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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선 막판 넘어야 할 산 '본선 경쟁력 측정 문항'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가 다가오는 가운데, 후보 간 '본선 경쟁력 측정 문항'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지선다형' 방식을 주장하면서 경선 결과에 따라 갈등을 극복하고 논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5일 발표될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달 5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대신,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가와 각 캠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본선 경쟁력을 측정할 방식은 '양자 가상대결'과 '사지선다형'으로 좁혔다. 양자대결 방식은 '내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와 대결했을 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습니까'를 묻는다.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홍준표', '이재명 대 유승민', '이재명 대 원희룡' 같이 총 4번을 묻는다. 4지선다형은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란 하나의 질문을 묻고, 한 명의 후보를 선택하도록 한다. 처음 문제 제기에 먼저 나선 것은 홍 의원이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과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1대1로 4자를 조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전혀 분별력 없는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뜻은 처음부터 윤 후보를 만들기 위한 기망적인 책략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끝까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으로서는 당내 조직력이 윤 전 총장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당원투표를 만회해야 한다. 이에 각 후보를 따로 물어보는 조사에선 후보 간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홍 의원 측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탄핵' 운운했다"며 "그런 송 대표와 주파수를 맞춘 말들을 홍 후보가 내뱉고 있는데, 이는 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원을 얻기 위함"이라고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도 24일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의 중대결심에 대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고 갈 뿐이지 유불리 따져본 적 없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했다. 유 전 원내대표와 원 전 지사 캠프도 입장이 갈렸다. 권성주 유승민 캠프 대변인은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1대1로 하면 크게 변별력이 없다는 홍준표 캠프의 지적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전문가들도 문제성을 지적해왔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듯이 4명으로 하는 것(사지선다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찬 원희룡 캠프 수석대변인도 통화에서 "여론조사의 생명은 공정성과 정확성인데, 실제 상황과 가장 근접한 방식으로 조사가 돼야 한다"며 "집권 여당 후보하고 실제 출마한 야당 후보 두 사람을 놓고 투표를 하는건데, 양자 가상대결로 해줘야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전문가 및 각 캠프 관계자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인규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여조위에 선관위원과 후보자들이 추천한 위원이 들어가 있다. 그곳에서 안을 만들면 선관위가 결정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본선 경쟁력 측정 문항 발표)날짜를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며 "다음 주 내에는 어쨌든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항 절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에 서로 평행선을 너무 달린다면 절충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1-10-24 13:49: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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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투체계, 중국에 밀린 한국군 망상 속에 빠졌나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의 방위산업전시회 '서울 ADEX 2021'에서 육군은 미래형 개인전투체계를 선보였다. 