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울산 산단에 대기오염 첨단 측정장비 운영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태양광추적분광(SOF)차량을 이용해 월 4회 울산 지역 국가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울산 지역은 석유산업 및 화학물질 제조업체 등이 위치하고 있어 미세먼지 전구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다량(전국 4위, 82만톤/년) 배출돼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 2023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추적분광차량을 울산 지역 산업 현장에 도입해 온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사업장 부지 경계를 이동하면서 모니터링을 진행해 대기오염물질의 종류와 배출 의심 사업장을 선별하였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온산국가산업단지 3개 사업장, 미포국가산업단지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 주변 및 내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화학물질 제조업체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체 등에서는 NO2, SO2,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알칸류화합물(메탄, 에탄, 프로판 등) 등이 원료탱크나 생산공정 등에서 배출됐으며 금속 제조업체에서는 NO2, SO2 등이 주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들은 미세먼지 전구물질로써 광화학 반응에 의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로,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감시체계를 구축해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환경청 및 울산광역시 미세먼지 전담 부서, 환경공단 등에 통보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기간(2023년 12월~2024년 3월) 동안 오염물질 배출 단속 및 감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대기오염물질 측정은 점(点) 단위의 배출구 측정이 아니라 대기 중으로 배출된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측정하는 면(面) 단위의 감시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산업단지별 오염물질의 특성 파악 및 계절별 바람 방향에 따른 오염물질의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동식 첨단 측정장비를 활용해 울산국가산업단지내 대기오염의 주기적 모니터링을 진행,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인근 주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