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정부, 12대 국가전략기술에 6.8조 투자… AI·바이오·양자 집중 육성

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반도체, 로봇 등 국가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약 6조8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범부처 연간 추진과제를 담은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 2025년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근거한 중장기 정책이다. '과학기술 주권국가, 초격차 대한민국'을 목표로 22개 부·처·청이 공동 수립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행계획이 마련됐다. 이번 시행계획은 AI 전환 가속화와 융복합 강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 최근 과학기술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 확산에 따른 사업화 및 기업 연계 촉진 ▲국가전략기술 대응체계 고도화 ▲임무 중심 투자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50개 세부 중점기술 육성에 전년 대비 30% 증액된 6조4000억원을 R&D에 투자할 방침이다. 여기에 스타트업 육성 등을 위한 3700억원 규모의 비R&D 사업도 추진된다. AI·첨단 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는 핵심 프로젝트 5건이 신규 착수된다. 기존에 R&D 지원이 부족했던 수소·첨단 로봇 등에서도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된다. '초격차 스타트업 지원(DIPS)'과 '딥테크 TIPS'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조원 규모의 민간 주도 '과학기술혁신펀드' 및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도 신설한다. 아울러 첨단 바이오 분야 특화 연구소 설립, 지역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국가전략기술 기업 지원 확대를 위한 특별법 개정도 추진한다.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 또는 연구개발을 확인받은 '전략기술 확인기업'에 병역지정업체 선정, 정책금융, R&D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또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에 '인공지능'을 추가하고,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상향하는 등 세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재 양성도 핵심 과제다. 산업 현장 요구를 반영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직무 분석, 고용보험 DB 연계를 통한 인재 성장 경로 추적 관리가 도입된다. 또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시행에 따라 기업 내 사내대학원을 통한 석·박사 학위 취득, 첨단산업 아카데미 지정 등 맞춤형 교육도 확대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에 대응한 협력도 강화된다. AI·양자·바이오 3대 게임체인저 분야에서는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참석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구축과 국제기구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전략기술 체계와 연계해 '10대 국방전략기술'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대형 프로젝트 및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연구사업(MVP)'을 본격 추진한다. MVP 사업 수행 기업의 현금·현물 매칭 부담을 줄이고, 심층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정부는 국내외 연구기관 및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과 함께 '국가전략기술 혁신포럼'을 정례화하고, 실무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술패권 경쟁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AI 전환과 가속화되는 기술 경쟁 속에서 전략기술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범부처 정책 역량을 집중해 선도형 R&D 투자와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2 16:04:49 김서현 기자
기사사진
'수소에 진심' 정의선 회장…현대차 수소 사업 전략 드라이브

'수소에 진심'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사회실현'을 위해 속도를 높인다. 정 회장은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벌이며 수소 사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본과 손잡고 현지 수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서는 수소전기차(FCEV) 넥쏘 후속 모델 출시 준비와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수소 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정관에 수소 사업을 명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소 관련 사업의 다방면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올해 울산공장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구축하는 수소연료전지 공장으로, 울산공장 내 변속기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신형 FCEV '이니시움'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FCEV 넥쏘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모델로 글로벌 1위 수소차 업체의 기술을 집약해 65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니시움'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만큼 같은 부지 내 구축될 연료전지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차량과 함께 생산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 국내 투자 중 상당부분(11조5000억원)을 전동화와 함께 수소 시스템에 투자하며 친환경 미래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일본 내 수소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일의원연맹 방일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유기적인 수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차원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소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 기술 국제 표준을 개발·정립하고 수소 생산 기술 실증 사업과 수소 관련 부품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차로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밸류체인 최적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수소전기차 시장은 차량을 판매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로 생각하면 된다. 현대차는 환경과 에너지 등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부분에서의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수소사업의 명확한 비전을 소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5-03-12 16:03:17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나도 모르는 계좌개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앞으로 은행이나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 앱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 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규 수시입출식 계좌 개설 거래가 실시간 차단된다. 이번 서비스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가 참여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현재 거래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등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모바일·인터넷뱅킹) 및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의 비대면 신청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수시입출식 계좌를 개설하고자 할 경우에는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해제하면 된다. 