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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인권위 국정감사, 이재명 무료 변론 "사적인 친분은 아닌 다른 성격"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무료 변론 논란 등을 놓고 야당 의원의 공세가 계속됐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변론하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지난 8월 30일 인권위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야당 의원의 비판을 받았다. 송 위원장은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료 변론 요청을 누구로 부터 받았느냐'라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 본인으로부터 제가 전화를 받았다. 그때 전화통화도 난생 처음이었다"며 "이 후보가 성남 지역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 정도는 제가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생면부지이긴 하지만 공인이고 믿을 만한 공직자였기 때문에 신뢰를 갖고 승낙을 한 거냐"고 묻자 송 위원장은 "그보다는 민변의 후배 회원이었다는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해당 사건 재판의 무료 변론은 부정청탁의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송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 부분은 존중한다"면서도 "저는 다만 사적인 친분이었다고 표현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다른 성격의 일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관련 인권 침해가 있었냐고 재차 묻자 "의원님께서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침해 문제의 소지가 있고 그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고 하는 것을 누구도 이의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송 위원장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자리는 위원장께서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답변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위원장께서 친형 강제입원, 형수 욕설에 사실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아십니까"라며 발끈했다. 송 위원장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모르면 모른다고 말씀하셔아죠. 평가, 판단을 하는 것 같은 말씀을 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위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검찰 야당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의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에 대한 송 위원장의 생각도 물었다. "(손준성 검사에 대한) 영장 청구에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법조인으로서 찬성할 만한, 적절한 진행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변호사협회조차 '체포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를 향한 이례적인 구속영장 청구'라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며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넘어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기각 사유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영장 청구가) 인권침해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가 즉흥적인 인상으로 답변할 성질은 아닌 것 같다"며 "그 부분에 진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식으로 전후 경과를 자세히 파악해 검토한 뒤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0-27 17:20: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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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윤석열 캠프 行 "정권교체, 정치혁신 유일한 후보는 尹"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가 27일 3선 출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사진은 이날 영입기자회견을 마치고 윤석열 후보와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모습 / 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7일 함께 경쟁했던 3선 하태경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캠프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위원장에 대해 "개혁보수와 정치혁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하 위원장님은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택한 적이 없고, 늘 당당하고 떳떳하게 할 말 하는 소장파로 우리나라 보수정당이 살아있음을 국민 앞에 증명해온 인물"이라며 "그 누구보다 과거 주사파 운동권들의 잘못된 행태를 몸소 싸워오시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 많은 고민을 했으나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이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다 잘해낼 후보는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화답했다. 하 위원장은 윤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조국사태를 필두로 정의와 상식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에 맞서 공정 가치를 지켜낸 점 ▲ 윤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근본적인 정치혁신이 가능하다는 점 ▲악성 포퓰리즘 광풍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영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유승민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민을 아주 많이 했지만,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캠프 내에서 청년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서 청년 목소리를 더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여태까지는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느낌을 못 줬다"고 분석했다. 2차 경선 TV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강한 비판을 했던 하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서 윤 후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그 다음 토론에서 보충해서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또한 '전·현직 의원을 줄세우기 한다'는 홍준표 후보의 비판에 대해서도 "동료 정치인에게 그런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제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줄세우기 이야기는 정치 동지를 폄하하는 이야기"라고 윤 후보에 동의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주호영·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 등 전·현직 중견 의원을 영입했고 지난 26일엔 현직인 이채익·최춘식·박성민·정동만·황보승희·박대수·서정숙 의원을 영입해 캠프 인선을 강화하며 세(勢)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0-27 15:38: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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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사필귀정', 野 손준성 구속영장 기각에 공수처 비판

