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최태림 경북도의원..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 유치 정당성 강조

경북도의회 최태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의성)은 지난 20일 '제3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관련 신상발언을 통해 "당초 공동합의문대로 당연히 의성에 화물터미널을 유치해야 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홍준표 시장의 일방적 언론플레이 중단"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신공항은 민선 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그리고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이룩한 값진 성과지만 민선8기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방적 언론발표로 시도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독단적으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상발언 배경"을 설명 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성군으로부터 유치철회서를 받아 이전부지 선정 결과를 마음대로 뒤집는 것은 대구시장이 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며, 이러한 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북도민과 의성군민에 대한 기만이자 겁박용 정치 술책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의성군민의 정당한 요구인 화물터미널을 포함한 항공물류단지 실현을 '떼나 쓰는 집단'으로 표현하며 민심을 분노케 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에 대한 의성군민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다. 이어, "신공항을 동네공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의성군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가 제대로 이행돼 하며, 대구시가 국방부에 이전건의서를 제출한 2014년부터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최종확정되기까지 8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으니 이전을 번복하는 것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경북 간 오랜 상생·협력의 전통이 깨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비롯한 공동합의문의 적극적인 이행과 대구시 언론발표에 대한 대응 등 경상북도 차원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군위군을 대구로 편입해 줄 때, 도지사께서 '생니를 뽑는 심정이지만 상생발전의 기회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통합신공항을 추진했다 "며 "그러나 그 생니는 현재 대구로 가고 의성군에는 소음만 남았다. 대구시장이 유치철회와 군위우보론을 주장한다면 대구시로 간 군위군도 원천무효가 되는 것으로 그 '생니'는 다시 경북도로 오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양 의회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면서 정치 본연의 역할은 갈등의 조정과 문제해결이며, 이를 위해 경북도의회와 대구광역시의회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2023-10-22 16:37:10 장영우 기자
기사사진
국민의힘, 계속되는 혁신위원장 ‘구인난’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출범을 결정한 혁신위원회가 수장 인선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김기현 대표가 염두에 둔 외부인사들이 거절을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에 지도부는 당 전·현직 의원뿐 아니라 경제계,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혁신위원장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혁신위원회 출범을 23일로 예고한 만큼 정치권 내부에서 발탁하거나 출범을 미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취재를 종합해보면 당 지도부는 이날까지도 혁신위원장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지속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염두에 뒀던 후보들이 여러 이유로 거절의사를 밝히며, 정치권 인사들이 혁신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전체 후보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을 주말 중에 선임해 23일 혁신위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앞서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지난 18일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인선을 완료해서 23일 월요일 출범을 목표로 작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혁신위원장을 맡을 인물을 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혁신위 출범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원장 '구인난'이 벌어지는 이유로 불확실한 혁신위의 권한과 짧은 활동기간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에서 혁신기구에 대해 "국민의힘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당 전략,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혁신하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혁신위가 추진하는 모든 안은 당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더라도 김 대표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최재형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수용되지 않은 전례도 있다. 또 총선이 6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혁신위는 2~3개월 간 활동을 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 내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혁신위가 짧은 기간 내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윤 선임대변인은 "절대적·물리적 시간으로 90일이 부족하다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혁신위가 성과를 거두려면 지도부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고,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에도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보수계열 정당의 혁신기구를 살펴보면 가장 가까운 사례로는 지난해 '최재형 혁신위'가 있었고, '김용태 혁신위'(2018년), '류석춘 혁신위'(2017년), '김문수 혁신위'(2014년) 등도 출범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드물게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 것은 2005년 '홍준표 혁신위'(한나라당)가 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비주류에 속하는 홍준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세우고 전권을 부여했고, 홍준표 혁신위는 반대 끝에 혁신안을 내놓았다. 이후 2006년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야권의 경우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김상곤 혁신위'(2015)가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결국 혁신위가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문 만큼, 짧은 활동 기간에 권한도 불분명한 혁신위원장을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2023-10-22 16:36:25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해외발 리스크 등 겹악재에 얼어붙는 증시...고요한 실적시즌 속 냉기류 지속될 듯

국내 증시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중동 전쟁 심화에 얼어붙고 있다.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장세 전환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 여부는 미지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20일 코스피지수는 2375.00으로 마감했다. 지난 8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던 코스피지수가 결국 2400선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반년만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내주 코스피지수를 2380~2480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주춤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물가 상승률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매도세가 이어지며, 채권 금리가 오르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도 국내 증시에는 큰 악재이다. 다만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긴장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동 국가들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감안했을 때, 국제전 양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업황 개선 기대감 및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허용 소식을 바탕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더불어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반입규제유예방침을 공식화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였던 2조1927억원을 약 2000억원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를 견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만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예상에 부합한다면 장세 전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오르고 있지만 사실상 이달까지는 괄목한 만한 기업 실적이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우지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높여 국내 증시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증시의 경우 월말까지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발표가 부재하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10-22 16:19:51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새벽을 여는 사람들] 배우 김수빈의 이유 있는 도전..."연기하는 것 자체가 나의 꿈"