금융회사는 이용자에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신청내역을 신청 및 해제 시에 통지한다. 신청 사실을 반기 1회 문자, 이메일 등으로 주기적으로 통지한다. 신청 내역은 한국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3-12 16:00:44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HD현대 정기선, 빌게이츠와 SMR 개발...“해상 원전 시대 가속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빌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가 해양 에너지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바다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HD현대는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자 강점 결합해 SMR 개발·제조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의'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우수한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나선다. 특히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연구 및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초기 실증 프로젝트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협력..."SMR 상업화 돌입" HD현대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에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은 지난 2022년이다. 당시 중간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빌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2022년 기준 약 425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테라파워를 설립해 SMR의 개발과 공급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해상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 추진선박 분야의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이후 HD현대는 테라파워와 사업 협력 논의를 지속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3년 미국에서 열린 'CES 2023' 자리에서도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 경영진을 만나 SMR 공동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HD현대중공업 원광식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HD현대가 제조업 분야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과 앞선 기술력이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솔루션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12 16:00:42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네이버·카카오, 이사회 재편 돌입… "각사 전략 변화 보여"

이달 네이버와 카카오가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두 회사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임원진 보직 변경 및 사내이사 선임 등을 추진하며 경영진 개편에 나설 예정인데, 새롭게 구성될 인선을 보면 각사가 우선한 과제가 엿보인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과 함께, 최수연 대표의 3년 연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사내이사 채선주 ESG 정책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네이버는 이 GIO와 최 대표 2인 체제가 될 전망이다. 김남선 CFO도 네이버를 떠날 예정이다. 네이버는 현재 신임 CFO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창업자로서 그동안 글로벌 사업 확장과 경영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영일선 복귀는 7년만의 일로, 이 GIO는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지정 검토를 시작하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IT 포털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기록하는 대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하며 온 서비스 AI 방향성을 정립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네이버가 한국형 포털 사이트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맞서는 데 성공한 경험을 높게 사고 있다. 최수연 대표에 대해서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 만큼 연임을 통해 연속성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이번 주총은 이해진 GIO의 경영 복귀와 CFO 교체가 핵심이다. 이 GIO가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창업자 주도의 장기 전략 수립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최 대표의 연임을 통해 경영 안정성과 기존 AI·글로벌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기조도 엿보인다. 카카오는 기존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사외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조교수의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최 교수는 현재 카카오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박 교수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렸다. 이사진 재정비 외에도 이사진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이고, 정관변경을 통해 주주총회 소집지에 경기도 성남시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제주도에서 주총을 진행하면서 '깜깜이 주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주총에서 카카오는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감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거버넌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법률 전문가를 새롭게 선임하며 내부 감시 기능을 보강했다. 이는 현재 카카오가 처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반복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이사진 보수 한도를 낮추거나 주총 소집지를 경기도 성남시로 추가한 것은 주주 접근성을 고려한 변화로 해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지금까지의 성과를 경영진 변화를 통해 퀀텀점프로 이으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의 방지에 초점을 두는 듯하다"면서 "양사가 현재 바라보는 성과와 리스크가 극명히 갈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5-03-12 15:56:39 김서현 기자
기사사진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상승 전환...2574.82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37.22포인트) 상승한 2574.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15.00포인트) 오른 2552.60로 출발했고,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05억원, 3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0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7.80%), 전기전자(2.74%), 보험(1.98%) 등이 올랐고, 운송·창고(-1.19%), 부동산(-0.91%), 운송장비·부품(-0.85%)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2%)만 내렸다. SK하이닉스(5.91%), 삼성전자(2.43%), LG에너지솔루션(2.2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99포인트) 오른 729.4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9.64%), 휴젤(1.67%), 에코프로(1.20%) 등은 올랐다. 리가켐바이오(-2.46%), 알테오젠(-2.43%), 클래시스(-1.51%)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반등했다"며 "국내시장 영향력이 큰 반도체발 훈풍이 코스피 아웃퍼폼을 주도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1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3-12 15:55:06 김대환 기자
