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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그룹 CEO의 화두] "위기가 기회…금융 플랫폼 선점"

-신한금융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 -KB금융 'No. 1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도약' -하나금융 '플랫폼·글로벌·ESG 금융' -우리금융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 -농협금융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취합 올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화두는 금융플랫폼 선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불확실성을 확대했지만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시켰다.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올해 본격화될 금융플랫폼 경쟁에서 먼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을 추진하고, 금융그룹들 모두 관련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거나 확대했다. ◆윤종규의 KB금융, 디지털 플랫폼 혁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넘버 원(No. 1)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도약'으로 설정하고,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과 신용카드사 종합지급결제업 허용 등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존재하지만 업권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Chief Digital Innovation Officer)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로 바꾸고, 디지털플랫폼 혁신 뿐만 아니라 디지털플랫폼 내 고객경험 개선과 품질보증 역할까지 담당키로 했다. 고객 중심의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상담플랫폼(콜봇, 챗봇 등)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고객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컨택센터로의 변화를 총괄하는 '스마트고객총괄' 직제를 신설했다. 또 그룹 내 AI 관련 추진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협업을 지원하는 'AI혁신센터'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후적 관리 측면의 리스크관리를 넘어 위기상황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리스크관리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조용병의 신한금융, 룬샷 조직 운영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 일류(一流) 신한'으로 잡았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도록 기초체력은 단단히 하고, 개방형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은 한 발 앞서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 역시 기초체력 강화와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의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고, 영역별 전문성을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도 발탁했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그룹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한다. 조 회장 직속으로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LoonShot)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사비 바칼의 저서 명칭인 룬샷은 '미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본부장급 추진단장, 실무자 등을 포함해 30명으로 구성됐다. 룬샷 조직 주도로 만들어질 신한금융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목표다. 이와 함께 올해 주요 핵심전략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추진키로 했다. 또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기획팀도 새로 만들었다. ◆손태승의 우리금융, 디지털 퍼스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올해 경영목표는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다.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미래 디지털 금융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여러 차례 "디지털 혁신은 이제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제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혁신의 일상화'를 진두지휘할 채비를 갖췄다. 지주 디지털·IT부문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본부를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이전한 것. IT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인력 24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그룹사 간 동반 기획은 물론 기획에서 개발로 이어지는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손 회장 디지털 집무실을 실무부서와 같은 공간에 마련해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손수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혁신과 함께 은행 영업점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VG(Value Group)제도 시행 등 채널 혁신에도 나선다. 또 새해 초 그룹의 새로운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고자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했다. ◆김정태의 하나금융, '플랫폼·글로벌·ESG' 금융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전략으로 '플랫폼·글로벌·ESG' 금융을 내세웠다. 플랫폼 금융과 글로벌 금융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ESG 금융을 확대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금융의 역할을 실천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조직개편에서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새로 만들어 기업 활동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도입 및 구현하기로 했다. 또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만들어 본격적인 소비자 리스크 관리를 시행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축년에 뉴노멀 시대의 지속과 빅테크와의 경쟁, 언택트 시대의 도래 등을 경영환경의 주요 사항으로 꼽고 있다. 혁신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과 내부 디지털 전환의 완성, 외부 빅테크의 협쟁(서로 도우며 경쟁)이 위기 극복의 과제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하나금융은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을 2021년 그룹 성장동력의 3대 축으로 선정했다. ◆손병환의 농협금융, 스피드 업 전략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가속화하는 '2X 스피드 업(Speed-Up)' 전략을 수립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속도는 물론 이용편의성과 사업성과를 모두 2배씩 올릴 계획이다. 