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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교육·문화까지 품은 BYD…정저우에 초거대 EV 메가시티 완성

BYD가 중국 정저우에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도시'를 세웠다. 배터리부터 완성차, 체험과 교육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단지로,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기술·문화가 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던 BYD가 이제는 '테슬라의 대안'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속도·정밀·효율" 정저우 메가팩토리의 힘 BYD는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10.67㎢ 규모의 메가팩토리 ▲전지형 서킷(All-Terrain Circuit) ▲친환경차 과학관 '디스페이스(Di-Space)'를 잇달아 완공했다 정저우 메가팩토리는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2023년 4월에 본격 가동됐다. 불과 17개월 만이다. 정저우 메가팩토리부지 10.67㎢(약 322만 평), BYD 생산거점 중 최대 수준이다. 직원 6만 명 규모의 이 거대한 생산기지는 BYD의 전 라인업을 한곳에서 만드는 유일한 공장으로 BYD의 30년 제조 노하우가 응축된 '플래그십 생산기지'다. 정저우 공장은 배터리·부품·완성차를 한 부지 안에서 통합 생산하는 스마트 제조 플랫폼이다. 프레스·용접·도장·조립의 4대 공정을 모두 자체 설비로 운영되고 모터·프레임·전자제어·시트·램프 등 핵심 부품 공장이 인접해 있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성차 출고까지의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효율을 극대화했다. BYD는 각 공정의 로봇과 설비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공지능 기반 품질관리 프로그램이 불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모델 수요에 따라 생산 라인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한 라인에서 최대 50개 차종을 혼류 생산할 수 있다. BYD 관계자는 "정밀도는 0.01㎜, 용접 자동화율은 98%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완성차는 1분에 1대, 배터리는 3초마다 1개가 생산된다"며 "11개 완전 자동화 공정과 5000대 이상의 로봇이 초단위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의 물류 시스템도 'BYD형 스마트화'의 대표 사례다. 자율주행 운반차(AGV)가 각 라인 사이를 오가며 부품을 공급하고,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본사 AI센터로 전송된다. 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BYD의 제조 혁신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공정 전체를 지능화하는 데 있다"며 "속도와 효율,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정저우 공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서킷과 과학관, '기술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정저우 메가팩토리 옆에는 세계 유일의 전기차 종합 주행시설인 전지형 서킷이 있다. 총면적 21만㎡, 8개 구역으로 빙판, 모래, 수상 주행, 오프로드를 모두 갖췄다. 이 공간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극한 주행 성능을 검증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친환경차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곳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모래 경사로 구역'이다. 수직 낙차 29.6m, 경사도 28°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모래 언덕 등반 시설로 급경사 등판과 탈출, 경사면 회피 등 다양한 극한 상황 재현이 가능했다. '수상 부유 체험 구역'에서는 다시 한번 놀랐다. e4 플랫폼 기반 '비상 플로팅 모드'를 통해 수심 1.5m의 수조 위를 전진·후진·회전하며 주행할 수 있다. 위급 시에는 30분간 부유 주행도 가능해 "안전은 전기차의 가장 큰 럭셔리(Safety is the greatest luxury)"라고 강조한 왕촨푸 BYD 회장의 말이 실현된 공간이었다. 직경 44m의 '저마찰 순환도로'는 3만 개 현무암 벽돌 위에 3mm 수막을 형성해 실제 빙판길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했다. 운전자는 전자제어 시스템의 반응성을 체험하며, 드리프트 주행 안정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BYD는 향후 허페이(合肥)·사오싱(紹興) 지역에도 추가 서킷을 개장할 계획이다. 사오싱 오프로드 구역은 해발 500m, 면적 2,000에이커(약 809만㎡) 규모로 조성된다. 정저우 중심부의 '디스페이스(Di-Space)'는 기술·디자인·교육이 결합된 BYD의 첫 친환경차 과학관이다. 총면적 1만5,000㎡, 투자비 2억 위안(410억원) 규모로, 1층은 왕조(Dynasty)·해양(Ocean) 시리즈 중심의 브랜드 역사관, 2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팡청바오의 디자인 존, 3층은 블레이드 배터리·e-Platform 3.0·CTB(Cell-to-Body)·DiSus 차체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 전시관, 4층은 청소년 과학 교육 구역으로 구성됐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인동동 브랜드PR 총괄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며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다"며 "BYD는 단순한 자동차회사가 아니라 에너지 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좋은 제품으로 BYD의 철학을 전한다면 한국 소비자도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한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소비자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8 00:00:1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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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한국은 기술 검증의 무대, 글로벌 브랜드 도약"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을 '기술력 검증의 글로벌 무대'로 정의하며 브랜드 신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 소비자를 직접 체험의 장으로 끌어들여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서는 전략이다. BYD코리아를 이끄는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 기자단을 만나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한국 진출 10년을 앞둔 지금, 판매 목표보다 환경 가치 확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금까지 4000대 이상 차량을 인도했고 브랜드·서비스·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차량인도 역시 단순한 판매 실적 과시가 아닌, 초기 신뢰 기반을 확보해 '기술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해외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딩하이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딩하이 대표는 "전 세계 전기차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며 저변을 넓혀야 시장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며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정책 역시 BYD에게 기회로 특히 전기버스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 한국 사회의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국 정부 정책 변화가 BYD 기술력과 맞물려 상용차 중심의 초기 확장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YD는 올해 정저우 서킷 개장을 계기로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기술 체험형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배터리·모터·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드러내는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딩하이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기술 감수성은 매우 높다"며 "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인동동 브랜드PR 총괄 역시 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인동동 총괄은 정저우 서킷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숙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라며 "BYD는 자동차회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BYD가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 '에너지·기술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평가대라는 의미다. 