"오스카에 가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연기를 하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기 때문에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정도가 내가 가진 꿈. 지금도 늘 행복하고, 너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의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던 24살, 돌연 연기에 빠져든 김수빈 씨의 말이다. 올해 27살이 된 김 씨는 현재 한국영화배우조합에 소속돼 3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신아진이라는 두 번째 이름으로 영화와 연극 현장에서 밤낮 없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4살, 꿈을 다시 선택하다 김 씨는 대학교 입학 후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됐던 국립극단의 공연을 보고 연기에 매료됐다. 처음 보자마자 '내가 하면 정말 잘할 텐데'라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한다. 자신의 길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김 씨는 이전까지 연기와 자신을 엮어 본 적이 많이 없었다. "영미문학문화학과에 진학했다보니 어렴풋이 영어랑 관련된 일을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며 "그 예상이 깨져 버리니까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처음에는 외면했다가 휴학 후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던 김 씨는 실제로 잠깐의 사회생활을 맛보기도 했다. 출판사에 근무했던 그는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마땅히 없는 출퇴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이따금씩 피어오르는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고향에 내려가 출근을 하는데, 뮤지컬을 했던 순간에 대한 기억이 계속 맴돌았다"며 "그래서 그냥 바로 다 관두고 극단에 들어간 것이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게 24살이었다. 김 씨는 셰익스피어 학회 연극회에서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다. 우연한 기회였지만 결국 배우의 길을 걷게 했다. 이후 라온이라는 동아리에서 '맘마미아' 뮤지컬 소피 역을 맡은 것이 그의 도전에 확신을 더했다. ◆3년 만에 '여우 주연상'으로 증명해 "처음에는 뚜렷한 목표점보다는 객관적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그런데 그거 해 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자신의 재능을 첫눈에 알아본 경우였지만 진지하게 임할수록 마음처럼 쉽지 않은 현실과 부딪혔다. 24년이라는 시간동안 입시부터 취업까지 쉼 없이 달려왔지만,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된 그다. 김 씨는 "지금의 목표는 최대한 정확한 연기를 하는 것"이라며 "연기자로서 가장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관객들로 하여금 제가 하는 액션들이 모두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이 어디엔가 존재할 것처럼 인식될 정도로 생생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그는 연기를 선택한 지 3년 만에 여우 주연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주연으로 출연한 서경대학교 단편 '비비탄'이 영화제에 오르면서다. 비비탄은 서울 독립 영화제 경쟁작,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비경쟁작, 영등포 국제 초단편 영화제 경쟁작, 레드카펫 영화제 경쟁작 등에 올랐고, 의정부 레드카펫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김 씨가 연기에 대한 진짜 확신을 얻었던 순간도 영화제다. "사실 정말 많은 단편 영화들이 있지만 관객을 만날 기회를 얻는 단편 영화는 너무 적다"며 "영화제에서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집중해서 보시는 모습이랑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던져 주셨을 때, 이 길을 걷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벅찬 모습을 보였다. 영화는 관객들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하는 그다. 연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있는 김 씨지만 마음 속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년 만에 여우 주연상을 받게 됐을 때, 부모님께 할 수 있는 말이 생겨서 다행이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한테 그래도 내가 재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줄 수 있어서 기뻤다"며 "늦게 시작했던 만큼 시간이 너무 귀하다고 생각했었고, 어떻게 해야 내가 가장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비비탄은 사연이 많은 영화였다. 당시 김 씨는 영상도, 프로필도 없는 배우였기 때문에 오디션에 도전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냥 내가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대본부터 디렉팅까지 도맡아서 웹 드라마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해당 웹 드라마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지만 연기 인생의 발판이 됐다. 김 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비비탄의 캐스팅 영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에 만났던 감독님이 해당 웹 드라마를 무산시켜 버리셔서 약간의 상처로 남아 있었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잘 쓰여서 나비효과를 일으킨 것 같아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고된 일정에도 "연기를 해서 행복해" 24살부터 27살까지 3년. 아직까지는 연기를 해서 힘들기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 씨다. 다만 체계가 갖춰진 현장을 만나는 것은 행운일 정도로 미흡할 때가 많다. 그는 "연기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영역이라면 외부적인 상황에 대한 고충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다"며 "보통 배우들은 체념하고 현장에 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열악함은 감당할 준비가 됐음에도 정말 힘든 현장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녹록치 않은 현장일수록 퇴근도 늦어진다. 자정 전에 퇴근한다면 정말 좋은 현장이었다고 설명하는 김 씨다. 보통은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끝날 때가 허다하지만 그의 기상 시간은 오전 7시에서 8시로 고정이다. 취업 준비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의 대화·일정이 엇갈릴 때마다 오는 괴리감도 있다.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중이다. 김 씨는 "그래도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서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더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려고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점도 생겼다"며 "아직까지는 연기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확신으로 꽉찬 그는 모든 무명 배우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기보다는 내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면 그 부분에 기뻐하고, 원동력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며 "행복하기 위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성공보다는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오래오래 현장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어려운 길을 걷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열심히 한 스스로를 탓하거나 성공에 대한 압박감에 자신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인간 김수빈, 그리고 연기를 하고 있음에 힘들어도 행복하다는 배우 신아진. 신아진으로 살아가기 위한 김 씨의 타당성 있는 하루하루를 응원한다. ■경력 사항 (2023) [알잘딱깔] 고정 주연, 수빈 역 (2022~) [장편 독립] 조선 여공의 노래 주조연 [건국대 단편] 식중독 주연, 엄서지 역 [서경대 단편] 비비탄 주연, 다정 역 [단국대 단편] 사이버 불링 조연, 이슬 역 [괄호 안에 스튜디오] 버릇 주연, 고은 역 [대학로] 그날의 타이밍, 나영 역 [대학로] Still, 윤바람 역 (2021~) [연세대 단편] 세탁 주연, 영유 역 [대학로] 칼리굴라, 레피두스 역