각 계열사들이 DT로드맵을 고객-채널-상품·서비스-인프라연결 등 종적으로 추진하면 지주는 계열사를 횡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국내 디지털 금융 1세대로 꼽히는 손병환 회장이 취임하면서 DT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있으면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했고,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도 큰 기여를 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1-03 09:20:3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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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증시 전문가 전망] 상승흐름 지속...3000고지 넘을 듯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왼쪽부터),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각 사 2020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증시를 일으킨 개미(개인투자자)의 부상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종목이 인기를 누렸다. 그런가 하면 V자 반등 주역으로 'BBIG주(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주)'가 주목받은 해였다. 전문가들은 2021년에도 이러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젠 경기회복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실적 개선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신축년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2021년 코스피지수 상단 3200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리서치센터장이 제시한 2021년 코스피 평균 예상범위는 '2460~3012선'이다. 지수 최하단은 2300, 최상단은 3200이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2021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를 뛰어 넘거나 이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현실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장세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 코스피지수 2600~3200선을 제시한다"며 "지수 상승 속도에 대한 과열은 일부 있지만 기업 실적 상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밴드 2450~3050선을 제시한다. 2021년 초까지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경제지표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백신 개발과 재정 지원이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시장 관심은 이후 회복에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국내 시장의 반도체 집중 현상이 배터리·인터넷 플랫폼·바이오 등 고성장 기대 산업으로 분산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적정 주가 수준으로 상승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이 줄어들 것이며, 경제 정상화가 지속될수록 정책 정상화도 병행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과 기대에 굴곡이 생길 것"이라며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출범 이후 대(對)중국 정책이 확인되면서 중국 수출과 우리나라 수혜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 코스피지수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2300~2900선'을 제시했다. 정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와 기업이익 회복이 가시화되겠지만 대부분 선반영된 만큼 증시를 끌어 올리는 동력이 올해 처럼 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경기 회복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로 가려졌던 부작용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2021년 코스피 예상범위' 현황./각 사 ◆증시 견인 키워드 '실적 개선…BBIG 랠리' 5곳의 증권사들은 2021년 증시를 이끌어갈 종목으로 주로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의 손을 들어줬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대형주가 대거 포진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키움증권 등도 투자 유망종목에 꼽혔다. 또 'BBIG'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에도 언택트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BBIG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가격 상승 영향, 현대차는 신차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 코스피 이익추정치에 높은 기여를 한 업종을 살펴보면 반도체·운송·자동차·화학 등 경기민감주 중심"이라며 "손익분기점 물량이 낮아지는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모비스·롯데케미칼·포스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LG화학,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한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 기대감, LG화학은 배터리 수요 증가 예상, 네이버는 데이터 뉴딜 기대감 및 언택트 경제 활성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 카카오는 테크핀 진출 본경화, 언택트 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호재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뜬 '언택트'…새해에도 '현재진행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작년 국내 증시에 부상한 '언택트' 종목이 2021년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시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건 반도체·자동차·화학 등 성장 산업일 가능성이 크며, 언택트 종목은 올해 만큼의 강한 상승세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투약 개시에도 완전한 종식이 어려운 만큼 언택트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콘택트(contact) 부문으로 수요가 일부 분산되면서 2020년과 같이 강한 흐름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정도는 아니어도 언택트는 이제 메가 트렌드가 됐다는 점에서 주가의 완만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FSR) 비율이 높아지는 성장주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BBIG지수에 속한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면 셀트리온·카카오·넷마블·SKC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경기민감주 위주 투자 유효 