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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HMGMA 경쟁력 "미래 제조기술 실험장이자 출발점"

"현대차의 미래 제조기술을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는 실험장이자 출발점이다."(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HMGMA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된 시점인 2022년 10월 기공식을 가졌고 불과 2년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며 "조지아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고 품질·안전·생산성과 연계되는 최신 제조기술을 HMGICS(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약 60%가량 가져와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HMGMA의 가장 큰 특징으로 '데이터 기반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자동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장의 본질은 데이터에 있다"며 "공정 전반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품질 예방, 설비 보전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된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과 디지털 트윈 개념도 실제 적용 가능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공식적으로는 210억달러로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216억달러(약 31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 86억달러, 제철과 일부 부품에 61억달러, 로보틱스·A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사업 분야에 63억달러가 각각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문에선 HMGMA의 2단계 20만대 증설과 부품 클러스터,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의 노후화 개선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능력 확대 방향과 관련해 장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연간 170만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현지 생산능력은 약 70만대 수준"이라며 "HMGMA 1단계 30만대에 2단계 20만대 증설이 더해지면 총 120만대까지 가능하고 현지 생산 비중도 현재 36%에서 44%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GMA의 강점으로 유연한 생산체계를 지목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 라인은 차종 변경과 전환이 용이해 타사 OEM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전기차 전환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할 정도로 개조 속도가 빠르고 한 공장에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많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미국 생산량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 영향에 대해 "국내 생산이 저하되는 것보다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파이를 넓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미국에서 증량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내수 진작 또는 수출을 위해 생산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상품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27 15:36: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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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277>한우에 쿠보타…돼지갈비엔 生사케

<277>日 사케와 육류의 마리아주 화사한 향이 코를 사로잡는다. 자몽같은 감귤류에 열대과일 중에서도 단맛이 감미로운 멜론같은 분위기다. 솜사탕같은 가벼운 달콤함도 느껴진다. 입 안에서는 잘 연마된 구슬이 굴러간 듯 매끈하다. 산미는 튀지 않고 감칠맛, 단맛과 균형감이 좋다. 어느 아로마 좋은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냐 하겠지만 일본 사케 '닷사이 39'다. 이번 칼럼은 옆길로 샛다. 와인이 아니라 일본 사케다. 사실 사케는 와인과 닮았다. 재료만 포도와 쌀로 다를 뿐 둘 다 증류하지 않은 양조주다. 알코올 도수 10%대에 식사하면서 마실 일이 많다. 원재료에 대한 고집과 기후의 영향, 양조자의 노력, 음식과의 마리아주를 신경쓰는 것도 같다. 엔간히 마셔볼 때까진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점도 비슷하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레이블을 보고도 알기가 힘들다. 그러니 사케도 기반 다지기 작업이 조금은 필요하다. 사케는 원료나 쌀을 얼마나 깎아냈는지 정미율에 따라 다른 명칭이 붙는다. 먼저 '준마이'다. 주정을 섞지 않고 쌀의 발효만으로 만든 사케다. 다음 정미율을 60% 이하면 '긴죠', 50% 이하면 '다이긴죠'라고 한다. 떠올려 보면 한 번씩 사케를 마실때 들었던 준마이다이긴죠가 특정 술 이름이 아니라 특성을 설명해준 명칭이었다. 마리아주 난이도로 보면 사케는 쉬운 편이다. 와인의 경우 서로의 맛을 해쳐서 꼭 피해야할 음식이 간혹 있지만 사케는 더 어울리거나 덜 어울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크게 배척되는 음식이 없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케를 생선회랑만 마셨던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다. 니혼슈코리아가 '사케, 불의 요리를 만나다'를 주제로 정통 사케와 육류를 페어링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케라면 이자카야에서만 찾고, 생선회와만 어울릴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보려는 시도다. 양병일 니혼슈코리아 이사는 "사케를 마신다면 생선회나 초밥만 생각하는데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며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닷사이 39는 과실감과 은은한 단맛이 신선한 육회와 잘 어울린다. 준마이다이긴죠로 39는 쌀을 39%만 남기고 깎아냈다는 의미다. 입 안에서 그토록 매끈하게 느껴졌던 이유다. 닷사이 39가 컬러사진이라면 '코시노칸바이 아마네'는 수묵화같은 사케다. 여백의 미, 음식으로 치면 평양냉면 스타일이니 본격 구운 고기보다는 슴슴한 수육을 곁들이면 좋다. 한우 생등심과는 '쿠보타 만주'다. 와인에서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가 있다면 사케의 세계에선 '사케는 몰라도 쿠보타는 안다'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원조 프리미엄 사케로 국내 인지도가 절대적이다. 깊은 감칠맛에 목 넘김은 부드럽다. 김정한 니혼슈코리아 부장은 "쿠보타 만주는 다른 사케들에 비해 좀 더 볼륨감과 깊이가 있어서 등심의 기름기와 육즙을 누르지도 밀지도 않고 같이 동반해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국제 공인 사케 전문가인 키키자케시(SSI)와 함께 사케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자격으로 통하는 사카쇼(酒匠)를 가지고 있다. 생맥주가 있듯 사케도 가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生)사케(나마자케)가 있다.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만큼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블랙잭 극가라구치'는 여과를 하지 않아 미세한 쌀가루가 보이는 생사케다. 가라구치는 드라이한 맛을 뜻하는데 '극'이니 기름기 많은 차돌을 먹고 입안을 깔끔히 정리해주기 좋다. '쿠로에몬 야마하이준마이 아카이와오마치 나마'도 생사케다. 다른 사케와 비교하면 감칠맛은 극대화됐고, 특유의 산미도 뚜렷하다. 복합적이고 무게감이 있어 양념 고기는 물론 쭈꾸미 볶음같은 매운 음식과도 어울린다. 마지막 타자는 '쿠보타 센주'와 만두다. 접근성에서나 가격면에서나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접해봤을 사케다. 은은하며 가벼운 맛으로 만두와 잘 어울린다. 무특징이 특징이라고 꼽을 사케인 만큼 어떤 음식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2025-03-27 15:23:5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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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1년만 7만부 판매 달성