2023-10-22 16:07:17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이 ·팔 전쟁 여파에 식품업계 빨간불…정부는 또 인상 자제 당부

식품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업계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곡물 등 원재료 값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하 이팔전쟁) 발발로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가계 물가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10월 인도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84~87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팔전쟁 여파로 주변 중동 국가들까지 전쟁에 휘말리게 되면 유가는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식품업계는 물류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전쟁으로 운송 시스템에 차질이 생기면 운송 기간이 더 길어져 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물류비는 더 오르게 된다. 앞서 식품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2~3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값에 이어 물류비 등 각종 제반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국제 정세가 악화되면 실적을 위해 새로운 가격 정책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외환경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주요 식품 회사를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부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웰푸드, SPC, 동원F&B, 오리온, 삼양, 해태제과, 풀무원, 동서식품, 매일유업, LG생활건강, 대상, 빙그레, 샘표식품 등 16개 식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훈 차관은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식품기업에 요청했다. 대부분 기업이 정부의 기조에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설탕 가격이 오름세인데다 10월 초를 기점으로 흰우유와 가공유, 기타 유제품이 오르고 있어 지속적으로 가격을 동결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가공식품 외에도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와 양념 재료들도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225원으로 한 달 전 5619원보다 10.8% 올랐다. 배추 소매가는 1년 전의 5447원과 비교하면 14.3% 비싸다. 파와 생강 등의 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대파는 전날 1kg에 4054원으로, 한 달 전 3230원 보다 25.5% 올랐다. 생강은 전날 1kg에 1만6702원으로 한 달 전 2만527원 보다 떨어졌지만, 1년 전 8865원과 비교하면 88.4%오른 수준이다. 소금과 설탕 물가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8로 지난해 동월보다 16.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20.7%)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다. 설탕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4.0%에서 8월 13.8%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더 올랐다. 지난달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 6월 6.5%에서 7월 7.2%, 8월 12.4%에 이어 지난달 더 커졌다. 정부는 김장재료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말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공요금 또한 인상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며 "연말 특수와 하반기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0-22 15:15:0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2023 국정감사]구자근 “6.5조 규모의 전력기금, 재생에너지에 과도한 지원”

전력산업 기반 조성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조성된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이 당초 목적과 달리 일부 사업에 과도하게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여유자금 운용 수익률이 2.5%에 불과해 기금 운용 부실 문제도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전력기금의 사용현황에 따른 분석'과 '기금여유자금 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기금은 약 6조5000억원 규모다. 전력기금은 전기요금의 3.7%를 부담금으로 부과해 조성한다.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전력기금은 전력산업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사회취약계층 보호와 산간 도서벽지 전력공급 ,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등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력기금 역시 매년 과다 적립되는 추세다. 전력기금은 2019년 3조2000억원에서 2020년 4조4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2021년과 2022년에도 5조7000억원, 2022년 6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구 의원은 이같이 기금 재원은 쌓이고 있음에도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 목적 사용은 부진하고, 일부 정책 사업에만 기금이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2014~2022년 사이 합계 기준으로 가장 사용 규모가 큰 전력기금 단위사업은 재생에너지 지원(7조900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 분야 투입된 전력기금 지원액은 2017년 6926억원에서 2022년 1조265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너지신산업 지원예산액도 2017년 330억원에서 2022년 829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원전산업체 현장인력 지원을 위한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건립과 우수 에너지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에너지산업 인력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양성' 사업은 2020년 이후 예산지원액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전력기금 여유자금 운용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력기금의 과다 적립 때문이다. 전력기금 여유자금의 경우 2020년 2258억원인 것이 2021년에는 5524억원, 2022년엔 5885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력기금 운용 실적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운용수익률은 1.11%, 2021년엔 0.83%, 2022년엔 2.5%에 불과했다. 전력기금은 최근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국무조정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전담인력의 전문성 부족, 투자다변화를 위한 기금운용 및 조직 강화 등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력기금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한 전력기금 인하방안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등 특정 사업에 과다한 지원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금의 균형 있는 배분과 여유자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문성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3-10-22 15:13:36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르포]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참단 기술로 10개 차종 혼합 생산