리서치센터장들은 2021년 투자 시 대형주와 실적개선주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2020년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보단 대형주, 개별 종목보단 시장을 사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성장 산업이 다변화되고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역설적으로 순환매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짧은 조정 후 재상승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과 같이 증시 전반의 급격한 하락과 반등 국면에서 실현된 높은 수익률이 2021년에도 반복되긴 어렵다"며 "펀더멘털 대비 높아진 주가에 대한 과열 우려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특히 상반기 경기민감주, 하반기 이후 기술주·성장주라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는 가운데 2021년 하반기를 앞두고는 주식 비중을 다소 줄이고 투자 자금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또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빚투(빚내서 투자)'는 삼가야 하며, 바이오 업종 등 기대 수익은 높지만 위험이 큰 부문에 대해선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관련 펀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염재인 기자 yji1208@metroseoul.co.kr

2021-01-03 09:20:03 염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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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동산 전문가 전망] "저금리+유동성=집값 상승"

저금리 기조 지속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신축년 집값도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뉴시스 -저금리 기조, 유동성 확대 되면 집값 상승 이어져 -다주택자 양도세율 올리는 6월1일 이후 관건 -내년 입주물량 감소. 비 주택형 부동산이 인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주목 (왼쪽부터)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지원센터부장,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 임병철 부동산114책임연구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취합 신축년에도 집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정부는 2020년 한 해 동안 부동산 규제와 주택공급으로 집값 안정을 시도했지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두 손을 들었다. 올해 집값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1년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유망 상품에 대해 전문가 5인에게 들어봤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을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10%포인트 올라가는 6월1일로 예상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회피매물이 나올 지 여부가 집값 향방의 중요 변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단기 급등지역 추격매수 금물" 박 수석전문위원은 "3주택자가 첫 집을 팔 때 양도세차익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최대 82.5%를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다주택자의 절세매물이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부담은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휘청거릴 정도로 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증여 등을 통해 집을 정리한 다주택자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올해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세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의 다수가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전환했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저가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매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 위원은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금리 정상화와 함께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 되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시장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 급등 지역에서 추격 매수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저금리+풍부한 유동성=집값 상승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지원센터 부장은 저금리 지속과 유동성 확대로 집값 상승이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가시화되면서 50억원에 육박하는 토지보상 자금이 풀리면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이 다시 부동산으로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팽창속도를 부채질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부장은 "2007년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토지보상 자금 가운데 38%가 다시 부동산에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대토보상을 통해 잉여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직접 투자되는 비율이 적어진다고 해도 10조원 내외의 토지보상 자금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세가가 상승하면 실제 매매가와 갭이 줄어 들어 투자자를 매매시장으로 유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전세가 상승은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2021년 아파트 시장도 매매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 부장은 2021년에는 정부의 세금 및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주택보다 비 주택의 수익성 부동산이 투자 대안으로 여전히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숙박과 음식업 등의 소매 상권 피해가 커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한 사무실, 병원 등으로 겸용이 가능한 상권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교통망 GTX가 A노선을 필두로 오는 2024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따라 집중됐던 주거 수요가 광역 교통망을 따라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시의 발전 속도와 유통시장의 변화를 앞서가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대차 시장 가격불안 지속"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21년은 수도권과 지방의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물량을 제시했다. 