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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기협력재단, 中企 기술분쟁 대응 부담 낮춘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중소기업 기술분쟁 대응 부담을 낮춘다. 대중기협력재단은 '2026년도 중소기업 기술분쟁 소송보험' 지원사업을 30일 공고하고 예산 소진시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최근 기술 탈취 및 특허 분쟁 증가로 중소기업의 법률 대응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제도 개편은 보장 범위를 넓히고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첨을 맞췄다. '중소기업 기술분쟁 소송보험'은 기술분쟁 발생 시 소송 등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등 법률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로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한다. 국내 보험은 보험료의 70~80%, 해외 보험은 80%를 지원하며 보장 한도는 국내 최대 5000만원, 해외 최대 1억원이다. 올해부터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했다. 먼저, 보험 보장 대상에 기존 특허권, 디자인권 등에 더해 상표권을 추가해 기업의 브랜드 관련 분쟁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보장 가능한 기술(지식재산권) 개수를 기존 3건에서 최대 5건까지 확대해 다양한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필수로 가입해야 했던 소송을 당했을 때 대응하는 방어소송(피소대응)을 선택 가입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소송 이전 단계에서 활용되는 특허심판 비용 지원(최대 1000만원)을 새롭게 도입해 중소기업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기협력재단 배창우 상생기술본부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소송 비용 부담 없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30 08:13: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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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퀀트 쇼크, 삼전·하닉 ‘메모리 위기론 vs 수요확대론’ 충돌

구글의 인공지능(AI)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 공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해석은 '메모리 수요 둔화'와 '딥시크 등장 이후 AI 수요 확대'라는 상반된 방향으로 갈리며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글로벌 기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터보퀀트는 데이터를 약 3비트 수준까지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별도 재학습 없이 기존 AI 모델에 바로 적용 가능하며, 추론 속도도 최대 8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터보퀀트는 AI가 답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임시 메모리(KV 캐시)'를 압축하는 기술이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를 핵심만 남겨 저장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 그간 냉장고에 재료를 그대로 쌓아뒀다면 앞으로는 부피를 줄여 보관하는 '진공포장' 방식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기술 공개 직후 시장은 '메모리 사용량 최대 6배 절감'이라는 수치에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틀간 각각 약 5%, 7%대 하락했다. AI 서버 확장의 전제였던 메모리 병목이 해소될 경우 서버당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량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메모리 사용량 감소가 곧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직관적 해석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터보퀀트의 적용 범위를 감안하면 이 같은 해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보퀀트가 줄이는 것은 메모리 전체가 아닌 AI 추론 과정에서 쓰이는 'KV 캐시'에만 적용되며, 메모리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델 웨이트' 영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특히 HBM 수요의 대부분이 '모델 웨이트'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을 구조적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터보퀀트는 전체 메모리가 아니라 일부 메모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단순히 6분의 1로 줄어든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율이 개선될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제번스 역설'이 AI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증권가도 유사한 판단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를 비롯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 장벽을 낮춰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논문 단계 기술 공개에 불과하고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하락은 메모리 랠리 이후 차익실현 요인이 결합된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번 급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AI 비용 절감이 수요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UBS는 지난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급락은 메모리 업종의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최선호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과거 사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시장은 AI 모델 비용을 크게 낮춘 '딥시크' 등장 당시에도 시장은 수요 감소를 우려했지만 이후 빅테크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비용이 낮아질수록 AI 도입이 확산되며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AI 서비스 고도화 역시 수요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AI 에이전트와 영상 생성 모델 등은 기존 텍스트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연산량을 요구한다. 이에 컨텍스트 길이 확대와 서비스 다양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메모리 수요 총량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터보퀀트 충격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해석하는 시장 시각 차이가 주가 변동성을 키운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와 AI 수요 확대 기대가 맞서는 가운데, 실제 수요와 투자 지표가 어느 방향으로 나타나는지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확산 속도가 메모리 수요를 좌우할 것"이라며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지, 확대를 부를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3-29 16:23:3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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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값 급등에 가동률 하락까지…석유화학업계 실적 먹구름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개편 와중에 중동산 나프타 공급 차질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와 공장 가동률 하락이라는 이중고까지 겪으며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몰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고가 원재료 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이전 확보한 저가 원료가 소진되면 상승한 나프타 가격이 원가에 본격 반영되지만 에틸렌 제품 가격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NCC의 가동 중단과 생산 조정까지 이어지며 실적 하방 압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부터 여수 공장 NCC 대정비 작업에 돌입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당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했던 보수 일정도 약 3주 앞당겼다. LG화학도 지난 23일부터 여수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여천NCC 역시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멈추는 등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적자를 1880억원, 롯데케미칼을 1148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정부가 국내에서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섰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수급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도 러시아산을 포함한 비중동산 나프타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체 물량 