[울산= 양성운기자] 1967년 6대의 포니를 수출했던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56년이 지난 지금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를 생산 수출하는 공장으로 성장했다. 울산공장은 여의도 전체면적(840만 ㎡)의 2/3에 가까운 약 500만㎡(약 150만평)의 부지에 5개의 독립된 공장설비로 이루어진 현대차의 주력 공장이다. 이동을 돕기 위해 공장 내에서만 21대의 구내버스가 운행, 44개의 버스 정류장이 위치할 만큼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총 3만 2000여명의 임직원이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 총 14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장면적과 더불어 생산규모로도 단일 자동차 공장 기준 글로벌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가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을 위한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 곳은 울산공장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 자동화 생산체계를 구축한 곳으로 현재 아반떼와 코나를 포함해 베뉴, i30를 연간 약 36만 7000대씩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차종생산시스템을 적용해 한 라인 최대 10가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 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 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 특히 현대차는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반떼 차량의 후면에는 해외 수출용 이름인 '엘란트라'라는 표시가 선명했다. 이 표시에 따라 완성차 공장을 빠져나온 아반떼의 이동은 달라진다. 아반떼는 내수용 대기장으로 엘란트라는 수출용 부두로 옮겨졌다. 이날 수출 부두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으로 가득차 있었다. 차를 부두로 옮기는 직원들은 쉼없이 차량을 이동시켰다. 차량 1만 4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이곳에선 차량 최종 검수를 위한 직원들이 바쁜 움직임을 이어갔다. 생산공장 내부에 수출 부두를 함께 마련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가장 큰 수출 선적선(7만 6000톤급)을 기준으로 엑센트를 최대 6900대 선적할 수 있어 연간 최대 110만 대가 이곳에서 200여 국으로 수출된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2023-10-22 15:04:33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尹, 중동 경제외교 일정 돌입…'중동 2.0·인프라 협력·에너지 안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하며 중동 경제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전날(2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사우디 전투기 F-15의 호위를 받으며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130개사 주요그룹 대표들과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이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도 최고조인 상황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은 세계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라며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경제수석은 "이번에 방문하는 사우디는 중동지역 중에서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핵심협력 국가"라며 ▲중동 2.0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 세 가지의 경제외교 키워드를 소개했다. 최 경제수석은 '중동 2.0'과 관련 "중동 국가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 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새로운 협력 관계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제조 기술력과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중동 국가들의 미래 비전 달성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중동 국가들과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또, 인프라 협력 고도화에 대해선 "이전에는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위주였다면 이제는 석유화학 플랜트, 해수담수화 설비는 물론 원전, 미래 스마트 신도시까지 고도화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을 통해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는 중동의 메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과 오찬 등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같은날 저녁에는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인 300여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힌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행사 계기에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에너지, 첨단산업과 제조업, 금융·문화 등의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2 15:04:01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당무복귀 임박 이재명 대표, 첫 메세지는 통합이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 중단으로 인해 한달 가까이 국회에 오지 않았으니 제1야당 대표의 공백치고는 꽤 길었다. 모두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첫 최고위 일성이 무엇일지 궁금해 한다. 그의 입에서 비이재명계, 특히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통합의 메시지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친이재명계는 무기명 투표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의원이 양심에 따라 민감한 사안에 판단하라고 무기명 투표를 도입했는데, 이를 찾을 명분도 부족하고, 찾아내 징계하면 정당 민주주의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정당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수렴해 놓는 곳이고 당연히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여러번 열었음에도 가결이 된 것 아닌가. 오히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영장이 기각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체포동의안 부결을 간접적으로 의원들에게 요청했고, 만약 실제로 부결이 됐다면 또 지난한 정쟁이 계속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내고 더 나은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전략 구상에 들어갔으면 한다.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더 나은 삶을 위한 '기본 사회' 정책도 이 대표의 당 대표 취임 이후 실종됐다. 공정한 경선 및 공천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잘하기 경쟁'을 통해 지역의 일꾼이 뽑힐 수 있도록 이 대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분열하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다. 당을 어떻게 통합하고 안정적이게 운영하냐가 이 대표 임기 중 최대 난제일 것이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자 메시지를 내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다짐처럼 그가 먼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잘하기 경쟁'으로 빛나는 정치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2023-10-22 15:03:59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새로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이어져