함 랩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일부는 거래시장이 숨을 고르겠지만 서울 외곽 및 강북, 경기도는 중저가 매물에 실수요자 유입 등 고가지역과의 갭 메우기 현상이 동반되며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고, 투기과열지구 등은 전매규제가 길어 신축 아파트 유통매물이 축소되고 있다. 지방은 세종, 울산, 대전, 광주 등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가 상승이 동반되는 지역에서 매매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함 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현상의 장기화도 있지만 2021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22만가구 정도로 2020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여기에 3기신도시 청약대기 수요, 보유세 등 과세 강화에 대한 임대인의 임차인에 대한 세부담 전가 우려가 있어 임대차 시장의 가격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과 수도권 유망 정비사업지의 일반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도권은 경기도 중저가 지역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지방은 울산, 광주, 대전, 세종시 등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나 비규제지역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세난 장기화 가능성"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지속되는 전세 수급 불균형이 전셋값 상승과 함께 매매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세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청약 대기수요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 2021년에도 전세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전세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지역에서는 전세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임 책임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와 3기 신도시 및 과천, 용산 등 신규 공급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 교통요건이 좋은 지역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에 실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공급 부족…시장 안정 요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2021년에도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투자의 증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된다"라며 "정부의 주장 처럼 부동산시장을 뒤흔드는 투기세력의 존재가 사실이더라도, 현실에서는 개발호재가 선행하고 투기세력이 따른다"고 전했다. 끊임없이 쏟아진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오히려 부동산을 이슈화했으며 2021년에도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안정에는 부정적인 요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실물주택을 단기에 얼마만큼 공급할 수 있느냐는 쟁점이 애초부터 기존의 부동산정책들과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나타난 사안이기 때문에 전세난의 조속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0년에 시행된 임대차 2법의 목적은 임대시장의 안정이었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서 정책의도와는 달리 임대시장, 특히 전세시장의 시세급등을 초래한 것 처럼 이런 상황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우기자 ywj964@metroseoul.co.kr

2021-01-03 09:20:00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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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뷰티·패션 생존 전략] 터널 지나온 뷰티·패션…올해는 어떻게 흘러갈까

뷰티 및 패션 사업에서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은 긍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됐다. 어려운 시기에 소비재를 취급하는 뷰티·패션 시장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변화는 신축년(辛丑年) 어떻게 이어질지 살펴봤다. ◆ 2021년 뷰티 생존 전략 2020년 화장품의 경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수도 있을 뿐더러 때로 꾸밈 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 활동을 줄어들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유독 취약했다. 많은 뷰티 강자 기업들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작년 영업 실적을 보면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공통적으로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온라인 매출이 쏠쏠했다. 지난 4분기 실적까지 추산해 63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생활건강은 해외 매출이 늘면서 전체 사업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사업의 실적을 견인했다. 면세점 부문 타격이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한 원인은 중국 온라인 판매에 있다. 특히 지난 11월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둬들였다. 광군제 기간 동안 LG생활건강의 후 판매량은 글로벌 브랜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서며 10억위안(약 1680억원) 뷰티 브랜드 클럽에 들었다. 숨과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도 우리 돈으로 약 2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뷰티 전문 기업 아모레 퍼시픽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전 분기에도 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광군제에서는 최대 성적을 보여줬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74%까지 상승하며 K-뷰티 파워를 드러내고 있다. 아모레 측은 지난 12월 28일 "중국서 인기가 좋은 설화수와 라네즈는 독립된 본부(유닛)로 승격해 그룹의 핵심 브랜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활성화하고 멀티 브랜드 숍(MBS) 채널과의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나가며 유럽에서는 라네즈-세포라와의 파트너십을 다지면서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 및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해외 진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러한 해외 사업을 목적으로 대기업들은 2020년을 마무리하며 인사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LG생활건강은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상무에 해당 인사에서 가장 어린 지혜경씨(38세)를 발탁했다. 