그렇지만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개선점이 보이지 않아,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의 체계보다 후진적이란 평을 받았다. 중국과 한국의 미래형 개인전투체계. 왼쪽 중국의 개인전투체계는 현재 사용되는 방탄복과 헬멧의 성능을 방해하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형상이다. 중국군이 들고 있는 5.8밀리 소총은 인체공학적인 독자설계다. 반면, 오른쪽 한국군은 외피만 있는 방탄복에 통합배터리를 사용하는 개념이지만, 전투활동성측면에서 현실화되기 힘들다는 평을 받는다. 편집=문형철 기자 ◆중국군 19식 개인전투체계에 뒤진 한국의 미래형 개인전투체계 중국이 2019년 공개한 19식 개인전투체계는 서구화 및 현대화를 넘어, 미 육군이 추진 중인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VAS)'와 유사한 형태로까지 발전했다. 구체적인 제원 등이 공개된 바 없지만, 형상으로 미뤄 볼 때 육군의 미래형 개인전투체계보다 실전적이고 선진적인 체계다. 육군이 공개한 미래형 개인전투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워리어플랫폼의 다음 단계로 추진 중인 연구과제다.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DX KOREA 2020'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기자들을 대거 초청했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도 공개됐지만, 일부 전문기자들은 '이 체계가 전투원의 전술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2018년 11월께 김용우 전 육군 참모총장에 의해 낙후된 육군의 개인전투장구류를 현대화하겠다는 '워리어 플랫폼' 사업이 공개되면서 ADD는 미래 개인전투체계에 대한 연구안 등을 공개해 왔다. 그렇지만, 야전에서는 '현실과 너무 먼 미래만 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최고의 국방과학기술 연구진이 모여 있는 ADD가 일명 '아톰 미사일'이라고 불린 손목발사형 미사일 등을 미래 개인전투체계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야전의 군인들은 "소형화된 미사일이라도 발사 후복풍이 발생에 전투원의 부상을 피하기 어렵고, 미사일 휴대하고 있는 전투원의 수류탄이나 40밀리 유탄보다 살상력이 낮을 것"이라며 "현재 개인의 전투장비와 장규류에 대한 문제부터 짚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장교는 "당초 검은색 타이즈와 오토바이 헬멧을 뒤집어 쓴 형상의 미래보병을 2020년까지 전력화 하겠다더니, 검정에서 화강암 위장무늬로만 바꾼 것이냐"면서 "2020년 원더키디라는 만화영화도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ADD의 미래보병 또한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중국 베트남과 분쟁 이후 개인전투체계에 꾸준한 투자 한국국이 과도한 미래환상에 빠져 있는사이, 한국을 비롯한 서방진영보다 전력지원체계가 현격히 뒤떨어져 있던 중국은 이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발전의 계기가 됐던 것은 1979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벌어진 중국과 베트남 간의 중월전쟁이었다. 크고 작은 분쟁에서 중국군은 베트남군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개인전투장비와 전술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중국군은 양면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위장복인 '쌍면미채복(雙面迷彩服)'을 보급했다. 그렇지만, 한국군의 피복류보다 품질면에서는 조악했고, 중국군 다수는 65식 군복을 착용했다. 65식 군복은 미군의 '우드랜드(WOODLAND)'위장 패턴을 본 떠 만든 '87식 미채복'이 중국군에 전면 보급되면서 모습을 감췄다. 중국군은 무기체계 뿐만 아니라 각개 전투원의 개인 전투장비의 현대화에도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 2007년께 채택이 된 '07식 미채복'은 한국군 보다 먼저 디지털 픽셀 위장무늬와 상의를 바지 밖으로 빼입는 '4포켓(POCKET)' 형식을 채택했다. 지하족과 같은 운동화형 전투화 대신 서구진영의 컴뱃부츠형 '전투화'와 귀와 후두부를 덮는 'PASGT형 헬멧'이 보급됐다. 지난 2019년 10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공산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열병식에서는 '19식 전투복'과 '19식 개인 전투장비'가 등장했다. 위장 픽셀의 크기와 색상이 엉성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중국군이었지만, 19식 미채복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미군처럼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위장효과를 내는 '멀티터레인 패턴(MTP)'기능을 추가했다. 방탄헬멧과 방탄복은 미국 영국의 장점을 따, 중국군에 최적한 형상으로 만들어 냈다. 비슷한 시기 한국군은 'MTP'의 전장운용 개념과 상반되는 '호랑이 무늬', '태극 무늬' 등 상징성을 가미해 일반적이지 않은 위장패턴을 개발했고, 육군의 수뇌부가 이를 시범착용을 하고 있었다. (왼쪽부터) 2019년 육군 참모총장이던 서욱 현 국방부장관이 호랑이 위장무늬 전투복을 입고 있다. 07식 미채복 이후 19식 미채복 도입 사이에 이용된 중국군의 MTP 위장복과 이에 영향을 받은 북한군. 