조달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 자체가 빠듯한 데다 스팟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고 실제 반입까지 시간이 걸려 단기 대응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선을 다변화하더라도 비용 부담과 물류 시차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업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국내 나프타 수급은 당분간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적과 운송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수급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물량을 높은 가격에 추가 확보하더라도 실제 국내 반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사이 전쟁이 끝나면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 대응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주요 업체들의 실적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9 16:12:5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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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철강사들, 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향 제품 개발 확대

전기차·AI 인프라·에너지 전환이 철강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산업별 요구 성능이 높아지면서 초고장력강과 전력·저온·내식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전기차가 끌어올린 기준…'강도·경량·안전' 동시 요구 전기차 확산으로 철강 소재에 요구되는 강도와 경량성, 안전 성능 수준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 탑재에 따른 차량 중량 증가로 경량화 필요성이 커졌고, 충돌 안전과 화재 대응, 구동계 내구성 확보 요구도 동시에 높아졌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열연·냉연 강판과 코팅 강판, 구조 부품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기차 셀 보호 성능과 화재 안정성을 높인 저합금 알루미늄 도금강판을 개발했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고성형 초고장력강과 2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기어 부품을 선행 개발했다. 지난 2024년에는 1.5GPa급(기가파스칼, 강도 단위)고인성 핫스탬핑을 적용한 B필러리스 모빌리티 도어 보강재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1.0·1.2GPa급 3세대 냉연 강판과 변속기용 고내구 강종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차량 구동축(하프샤프트, Half Shaft) 비틀림 특성 평가 기술을 확보했으며,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노, Hyper NO)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 하이퍼노 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했다. 중국 하북강철과의 합작을 통해 연간 90만톤 규모 자동차강판 생산체제도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고하중 구조·전력 수요 동반 확대 AI 인프라 확산은 철강 수요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하중과 전력 밀도를 요구하며, 서버 집적도 상승에 따라 냉각·전력 설비를 지탱하는 구조물도 대형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일부 고집적 데이터센터에 평방피트당 2000파운드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구조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는 데이터센터용 전력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성능 전력 강재, 차폐 구조물용 강재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변압기와 냉각 설비 지지 구조 등 고난도 영역 중심으로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현대제철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 탄소저감 철강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향후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후판을 형강 형태로 제작하는 맞춤형 제품 '디-메가빔'을 통해 대형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데이터센터와 플랜트, 물류센터 등에서 구조 안정성과 공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형강으로, 구조 안정성 공인을 확보했다. ◆에너지 전환이 만든 시장…극저온·고압 대응 소재 확대 에너지 전환은 철강 수요를 고기능 소재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또 다른 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7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생에너지 소비도 2024~2030년 사이 약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수소, 이산화탄소 등은 극저온·고압·부식 환경을 수반하며 해상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도 저온인성, 내마모성, 두께 대응력, 용접 안정성 등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 중동향 수소유기균열 보증 가스 수송용 파이프 소재와 액화 이산화탄소 저장탱크용 저온인성 보증강, 55K급(인장강도 약 540MPa급) 용접 후 열처리(PWHT) 보증용 고합금 담금질·뜨임 압력용기용 강재를 확보했으며, 고압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후판)를 개발했다. 지난 2024년에는 해상풍력 타워용 YP460MPa급(항복강도 460MPa급) 극후물 후판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LPG·암모니아 저장탱크용 저온인성 보증 강종과 고압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열연), 해상풍력 모노파일용 저온인성 보증 소재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고망간강을 적용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탱크 컨테이너 설계 및 제작 기술과 액화 이산화탄소 탱크용 YP500MPa급(항복강도 500MPa급) 용접부 물성 확보 기술을 개발했다. 동국제강은 에너지·플랜트용 후물 및 광폭 클래드 후판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사들은 방산과 원자력, 플랜트 등 극한환경 산업 전반으로 고기능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격납용기용 후판 열처리 소재와 전차용 균질압연 장갑판재를 확보했으며, 포스코는 저온·마모 환경에 대응하는 내마모강과 초대형 구조물용 극후물 강재를 개발했다. 동국제강도 초고내식 티타늄·지르코늄 합금과 고압·고온 환경용 열간 압연 접합강재를 확보하며 관련 수요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중심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중·전력·냉각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면서 철강 수요도 고기능 소재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6-03-29 16:02:1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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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철강 수요 고도화…전기차·데이터센터·에너지로 확장

철강 수요가 기존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산업 전반에서 고도화되는데다, 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도 확대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이 생산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요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강재,저탄소재 등 전략 제품과 생산 구조를 재정비하는 흐름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차세대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강(STS),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PosMAC), 고망간강, 전기로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에너지후판, 전력용전기강판, 기가스틸(GigaSteel), 하이퍼노(Hyper NO) 팀에 이어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말 선정한 전략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강재, 광양제철소는 자동차·저탄소 강재 중심으로 역할을 분리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3세대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확대와 글로벌 판매 체제 강화를 추진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대형 용접 형강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플랜트·물류센터 등 대형 인프라 수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생산 체계 개편은 수요 구조 변화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전환과 규제 강화로 고강도강(HSS), 첨단고장력강(AHSS), 초고장력강(UHSS)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는 강종 혁신을 통해 차체 중량을 최대 25~39%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케이스와 섀시 보강재 등 