기사사진
한국 경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비슷?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에 살고 있는 일본 시민들은 전혀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며, 사회에서 언제 배제 당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일본의 풍요로움은 실은 뿌리가 없는 사상누각(沙上樓閣·겉으로는 화려하거나 멀쩡해 보이지만 토대나 기초가 부실한 존재)에 불과하다."(데루오카 이쓰코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 1980년대 말 거품경제가 꺼지기 직전, 일본사회는 이 책이 던진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한 채 '잃어버린 30년'이란 장기불황에 빠졌다. 일본 성장률은 1980년대 4.5%에서 1990년대 1.5%, 2020년대 0.5%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일본 성장률은 0.1% 기록했다. ◆ 日, 잃어버린 30년 대부분의 학자들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두고, 플라자 합의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플라자 합의가 트리거(Trigger·방아쇠)로 작용했을 뿐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 1985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은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무역수지 흑자가 커지고 있던 서독과 일본에 대해 환율의 평가절상을 요구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일본 엔화는 실질환율 기준으로 미국 달러 대비 40% 평가 절상됐다. 플라자 합의는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발생한 거품 경제 원인 중 하나라는 의미다. 당시 일본은 성장 잠재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거품이 꺼질 즈음 올린 금리는 가계·기업의 부채로 이어져 내수 침체를 이끌었고, 침체 원인을 수요 부족으로 파악한 정부는 재정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쓰며 부채를 키웠다. 그 당시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1980년 8.9%에서 1990년 11.9%→ 2000년 17%→ 2010년 22.5%→ 2020년 28.4%로 늘었다. 1980년대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출산율은 1980년대 1.75명에서 2000년 1.36명→ 2020년 1.34명으로 줄었다. 경제를 이끌 노동력(경제활동인구)이 줄어드는 가운데 되레 부채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주력 산업의 쇠락과 생산성 저하 문제도 한 몫 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시행된 미·일 반도체 협약으로 성장한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1985년께 미국을 능가하자 덤핑과 진입 장벽 등의 이유로 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10여 년에 걸쳐 체결된 협약들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일본 반도체 산업이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지 못한 것이다. ◆ 韓, 정착할 것인가 성장할 것인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1.9%)과 비교해 0.4%포인트(p)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보다 낮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980년대 평균 10.1%에서 1990년대 7.3%, 2000년대 4.9% 2010년대 3.5%, 2024년 2%를 기록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또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전 만큼 구조적 문제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성장률과 관련해 "과거 고도성장에 익숙해졌는데, 신성장 동력도 키우지 않고, 고령화 사회에 해외 노동자도 안 데려와 노동력도 떨어졌다"며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을 키우지 않고 성장률이 오르는 것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미다.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980년 3.8%에서 1990년 5.1%,→ 2000년 7.2%→ 2010년 10.8%→ 2020년 15.7%→ 2024년 19.2%를 기록했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뒤 올해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반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은 0.75명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돌고 있다. 2018년 0.98명으로 떨어진 출생률은 2024년 0.75명까지 떨어졌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도 더딘 상태다. 한국은 1960년대 국가주도 산업화로 제조업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4%)의 두배에 달한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상위 13대 품목 수출이 전체 상품 수출 중에서도 61.8%를 차지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 수출범위를 확대하면 우리나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후진적인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산업의 GDP 비중은 한국 57%, 일본 69.5%, 독일 62.9%, 미국 77.6%, OECD 평균 71%다. 한국 내 일자리의 70% 이상이 서비스산업에서 만들어지는 데 반해 서비스산업의 GDP 비중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서비스산업의 열악한 생산성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피크 코리아(Peak Korea)에 진입했다고 지적한다. 피크코리아는 한국 경제 성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12일 "지난 30년간 대통령 임기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씩 대세 하락해 왔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025-03-12 15:52:20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尹 석방'에 전열 정비하는 민주당… 이재명, 비명계와 '국난 극복 시국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내란 종식'을 고리로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종료되면서 야권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당내 노선투쟁을 하는 분위기였으나, 대통령의 석방으로 다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비주류 인사들을 만나 '국난 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후 국가적 위기와 국민의 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계파를 떠나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최근 조기 대선이 예상되면서 민주당 내 비주류 인사들의 '이재명 때리기' 전략이 본격화된 상황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를 회고하며 '검찰과 당내 일부 의원이 짜고 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주당은 구속취소와 탄핵심판은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서는 단일대오로 뭉치는 모습이 필요했다. 