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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회장 취임…"지속가능한 회사 만들어야"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의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로 인수를 마무리 지은 지 6일 만이다. 곽 회장은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곽 회장이 쌍용차의 성장 동력 확보와 자금력, 노사관계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출자전환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예정된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0월 중 법정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전날 감자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쌍용차의 자본금은 감자 이전 7124억원에서 감자 후 2253억원으로 변경된다. 발행 주식 수는 1억4248만주에서 감자 후 4506만주로 줄어든다. 쌍용차는 발행 주식에 대해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한다. 감자 비율은 68.37%다. 이어 KG컨소시엄이 7309만8000주의 신주(3655억원)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지분 61%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에 오른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누적 계약대수 6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매각작업이 최종 마무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토레스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6만대 이상이 계약됐다. 이는 작년 쌍용차의 연간 내수판매량 5만6363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앞서 곽 화장은 지난달 26일 쌍용차 인수 확정된 데에 대해 "50여년전 박태준 회장님이 포스코를 건설할 때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우향우해서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고 했던 정신이 생각났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쌍용차의 전동화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며 "내년에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보고 전기차 플랫폼을 빨리 시작해 준비를 차곡차곡 하겠다"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22-09-01 17:02:0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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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합병 결의...미디어·콘텐츠 사업 재편 나선다

1일 KT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스카이라이프(Skylife)TV가 미디어지니와 합병안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KT가 흩어져 있던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사업 재편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카이라이프TV는 미디어지니와 합병을 통해 KT그룹 MPP 역량을 한데 모으고 ENA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톱티어(Top Tier) MPP'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스카이라이프TV, 미디어지니 흡수...합병법인 11월 1일 출범 스카이라이프TV는 ENA 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단일 채널 법인으로서 전략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은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씩 보유하게 된다. 향후 양사는 KT 스카이라이프가 MP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가 KT그룹으로 편입되면서 KT그룹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2개의 PP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7개 채널과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5개 채널을 합친 총 12개 채널 중 경쟁력 있는 채널을 선별했다. 이에 따라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로 리브랜딩한 바 있다. 2004년 개국한 스카이라이프TV는 4월 ENA 브랜드 탄생 이후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잡' 등 드라마를 론칭하며 방송 시장 전반에 채널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합병법인은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통해 ENA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사 통합은 예정된 수순...그룹사간 역할 갈등 인한 불확실성 해소 업계는 양사의 통합을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HCN을 인수할 때부터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가 KT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되면서 지분구조가 복잡해진 탓에 합병이 늦어진 것이다. 윤용필 스카이TV 대표가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가 출범할 당시 양사 대표이사직을 겸임해왔고, 지난 4월 그룹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의 4개의 방송채널이 ENA 브랜드로 재개국한 것을 봐도 이 같은 합병이 짐작 가능했다. 또 양사 공동 사무실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S시티에 마련했는데, 미디어지니가 먼저 입주한 후 스카이TV는 지난 6월 이 건물로 이사하면서 양사의 협업 터전이 마련됐다. 12개의 채널을 보유한 대형 PP가 탄생해 그동안 CJ ENM이 독주해온 PP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든 사업 방향은 기존에 발표한 브랜드 ENA와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종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ENA 채널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ENA를 운영 중인 KT스카이라이프는 연 매출 1조 클럽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2%나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합병은 KT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주형 회사 전환'의 일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미디어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으로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한다면 그룹사간 역할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스카이TV에 대한 사업적 지배력을 계속 가지고 가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ENA 채널 경쟁력 강화, 광고 매출 확대,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인업 확보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병 후 ENA로 리브랜딩되지 않은 채널들의 경우, ENA로 채널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합병 이후 비주력 채널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윤용필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TV는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IP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김철수 대표는 "합병법인의 대주주로서 스카이라이프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기존 송출 대행 사업 외에도 AI(인공지능)·IT를 활용한 후반 제작 등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022-09-01 16:54:0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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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청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 통해 우수작 15개 선정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오전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청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청렴의식을 강화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청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공모결과 영상물, 포스터, 웹툰, 캐릭터, 시 등 총 280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공사는 내·외부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청렴연관성, 활용성, 작품성을 총 2단계로 평가해 ▲최우수 1편 ▲우수 4편 ▲장려 1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최우수 수상작으로는 포스터'청렴의 관제탑이 허가하지 않는 한 부정부패는 절대 착륙할 수 없습니다'가 선정됐으며, 15명의 수상자들에게는 총 3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자세한 공모전 결과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공사가 윤리인권 인식 확산을 위해 내달 1일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서 개최하는 '하랑축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이번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은 인천공항 내 청렴교육 및 홍보자료로써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며,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청렴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6월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첨렴윤리의식 확립과 윤리경영체계 고도화를 위해 ▲공정가치 최우선의 제반 업무 및 제도 개선 ▲실효성 있는 부패예방 대응체계 확립 ▲적극적인 부패취약 개선으로 청렴도 제고 ▲주도적 참여를 통한 인천공항 청렴문화 확산의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였고, 이에 따른 42개 세부 실행과제를 적극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2022-09-01 16:51: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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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에너지 공급난 '우려'… '민관합동 비상대책반' 가동