지 상무는 지난 4년간 뛰어난 역량으로 중국 디지털사업을 이끌었으며, 급격히 진화하는 디지털 사업에 젊은 감성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해외 현지 여성 인재로 평가 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부터 중국 RHQ 부GM실장에 중국쪽 경영전략팀장·전략혁신 Unit장을 맡은 바 있는 황영민씨를, 중국 RHQ 이커머스 Division장에 글로벌 화장품회사 경력이 있는 Calvin Wang(캘빈 왕) 상무를 선임했다. 그러면서 김승환 아모레퍼식그룹 대표이사는 중국 이커머스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을 3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 2021년 패션 생존 전략 내년에도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패션업계는 소비심리 침체와 불황에 맞서기 위해서 긴급 구조(R.E.S.C.U.E)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지금은 규모의 회복과 함께 완벽한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패션 시장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 심리를 상승시켜 규모를 회복하려면, 먼저 패션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마켓 관점에서 디지털 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입 단계인 라이브커머스는 일상적인 패션 유통 채널로 안착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여러 장벽을 완화시키는 VR(가상현실) 등 기술 서비스의 개발로 이커머스·온택트 구매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다. 자사몰로 시작해 패션 종합몰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거듭난 LF몰은 온라인 채널 성장의 좋은 예이다. LF몰은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등 자사 계열의 패션 브랜드는 물론, 프라다, 구찌와 같은 외부 명품 그리고 조셉조셉, 레프 암스테르담 등 리빙 카테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약 600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판매처로 변모했다. 전통 패션 제조기업으로 유통 노하우가 전무했던 LG패션샵(LF몰의 전신)은 지난 2014년, 사명 변경과 함께 LF몰로 온라인몰 간판을 바꿨다. 이후 외부 패션 브랜드 입점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모바일앱을 정식 론칭해 모바일 쇼핑시장에도 적극 대응했다. 30~40대 고소득 여성고객이 주류를 이루는 LF몰 특성을 감안해 뷰티계의 고급 타사 브랜드를 입점시키는가 하면, 2018년 3월에는 리빙관을 열었다. 또 지난해부터 LF몰 공식 SNS 채널에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LF몰의 강점은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펀딩 방식의 주문 제작 시스템인 라움에디션 마이슈즈룸을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의 장점이 결합된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 이테일러(e-Tailer) 서비스 등 변화를 추구해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LF몰을 통한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 온라인 주문을 증가시킬 수 있었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탐색하는 필터링 기능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선두주자인 LF몰뿐만 아니라 패션 명가 코오롱FnC와 한섬 등도 이같은 길을 걷고 있다. 코오롱 FnC는 아예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육성하고 인큐베이팅 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부터 각각 원마일웨어, 여성 오피스룩을 위주로 한 24/7, 아카이브 앱크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론칭한 코오롱FnC는 지난해 어려운 와중에도 상·하반기에 걸쳐 새드스마일, 럭키마르쉐라는 신생 브랜드를 추가로 탄생시켰다. 모두 온라인에서 MZ세대에 주력하는 컬렉션으로 안착, 럭키마르쉐는 VR 마켓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섬은 온라인몰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VIP 고객을 공략한 뒤, 경기 이천에 연간 1100만 건으로 추산되는 물동량을 전담할 스마트온 센터 설립에 나섰다.

2021-01-03 09:00:2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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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바뀐다] ① "서비스 패키징으로 정체성 확고히 해야"…디즈니·쿠팡까지 OTT 각축전

각 사 로고. 기존 질서를 바꿀 정도로 막강한 성장세를 가진 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아마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혁신적 플랫폼은 이미 세계 경제에 혁명을 일으켰다.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 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에 기반을 둔 플랫폼은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기업들의 아성을 보란 듯이 제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교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쥔 디지털 기술이 플랫폼에 날개를 달았다. 메트로신문은 플랫폼 기업의 전략과 생태계, 전망 등에 대해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위주의 미디어 플랫폼이 재편되며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OTT는 방송사나 영화관을 거쳐야 하는 기존 미디어와 달리 인터넷 연결만으로도 소비자와 접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플랫폼을 이동하는 '코드커팅'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 한국이 가장 사랑한 장르별 작품 화면. /넷플릭스 ◆OTT 플랫폼 코로나19 '대세'…넷플릭스 이어 디즈니 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OTT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도 늘었다. 실제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OTT 이용 관람 경험이 38.8%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막강한 플랫폼을 갖춘 미국발(發) 콘텐츠 기업들이 몰려오면서 국내 콘텐츠 생태계도 꿈틀거리고 있다. 선발주자는 단연 미국의 '넷플릭스'다. 201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1억9000만명에 달한다. 디즈니의 콘텐츠를 내세운 '디즈니 플러스' 등 미국발 OTT 서비스 후발주자도 거대한 자본력과 강력한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말 론칭해 출시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86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파워가 통했기 때문이다. 구독자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디즈니 영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픽사, A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계열사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스타워즈의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인기가 뜨겁다. 