이에 이 대표와 비명계 대표주자들이 갈등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적절하게 잘할 거라고 믿는다"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판 킬링필드(1960~70년대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그건 헌법재판소의 이름으로 대통령은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서 아무 때나 군을 동원해서 계엄령을 선포해도 된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국민 모두가 합의한 이 나라 최고의 합의인 법률보다 더 높은 '헌법'이라는 기본 질서는 지켜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토대는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 모인 비명계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 시국에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인이라면 내란 극복과 탄핵 완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 내란수괴 혐의자가 개선장군처럼 구치소 앞을 행진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활개 치는 모습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 4일차인 김경수 전 지사는 "탄핵으로 반드시 이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 내란 세력들에 국민의힘까지 가세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고 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우리가 헌재를 내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총장도 "불법 계엄 이후 한국주식시장에서 250조원이 날아갔다. 환율도 100원 이상 올랐고 이를 방어하느라 외환보유고도 줄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국민이 가진 가장 웅장한 힘은 견뎌내는 힘과 회복하는 힘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여기 모인 사람은 이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국론분열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도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국민이 느끼는 불안·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민주당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회의·회동 등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국회와 경복궁역 인근 천막 농성장을 오가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매일 오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매일 8.7㎞ 거리를 걸으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할 방침이다. 14일에는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3-12 15:51:04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韓, 美 관세전쟁에 본격 참전…철강 이어 소고기까지 살얼음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관세전쟁에 본격 참전하게 됐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부과 방침이 12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연간 263만t)는 폐기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사례여서 주목받고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보다 네 배 높다고 주장한 바 있어 관련 국내 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는 4월 2일에는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가 발효될 예정으로 이는 한국 경제에 강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발효 전에 미국 측에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며 이번주 중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뿐 아니라 우리나라 축산업도 관세압박에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13일 '상호호혜적 무역과 관세'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불공정 관행 등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가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정식 요청했다. 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2008년 자유무역협정 이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NCBA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월령 제한은 한국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무시해선 안 되는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중국·일본·대만에선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해 "미국은 가장 엄격한 기준과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과 협의를 통해 연령 제한을 없애고 양국 간 과학에 기반한 무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STR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3-12 15:49:02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미쓰이소꼬코리아, 482억 증액 투자 조세 감면 확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미쓰이소꼬코리아의 482억원 증액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이 최종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감면은 고도 제한 완화로 추진된 물류 센터 증축 투자에 대한 지원이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총 482억원 규모의 투자 중 1차로 1090만달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2차로 1010만달러를 추가 증자하며 감면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이 적용되며 관세 감면 혜택도 받게 된다. 이는 경자청이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성과로 올해 2월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조세 감면 이후 두 번째 외국인 투자 감면 사례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일본 미쓰이소꼬 그룹이 100% 투자한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부산항 신항 웅동 배후 단지에서 첨단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동차 부품, 조선·해양 기자재, 커피 생두 등 다양한 물류를 처리하며 단순 보관을 넘어 가공·분류·라벨링·제조까지 아우르는 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커피 생두 보관·가공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현재 한국 커피 생두 수입의 약 10%를 처리하고 있다.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처리량이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자청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성장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기존 물류 센터 운영 중 건축물 고도 제한(40m)으로 물류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에 경자청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부산항만공사 등과 협력해 제한을 60m로 완화했다. 규제 완화로 단순 보관을 넘어 커피 원두 가공·제조가 가능한 복합 물류 센터 구축이 가능해졌으며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이에 따라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 오는 3월 말 미쓰이소꼬코리아는 복합 물류 센터 증축에 착수하며 이를 통해 부산항 신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조세 감면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자청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만 배후 단지 활용도 증대 등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물류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3-12 15:48:56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국립창원대, 가야고분군 문화 콘텐츠 개발 ‘박차’

