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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프랜차이즈산업 발전 공로' 산업부 장관 표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단체·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한다. 소진공은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제도(수준평가 제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예비 가맹점주와 소상공인의 안정적 창업 환경에 힘썼다. 특히 프랜차이즈 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은 참여 브랜드 매출이 40% 이상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소진공은 수준평가 제도에서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약 17곳을 지정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앞으로도 우수 프랜차이즈 발굴과 수준평가 제도 고도화를 통해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이 보다 안전하게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진공은 한국정책학회와 '2025년 소상공인 분야 연구논문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상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지난 9월 30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공모전은 소상공인 정책 분야의 연구 기반을 넓히고 차세대 연구자를 육성하기위해 기획했다. 총 39편의 논문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대상(상금 300만원) 1편 ▲최우수상(각 200만원) 2편 ▲우수상(각 100만원) 2편 등 총 5편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배달앱 플랫폼 기업 수수료 규제에 대한 외식업 소상공인의 주관성 연구: 전주시 사례를 중심으로'에게 돌아갔다.

2025-12-08 09:10:4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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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올해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마무리

홈앤쇼핑이 전통시장·소상공인 살리기를 위한 올해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다. 홈앤쇼핑은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올해 마지막이자 다섯 번째 행사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시장과 남부골목시장에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1950년대 형성된 화곡본동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중심의 친근한 소규모 시장이다. 1970년대 이후 조성된 남부골목시장은 500m 이상 길게 이어진 대규모 시장으로 총 11개의 출입구를 갖춘 지역 대표 상권이다. 홈앤쇼핑은 화곡본동시장과 남부골목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장애인 시설, 아동센터, 미혼모 보호시설 등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기관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 등을 가졌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 지원, 방송 판매 기회 제공, 전통시장 전용 3분홍보 영상 제작, e-커머스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해 상인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도 도왔다. 특히 홈앤쇼핑은 우수 소상공인을 선정해 홈쇼핑 방송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홈앤쇼핑 김재진 경영부문장은 "올해 전국 다섯 개 권역 전통시장을 찾아다니며 시장을 지켜온 상인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시대 변화 속에서도 계속 사랑받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2025-12-08 08:47: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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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아동 복지 사회공헌활동 우수기업 서울市 표창

휴롬이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휴롬은 서울시로부터 아동 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록우산의 추천으로 올 한 해 동안 아동 보호와 육성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휴롬과 초록우산은 올해로 3년째 ▲건강 ▲어린이 ▲채소과일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저층주거지마을 옥상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텃밭 조성을 통해 어린이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채소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내 위치한 레인보우 예술학교와 협업해 '채소놀이터'를 조성하고, 연간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의료기반 예술형 대안학교로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달단계별 맞춤 교육을 진행하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휴롬은 이번 사업을 통해 레인보우 예술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대안교과 수업으로 텃밭 자연체험놀이와 영양 교육, 건강주스 착즙 및 요리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채소과일을 통한 자연친화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생태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휴롬은 지난해 초록우산과 전국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제철 채소 과일을 정기 후원해 어린이들이 신선한 채소과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휴롬 김재원 대표는 "어린 시절 식습관이 평생을 가는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해 어린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건강과 채소과일, 어린이를 향한 휴롬의 진심을 담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과 나눔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8 08:36: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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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공개 앞두고 빛난 존재감, 4세대 투싼의 마지막 점검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4세대 투싼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부분변경과 연식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높였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대 투싼 가운데 가장 완성형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년 하반기 5세대 투싼(NX5)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완성도를 확인했다. 시승한 투싼 하이브리드는 효율과 주행 성능 모두에서 안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1.6리터 싱글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은 엔진 단독 180마력, 시스템 합산 235마력을 발휘하고 35.7kg·m의 토크는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여유로운 힘을 제공한다. 도심에서는 엔진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숙해 전기차 같은 감각을 주고, 고속 영역에서는 자연스러운 엔진 응답과 안정된 차체가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3세대에서 지적되던 풍절음과 노면 소음은 크게 개선됐다. 바닥 카펫 보강, 흡차음재 확대, B필러 및 운전석 하단 보강, 기존 앞유리에서 1열 도어까지 확장된 이중접합 차음유리 등이 주행 정숙성을 높였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적고,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침착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연비 경쟁력도 강점이다. 