월 구독료는 6.99~7.99달러(약 7600원) 수준으로, 넷플릭스의 한국 기준 가격 9500원보다 저렴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OTT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 또한 미국 글로벌 OTT에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쿠팡플레이 홈 화면 캡처. ◆합종연횡부터 쿠팡플레이까지…국내 OTT '각축전'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토종 OTT는 SK텔레콤과 지상파의 합작 '웨이브'와 CJ ENM과 JTBC의 '티빙', 스타트업 '왓챠', KT의 '시즌'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40%로, 21%를 차지하는 웨이브와 비교해도 두 배 정도 앞서가는 모양새다. 독자적인 경쟁을 했던 국내 OTT 기업들도 상호간 협력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의 합작 서비스이며, CJ ENM의 티빙은 JTBC 등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왓챠나 시즌은 독자 운영 중이지만, 업무 협약 등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유료 가입자 500만명의 강력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선보이며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추가 비용 없이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쿠팡 멤버십 서비스는 월 2900원으로, 국내 OTT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의 공룡 플랫폼 '아마존'을 본뜬 전략으로, 이커머스에 이어 콘텐츠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정보는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모두 데이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콘텐츠는 필수…"서비스 패키징으로 정체성 확고히 해야" 이 같은 토종 OT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고품질 콘텐츠 제공은 필수조건이다.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플랫폼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가졌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서비스를 패키징 하는 것도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법 중 하나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는 "사업자 입장에서 어떤 기반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고품질 콘텐츠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지만 콘텐츠 성공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패키징 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는 것도 서비스 차별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metroseoul.co.kr

2021-01-03 09:00:2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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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위기를 기회로] 중소·중견기업, 韓 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中企, 신축년엔 '흙 쌓아 산 만드는 심정'으로 경영 중견기업, 신산업 분야 중심 성장 가속…투자도 ↑ '그래! 2020년 정말 잘 버텼다. 그런데 2021년은 기대감 반, 불안감 반…'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와 하반신을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회고하는 2020년과 그리고 2021년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이다. 앞서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을 조사하면서 사자성어로 풀어본 결과 지난 2020년은 '노심초사(勞心焦思)'가, 그리고 2021년은 '토적성산(土積成山)'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지도에 없는 길'을 맞닥뜨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새해엔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도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는 희망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 위기에 더욱 강했다 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았던 만큼 우리 모두를 위한 연대와 협력으로 다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다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을 지나면서 존재가 더욱 부각됐다.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은 물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적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또다른 쪽에선 발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수출이 대표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내놓은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은 작년 1분기 당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던 것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엔 -13.6%나 추락했다. 그러다 3분기 들어 4%로 반등했다. 같은 시기 전체 수출은 -3.2%로 뒷걸음질 치고, 대기업(-5.6%), 중견기업(-1.9%) 모두 하락했지만 유독 중소기업 수출만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비대면 분야 성장으로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수출 등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갔기 때문이다. 물론 앞에 남아 있는 험로도 적지 않다. 중기중앙회가 앞서 내놓은 설문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2021년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될 것'이란 답변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절반 가량의 기업이 수출 전망에 대해 2020년과 2021년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좋을 것'이란 대답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중소기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세종 이노비즈협회 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해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과정에서 기업들이 낙오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전통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 헬스케어, 디지털가전, 스마트카 등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벤처,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려 이들을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을 막을 수 있는 확장적 재정·조세정책을 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잘 버틴 중견기업, 2021년엔 회복 기대감 '솔솔'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며 올 한해를 힘겹게 버텨온 중견기업들 사이에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1년 1·4분기 전망을 조사해 최근 내놓은 경기전망지수는 2020년 4분기에 비해 6.1포인트(p) 오른 84.5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점인 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75.2(2020년 3분기)에서 78.4(〃 4분기)를 거쳐 2분기 연속 상승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분기 수준(86.7)에도 가까워진 모습이다. 