질병관리청이 지난 19일부터 올해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차별화된 신규 코로나19 백신들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임상2/3상 결과분석보고서'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제프티 임상시험에 참여한 임상연구책임자와 데이터안정성 모니터링 위원회 등 의과대학 교수 12명은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코로나19 확진자는 137만명으로 지난 3월 30만명 대비 4배 증가했다. 사망자수도 약 3배 증가해 지난 3월에는 288명을, 지난 8월에는 621명을 기록했다.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는 팍스로비드와 조코바가 피임상자 모집 기준을 증상 발현 5일 이내 확진자에서 3일 이내로 변경한 국제적 기준 및 식약처 선례에 따라 mITT 기준 유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12가지 증상개선 소요일이 위약군 대비 3.5일 단축됐다. 고위험군에서는 평소 복용하는 고혈압, 당뇨치료제 등과 병용투약했음에도 12가지 증상개선 소요일이 위약군 대비 5.5일 단축됐다. 현대바이오는 안전성도 확인했다. 평소 복용하던 고지혈증약, 고혈압약, 당뇨약 등과 제프티를 병용투약했음에도 불구, 중대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약물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안전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바이오는 이번 보고서에서 영국 리버풀대학의 '약물상호작용그룹'의 약물충돌시험결과도 발표해 제프티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병용금기약물이 없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한편, 합성항원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노바백스의 XBB 계열 변이 대응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오미크론 하위변이(XBB 1.5) 대응 단가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 완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을 2023~2024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국내에 독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XBB 1.5) 대응 백신의 XBB 1.5, XBB 1.16, XBB 2.3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해당 백신은 합성 항원 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독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3-10-22 14:59:57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올해 '핼로윈 마케팅'은 조용히 '추모'로...11월 특수효과 준비 박차

매년 반복됐던 유통업계의 핼로윈 마케팅이 올해는 조용하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올해는 추모기간으로 결정하고 연말 특수 시즌인 11월과 12월을 공략하는 분위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인 롯데, 신세계, 현대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대형마트까지 핼로윈 마케팅을 축소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유통업계 전반이 핼로윈 관련 프로모션, 플래시몹, 퍼레이드 등의 행사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호박, 귀신 분장 등의 포스터도 찾아 보기 힘들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핼러윈 행사를 일제히 배제했다. 마트 별로 소수의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을 뿐 따로 코너는 만들거나 제품을 진열하지 않는다. 대형마트를 가지 않아도 핼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들도 이번 핼로윈은 조용하다.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의 이커머스 업계도 핼로윈 수요를 겨냥한 행사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다. 다이소도 핼로윈 관련 상품을 지난해 대비 절반 가량 줄였다. 파티나 행사보다 소규모 위주의 상품만 준비했다. 그간, 핼로윈 행사가 유통업계 전반에 '대목'은 아니었다. 핼로윈 기간이 각 기업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관행적인 수단일 뿐이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간 핼로윈 관련 플래시몹, 축제, 퍼레이드 등을 해왔던 에버랜드 등의 놀이공원들도 10월에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월이면 꼭 해야 하는 관행적인 행사가 핼로윈이다. 해당 기간에 대대적인 핼로윈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눈에띄는 성과를 보이지는 않는다. 매출에 미비한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이에 올해 핼로윈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해도 큰 영향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오히려 11월에 빼빼로 데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행사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10월보다 11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12월인 연말 연시 시즌 특수 효과를 11월로 앞당겨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빼빼로 데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11월 공략을 통한 수요 확보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6~19일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온라인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다. 또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SSG 닷컴,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이마트24 등 20개 계열사 모두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번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온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연중 최대 규모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2023-10-22 14:43:53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SKT,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 특화 AI 공동 개발

SKT가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이치텔레콤과 전세계 통신사들이 쉽고 빠르게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향(向)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과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 팀 회트게스(Tim Ho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클라우디아 네맛 (Claudia Nemat) 수석 부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양사는 공동 개발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통신사향 글로벌 생성형 AI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7월 서울 워커힐에서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해 e&, 싱텔 등 글로벌 최대 통신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결과물로, 통신사 동맹의 글로벌 AI 사업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는 통신사향 특화 LLM을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어 AI 콜센터와 같은 대 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개발 취지다. 통신사들은 통신사 특화형 LLM으로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AI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통신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하여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해외 통신사가 AI 콜센터를 생성형 AI 기반으로 구축하려고 할 때 더 빠르고 유연하게 통신사 환경에 맞는 AI 콜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는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이나 현장운영 시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최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특정 산업이나 도메인에 최적화 된 생성형 AI의 성공적 도입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의 확장을 촉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네맛 (Claudia Nemat) 도이치텔레콤 부회장은 "AI는 인간의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을 우리 고유의 데이터로 학습시켜 생성형 AI를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글로벌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양사의 AI 기술력과 플랫폼, 인프라 등을 폭넓게 활용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10-22 14:42:21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외국인 근로자 15만명 필요"…경총, 300인 미만 기업 인식조사 발표