전동화 차량용 강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완성차업체(OEM)와 설계 초기부터 협력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맞춤형 고부가 강재 중심으로 생산·영업 방식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철강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은 데이터센터 용량이 지난 2024년 103GW에서 오는 2030년 2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하중 구조 특성에 따라 고강도 형강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에너지 인프라 확대 역시 주요 수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학술지 '환경영향평가리뷰'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배경으로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철강 생산이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OECD는 탄소 저배출 철강 사용 요구 확대와 함께 기업들의 구매 목표 설정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전략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9 16:01:4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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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문 포화...삼성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로 승부수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중심으로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nm·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을 동시에 수용할 복합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며 수요 흡수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대만 현지 매체 및 업계에 따르면 TSMC는 2028년까지 모든 주문 예약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면서 생산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 경제일보는 TSMC의 2나노 생산능력이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도 충분한 물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30년 양산 목표를 둔 미국 애리조나 4공장 역시 착공 전임에도 이미 예약이 상당 부분 선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로드컴은 지난 24일 TSMC를 두고 더 이상 무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내내 공급 병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문이 삼성전자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2나노 선단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두 곳에 불과하다. 그간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율 문제로 대형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2나노 공정 수율을 60% 이상 끌어올리며 빅테크 고객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는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370억달러(한화 약 53조 400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일러팹1은 빠른 시간내에 시생산과 램프업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파운드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캠퍼스 내 P4 팹은 당초 내년 1분기 준공이 예상됐으나 이를 올해 4분기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4에서는 고성능 메모리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며 최근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적용되는 10나노 6세대(1c) D램 생산라인 구축 전략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라인에서는 월 10만~12만장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 P5 공장 또한 당초 계획보다 장비 반입과 시험 가동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트리플 팹(3층 구조)으로 총 12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우호적 환경을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지속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 등 기존 고객사의 물량을 차질 없이 생산하며 시장 신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은 단순 증설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현지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초기 수율과 공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TSMC에 집중된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29 15:55:1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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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加잠수함 현지 파트너 확보 경쟁…"정부 지원 확대 필요"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현지 협력망 구축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민관이 함께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나토 동맹국인 독일의 정부 대 정부(G2G) 공세에 맞서려면 한국 정부의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CPSP 수주를 위해 캐나다 현지 5개 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었다. OSI마리타임시스템즈, EMCS인더스트리즈, 텍솔마린, 자스트람테크놀로지스, 커티스라이트 등으로 항법부터 탐지·전력·유지보수까지 잠수함 작전 수행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를 고루 갖췄다. 캐나다 전자 항법·전술 시스템 기업인 OSI마리타임시스템즈는 한화오션의 '장보고-Ⅲ 배치-Ⅱ'에 전자 항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저 지형과 항로를 디지털로 구현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도 위치 확인과 경로 설정이 가능한 기술이다. EMCS인더스트리즈는 장기간 해수 노출로 인한 선체 부식과 해양 생물 부착을 막는 역할을 맡고, 텍솔마린은 전력 시스템 통합과 자동화를 담당한다. 자스트람테크놀로지스는 현지 조선업체·해군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용 역량을 뒷받침하며 커티스라이트는 소나(음파 탐지기)를 선체 밖으로 전개·회수하는 장비인 예인 소나 운용 시스템을 공급한다. TKMS 역시 현지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캐나다 방산업체 CAE와 훈련·시뮬레이션·시설 관리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토착 단체·기업들과도 산업·경제·인력 협력 체계를 잇달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캐나다 항공우주 기업 마젤란과 어뢰 생산 및 운용 지원까지 손을 맞잡으며 수주전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 같은 현지 협력 확대는 CPSP 평가에서 캐나다 산업·경제적 기여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산업·기술 혜택(ITB), 고용 창출, 방산 공급망 통합 등 '경제적 혜택' 항목이 입찰 점수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정비·군수지원'(50%)과 '플랫폼 성능'(20%) 비중이 더 크지만 한화오션과 TKMS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기술력을 갖춘 만큼 경제적 기여도가 사실상 수주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어렵겠다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해볼 만하다는 반응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정부 역시 수주 성공을 위해 실질적으로 뛰어들면서 민관이 함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캐나다와 나토 안보 협력 체계에 속한 독일이 G2G 측면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한국 정부의 추가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9 13:54: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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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원가 부담에 4월 가격 인상…현지화·고부가 제품 대응 강화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관업계가 4월 출하분부터 할인율 축소 방식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 원자재와 전력비, 물류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할인 경쟁 중심의 시장 대응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강관업계는 현지 생산 확대와 에너지용 제품 대응을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 재편도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 넥스틸 등 배관용 강관 업체들은 4월 출하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5~7%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 원가 부담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배관용 강관의 주요 원재료인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86만~87만원까지 상승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 기업 애로 상담 151건 가운데 물류비 관련 지원 요청은 47건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전기요금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전분기와 같은 +5.0원/kWh로 유지했다. 