코로나 확산이 현재진행형이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한껏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중견련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때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은 만큼 중견기업계의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 정부는 업종별 애로를 면밀히 파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 수치인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중견기업 숫자는 4635개다. 이들 중견기업은 코로나속에 푹 파묻힌 2020년을 선방했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와 같은 신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중견련이 이들 '3대 신산업(BIG3)' 분야 1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평균 수출액은 평균 15.8%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2020년 투자실적은 기업당 평균 142억원이었지만 올해 계획은 14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들은 평균 14억원씩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로도 적지 않다. 미래차 분야는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 자금 부족을, 시스템반도체는 연구인력 확보를,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책사업의 높은 진입 장벽을 각각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중견기업계는 장수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승계지원제도 개편, 시설·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 중견기업 연구·인력개발 세제지원 확대 등을 새해에도 정부와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1-03 09:00: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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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2021년 동계방학 파이썬 프로그래밍 실무과정' 운영

세종대, '2021년 동계방학 파이썬 프로그래밍 실무과정' 운영 세종대 제공 세종대(총장 배덕효) 취업지원처(대학일자리사업단)는 5일에서 8일까지'2021년 동계방학 파이썬 프로그래밍 과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5일과 6일에는 초급과정, 7일과 8일에는 중급과정이 운영된다. 이번 과정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기초 이해 및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도출 등을 교육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능력을 기른다. 이번 과정은 취업실무교육과정으로 모든 수업과정을 마치고 각 과정의 2일차에 실시되는 자격인증시험에 통과하면 파이썬 프로그래밍 활용능력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세종대 대학일자리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면 정보보안, 포랜식, 웹 개발 등과 관련된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취업지원처(대학일자리사업단)에서는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석 실무과정을 방학동안 운영하여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01-03 08:32:4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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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소상공인 신속 지원위해 조직 개편 단행

7본부, 23실, 11팀으로 개편…재난지원본부도 한시적 운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지원 효율화 등을 위해 2021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소진공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지원과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발령을 지난 1일자로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6본부 ▲22실 ▲11팀에서 ▲7본부 ▲23실 ▲11팀으로 개편해 운영을 시작했다. 경영지원본부는 공단 업무 확대와 그에 따른 효율적인 조직경영 지원을 위해 기존의 기획관리본부에서 독립해 신설됐다. 경영지원본부에는 소진공 경영 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 공단 공식 홈페이지·정책자금 온라인 홈페이지 및 공단 내부 시스템 등 공단 정보화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정보화지원실, 빅데이터 시대에 발맞춰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등에 체계적인 상권정보 제공을 위한 상권분석실로 각각 이뤄졌다. 아울러 디지털혁신본부는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대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강화를 위한 디지털전략실과 혁신형 소상공인·백년가게 육성 및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혁신실을 각각 설치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지원을 위해 코로나19가 해소될 때까지 재난지원본부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조봉환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신속하게 지원함과 동시에 디지털 대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소진공은 올해에도 644만 소상공인과 전국 1437곳의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한 전문 지원기관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사 내용. ◆소진공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김경숙 ▲금융사업본부장 곽성호 ▲소상공인본부장 김유오 ▲상생협력본부장 임준민 ▲재난지원본부장 김성근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남영주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수암 ▲광주호남지역본부장 이정욱 ▲감사실장 지용하 ▲사회적가치실장 김현석 ▲기획조정실장 박경모 ▲인재혁신실장 김원범 ▲경영지원실장 강성한 ▲디지털전략실장 이봉희 ▲온라인혁신 김철호 ▲금융지원실장 양숙경 ▲채권관리실장 윤수정 ▲창업성장실장 박상규 ▲재기지원실장 송하령 ▲유통지원실장 김종순 ▲상권육성실장 김영기 ▲마케팅지원실장 오윤배 ▲소공인지원실장 김은경 ▲협업지원실장 강계주

2021-01-03 08:31:1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