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재생치료제 태국 진출..글로벌 보폭 넓힌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된 바이오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재생치료제가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태국 주요 의과 대학, 의료 그룹 등과 협약을 맺고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상업화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독일, 베트남에 이어 태국으로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6일 경기도 분당구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태국과 한국의 통일된 비전 협력 발전'을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히돌 의과대학과 시리라지 병원,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스(BDMS) 관계자 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동향과 비전 등을 공유했다. 마히돌 의과대학은 태국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시리라지 병원와 라마티바디 병원 등 태국 내 빅3 대형병원 가운데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BDMS는 태국에서 가장 큰 민간 의료 그룹으로, 태국 및 캄보디아에 걸쳐 50개 이상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서도 바이오 기업 진출에 유리한 시장으로 꼽힌다. 우선, 태국은 의료 관광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기준, 태국은 의료 관광 분야에서 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25만명의 외국인이 의료 관광을 위해 태국을 찾았으며, 태국 정부는 총 119억 바트(약 4476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태국 의료는 높은 수준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태국 정부가 바이오텍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고,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태국에선 최근 첨단치료의료제품(ATM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ATMP는 유전자, 세포 또는 조직 공학을 활용한 의약품을 뜻한다.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태국 내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지 기업, 의료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개인 맞춤 의료, ATMP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오가노이드 기술과 재생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러한 배경과 인프라를 통해 태국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아시아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다양한 기술교류는 물론, 임상과 연구개발, 치료제 상업화 부분까지 광범위하게 협력할 예정"이라며 "장 재생치료제, 아톰(ATORM)-C 등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의료 관계자들 역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가진 선진 기술 도입으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수라뎁 홍응 마히돌대학병원 이사회 멤버는 "태국에는 숙련된 의사들은 있고 오가노이드 분야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반면, 높은 수준의 기술안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며 "한국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의 협력으로 부족한 기술 분야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