편집=문형철 기자 개인 전투체계가 전투원 개인의 전투력과 생존성 보다 '정치적' 또는 '상징성'에만 중점을 둔 것 아니냐는 야전의 불신이 나오면서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추진력도 떨어진 것 같다는 육군 안팎의 분석도 나왔다. 때문에 '한국군은 한발도 떼지 못하면서 10보를 뛰어넘으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루한 국방규격의 수호 속에 꿈꾸는 웅장하고 거룩한 미래'가 한국군을 개인전투체계 후진국으로 가둬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의 업체관계자는 "업체가 연구를 하더라도, ADD가 연구를 나서면 설 자리가 없다. 과학기술전문사관들이 있다지만,야전을 나가본 적 없는 이들이 공학적 구조만 내세우면 답이 없다"면서 "보급품 보다 더 나은 제품을 제시해도 성능이 아닌 모양을 고집하는 국방규격에 또 가로막힌다"고 말했다. 익명의 장교는 "고루한 국방규격에 갇혀 세계적 흐름에 못 따라가는 K-갈라파고스도 문제지만, 전력지원체계에 대한 예산을 박하게 편성하는 기획재정부도 개인전투체계를 최저가입찰에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1-10-24 13:48:0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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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軍]서울 ADEX, 제복과 예의는 버려졌나

대한민국 최대의 에어쇼이자 방위산업전시회인 '서울 ADEX 2021' 현장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한국군은 '기본'과 '준법'이 매우 떨어지는 군대라는 점이다. 기본이 서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는 군대가 전장에서 뛰고 날며 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 맞춰 과학기술 선진국 대한민국의 기상에 맞게 군도 병력중심에서 과학화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지만, 과학을 연구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기본'을 갖추지 않았다면 과학은 재앙으로 변할 것이다. 과학을 주도하는 사람은 과학의 산물인 기계와 달리 스스로 올바름을 구분하는 도덕적인 존재다. 한국군에서는 이러한 사람의 강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시시한 이야기 일지 모르겠으나 군인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군인복제령에 따라 규정에 맞는 단정한 복장을 해야한다. 엄정한 계급에 따라 말과 행동에도 조심해야 한다. 별것 아닌 이야기지만, 군인으로써 지켜야 할 법령이다. 혹자는 '날씨가 더우면 모자도 벗고 옷깃도 풀어헤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법령으로 정해지지 않은 사복은 개인의 편의와 개성에 따라 그렇게 입어도 된다.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제복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격'이 담긴 '공적 의관'이다. ADEX 행사장에서 관람객 출입절차를 진행하던 공군 군사경찰 간부부터 써야할 군모를 벗고 있었다. 공군 제복을 입은 다른군인은 약장은 부착했음에도 계급장을 부착하지 않고 있었다. 이유를 묻자 "알아서 뭐하시게요"라는 말뿐이었다. 육군의 전시관에서 가상체험장비를 운영하던 남자들은 머리가 길었다. 군복에는 이름도 계급도 소속도 없었다. 민간인이 행사지원 차 군복을 입었으리라 생각됐다. 그런데 잘 차려 입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전투화 끈은 삐죽삐죽 튀어나왔고 그 차림새가 어설펐다. 단정히 군복을 차려 입고 행사장을 지나던 외국군 무관들의 눈에 이런 풍경은 어떻게 보여졌을까. 군모를 쓰지 않은 군인이 쓴 군인의 배에 가까이 많은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방산전시회에서 과학의 뒤에 사라진 군인의 도덕을 봤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공군기지 내 활주로란 점을 감안하면, 조종사나 정비관련 군인들이 군모를 쓰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군모가 항공기의 주요 부위에 빨려 들어가면 사고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민간인들과 우루루 뒤섞여 백팩을 울러맨 정복차림에 맨머리를 휘날리며 셔틀버스를 타겠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위급한 상황에서 과학화된 장비를 도덕적 관점에서 침착히 사용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다. 별것 아닌 제복일지 모르겠지만, 한국군은 이미 제복과 함께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복이 경박스러우면 생각과 말도 바뀌나 보다. 장교와 부사관은 서로 간에 존대를 해야한다. ADEX에서는 상호 간의 반말이 예사롭지 않게 나오더라. 야전에서 임무수행 중인 후배들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무너져 간지 오래라고 한다. 장교는 부사관의 관록에 존중을 표한다는 의미로 계급고하 나이를 떠나 존대를 하는 것이다. 부사관은 군의 척추로 장교가 표하는 존경을 존경으로 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군계급의 권위가 산다. 사람이, 군인이 바로 서지않은 군대에게 첨단무기는 '돼지목에 진주일 뿐'이다. 무기가 흉기가 되지 않기위해 기본적인 예부터 챙기는 것이 어떨까.