복합 기준 14.3~16.2km/ℓ, 도심 14.4~17km/ℓ, 고속도로 14.1~15.2km/ℓ로, 하이브리드 특성상 도심에서 효율이 더 좋다. 출퇴근 중심 사용자에게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차체 크기는 준중형을 넘어 중형 SUV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장 465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755mm로 2열 공간과 적재 공간 모두 넉넉해 5인 가족 SUV로서의 실용성이 높다. 외관은'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주간주행등 역할을 겸하는 '히든 램프'가 강렬한 전면 이미지를 만든다. 측면의 깊은 캐릭터 라인과 후면의 일자형·세로형 램프 조합은 단단한 SUV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 모니터가 이어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디자인은 시인성을 높였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블루링크 스트리밍 등 최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도·드라이브 모드·오토홀드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조작 편의성도 확보했다. 컬럼 타입 변속기와 플로팅 센터 콘솔은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고시트는 탄탄한 가죽 소재로 내구성을 확보했다. 2열 공간은 휠베이스 확장 덕분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여유롭고 등받이 리클라이닝 기능이 장거리 편안함을 뒷받침한다. 2열을 접으면 성인이 눕기에도 충분한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져 간단한 차박도 가능하다. 편의 기능으로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HUD 연동 기능 등이 제공되고 안전 사양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이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기준 3205만~3467만원이다. 새로운 세대 출시가 가까워졌음에도 4세대 투싼 하이브리드는 효율, 공간, 정숙성, 주행 안정감을 모두 갖춘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7 16:36:0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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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만으론 부족...K-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 분주

반도체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완할 차세대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HBM만으로는 AI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AI시장이 지난해 2792억달러(약 390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8118억달러(약 250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서비스와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확보가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HBM 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열린 SK AI 서밋에서 "많은 기업으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오픈AI로부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HBM을 월 90만장씩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월 90만장은 전 세계 모든 기업의 HBM 생산량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최 회장은 많은 기업에서 메모리 공급 요청을 받고 있으나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지만 수요가 급증할수록 메모리가 없어서 AI 반도체 완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급증하는 AI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양산 전용 신규 M15X 팹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준공 에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또한 향후 5년을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공조 사업 생산라인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중장기 수요 확대를 예상해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공사도 추진 중이다. 증설과 함께 업계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주요 메모리기업들은 HBM 중심 증설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프로세스인메모리(PIM)·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새로운 메모리 구조와 다양한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통해 향후 급증할 수요 변화에 대비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HBM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차세대 AI메모리 시장이 향후 전력 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래픽 D램(GDDR), 저전력 D램(LPDDR)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학습을 끝낸 AI모델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계인 추론 시장이 커지면서 HBM보다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제품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할 추론 특화 GPU '루빈 CPX'에 GDDR7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저전력D램 기반 AI 서버 특화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을 수직 적층해 만든 HBM처럼 낸드를 적층한 고대역폭낸드(HBF)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낸드의 대용량·저비용 특성을 살려 HBM 하단 계층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전력·비용 효율성 등에 대한 고객사의 니즈가 다양화되며 내년 AI메모리 시장 경쟁은 HBM만으로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GDDR, LPDDR 등 효율성을 앞세운 제품군들도 함께 존재감을 키우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2-07 16:35: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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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PIM의 부상...삼성·SK, '포스트 HBM' 잡는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기술이 경쟁력 확보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 잇따라 뛰어드는 모습이다. ◆HBM 적층 한계, 'HBF'로 돌파구 찾는다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고대역폭플래시(HBF)다. HBF는 D램이 아닌 낸드플래시를 쌓아 올려 만드는 반도체다. HBM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층을 쌓을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HBM만으로는 GPU의 연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와 함께, AI추론 시대에 폭증하는 데이터 저장 용량의 한계 극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HBM과 유사하게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을 활용해 여러개의 칩을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이는 구조가 차세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특히 HBF가 각광받는 배경에는 AI산업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생성형 AI가 일상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며 매일 수십억 건의 연산이 처리돼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체 AI연산의 약 75%가 추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HBF 표준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샌디스크와 HBF 기술 사양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2026년 하반기에 HBF 메모리샘플을 출시하고 HBF를 탑재한 최초의 AI 추론 시스템을 2027년 초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5 OCP 글로벌 서밋'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발표했다. 