인동동 총괄은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이어온 협력 경험을 언급하면서 "기술이 기본이라는 철학 아래 제품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6년 2%였던 친환경차 침투율이 60%에 근접했다. 기업의 기술혁신이 시장을 만든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BYD가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투자'를 성장 원천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BYD는 중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로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8 00:00:1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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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업 선정

호반건설은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며,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히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기업 및 기관의 공로를 인정해 주는 제도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호반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증을 받았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호반산업, 대한전선 등 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올해 '안심사회 만들기'를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선정, 임직원 봉사활동을 비롯한 재난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호반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지난 2009년 발족한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 활동이다. 지금까지 170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 임직원 누적 기부금 1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호반그룹은 국내외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마다 성금과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여름 충남 당진, 광주, 전남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총 5억원의 성금과 2천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지정기탁하고 경북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부터 강릉 산불, 집중호우,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전달한 성금은 약 20억원 규모다. 또한 지난 9월 장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호반 무럭무럭(무LUCK 무LUCK)'을 론칭해 화재·수해 피해 아동과 청소년 10명에 희망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그룹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한 화재예방 키트 봉사활동과 재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매년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으로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며 의료 환경 개선과 환아 지원을 위해 연세대 의료원 등 의료계에도 2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활동이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1-17 16:46:5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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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청암지역아동센터에 사랑의 쌀 기부

금호건설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청암지역아동센터에 1사1촌 결연 마을에서 구입한 쌀 40포대를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암지역아동센터는 2009년부터 금호건설과 인연을 이어온 아동복지시설로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 지도와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센터 리모델링 지원과 농산물 기부 등을 통해 꾸준히 교류하며 아이들과의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부에서는 금호건설 직원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전해졌다. 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이 정성을 담아 작성한 감사의 손편지와 롤링페이퍼다. 삐뚤빼뚤한 글씨 속 진심 어린 메시지는 직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편지를 보낸 어린이는 "매년 쌀 선물을 받아서 제가 이렇게 키가 많이 컸나 봐요. 선생님께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후원해 주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정말 감사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편지에 감사한 마음을 다 전할 수는 없지만 항상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금호건설은 2016년부터 쌀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총 18.1톤의 쌀을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상생의 의미를 담은 활동이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금호건설과 1사1촌 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충청북도 증평군 사곡리마을에서 재배한 것이다. 금호건설은 2014년부터 사곡리마을 농산물을 꾸준히 구매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태고, 이를 복지기관에 기부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내온 손편지는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힘이 된 소중한 선물이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작은 빛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함을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1-17 16:45: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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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 공식 후원