국내 기업들이 구인난에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0인 미만 주요 업종별 기업 615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36.9%가 '올해보다 확대해야한다고 답했고, '올해 수준 유지'도 58.7%나 됐다. 반대로 '올해보다 축소'라는 의견은 4.4%에 불과했다. 외국인 근로자 확대를 주장한 기업들은 평균 15만1000명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봤다. 업종별로 봐도 외국인 근로자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조업 내 뿌리업종만 보면 절반을 넘는 50.3%가 '올해보다 확대'를 주장했고, 제조업 전체도 42.5%에 달했다. 건설업(17.2%)과 서비스업(21%)이 확대 의견이 적었지만, 경총은 수요가 적은 것은 아니고 외국인 근로자 업종별 쿼터 비중이 적어서 아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는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워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어려움(53.5%)'과 '직접 인건비 부담(16.4%)' 등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이나 인건비도 합리적이라는 인식이다. 내국인 근로자와 비교해 질문하니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이 내국인 근로자 대비 96.2%로 낮았지만, 비용을 고려하면 103.3%로 높았다. 외국인 근로자 활용 확대를 위해서는 '사업장 변경 제한 등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는 기업이 51.1%로 가장 많았다.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33.2%)'와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29.4%)', '사업장별 고용허용 인원 확대(20.7%)'라는 응답도 많았다. 외국인력 정책을 정부가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1.4%였다. 이민청에 대해서는 찬성이 47.5%나 됐지만 '잘모르겠다'도 35.0%였다. 경총 김선애 고용정책팀장은 "뿌리업종 제조업체의 50.3%가 내년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현장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2024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가 최소 15만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10-22 14:26:47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이건희의 일본 친구들(LJF)' 17년만 승지원에 초청…한일협력 강화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또다른 경영 유산을 계승했다. 한일 양국이 '윈윈'하는 민간 가교로도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부터 22일까지 주말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의 일본 친구들'이라는 의미로,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삼성의 일본 협력회사들과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시작한 모임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는 매년 만남을 이어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이건희 선대회장을 대신했던 2019년 이후에는 4년만에 LJF를 주재했다. 교류회 환영사에서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관계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 역할이 컸다고 감사를 표하며, 30년간 한일관계 부침 속에서도 LJF 협력사와 삼성은 흔들림이 없었고 미래에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LJF 회원사들과 30년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전쟁 등 복합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핵심 기술을 선도해 '윈윈'하는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이 회장은 LJF 30주년을 맞아 일본 소재와 부품 업계와 공고한 신뢰·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17년만에 승지원에서 LJF 교류회를 연 것에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207년 LJF가 승지원에서 교류회를 계기로 삼성과 회원사 대표이사 중심 교류회로 격상한 바, 이번 교류회를 통해 LJF를 한층 격상시킨 것이라는 추측이다. 승지원은 1987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故 이병철 창업회장 거처를 개조한 곳으로, 삼성의 핵심 의사 결정을 이어온 뜻 깊은 장소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물론 이재용 회장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일본 게이단렌 임원 등 중요한 인사들을 초청해왔다. 이 회장이 이번 교류회를 통해 이건희 선대회장 뜻을 이어 일본 부품과 소재 기업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앞으로 한일 관계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이 회장은 2019년 일본 수출 규제강화에 대응해 오랜만에 LJF 정례 교류회를 국내에서 주재하는 등 JY네트워크를 가동하며 피해를 최소화한 바가 있다. 이듬해 9월에는 도미타 고지 당시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 해제를 건의해 결국 다음달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일 경제 협력 복원에도 큰 기여를 했다. 비공식적으로 일본 게이단렌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 등 현지 재계 관계자들과 소통해왔으며, 올 초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14년만 한국 대통령, 24년만 주요 그룹 회장 전원 참석시키는데도 힘을 보탰다. 당시 '친구는 많을 수록 좋다'며 협력 의지를 내비치고 화합분위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대학원에서 유학하고 故 이 선대회장을 따라 젊은 시절부터 일본 재계 리더들과 인맥을 다져왔다"면서 "한일 양국 경제계를 이어주는 소중한 가교이자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민간 외교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도 협력사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철하게 따라 스마트공장 지원과 상생 및 물대 펀드, 협력사 기술 교류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행'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10-22 14:00:12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KT, 태국어 초거대 AI 만든다...동남아 AI 시장 진출