올 겨울 에너지 공급난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와 에너지업계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2차관 주재로 1일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과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전과 발전5사 등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해 GS에너지, SK E&S, 포스코에너지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한층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대비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2.3배 수준, 석탄은 2.5배 수준 가까이 상승했고, OPEC 감산 우려 등으로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감소와 함께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발전 수명연장 등 '가스 대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에 천연가스·석유·유연탄·전력대응반을 구성해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과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천연가스는 수급 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가스공사·직도입사를 포함한 국내 재고 관리 현황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인한 국민 우려가 커지는 만큼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다양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 에너지 분야별 주요 공기업·민간기업이 상시 즉각 대응을 위해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9월 중 장관 주재로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개최해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9-01 16:23:5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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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인, 기관 매도에 하락…2415.61마감

1일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와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6.44포인트(-2.28%) 하락한 2415.6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개인은 1조16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337억원을, 외국인은 3586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3.79%), 섬유의복(-3.71%), 건설업(-3,64%) 등이다. 상승 종목은 78개, 하락 종목은 827개, 보합 종목은 25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11%)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SDI(-3.85%), SK하이닉스(-2.94%), 삼성전자(-2.18%)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8.72포인트(-2.32%) 내린 788.3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369억원을, 기관이 1362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0.3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3.65%), 전기/전자(-3.46%), 디지털(-3.46%) 등이다. 상승 종목은 202개, 하락 종목은 1259개, 보합 종목은 44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HLB(0.00%)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5.11%), 알테오젠(-5.02%), 에코프로비엠(-4.99%) 등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우려가 확대되자 코스피, 코스닥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0원 오른 1354.9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분쟁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6원 이상 오르며 1353원도 돌파하는 등 연중 신고가도 경신했다"고 밝혔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2-09-01 16:17:2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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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63>와린이부터 애호가까지…추석 와인 페어링

<163>추석 와인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추석이 코 앞이다. 특히 이번은 감회가 다르다. 팬데믹에 '홈추·홈설(Home+추석·설)'만 지내다가 3년 만의 대면 명절이다. 소소하게 기름 냄새 풍길 전과 와인 한 잔만 있어도 좋았지만 역시 명절은 마주보며 떠들썩해야 제 맛이다. 이번 추석 와인 담당은 머리 좀 아프게 생겼다. 지난 3년간 와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초보자인 '와린이(와인+어린이)'부터 까다로운 애호가들까지 모두 만족시킬 와인을 찾아내야 하니 말이다. 먼저 와린이들을 위한 와인이다. 명절 음식은 물론 음식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소위 '만능템'이다. 명절 음식 대표 선수인 전 요리에는 뭐니뭐니 해도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을 먼저 집을 수밖에 없다. 와인의 상쾌한 아로마와 기분 좋은 산도가 전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돈나푸가타 안띨리아'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의 토착품종인 카리칸테에 다른 화이트 품종을 섞어 지역색을 간직한 와인이다. 향긋한 아로마와 함께 신선한 느낌이 꽉 들어차 있다. 달콤함 속에 기품 있는 과일의 느낌이 인상적이며, 들꽃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9~11도로 시원하게 마시면 더 할 나위 없다. 음식을 차려내기 전에 식전주도 한 잔씩 해도 좋고, 가벼운 요리와 함께 곁들이기도 편하다. 명절 상차림에 빠질리 없는 육류 요리에는 역시 레드 와인이다. '벨 꼴레 바르베라 다스티 슈페리오레 DOCG 누완다', 길고 어려운 이름이 영 불편하다면 누완다로 기억해보자. 원래 누완다(Nuwanda)는 인디언 수장이 강인함을 상징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새기는 번개 문양을 뜻한다. 누완다는 이름에 걸맞게 갈비찜이나 산적 등의 양념 맛에도 밀리지 않을 묵직한 와인이다. 과실향이 조화롭게 피어나며, 입에서는 신선하고 지속적인 산도와 탄닌이 조화를 이룬다. '덕혼 디코이 멀롯'은 신세계 멀롯의 기준을 세운 덕혼에서 만들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와인이다. 진한 과실에 다크 초콜렛이나 삼나무향이 어우러져 구운 고기와 같이 한 모금하면 부드러운 탄닌이 고깃결에 스며들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번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와인이다.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부터 미국, 칠레, 이탈리아까지 구세계과 신세계를 넘나들지만 명성만은 서로 밀리지 않는다. 와인애호가들의 높아진 입맛에 맞추기도,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마셀드샹제 부르고뉴 오뜨꼬뜨드본 피노누아'는 평균수령이 40년 이상인 포도나무에서만 포도를 수확하며, 서늘한 기후를 그대로 담아 좋은 산도를 가지고 있다. 와인을 따르고 바로는 유기농 와인 특유의 쿰쿰함이 느껴지지만 곧 날아간다. 신선한 과실향과 함께 부드러운 타닌으로 마시기 편안한 와인이다.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버네소비뇽'은 투박하지만 귀족적인 와인이다. 짙은 색상과 풍부한 과실맛에 복합적인 풍미, 벨벳 같은 탄닌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카버네 소비뇽이라는 단일 품종이지만 8개의 다른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섞어 매해 기복없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 '단짠' 양념갈비나 진득한 소스의 음식과도 먹기 좋다. '몬테스 알파엠'은 와인은 몰라도 다 안다는 '몬테스 알파'의 프리미엄급이라고 보면 된다. 카버네소비뇽과 카버네프랑, 멀롯 등 이른바 '보르도 블랜드' 방식으로 만들었다. 과실의 향과 후추와 같은 향신료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육류 요리라면 대부분 잘 어울린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2-09-01 16:17:22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