KB금융그룹은 오는 18일부터 약 두 달간의 뜨거운 열전에 돌입할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에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KB금융은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컬링 등 동계 종목 국가대표팀과 유망주를 지원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 후원을 통해 컬링 슈퍼리그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국내 컬링의 대중성과 흥행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을 더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민국 컬링은 지난 하얼빈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월에 개최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으로 국민에게 컬링의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 KB금융 컬링 슈퍼리그'에는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팀을 포함 강릉시청(스킵 김은정),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울시청(스킵 박유빈), 의성군청(스킵 김수현) 등 6개의 여자팀과 남자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을 포함해 강원도청(스킵 박종덕), 의성군청(스킵 정병진), 가톨릭관동대학교(스킵 박진환) 등 5개의 남자팀이 참가한다. 리그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50경기가 진행되며, 예선 1위 팀은 결승에 자동 진출한다. 2·3위 팀 간 플레이오프 2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또한 12월 25일 진행될 올스타게임 2경기까지 합쳐 총 5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두 경기씩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팬들은 TV와 온라인을 통해 손에 땀을 쥐는 컬링 명승부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개막전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여자부 서울시청과 춘천시청의 경기로 막을 연다.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 열리는 올스타 게임에서는 팬 참여 이벤트와 색다른 경기 구성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는 "국내 컬링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슈퍼리그는 선수들의 기량과 팬들의 열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KB금융그룹과 함께 도약할 컬링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컬링은 선수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팀워크가 핵심인 스포츠로 그룹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KB금융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기초·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K-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키우고, 국민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1-17 16:45:2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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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투자의 즐거움, 금융을 넘어 삶으로] ② 삼성증권, '슈퍼리치'의 선택

자산관리(WM) 패러다임은 '투자'에서 '가치 보존과 승계'로 확장되고 있다. 투자란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는 관리의 전략이 된 것이다.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매김한 이유기도 하다. 투자 솔루션의 노하우가 결집된 인프라, 상품 솔루션 공급 능력, 컨설팅 역량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와 비대면 상담 조직까지 금융투자의 핵심 경쟁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은 업계 최초로 5449명을 넘어섰다. 2020년 말 대비 91% 증가하면서 초고액자산가들이 먼저 찾는 WM명가임을 입증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리테일 예탁자산 총 규모도 350조원을 돌파했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원이상 고객 5000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9년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를 대표 브랜드로 정립했다. 뒤이어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론칭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최초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신설하면서 변화하는 자본시장 내 발걸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150가문, 총 자산은 43조원을 돌파해 가문 평균자산은 28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 불과 5년 만의 성과다. 유 상무는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고액자산가 대상 'SNI' 브랜드를 통해 축적해 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초고액자산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자산 1000억원 이상 한국 대표 가문들을 엄선해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가문의 자산 및 승계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전통 부유층,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를 포함한 초고액자산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경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고, 디지털자산관리본부가 상담부터 업무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초고액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와의 독점적 네트워크가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상반기 판매했던 국내 최초 리테일 블랙스톤 사모대체펀드 투자로, 리테일에서만 1억1000불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중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투자 금액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블랙스톤 외에도 에이리스(Ares), EQT, 슈로더(Schroders), 골럽(Golub), 콜러(Coller) 등 세계적인 사모대체투자 운용사들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토탈 솔루션 구조도 강점이다.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가업 승계 컨설팅 등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리서치센터에서는 전문 인력을 동원해 일대일 전담 컨설팅을 제공한다. 세무, 법무,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도 국내 최상위 법무법인과 글로벌 부동산 법인과의 전략적 제휴 네트워크를 형성해 뒀다. 