KT가 19일 태국정보통신 기업 자스민 그룹과 함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LLM) 구축과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KT와 자스민 그룹의 계열사인 JTS가 태국과 동남아시아 전용 LLM 공동 구축 협력에 따른 후속 논의다. JTS는 태국 ICT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8위 기업으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시작으로 ICT 솔루션과 클라우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 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GPU팜 구축에 힘을 쏟는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100% 자회사인 자스텔(Jastel Co. Ltd)이 추진하는 신규 IDC에 GPU 팜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하며 단계적 협업에 나선다. 이어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과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SW를 융합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달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교육 전문 콴다에 2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모델과 응용 서비스 영역까지 AI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국산 초거대 AI의 글로벌 진출 물꼬를 튼 KT '믿음'은 이번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스민 그룹의 피트 보다라믹 총수는 "양사간 이번 협력은 태국의 AI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자스민 그룹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KT의 AI 산업에서 기술 및 노하우, 그리고 자스민 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기반 및 이해도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글로벌 시장에서 AI 사업 공동 개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팜 구축과 LLM 개발,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10-22 13:58:40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총선 6개월 앞, 본격적으로 민심잡기 시작한 여야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으로 민생정책 경쟁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여야가 모두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혁신위원장 인선 등 당 쇄신을, 야당은 비명계(비이재명계)와 친명계(친이재명계)의 화합 등 각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마친 국민의힘은 김기현 2기 지도부 출범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정쟁형 현수막을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로 걸린 현수막은 '국민과 민생'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또 정쟁의 요소가 있는 당 소속 TF는 정리할 방침이다. 국민의 삶과 거리가 먼 정쟁보다는 민생을 챙겨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사전브리핑을 통해 이날 고위당정에 대해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대비 안전강화 대책 등 4가지 안건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당 지도부가 고위당정을 주 1회로 정례화하기로 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총리공관이 아닌 국회에서 고위당정을 여는 것에 의미를 뒀다. 당이 정책을 주도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당무 복귀에 맞춰 민생을 앞세우기로 했다. 앞서 이 민주당은 이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표가 복귀하면) 민주당이 민생에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 복귀에 맞춰 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준비해 온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팍팍해진 민생에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민생 정책 강화를 통해 여당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먼저 정쟁을 유발하는 현수막을 철거하겠다고 선언하자 전국 시·도당이 게첩한 현수막 내용을 파악한 뒤 민생·경제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히며, 민생 경쟁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양당의 움직임이 근본적인 체질 변화로 이어질지, 민생 경쟁이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인물난을 겪는 혁신위원장 인선과 권한 부여 등 당 쇄신 문제, 야당은 친명과 비명계의 화합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당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민생 정책에는 주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23일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했으나, 위원장 '구인난'에 빠져 있다. 게다가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부여해도 당 최고위가 최종 결정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복귀한 후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이 대표는 포용에 무게를 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2023-10-22 13:56:37 서예진 기자
기사사진
[2023 국정감사]김승수 "통합문화이용권, 사망자·해외체류자가 사용 1만2994건"

정부가 문화 소외계층에 발급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이 발급자가 사망했거나 해외체류자임에도 사용한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공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사망자·해외체류자 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사망자 또는 해외체류자 카드가 사용된 건수가 1만2994건, 5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사망자 카드가 사용된 건수는 6438건, 3억3833만원이었으며 해외체류자 카드 사용 건수는 6556건 2억4232만원이었다. 그러나 사망자나 해외체류자 카드 사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지침'에 따라 부정수급 여부를 점검을 해야 하지만, 2366건에 대해서는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 점검을 완료한 경우에도 점검 내용을 확인한 결과 분실, 사용자 불명, 연락 두절 등으로 확인이 불가하거나 타인 증여, 해외여행 숙박시설 결제 등 규정에 어긋난 사용에 대해서도 정상사용으로 처리하는 등 허술한 점검으로 부정수급 확정은 875건에 그쳤다. 또, 점검 내용에 따르면, '대상자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최초 발급했으나, 사용처가 없어 손녀에게 증여했다'는 등 고령자들의 경우 사용이 어렵거나 사용처가 없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매년 2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부정수급 의심사례에 대한 점검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규정 외 사용 및 사용 경위가 확인되지 않음에도 정상사용으로 처리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자나 해외체류자 바우처 사용 발생은 타인 증여가 주된 원인으로, 본래 사업 취지인 고령자 등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사용 폭의 확대, 홍보 방안 강구 등 운영 방안 개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2 13:53:35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정의선 회장, 이번엔 중동 시장 정조준…북미·유럽·인도 이어 영토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회의 땅'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 회장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동화 대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그룹을 글로벌 톱 3 기업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일본 완성차 업계가 선점한 북미와 인도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엔 중동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중동시장에서 2030년까지 합산 5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당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예멘 등 14곳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 2032년 35만대, 기아 2030년 2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쯤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 중동에서 26만8311대를 판매했다. 사태가 다소 완화되며 2021년 32만9640대, 2022년 32만4439대를 팔아 연간 3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1~3분기(1~9월) 중동에서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현대차 17.7% 증가, 기아 9.7% 증가) 성장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3만4215대) ▲투싼(2만7868대) ▲엑센트(2만7692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9826대) ▲페가스(1만3203대) ▲셀토스(1만1654대)가 올해 1~3분기 중동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인업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입을 지속해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는 중동 특화 마케팅을 통해 현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모델을 늘리는 등 중동 공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입지를 높여 나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의 여파에도 세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누적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5% 늘어 125만482대에 달했다. 이는 미국 진출 37년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유럽 판매 대수는 91만9932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인도를 비롯한 나머지 신흥국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인도 판매량은 45만7178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기아는 19만5351대로 집계돼 1.1% 늘었다.