이 서밋은 미래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한 최신 반도체 기술·성과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SK하이닉스는 추론형 AI에 필수적인 낸드를 성능과 대역폭, 용량별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HBM을 이을 차세대 기술로는 낸드를 쌓아 만든 HBF를 통해 추론 AI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을 통합·총괄하는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D램 개발실에 낸드플래시 개발·솔루션·패키징 기능을 통합해 고용량·고성능·저전력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D램은 물론 HBF 등 낸드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PIM 기술로 AI추론 성능·에너지 효율 확보 메모리 난제로 꼽히는 병목 현상의 해법으로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도 부상하고 있다. HBM은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지만 실리콘 인터포저와 마이크로 범프를 사용하는 등 제조 복잡성과 시스템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PIM은 기존에 데이터 저장 기능만 했던 메모리가 연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차세대 칩 개발 일정에 맞춰 D램 기반의 PIM 시장 개화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2027년~2028년 PIM 개념의 제품이 모바일 등 온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상용화된 이후 2030년대 초반엔 D램 업계 전반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따른다. 양사는 PIM을 D램 기반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에선 Re램(저항변화메모리), M램 등 로직 반도체에 비휘발성 메모리를 탑재하는 방식보다 D램에 연산 유닛을 탑재해서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CXL기술로 데이터 처리 효율화 아울러 메모리 부족을 해소할 기술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가 부각되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시스템온칩(SoC), GPU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대용량, 초고속 연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메모리 모듈에 CXL을 적용하면 용량을 10배 이상 확장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맞춰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특히 서버를 교체하지 않아도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AI·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기술을 공개한 뒤 업계 최고 용량인 512GB 모듈을 개발하며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CXL 3.1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공급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확장된 CXL 2.0 기반 D램 설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고도화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확산으로 대용량·고대역폭메모리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며 "CXL이나 HBF 등 차세대 기술이 본격적인 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AI 메모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흐름을 예의주시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2-07 16:34:5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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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대전환’…K-철강 2026 인사 키워드는 ‘체질개선’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올해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제조 중심 체제에서 기술·가치·민첩성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환경·안전 규제 강화 속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 인식이반영된 결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지난주 총 16명의 승진·선임 인사를 발표하면서 고부가가치 강종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냈다.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이번 인사는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특수강·스테인리스 등 고난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세아는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인재를 전면 배치해 '생산 중심'에서 '기술·수익 중심'으로의 전환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조직 개편과 팀장급 조정을 통해 민첩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구조 재편에 나섰다. 변동성이 커진 철강 시장 환경에서 기존 수직적·장기적 의사결정 모델로는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동국제강은 젊고 전문성이 높은 리더들을 핵심 라인에 투입해 제품 개발·전략·영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동시키고 컬러강판 등 핵심 제품군 중심으로 시장 반응 속도를 높이는 '기동형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가장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안전·디지털 전환·글로벌 투자 중심의 미래형 운영 체제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철강업계 전반에서 강화되는 안전·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원 수를 16% 감축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리스크 대응 속도를 높였다. 또한 에너지 효율,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를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전환(DX) 전담 조직을 신설해 대규모 생산 중심 구조에서 '데이터·기술 주도형 철강사'로의 전략적 이동을 본격화했다. 이번 철강사들의 인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체질 개선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임원 축소와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보다 민첩하게 재편하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시황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느리고 수직적인 조직 체계로는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철강사들이 수익 구조의 중심축을 제조·내수 기반에서 고부가 기술·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 확산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고난도 강종 개발과 해외 수요 확보가 장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ESG·안전·디지털 전환을 핵심 경영 과제로 격상해 생산 중심 기업에서 '지속가능성·효율성·데이터 기반 경영'을 갖춘 미래형 운영 체제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환경과 공정 고도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기존 철강업의 경쟁 프레임이 무너지고, 새로운 가치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수요 정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환경 규제 강화 등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의 생산 확대·가격 경쟁 모델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며 "이번 인사는 철강사들이 생산기업에서 '기술·가치 기반의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7 15:48:4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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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항공유 마진 급등에 하반기 흑자전환 가속… 정유 4사 수익성 회복세 뚜렷