산식상 인하 요인이 있었지만 미조정액 누적 등을 반영해 요금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여파로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향후 전기요금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관업계는 공급과잉과 유통 경쟁,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이 겹치며 높은 할인율이 고착화된 시장 구조를 보여왔다.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강관제품 매출은 1조3663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줄었고, 넥스틸은 5438억9900만원으로 1.4% 감소했다. 휴스틸도 지난해 매출이 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줄었다. 수출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는 보호무역 강화와 재고 증가, 프로젝트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비미주 지역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이다. 국내 역시 건설경기 위축으로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생산거점 다변화와 에너지용 제품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영국 법인을 통한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공장 건설과 함께 베트남·UAE·미국·이탈리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중소구경 강관, SAW 후육강관, 스테인리스 대구경 후육강관, 유정용 강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넥스틸은 미국 판매·생산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극저온 인성강관 개발과 생산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휴스틸은 미국·캐나다 법인 운영과 대구경 강관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송유관 시장 진입을 추진하며 라인파이프와 유정용 강관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관 산업은 주요 수요처인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동시에 조선·자동차·기계·건설 등 전방 산업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고 말했다.

2026-03-29 12:55:3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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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맞은 중동 전쟁' 산업계 비상, 반도체·항공·자동차 등 제조업 위태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내 산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항공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은 두 배가량 상승했으며 석유화학제품 기본 소재인 나프타 공급이 끊기면서 산업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주요 소재 가격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68.87달러에서 129.72달러(27일 기준)로 두 배가량 올랐다. 나프타 공급 문제는 석유화학산업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원료 부족으로 지난 23일 LG화학이 나프타분해설비(NCC)인 전남 여수 2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했다. 연간 에틸렌 80만톤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가 멈추면서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산업 전반으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비닐, 합성섬유, 세제 등 일상용품의 70% 이상을 만드는 기초 원료로 최근 불거진 종량제 봉투 사재기 논란도 이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도 헬륨 공급 불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원자가 작고 가벼운 헬륨은 반도체 공정 장비 내부의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며 한국은 2025년 기준 헬륨의 64.7%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가스와 함께 추출되는 헬륨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헬륨의 가격도 중동 전쟁 이후 5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체 거래처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고유가·고환율로 국내 항공업계도 비상 경영을 선포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은 전쟁 전 갤런당 92.67달러에서 최근 179.50달러(3월 둘째주 평균)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비용 급증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상 경영에 돌입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노선 운항 축소에 나선다. 항공사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가운데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LCC 5곳이 일부 노선 비운항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다수 항공사도 비운항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업계도 물류비 상승과 부품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석유화학 제품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전쟁 장기화로 생산 일정과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현재까지 에틸렌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에틸렌 원료 부족으로 플라스틱·고무 부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동차는 선박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물류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비축된 물량으로 버텼다면 앞으로는 소재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 산업 전반의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9 12:52: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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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분할 후 합병..."30년까지 고기능성 소재 60%로"

석유화학업계 구조개편 1호인 롯데케미칼이 충남 대산공장의 물적분할 및 통합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 범용 중심 사업 구조를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물적분할과 통합법인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 구조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합병은 신설 법인이 HD현대케미칼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롯데케미칼은 그 대가로 신주를 받아 최종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오는 6월 계약 체결 이후 9월까지 합병을 완료하고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통합을 통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통합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원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산단에서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함께 중복 설비의 통합·조정을 포함한 사업재편안을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편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화학군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회사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생산라인은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 전체 준공 이후에는 모빌리티와 IT 산업용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는 물론 피지컬 AI, 항공, 우주용 고기능성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서 20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80MW 규모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충남 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중심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9 12:35:49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