2023-10-22 13:48:33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위메이드, 위믹스 플레이 온보드 속력...글로벌 시장 조준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가 빠른 속도로 게임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MIR4' 글로벌을 중심으로 MMORPG, 캐주얼, 퍼즐, 전략, 스포츠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이 총 33종 서비스 중이다. 아울러 농구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등 더욱 다양한 게임들의 온보딩이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개발사들과 계약을 통해 확보한 라인업은 100여종 이상이다. 최근 색다른 재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게임 5종이 새롭게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렌지 바나나 펀치'는 캐주얼한 액션 퍼즐 게임이다. 캐릭터 별 개성 있는 스킬로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퍼즐 게임 블록을 모으고 터치해서 플레이한다 '테이밍 마스터: 펫 가디언'은 자동으로 포획되는 소환수들로 덱을 꾸려 전투를 즐기는 방치형 RPG다. 잠재력 시스템을 통한 무한 소환수 파밍, 환생과 진화를 통한 육성으로 소환수를 강력하게 키울 수 있다 '소울 시커 나이츠'는 평행 차원속의 다양한 영웅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최강의 팀을 구성해 배틀하는 판타지 전략형 RPG다. 태그 시스템과 타게팅, 드래그 이동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 플레이한다. 이카루스 IP 기반의 RPG <이카루스M: 길드 워> 역시 최근 첫 선을 보였다. 지상을 넘어 드넓은 창공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전투 경험을 할 수 있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을 플레이해 얻은 자원들은 토큰과 NFT의 형태로 이용자가 온전히 소유하게 된다. 이는 다른 게임이나 현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 간의 장벽을 허무는 인터게임 플레이(inter-game play)를 구현했다. 지난 9월에는 NFT 옥션 서비스 '드롭스'(Drops)를 오픈했다. 위메이드 측은 "지속적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위믹스 플레이 게임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22 13:30:29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전 세계 강타한 불황에 유통업계 초비상… 롯데 '구원투수'로 신유열 상무 본격 등판 관심

롯데그룹 인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정기 인사에 어떤 변화를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통상 11월 마지막주부터 12월 초 사이 그룹 전체 인사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 정기 인사는 다소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계열사를 중심으로 강도높은 인적쇄신과 문책성 인사에 속력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가 그간 10월에 진행하던 정기임원 인사를 9월로 앞당겨 진행한 데다, 대표이사 4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영향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의 이번 인사는 부진한 실적에 대한 문책이 반영됐다는 평다. 롯데그룹은 올해 13년간 유지했던 재계 5위 자리를 포스코그룹에 내주면서 6위로 밀려났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도도 하락한 가운데 경영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롯데지주 측은 "정기 임원 인사의 시기나 방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분야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임원들의 거취와 신동빈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우선,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 내년 상반기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줄어든 3조6222억원,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515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커머스, 홈쇼핑 등의 계열사 전반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2020년부터 도입된 헤드쿼터(HQ)체제가 재편될 가능성을 점친다. HQ는 각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군 시너지를 창출하는 총괄 조직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폐지하고 HQ 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7월 이완신 총괄대표 사퇴 이후 호텔군HQ에 대한 조직 개편 논의를 이어왔다. 당시 후임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HQ 조직을 축소·운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실적 부진 이유 중 HQ가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각 계열사들을 책임 경영으로 재편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신 회장이 이번 정기 인사에 어떤 변화를 줄지 이목이 쏠린다. 신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보직에도 관심이 많다.올해 VCM(옛 사장단 회의)에도 모두 참석했고 ,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도 등장한 만큼 신상무가 유통가로 데뷔할지 관심사다. 신동빈 회장은 신상무의 유통사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 오픈식에서 기자단들에게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통도 앞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유통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기 인사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인원감축, 투자감소 등을 통해 이 과정을 잘 헤쳐나가자는 경영방향이다. 이에 대대적인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22 13:21:25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