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포스트 APEC·신공항 현안 논의
경북도는 3일 도청에서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도정 주요 현안 해결과 2026년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 주요 간부와 대구시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구자근 경북도당 위원장,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대표 취임 후 처음 경북도청을 방문한 장동혁 대표는 "지역 민생 현안을 살피고 구체적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특히 이철우 지사께서 경주 APEC 성공을 이끈 데 깊이 감사드린다. 경북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린 성과가 국가적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힘과 국회의 전폭적 지지, 그리고 146만 시·도민의 서명운동 덕분이었다"며 "APEC 성공의 유산이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포스트 APEC 사업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신공항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한 영일만항 확장,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통과된 산불특별법에 감사드리며, 산불 피해지역의 재건을 위한 시행령 제정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포스트 APEC 사업과 글로벌 이니셔티브 전략, 산불 피해지역 복구 및 재창조, 신공항·영일만항 2포트 프로젝트, AI·반도체·모빌리티 등 5대 미래전략산업, 문화·관광·농업·산림·해양수산 대전환, 주요 SOC 사업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APEC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경주포럼' 창설, APEC 기념문화전당 및 퓨처스퀘어 건립,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신라 평화통일정원 조성 등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공동체 경북형 AI 선도 비전', '저출생 대응 경북 모델'을 제시하며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경북 설립과 'APEC 글로벌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토대로 한 산불 피해지역 복구 사업,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 영일만항 개발, 이차전지·에너지·수소·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한식·한복 등 '5한(韓)' 브랜드 기반 K-콘텐츠 산업 활성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대구·경북 광역철도,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포스트 APEC과 산불 피해지역 재건, 신공항·영일만항 개발, 미래전략산업 추진을 통해 경북이 대한민국 초일류국가 도약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 종료 후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동시 일직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