상반기 조 단위 적자에 빠졌던 국내 정유 4사가 러시아의 정유 수출 차질과 겨울철 중간유 수요 급증, 유럽·미국 정유소 폐쇄 등으로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하반기 들어 일제히 흑자 기조를 회복했다. 정제마진 강세가 4분기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환율·유가·공급 변수에 따라 이번 호황이 반짝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1일 기준 배럴당 14.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손익분기점(4~5달러)의 세 배를 넘는 높은 수준이다. 올 초 배럴당 3.8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뒤 중간유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연중 최고권에 올라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제품 재고 감소와 정유소 가동 중단이 겹치며 유럽·아시아 정제마진은 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미국 중부 지역 정제마진도 시설 중단 후 단기간에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1차 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해석이다. 러시아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 등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 물량이 줄었고, 겨울 난방 시즌이 겹치며 경유·항공유 수요가 급증해 중간유 공급은 빠듯해졌다. 여기에 유럽·미국 정유소 폐쇄와 정기 보수, 사고·정전 등으로 인한 비계획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정제능력이 눈에 띄게 위축된 것이다. IEA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 세계 정유 생산량은 7~8월 하루 8540만배럴 안팎에서 약 4백만배럴 줄어든 8150만배럴에 그쳤고, 미국 원유 처리량도 여름철 1750만배럴/일에서 이달 1560만배럴/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상반기 조 단위 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사들은 3분기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일제히 흑자로 돌아섰다.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이 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0% 늘고, 에쓰오일 영업이익도 288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돼 러시아산 원유가 재유입되면 원유 공급 여력이 커지면서 유가 하향 안정과 정제마진 강세가 겹쳐 정유사 수익성을 떠받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환율·유가 변수는 부담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연간 10억배럴 이상 원유를 전량 달러로 사들이는 국내 정유사들의 조달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환율이 10% 오를 경우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약 1544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유가가 하락하면 고가에 들여온 재고를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재고평가손실 위험도 커지고, 북반구 난방 시즌을 앞두고 정유소들이 연말까지 높은 마진을 노리고 가동률을 끌어올릴 경우 이후 공급 타이트 현상이 완화되면서 정제마진이 다시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병준 한국폴리텍대 석유화학공정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기존 화석연료 산업 부양 기조로 일시적인 반짝 효과가 나타나고 있을 뿐 이동수단 연료로서 정유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지금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정유 4사도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5-12-07 15:48:0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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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원가·수요 삼박자… K-스틸법 타고 철강업 '반등 모멘텀' 서나

K-스틸법 시행을 계기로 원가 하락·수요 회복·중국발 공급 압력 약화가 맞물리며 침체의 늪에 빠졌던 철강업계에 반등의 변곡점이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스틸법은 철강업계의 구조적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38조(공동행위 특례)는 공급 과잉 시 설비 가동률 조정과 감산 협의를 법적으로 인정해 출혈 경쟁을 완화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평가다. 제29조(철강산업의 보호 등)는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제품 유통 억제, 불공정 무역 대응 등을 통해 저가 수입재를 차단하는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 제28조(국가 전력망 등의 설치·확충)도 핵심 조항으로 꼽힌다. 수소환원제철·전기로 확대에 필수적인 전력·수소 인프라 확충을 국가 기본계획에 포함함에 따라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부담을 정부와 분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현대제철 등 설비투자 비중이 큰 기업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 보호 장치 마련과 함께 원가·수요 측면에서도 일부 개선 요인이 거론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철광석 FOB(본선 인도가격) 가격이 올해 톤당 평균 87달러에서 내년 84달러선까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10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17억7000만t으로 올해(약 17억5000만t)보다 1% 안팎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OB 지표는 블룸버그·우드맥킨지 등 복수 기관이 산출해 기관별 편차가 크고, 국내 제철사들이 실거래에 더 근접한 CFR(도착지 기준) 가격을 중시하는 만큼 지표상 전망만으로 내년 원가와 수익성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발 공급 과잉 완화도 호재다. 중국 정부가 노후 고로 폐쇄와 감산을 지속하며 조강 생산과 철강 수출이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가 약화되면 국내 철강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돼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미 국내에서는 반덤핑 관세 부과(약 30%) 이후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수입이 급감하며 수급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열연강판 수입량은 지난 9월 전년 대비 42%, 10월에는 51% 줄었다. 수입재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초 본격적인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미 고율 관세(최대 50%)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평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다는 것이다. 고환율 기조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만큼 철강사들은 수출 외화를 원료 수입에 활용하는 등 환율·무역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곧 생산비와 직결되는 만큼 가격 하락은 분명 긍정적"이라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업계 전반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K-스틸법과 지원책은 업황 부진 속에 나온 조치라 효과가 곧바로 반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5-12-07 15:48:07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