2021-10-23 21:39:3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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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4일 종로서 이낙연과 차담회

경기지사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는 24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 이 후보가 지사직 사퇴를 시작으로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기 전에 이 전 대표와 만나 당내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이 성사되면 두 사람은 지난 10일 최종 경선에서 마주한 뒤 2주 만에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 후보는 그간 이 전 대표와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의 회동은 경선 과정에서 악화된 지지층의 앙금을 풀고 결집을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캠프 해단식 이후 잠행을 이어가면서 두 사람 간 만남은 기약 없이 표류하는 모양새였지만, 이 후보가 지난 22일 지사직 사퇴 의사를 전격 발표하면서 회동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음달로 미뤄진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의 면담 시기가 앞당겨질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8일 문 대통령의 순방 이전에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1-10-23 14:00:39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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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한반도 평화'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있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면담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여부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일정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다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고, 이후 남북 관계도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차원에서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했고, 올해 9월 유엔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때 '종전선언'도 재차 제안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5월 미국 워싱턴, 6월 유럽 순방 당시 천주교 인사들과 만나 교황의 북한 방문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그간 교황님이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에 호응하고, 북한 방문에 응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의용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는 한정애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2∼4일 헝가리 국빈 방문 일정에는 문승욱 장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1일 신규 검사 추천을 한 뒤 3주가량 재가가 늦어진 배경에 '우병우 사단 소속 검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인사에 관한 사항은 밝혀드리기 어렵다"며 침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날(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비행시험 발사 직후 결과 발표 당시 '과학자들이 병풍 섰다'는 일부 보도에 "그 자리에 그분들이 함께하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21일)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리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계신 분들이 오랜 시간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 결과에 함께해 오셨는데,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어제도 헌신해 온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10-22 18:08:1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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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7박 9일 유럽 순방…교황청·G20·COP26 등 일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순방은 교황청 공식 방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헝가리 국빈 방문 등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에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해당 일정에서는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에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에 대해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 기간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세 개의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간 기간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입니다. 최근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이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번 G20 정상회의 때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중의원 선거)을 선택하면서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화상 형태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 일대에서 열리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COP26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상향 조정한 NDC(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8일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 방침이 담긴 상향안을 공개했다. 이어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뒤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방침을 의결했다. 정부가 탄소중립위가 공개한 NDC 상향안을 오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최종 결정된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COP26에 대해 박 대변인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G20 및 COP26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대해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 마지막으로 헝가리에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은 헝가리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이다. 국빈 방문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먼저 11월 2일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1월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한다. 이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셰그라드 그룹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1월 4일 있을 제2차 한-비셰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로 한국과는 EU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정상 방문이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비셰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10-22 17:33:0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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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용사 찾아 고개 숙인 원희룡, "정중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국민의힘 대선판이 '사과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2일 서울 강서구 소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월참)를 찾아 "월남 참전용사 명예와 자부심에 누가 될 수 있는 실수를 했다"며 "정중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원 전 지사의 방문에 이화종 월참 대표는 "오늘 오셔서 32만 5천명 전우가 가슴앓이한 것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봉합이 됐으면 한다"며 "이 기회에 월남전참전자 32만 명예와 권리 찾는데에 원희룡 후보님이 앞장 서주시라"고 당부했다. 원 전 지사는 "앞으로 제가 더 반성하고 조심하겠다"며 "제가 원래 가졌던 이 좋은 관계를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어디를 가든지 보훈 호국을 더 빛내고, 실질적인 정책이나 지원으로 제가 앞장서서 월참에서 가장 든든하고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죄송하단 뜻에서 더 분발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전 지사는 "제가 백배 사죄하고 어떤 야단을 치시든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 제가 행동으로 그리고 실제로 제가 헌신하는 걸로 앞으로 사죄를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부디 받아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방송 종료 직전 586 기득권 해체를 이야기 하면서 "586기득권의 성남의 왕국판이 이재명 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586 기득권이) 진짜 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가지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바로 "내가 또 발언 실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라며 발언의 적절성 여부에 멈칫했지만, 방송은 그대로 종료됐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586 운동권 출신들이 민주화운동 경력을 활용하여 온갖 기득권을 누리고 심지어 세습까지 하려는 모습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다음날 언론인터뷰 중 구두로 사과를 했으며, 국민의힘 후보토론회 과정에서도 사과를 했다"며 "생명을 바치신 분들, 몸을 상하신 분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에게 대한민국이 아무리 정성을 다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5일 원 전 지사와 1대1 맞수 토론에서 원 전 지사에게 "원 전 지사께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나가서 우리 상이군인에 대해서 굉장히 모독적인 발언을 하셨던데"라고 하자 원 전 지사는 "사과했다"고 대답했다.