법원이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진은 지난 손준성 검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는 모습. / 뉴시스 국민의힘이 검찰의 야당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구속 영장 기각에 이를 청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공익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휘하 검찰과 야당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는 고발사주 사건이 아니라 공익제보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공익 제보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 들어왔던 여권이나 여권 주변의 권력자들의 불법 비리에 대해 지금도 제보를 받고 있는데, 그 제보 중 하나가 그 때 고발했던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고발됐던 사람이 열린민주당 의원을 하고 계신데, 최 모 의원(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경우엔 저희들이 고발한 것이 유죄 판결이 났다"며 "공익제보를 받은 것을 가지고 고발사주(라고 말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손 전 정책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사필귀정'이라고 표현했다. 양 대변인은 "공수처가 이렇게까지 정치편향적인 데다가 어설프기까지 한 기구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진 권한에 비해 너무나 초보적이며 아이에게 미사일 단추를 쥐여준 격이 됐다"고 꼬집었다. 양 대변인은 "특히 공수처는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몹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한 법원의 판단은 '수사기관이라면 제발 좀 상식은 지키라'는 요구인 셈이다. 공수처는 아쉬워할 게 아니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 대변인은 "여당 인사에 대해선 굼벵이 수사가 따로 없더니 야당에 대해선 무리한 정치탄압을 일삼으니 탈이 나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정치기구인지 수사기구인지 하나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에게 지난 2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사흘 만인 지난 23일에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했으나 기각됐다. 공수처가 이번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출범 후 '1호' 사례였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0-27 15:32: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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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한 이준석·김기현 "공과 뚜렷"

국민의힘 지도부가 27일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치고 나와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정부로 대한민국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낸 공(功)이 있다"며 "고인에게는 12·12 군사반란 등에 참여했던 과(過)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 논란이 된 전두환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고 노 전 대통령 일가는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 등을 지속했고 비록 노태우 대통령 당신께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건강이 안 좋아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명하실 기회가 없었지만, 가족인 아들 노재현 변호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 사과를 하는 등 제가 보기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이후 직선제 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 남긴 분이라고 생각하며 추모한다"고 말했다. 오후에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군사정권부터 문민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셨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싹트게 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평화 공존의 남북 관계 시대를 열게 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인이 남긴 업적 가운데 좋은 것을 잘 이어받아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여부와 관련해 이 대표는 "공과 과가 명확해서 국민께서 다양한 의사 표현을 통해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따라 정치권도 반응할 수 있지 않냐"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춰 국격이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도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을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7 15:31: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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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는 어디에? 軍간부 전세지원 줄어...연쇄적 가계부담

부임지 이전이 잦은 군 간부들에게 지원되는 전세지원 예산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감소해, 군인 및 군무원 가정의 가계위협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부터 늘려왔던 전세자금지원세대수도 줄어들게 된다. 초급간부 지원률 저조와 군무원의 높은 조기 퇴직률 중 하나로 '불안정한 주거환경'이 꼽히는 만큼, 전세지원 예산의 감소는 심각한 군 인력 확충의 어려움에도 기름을 붓는 꼴이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도 군 간부 전세자금이자지원사업 예산으로 529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 내년에 8542세대에 1억8200만원(세대당 지원 한도)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세지원 금액뿐만 아니라 지원 대상자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내년도 전세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12억2600만원이 줄었든 금액이다. 지원세대는 2017년 4980세대, 2018년 5602세대, 2019년 6943세대, 2020년 7731세대였으며, 올해1만734세대로 증가해 왔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2182세대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전세 물건을 구하기 힘든 수도권 지역의 경우 관사 배정의 정체가 심각한 상황인데다, 대출도 어려워 질 전망이라 수도권 부대의 군인 가정의 가계는 더 위태로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복수의 군인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2016년 부동산 전망으로 중기계획을 짜고 나서 수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더욱이 관련 계획을 국방부 공무원들이 주로 짜기에 군인과 군무원은 관여를 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자금 지원이 어려워지면 군 관사 신청이 몰릴 수 밖에 없는데, 군 관사의 경우 군인이 우선대상이기 때문에 '먼저 입주해 있더라도 군무원 가정은 관사를 비워줘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의 군무원은 "관사가 비어있을 경우, 각 세대 관리비 경감을 위해 군무원에게도 관사가 배정되지만 현역 군인이 관사를 신청하면 비워줘야 한다"면서 "군무원은 전세자금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주택지원의 문제는 군무원의 높은 조기 퇴직 비율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지난달 2일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 병력부족 현상 부사관 군무원으로 메운다?'