웅진씽크빅 성인단행본브랜드가 공개한 김창완 작가의 책이 7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웅진지식하우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김창완 작가의 작품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가 출간 1년만에 7만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가수이자 멀티 엔터테이너인 김창완 작가가 23년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매일 아침 청취자에게 답한 편지와 직접 쓴 오프닝 멘트를 엮은 작품이다. "어그러진 일상에 실망할 것 없이,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도 그 자체로 예쁘다"는 작가의 따뜻한 인생관이 담겨있다. 최근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의 방송에서 작품을 읽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영 다음날, 단행본은 전일 대비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현재까지 13쇄를 발행하고 있으며, 2024년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웅진씽크빅 신동해 사업본부장은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인생을 알차게, 소중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응원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소"라며 "올해도 많은 독자들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와 함께 평범한 날에서도 빛나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3-27 15:19: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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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지난해 급여 전년보다 20% 늘어

전 세계에서 아연·연·은·인듐 등 4가지 금속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손순실을 기록하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윤범 회장은 기업의 경영보다 제 주머니 채우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급여 36억원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을 합쳐 총 36억 1100만원을 회사로부터 수령했다. 최 회장이 받은 급여는 전년 대비 20.4%늘어난 수치다. 최 회장은 2023년 급여 29억9200만원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더해 총 30억원을 수령했다. 반면 직원들의 급여 인상률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 직원수는 총 1944명으로 평균 1억11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이는 2023년 평균 급여액 1억249만원 대비 8.3% 인상에 불과하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창사 50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24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1951억원으로 매출액 12조529억원의 1.6%에 불과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연결 기준 2457억원 적자로, 고려아연이 지난 1974년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분기 단위 손손실을 기록했다. 원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도 있었지만,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일으킨 고금리 단기차입금의 이자비용과 원아시아펀드 등 각종 투자 실패로 인한 기타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190억원에 불과하던 이자비용이 4분기 들어 741억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또 그동안 미미하게 반영하던 각종 투자손실들을 4분기에 털어내면서 944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본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 1조8000억원을 사용하면서 기업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소송 등 법무 비용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 분쟁과 실적 악화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반 직원 인상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급여를 지급받는건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돈을 활용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체제 하에서 무분별하게 추진된 각종 투자와 신사업들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가운데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욕심 때문에 고려아연이 볼모로 잡혀 나날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등기임원 급여는 이사회 내 위원회인 보수위원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며 "또한 사내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직급, 업무 성격, 업무 수행 결과 등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M&A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킨 결과가 두루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28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과반 확보를 놓고 또다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주총 안건으로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 총 7개 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2025-03-27 15:11:2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