국립창원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과 함께 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연결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과 국제적 경쟁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립창원대 무용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에 따르면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 1차년도 셀 사업의 하나로 가야고분군 문화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야고분군 문화 콘텐츠 개발은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사업단 지원을 통해 무용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곳의 핵심 가치와 출토 유물에 대한 정보를 연구해 3D 창작 복원과 가야 고분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가야 문화 예술의 이해를 돕고, 대중에게 가야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보여주는 공연 콘텐츠로서 역할과 중요한 유산으로 발전시켜 후세에 전승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 먼저 1차년도 셀 사업의 하나로 총 5개 프로그램을 지난 2월 중순부터 진행했다. 첫 번째는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 속 상상의 이미지를 타악 퍼포먼스로 구성한 작품 '대가야의 숨결'을 대구시 북구 문화원 초청으로 공연했다. 두 번째는 '가야지무' 시연 및 촬영으로 삼국사기에 가야의 춤에 대한 설화를 중심으로 연구한 작품을 시연과 촬영을 통해 움직임 분석, 도록 제작을 추진했다. 또 지역민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국립창원대 글로벌 평생 학습관 CWNU 가온 홀에서 교육 특강을 진행해 취업과 역사 교육에 대한 특별한 시간을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네 번째로 가야 고분군 문화 콘텐츠 개발 학술 세미나를 통해 가야 문화와 역사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증진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와 학술적 성과를 도출해 가야 문화유산의 독특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프로그램으로 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진행된 전시는, 일주일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가야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대중에게 가야 문화와 유물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가야의 유물을 바탕으로 창작-복원된 검, 조우관, 가야 문양 등을 3D 프린팅 과정을 거쳐 제작해 가야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고, 그 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관심과 콘텐츠 개발자들의 고도화 연구의 자료로 활용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국립창원대 무용학과 노현식 교수와 산업디자인학과 송상민 교수는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로 지자체마다 많은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립창원대 글로컬 대 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가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 가치를 발전시켜 나아가고자 한다"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콘텐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2 15:48:37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생보협회,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초고령사회 대응"

생명보험협회는 12일 일본의 OLICDC와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초고령사회, 생명보험업계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2025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생명보험회사가 나아갈 길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초고령사회의 길을 먼저 겪고 성공적으로 대응한 일본 생명보험업계의 사례와 함께 보험금청구권신탁을 운영 중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업계 전문가와 함께 집중 조명했다. 생보업계 및 유관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첫 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일본생명보험의 미야자키 유스케 부장과 하라 타다시 부장이 일본의 요양산업 현황 및 사업 구조와 선진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생명(니치이학관)의 요양서비스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내 매출 1위 요양업체인 니치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생명보험의 요양사업 사례에 참석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실무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두 번째로 양희석 NH농협생명 변호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법적 쟁점을 소개했다. 오랜 기간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를 운영해온 미국과 일본의 실제 사례를 들어 향후 겪을 수 있는 이슈를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가 '재산관리능력이 부족한 유족의 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시행된 만큼 생명보험업계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전 점검이 필요한 법규 및 제도 관련 이슈를 꼼꼼히 짚었다.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됨에 따라 생명보험업계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업계는 인구 위기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일본과 공동으로 우리 생명보험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3-12 15:42:58 김주형 기자
기사사진
부경대·한양대, ‘당기면 변색’ 첨단 섬유 소재 개발

당기면 색이 변하고 높은 회복 탄력성까지 갖춘 첨단 섬유 소재가 개발돼 주목된다. 국립부경대학교 김대석 교수와 같은 전공 정유진 석사과정생, 한양대학교 엄영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콜레스테릭 액정 엘라스토머(CLCE, Cholesteric Liquid Crystal Elastomer) 기반 메카노 변색 섬유가 그것이다. 꼬임성 나노 구조가 특징인 엘라스토머 소재는 외부의 기계적인 힘에 따라 나노 구조가 변하며 반사되는 색이 달라지는 메카노 변색 특성을 나타낸다. 메카노 변색은 시각적으로 즉각 인지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무전력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그동안 다양한 산업에서 무전력 시각 센서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를 주목받아 왔다. 