가업 승계, 유언 신탁, 세무·법률 자문 등 복잡한 법적 이슈와 해외 투자, 상업용 부동산, 프라임 자산 발굴 등의 컨설팅 서비스까지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삼성증권의 자문플랫폼도 강점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2018년 자문플랫폼 오픈에 이어 2025년 1월에 투자일임 플랫폼을 오픈해 현재 86개사(자문 56·일임 30)가 입점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유치하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국내 투자자산 1000억원 이상 자산가들의 투자 눈높이가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고객의 자산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의 미래 가치까지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牛步萬里'(우보만리) 삼성증권, 퇴직연금 시장 4위에서 2위로 '우뚝'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액은 18조8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110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중 퇴직연금 적립액 4위였던 삼성증권은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적립액이 각각 48.9%, 44.2%씩 늘어난 영향이다. 확정급여형(DB)은 2.0% 수준으로 소폭 늘었다. 삼성증권의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기준 삼성증권의 3분기 DC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 19.02%, IRP(비보장)는 16.91%로 모두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으로 이관하면서 디지털 마케팅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부문 명칭도 '디지털&연금부문'으로 변경했다. 우선적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엠팝(mPOP)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매매·리밸런싱, 성과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 '퇴직연금 S톡' ▲서류 작성없이 간단한 정보만으로 IRP 계좌 개설이 가능한 '삼성증권 3분 IRP'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는 'ETF 모으기'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를 도입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더불어 퇴직연금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신설했다. 현재 서울과 수원, 대구에서 3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해당 연금센터에서는 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전문화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연금 가입자 대상의 상담뿐 아니라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설명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200여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11-17 16:42:4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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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된 원화...당국개입으로 1500원선 넘보는 원·달러 진정될까

원·달러 환율이 통상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이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만 간간이 대응할지, 아니면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큰 폭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의 상승을 불러온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 및 기업의 원자재 구매 부담 등으로 이어지고, 국내 인플레를 부채질하는 요인인 탓에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17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458.0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 수치인 1483.5원에 바싹 다가간 상황이다. 환율은 불과 두 달 전인 9월17일(1381.0원)과 비교해 77원(5.57%)이나 올랐다. 이례적이라는 1400원대는 백악관발 관세정책의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미 간 협상이 타결되면 원화 값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이 현재까진 들어맞지 않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만나 타결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주말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까지 일반에 공개됐으나 환율은 하락이 아닌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145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인데, 연내 1500원대 진입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견해까지 나온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한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유동성 약화가 급등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또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외환당국은 지난 14일 구두개입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언급한 부분은 시장의 관심을 끈다. 구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일정 수준에 이를 시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매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환헤지(위험회피)를 시도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의 달러 실수요가 감소하고 환율이 하방압력을 받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이민혁 연구원은 "환율이 1480원 부근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레벨에 근접한 것은 달러 롱(매수) 심리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의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소위 서학개미가 국민연금과 맞먹을 정도로 덩치가 커지며 외환시장의 수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을 넘어서며 수급상 달러 강세 우위를 고착화하는 모습"이라며 "어쩌면 1400원대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더라도 이는 한국의 국가신용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2025-11-17 16:38:1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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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겨울 제철농산물 기획전 마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부가바로팜' 기획전에 겨울 제철 농산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aT에 따르면 이번 11월 기획전에는 ▲절임배추, 고춧가루, 쪽파 등 김장재료 ▲사과, 배, 감귤, 단감 등 제철과일 ▲고구마, 감자 등 구황작물까지 다양한 국산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은 네이버, 지마켓, 롯데온, 오아시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소비자는 네이버에서 '농부가바로팜'을 검색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쌀은 15%, 그 외 품목은 2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기획전은 12월5일까지 진행된다. 