2021-10-22 17:05: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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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선 4강 가상 구도, 李 34%·尹 31%, 李 33%·洪 30%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따로 대선 4강 가상 구도를 붙여본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자체 조사해 22일 발표한 10월 3주차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에서 대선 4강 여론조사를 붙여본 결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을 포함시킨 그룹에선 이재명 지사 34%, 윤 전 총장 31%, 심상정 정의당 의원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9%로 조사됐다. 홍준표 의원을 포함시킨 결과, 이 지사 33%, 홍 의원 30%, 심 의원 8%, 안 대표 10%로 나타났다. 차기 정치 지도가 호감 여부를 물을 결과 4명의 후보 모두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 지사는 응답자의 32%(호감 가지 않는다 60%)만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홍 의원은 31%(59%), 윤 전 총장 28%(62%), 심 의원 24%(62%), 안 대표 19%(7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이 지사는 40대에서 남성(50%)과 여성(45%)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 남여(47%/51%)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홍 의원은 18세에서 29세 사이 남성(50%)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심 의원은 50대 이상 남성(32%)과, 40대 이상 여성(36%)에서, 안 대표는 18세에서 29세 사이 남여(29%/25%)에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직무 긍정률) 38%, 잘못하고 있다(부정률) 54%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상위 2가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18%), 외교·국제 관계(14%)가 가장 높았고,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부동산 정책(3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3주차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1%,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국민의당 2%, 무당층 25%을 나타났다. '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0-22 16:22: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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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수라 제왕의 비리가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성남시와 경기도에 저질러졌던 아수라 제왕의 비리가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고리가 길어도 너무 길어서 저절로 밟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은 김 원내대표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성남시와 경기도에 저질러졌던 아수라 제왕의 비리가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꼬리가 길어도 너무 길어서 저절로 밟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게이트는 물론이고 백현동 개발 비로 의혹, 조폭 연루 의혹, 재판 거래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그 정점에 있는 몸통의 비리 행각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어저께(21일) 대장동 게이트 유동규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구속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는 쏙 빼놓고 뇌물죄만 적용하면서 그것도 액수까지 줄여서 기소했다고 힌다"며 "검찰이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위해 눈물 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법무부장관이 출석한 법사위 국정감사가 종료되자마자 그것도 밤늦은 시각에 국민 시선을 피해서 기소한 것을 발표한 것은 국민과 야당의 질타를 면해보겠다는 속보이는 꼼수였다"며 "검찰은 성남시청을 압수수색을 하면서도 시장실과 비서실은 쏙 빼놓고 하다가 마지못해 나중에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까지도 경기도지사의 집무실과 이재명의 측근 중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전 성남시 정책실장), 김현지(경기도청 비서실 비서관)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압수수색을 요구하면 마지못해 여론에 떠밀려서 압수수색을 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 오늘까지 보이고 있는 검찰의 행태"라며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까지 계좌 추적 한 번 하지 않았던 사실도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검찰의 수사는 범죄 밝히기 위한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은폐를 위한 동작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범죄 은폐를 위한 공작을 하는 검찰은 살다살다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바람이 불기도 전에 스스로 녹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자행되었던 검찰 장악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실력과 성과보다는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인사의 제1 기준이니, 출세에만 눈 먼 정치 검사들만 득실거리고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과 양심, 국민에 대한 사명감조차도 내팽게친 지금의 검찰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대의 수치로 내내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검찰은 전날(21일) 오후 유 전 본부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장동 수사팀이 구속영장 청구 때 적시했던 배임 혐의는 빠졌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 기획관리본부장 재직 당시 대장동 민간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3억 52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0-22 15:38:2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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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윤석열, 국민을 개에 비유해 사과 먹고 떨어지라 조롱"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국민을 개에 비유하며 사과나 먹고 떨어지라고 조롱했다"며 "준비된 독재자 윤석열, 그 자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도 울고 갈 윤석열 후보의 유체이탈, 국민우롱 화법이 극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전두환 찬양 발언'에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이준석 대표마저 '동의할 수 없는 인식'이라며 윤석열 손절에 나서자, 뒤늦게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며 "고작 한 줄짜리 입장문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발상도 우습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비판을 수용한다고 하니 참 발칙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끄러우니 이제 그만하라는 것은 오만한 호통이자 반성이 전무한 대국민 도발"이라며 "상처 입은 국민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후보의 SNS에 올린 사진을 보이며 "더 경악스러운 것은 국민을 졸로 아는 윤 후보의 천박한 행태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을 희롱한 것도 모자라 윤 후보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며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까지 올렸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무슨 의미이겠는가. 후보가 국민을 개, 돼지로 알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제 윤 후보의 입은 독선과 불통, 왜곡된 역사관과 인간관으로 무장한 사회적 흉기다. 이 흉기가 뿜어내는 독기는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아 비롯된 실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2021-10-22 12:25:45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