특히 메카노 변색 소재 중에 CLCE는 정밀한 자기 조립(self-assembly) 나노 구조로 매우 선명한 색을 발현해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강한 외력이나 고속 변형에 매우 취약해 실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김대석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성이 강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 Plastic Elastomer) 섬유 소재에 CLCE를 매우 정교하게 코팅하는 공정법으로 초강력-고속 회복 탄력성을 갖춘 CLCE 기반 메카노 변색 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꼬임성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CLCE의 전구체를 합성한 뒤 압력 사출로 TPE 섬유 위에 균일하게 코팅해 소재의 물성과 광학적 특성을 실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개발한 변색 섬유는 초당 8번 반복되는 60-100% 인장 범위에서 늘어남 없이 회복되는 높은 인장-회복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기존 CLCE 소재로는 힘들었던 스포츠웨어, 모빌리티, 우주 항공 분야 등의 초고속 환경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구팀은 TPE에 탄소 나노 필러를 첨가해 물성을 다양하게 조절하면 원하는 물성을 갖는 다양한 CLCE 변색 섬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연구 성과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Ultra tough and high resilience mechanochromic fibres for real world stress detection'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 학술지 'Nature Co㎜unications'에 지난 2월 게재됐다. 김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상용성 수준의 소재와 결합하는 복합체를 개발하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물성을 끌어내고 그 상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약한 CLCE가 마치 아이언맨 슈트처럼 TPE를 장착해 강력한 힘을 내는 것처럼, 기존 특성이 훌륭하지만 물성이 약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능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12 15:39:11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하동군, 日 마을서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방안 모색

하동군 지역활력추진단 인구 정책 총괄 부서원들은 인구 소멸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5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을 방문했다. 가와바마을은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인구 감소 속도를 둔화시키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런 지역 활성화 정책과 성공 요인을 직접 견학하고, 하동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와바마을은 도쿄에서 130㎞ 떨어진 군마현에 있는 인구 3000여 명의 초고령화 지역으로, 전체 면적의 83%가 숲으로 이뤄져 있다. 1971년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1974년부터 '농업+관광 융합 마을' 정책을 수립해 50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점이 특징이다. 1980년에는 세타가야구와 협정을 맺고 구민 시설을 설치했으며 이후 마을 기업 '전원 플라자 가와바'를 설립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졌다. '전원 플라자 가와바'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쌀, 사과, 유제품, 수제 맥주 등을 판매하며 연간 방문객 300만 명과 재방문율 60%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세타가야구 초등학교 5학년생들은 정규 교육 과정으로 2박 3일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 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가와바마을이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도농(都-農) 교류 모델을 구축하게 된 핵심은 일본 도쿄 내에서도 유력 지역으로 꼽히는 세타가야구와 자매 결연을 맺고 적극적으로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동군 방문단은 전원 플라자 가와바, 관광 프로그램 운영지, 수제 맥주 공장, 도농 교류 시설 등을 견학하며 가와바마을의 정책 및 시설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후 면사무소에서 인구 감소 대응 지방 소멸 극복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하동군에 어떻게 접목할지 의견을 나눴다. 하동군 관계자는 "가와바마을의 성공 요인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추진"이라며 "하동군도 단순한 인구 증가보다는 '편리하고 아름다운 하동' 조성을 통해 정주 인구 안정화와 생활 인구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구축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와바마을 방문은 인구 정책 총괄 부서원들이 도농 교류를 통한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구체적인 사례를 직접 살펴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동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하동에 적합한 정책을 마련하고 '농업+관광 융합'과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해 지방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2025-03-12 15:38:52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거창군, 2025년 새 학기 교통안전 민관 합동 캠페인

거창군은 11일 봄 새 학기를 맞아 거창군청 문화 휴식 공간과 거창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2025년 새 학기 교통안전 민관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교통 안전 홍보물을 배부하며 등굣길 어린이의 횡단보도 보행을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의 주요 홍보 내용은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 ▲'아이 먼저' 교통 안전 문화 ▲운전 중·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오토바이·전동 킥보드 운전 시 안전모 착용 등이다. 특히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과 운전 중·보행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했으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 운행과 오토바이·전동 킥보드 운전 시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 문화'가 정착되고 운전 중·보행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는 교통에서 절대적 보호 대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선진 교통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어린이 교통 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시민 단체와 협력해 교통 안전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03-12 15:38:19 이도식 기자
기사사진
현대글로비스, AW 2025서 스마트 물류 솔루션·로봇 스트레치 공개

현대글로비스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5)'에 참가해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역량과 물류 자동화 기술력을 선보인다. AW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자동화 관련 전시회로 오는 14일까지 개최되며 현대글로비스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회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특별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전시 부스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사가 개발한 물류로봇 '스트레치'의 시연도 진행한다. 아시아 국가에서 스트레치의 오프라인 시연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트레치는 약 23㎏에 달하는 상자를 시간당 평균 600개씩 나를 수 있는 팔을 갖추고 있다. 하부에는 자율 이동 로봇인 AMR이 장착돼 최적의 위치로 이동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스트레치를 고정시키고, 팔레트 위에 있는 박스들을 하나씩 옮기는 디팔레타이징 작업을 선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역량도 공개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은 상품의 입고와 관리, 분류,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로봇 기술, AI,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해 고객사의 물류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2023년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스마트 물류 솔루션의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관련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30년 1064억 달러(약 14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물류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2 15:34:53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美 공급과잉 해소...韓 석화, 반등 속 신기술 경쟁 구도 형성