라는 보도를 통해 군무원의 5년 이내 퇴직 비율이 높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국회예산정책처는 10일 "지난해 임용 후 3년 이내에 퇴직한 근무원 수가 339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28.4%를 차지했다"고 밝힌바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8년 98명(10.5%), 2019년 224명(18.1%)으로 임용 후 3년 이내 퇴직 군무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기획재정부에 일반회계 편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아 기존 군인복지기금 주거지원계정으로는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군인 및 군무원들은 "군 당국이 군 관사에 입주할 때 내는 보증금을 인상해, 전세지원 재원을 확보할 것 같은데 이는 고통의 확산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21-10-27 15:23:4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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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잇따른 회동…'원팀'행보·선대위 구성 박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원팀'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행보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받은 이후 2주 만인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회동하고, 2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로 청와대에서 차담회를, 저녁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하는 등 당내 추스르기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27일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명추 연대'라고 불릴 만큼 합을 맞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오찬 회동도 진행했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 선대위에서 명예선대위원장 겸 사회대전환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이 후보 측은 조만간 김두관·박용진 의원과의 회동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도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26일 이뤄진 차담회도 이 후보에게는 호재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과의 차담회는 이 후보에게 비호감을 표시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원팀'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당 중심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레임덕이 없다고 평가받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현재 30%대의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도 이에 발을 맞춰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출범 진행 상황을 윤관석 사무총장이 (최고위에) 보고했다"며 "선대위 출범은 다음 주쯤 예정하고 있었는데, 다음 달 2일 출범식 하는 것으로 가안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인선에 대해 "어느 정도 얼개를 잡은 다음에 계속 보완해 나가는 경향이 많다"며 "11월 2일에 출범한다고 하면 그 전일까지 꾸준하게 채워나가는 작업을 하고, 직전에 발표하고 출범하고, 그 뒤에 추가 보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필두로 송영길 당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제20대 대선을 진두지휘하고 선대위 인선 구성에도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을 맡는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대선 본선에서 후보와 같이 전국을 다니며 후보의 선거운동을 뒷받침하는 선대위원장이 아닌 상임고문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 중심으로 '후보교체론' 등의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은 중앙선대위 및 중앙선대위원장의 자문에 응하고, 상임고문은 선거운동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세균 경선 캠프 측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직도상으로 상임 선대위원장을 대표가 맡게 되는데 정 전 총리의 경우 대표가 맡는 상임 선대위원장의 아래인 선대위원장으로 들어가긴 애매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대선을 지원한다고 해도 정 전 총리는 최선을 다해 대선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며 "단순하게 직책을 어떤 것을 맡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상임고문은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지역에서 요청이 있으면 선거유세에 동참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또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후보교체론도 절차를 뒤집는 것이라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민주당 당규에 따라 전 대표, 의장 등으로 이미 이 전 대표나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은 당연직 상임고문단에 속하신 분들"이라며 "모두 힘을 보태겠다고 하신 만큼 민주당 DNA로 이번 대선에서 원팀과 정권재창출, 4기 민주정부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27 15:17:40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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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아젠다⑧] 벚꽃이 떨어져도 살아남을 지방대를 육성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와 소속·공공·유관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유 장관은 국감장에서 대학기본역량진단에 탈락한 대학에 정부의 재정지원이 중단되면서 지방대 소멸 위기를 부추겼고 지방대학에 낙인을 찍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앞으로 대학의 재정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는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공동취재사진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 지방대학교가 처한 위기를 빗댄 말이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학교일수록 경쟁력에서 뒤쳐져 정원 충원율이 떨어지고 결국 문을 닫게 되는 수순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2021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속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2021년 추가모집은 인원은 162개 대학에서 2만6129명으로 2020년도 대비 1만6299명 증가했다. 지방대라고 불리는 '비수도권 대학'의 추가 모집 인원은 전체의 90%를 넘었다. 지방대가 처한 위기는 복합적이다. '학령인구의 감소', '대학 서열화', '지방 일자리 부족', '정부의 수도권·지방 대학 차별 정책', '지방대학의 개혁 노력 부족' 등 이대로 가다간 지방대는 '피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대의 위기는 지역 사회의 위기로 연결된다. 수도권 대학 중심 체제의 고등 교육 체제가 지속된다면 학벌 줄세우기·수도권 집값 상승·지방 공동화·사교육비 상승 등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들을 심화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 '교육은 최고의 복지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말이 있다. 