또 11월 19일과 26일에는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꿀, 쪽파, 감귤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aT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농산물 온라인 마케터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T의 기운도 유통이사는 "국산 먹거리의 가치를 확산하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7 16:37:1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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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부족은 시작일뿐…HDD·낸드·SSD 컨트롤러까지 '전방위 쇼티지' 경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을 넘어 저장장치 전반의 공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의 스토리지 수요가 기존 메모리 사이클을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하면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낸드플래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등 주요 품목에서 가격 상승 현상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모션과 대만 에이데이터 경영진이 연이어 시장 경고를 내놓으면서 내년부터 공급 불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스토리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을 운영하기 위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최신 규격인 NVMe SSD 뿐 아니라 HDD 투자 역시 동시에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 원천데이터 저장용 HDD 발주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리콘모션 최고경영자 월리스 쿠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상당한 생산능력을 선점하고 있다"며 "HDD와 낸드플래시, HBM 등 일부 제품군에서 2026년도에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압박은 부품·모듈 단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HDD는 플래터와 모터 등 핵심 부품 리드타임이 길어지며 생산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낸드플래시는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 공급 조정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SSD 컨트롤러 역시 성숙공정 기반 파운드리 공급 여건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고객사의 내년·후년 물량 소화가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에이데이터 사이먼 첸 회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가 HDD와 SSD, 낸드를 동시에 흡수하는 것은 업계를 오래 경험한 입장에서도 드문 흐름"이라며 "메모리 전반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HBM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D램 전체 웨이퍼 배정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 역시 꾸준히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동일한 D램웨이퍼에서 HBM용 투입 비중을 높일 경우 범용 D램 공급 여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품목별 병목 지점은 다르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공통적인 수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저장장치 전반의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 역시 스토리지 수급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미국 샌호세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군을 발표하며 고용량 SSD와 AI 인프라 수요 대응을 위한 설계·제조 전략을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평택 V8 낸드 라인의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재성 중앙대학교 AI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는 비단 GPU와 HBM 같은 연산 자원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SSD·HDD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 전력 등 다양한 요소가 연결돼 있는 종합 시설이다"라고 설명했다.

2025-11-17 16:35:4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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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조 금기 흔들린 美…韓 조선업계 '함정 신조' 참여 현실화되나

미국이 금기시해 온 해안경비대 함정의 해외 건조가 처음으로 허용되면서 미 함정 해외 건조 규제 완화 기대에 불이 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외 승인과 미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 개정안이 맞물리며 규제 완화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전날 민관 합동회의에서 미국이 이미 해외 조선소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미국·캐나다·핀란드가 체결한 'ICE Pact(북극 협력 협정)'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 해안경비대 쇄빙선 4척을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승인한 조치다.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금지 조항을 우회한 첫 사례다. 미국의 '번스-톨레프슨법'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해안경비대 함정도 연방 예산으로는 외국에서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럼에도 쇄빙선 전력 공백이 심각해지자 쇄빙선 강국인 핀란드 조선소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입법 차원의 변화도 진행 중이다.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리·존 커티스가 발의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RA)'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동맹국 조선소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조선업계는 군함 발주 의존도가 높고, 해외 조선소 활용을 자국 산업 기반을 잠식하는 조치로 보는 인식이 뿌리 깊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조선 보호주의가 강한 점도 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현 체제로는 전력 확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게재된 한국방위산업학회지 제32권 제1호'미 함정 시장으로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미국의 함정건조 및 MRO 관련법 분석' 논문은 공급망 취약, 인력 부족, 노후 설비 등을 이유로 미국이 동맹국 조선소 활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개방 시 한국 조선업의 수혜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논문은 미국 함정 시장(건조·정비 포함)을 약 1600조원 규모로 추산하며 한국 조선업체가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관 차원의 대비도 요구된다. 정부는 미 의회 흐름을 면밀히 추적해 외교 채널을 통한 설득을 강화하고 미 조달법·보안 규정 전문가를 키워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도 일본·인도 등 경쟁국의 선제 움직임을 감안해 기술력 제고와 미국 내 생산·정비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인력 감소와 숙련도 저하를 막기 위한 자동화·인력 양성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소영 제2지역군사법원 군판사는 "지금은 번스-톨레프슨 계열 규제로 시장 자체가 막혀 있는 만큼, 법 개정 여부가 가장 큰 변수"라며 "미국의 조선 보호주의는 여전히 강하지만 외교·투자·기술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7 16:35:40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