미국의 에탄분해설비(ECC) 증설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공급 과잉으로 위축됐던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NCC(나프타분해설비)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NCC 기반의 기존 공정과 신기술을 활용한 생산 방식 간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화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탄가스 분해 에틸렌 생산설비(ECC)의 대규모 증설이 올해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NCC를 주로 사용해 왔다. 미국은 저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ECC 가동 규모를 확대해 왔고 이에 공급 부담과 원가 경쟁력 차이로 국내 석화 업체들은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업황 회복과 함께 NCC 중심의 기존 공정과 새로운 기술 간의 경쟁도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NCC 공정을 활용하는 대표 기업인 롯데케미칼의 회복이 가시화되면 업황이 살아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처럼 업황이 개선되는 구간에서 각 사의 기술력이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에틸렌 수급 개선 속에 유가하락 수혜 기대감이 높아져 롯데케미칼의 적자 폭이 1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물려 에쓰오일이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샤힌프로젝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에 총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세계최대 규모 석화 스팀 크래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당초 샤힌 프로젝트는 NCC의 경영환경 악화로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정유사의 대규모 석화 설비 증설이 향후 공급 과잉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에도 에쓰오일의 TC2C 시설이 상대적 원가 우위와 높은 자체 발전비중 등을 무기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TC2C는 원유에서 직접 석화 원료로 전환하는 신기술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정유에서 석화 제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갖춰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자체 발전비중은 45%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석화기업들이 중국 수출 비중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신기술 확보가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의 화학 제품 수요는 지난 2020년부터 연평균 9%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인도 내 생산량만으로는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석화 설비를 빠르게 확충할 가능성도 있어 국내 기업들은 고마진 제품 개발과 생산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따라 단순한 범용 제품이 아닌 경쟁국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석화 산업 내에서 움직이다 보니 기존 석화기업들과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업황이 부진한 시기에 투자 결정을 내린 만큼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

2025-03-12 15:33:2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尹 석방에도 여권 잠룡 존재감 드러내, 핵무장론·4년 중임제 개헌·尹 승복 강조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여권 잠룡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국민의힘은 별도의 장외투쟁 기조를 채택하지 않았으나, 일부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24시간씩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칫,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극우 세력에서 기대하는 탄핵심판 기각 가능성에도 여권 잠룡들은 대중에게 아젠다를 던지며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북한, 이란과 같은 민감국가로 분류하려고 검토하는 동향이 포착됐음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히려 대한민국에 조건부 핵 무장이 협상카드로 필요하다면서 안보를 정조준했다. 미 행정부의 민감 국가 지정은 에너지부와 산하 연구소가 정보나 연구활동에 제약을 가할 수 있는 국가를 말하는데, 일각에선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최근 '자체 핵무장론'이 나오는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핵잠재력 확보를 위한 안보협략 전략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우리도 핵 개발을 해 갖고 있다가 북한이 비핵화했을 때 함께 비핵화하는 방법이 아니면 북한을 핵 개발 대열에서 포기시킬 수 없다"며 "자체 핵 개발이 가장 유효 적절하지만, 핵 잠재력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 이외에도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체 핵무장론에 긍정하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이 핵무장 국가가 될 경우 NPT(핵확산금지조약) 제재를 받아야 하고 한미동맹 균열, 대북관계 악화 등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아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석방 이후 호응하는 강성 보수 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한 여권 잠룡들의 행보로 분석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북콘서트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1987년 체제에 종언을 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임박에 대구 북콘서트를 순연한 한 전 대표는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임기를) 다음 총선 전까지만 하겠다라고 약속하고 87년 체제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대통령은 3년 임기 후 개헌을 통해 4년 중임제와 양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2030 청년 세대들의 주요 투자처로 떠오른 가상자산 시장 관련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며 정책 아젠다도 던졌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 문해력이 너무 높은 나라다. 대단한 강점이 있다"라며 "이런 나라에선 규제를 완화해서 크립토커런시(암호화폐)에 관한 어떤 중심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차기 대선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정말로 막아야 된다"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헌재 심판에 승복한다는 메시지 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말씀하면 국가 어른이자 지도자로서 헌법과 헌정질서를 수호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담을 수 있고, 유혈 사태 또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에서 승복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2 15:31:48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