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 대학본부서 특별 강연 실시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이 대학 구성원들과 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특별 강연을 연다. 국립창원대는 오는 24일 오전 9시30분 대학본부 인송홀에서 '정확한 미래, 대학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박민원 총장의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 보직자를 비롯한 교직원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학령 인구 감소와 기술 전환 속 대학의 나아갈 방향이 제시된다. 박 총장은 직접 제작한 발표 자료를 통해 "모든 진보는 진실을 말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학이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AI 시대, 산업 구조 변화, 지역 소멸 위기 등 다층적 도전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재정의한다. 이날 강연에서는 학령 인구 절벽의 실체가 공개된다. 학령 인구 감소가 2019년 이후 12년간 약 72% 수준의 급락을 보였으며, 2036년까지 추가 감소가 예측되는 정확한 미래 데이터가 제시된다. 박 총장은 "우리끼리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대한민국 대학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학생 수가 사라지는 현실 그 자체"라고 진단한다. 서열 중심의 대학 경쟁 구조에 대해서도 "물 자체가 줄어드는 저수지에서 스스로의 순위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지역 대학들의 협력과 공동 대응 생존전략 마련을 강조할 계획이다. 코닥과 후지필름 사례도 소개된다. 아날로그 필름에 집착하다 파산한 코닥(Kodak)과 핵심 기술을 재해석해 헬스케어·화장품·의약품 등으로 확장한 후지필름(FUJIFILM)의 대조적 운명을 통해 대학도 변화 대응 방식에 따라 "몰락하거나, 재도약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박 총장은 국립창원대가 3000개 기업이 입주한 창원국가 산업단지(CNIC)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내 유일의 국립대학교라는 점을 강조한다. 연 매출 6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제조업 생태계가 산업체·대학 간 공동 연구, AI 기반 제조 혁신, 산학 창업 등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와 관련해서는 AI를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닌 "스스로 학습·발명·결정하는 새로운 행위자(Agent)"로 규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AI 교육·연구 인프라, 데이터 기반 학사 시스템, 산업체와의 AI 공동 프로젝트 등 AI 중심 재편 능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립창원대는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원자핵공학과 등 신성장 분야 학과 개편, 7억 연봉 교수 등 고급 인재 영입 추진, 전 교직원 13% 처우 개선,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 체계 구축, 지역 기업 3000곳과 연계한 산학 협력 플랫폼 강화 등을 이미 실행 중이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대학의 생존은 사실을 직시하고, 폐쇄성을 버리고, 혁신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립창원대의 기회는 우리 안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결된 바깥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