정부와 지방대가 정확하게 현실을 진단해 '지방대의 벚꽃 엔딩'을 막고 지역의 유수한 인재 공급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강소 지방대 육성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대 위기의 원인은? 학교는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기에 학령 인구의 감소는 지방대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지난 2020년 45만7000명에서 오는 2024년엔 38만4000명, 2037년에는 31만5000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펴낸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에 따르면 지방대의 대학별 신입생 충원율 전망치는 수도권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수도권 대학은 2024년까지는 대부분 '70% 이상'인 반면 지방대학은 2024년부터 신입생 충원율 '95% 이상'이 한 곳도 없다. '70% 미만'이 85교(34.1%)로 지방대학 3곳 중 1곳에 해당했다. 신입생을 절반도 못 채우는 '50% 미만' 대학도 26교로 지방대학 10곳 중 1곳에 해당했다. 신입생 수급에 애를 먹으니 대학의 재정 현황이나 투자·지원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열악하다. 2018년 학생 1인당 재정 규모는 지방대 대학이 4년제 대학 기준 1506만원으로, 수도권의 2176만원에 69.2% 수준이다. 국고보조금, 기부금, 산학협력수익 등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 소리를 듣던 시대는 지났다. 역대급으로 좁아진 취업문에 청년들이 일자리가 있고 기회가 있는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현상은 현실적인 선택이란 분석이다. 수치는 청년이 사라지는 지방·지방대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권역별로 수도권은 10·20·30대에서 순유입됐으며, 중부권은 10·20대에서 순유출, 호남권은 10·20·30대에서 순유출, 영남권은 전 연령층에서 순유출 됐다. 이처럼 인구 및 경제·사회·문화 관련 인프라의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고 지방거점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유승민 TV ◆강소 특성화 지방대학 육성해야 제20대 대선에 나서는 대선 후보들도 지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방을 육성해 산·학·연을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8월 정책공약 발표에서 전 국토의 '균형성장'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방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과학기술 중심의 지방혁신과 산학연 협력의 거점으로서 지방대학을 육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성장의 원동력은 지방의 '교육'과'과학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대학에 지역산업 지원 역할을 부여해서 지방이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시에 육성 및 공급하기 위해 행정·기업·대학이 공동 협력하는 '지방인재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대 육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후보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지방 거점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해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공약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도 지난 20일 대구·경북 대선 경선 합동 TV토론회에서 "내년에는 전 세계 백신의 5% 정도가 안동에서 공급된다"면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안동을 백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 정책제언집 '2022 아젠다 K'는 지방 대학을 살리기 위해 '작고 강한 특성화' 대학 100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 분야 발제를 맡은 배상훈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학과 구조개혁과 특성화, 교육과정 개혁, 학생 지원과 학생의 수업 선택권 확대라는 사업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 하기 위해 대학 내 구조 개혁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 교수는 지방 대학에 '지산학(地産學) 협력센터'를 운영하고 대학은 지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지역유지를 위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대형 대학 중심의 공유모델을 서로 필요한 대학끼리의 협력적 공유 모델로 전환하고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처럼 다양한 공유학습 플랫폼을 개발할 것도 주문했다. 회생이 불가능하거나 한계 대학에는 단계적 회생 혹은 퇴출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6월 29일 발행한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 현황과 정책 및 입법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고려해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필요성 ▲지방대학은 교육과정 개편과 학과 통폐합 및 지방대학 간에 통합을 통하여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 정진 ▲지방대학 지원과 육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입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서열화'는 이제 그만 교육 관련 시민단체 사교육없는세상의 김태훈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방 대학교 육성 정책의 핵심은 '대학 서열화'에 균열을 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훈 부위원장은 "교육부가 뭔가 해보려는 지방대학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는 것은 좋은데, 실상을 들여다 보면 지금 한국 사회에 인식되는 대학 서열에 따라 교육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선 후보들이 경남지역 공유대학(USG)처럼 국공립대와 사립대학 간의 장벽이 사라진 모델을 참고하는 것도 좋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것도 좋지만 일단 궁극적인 문제의 본질은 상위권 대학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서열을 형성해 지방대 기피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대학 서열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한다. 지금 정부에는 대학 서열화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10-27 15:15: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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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노태우 서거에 "역사적 과오 있지만 성과도"…국민통합 고려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에 "노태우 前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애도했다. 같은 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안건이 의결된 직후 문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낸 것이다. 임기 초부터 '통합'에 대해 강조한 만큼 문 대통령이 일부 반대 여론에도 국가장 결정과 함께 공·과 모두 담긴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뒤 "(대통령께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아세안 관련 화상 정상회의 일정과 다음 날부터 7박 9일간 유럽 순방에 가는 만큼, 조문은 직접 가지 않는다.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다음 날(27일) 추모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여러 가지 상황적인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오늘 추모 메시지를 내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하는 데 있어 이견은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정하기에 앞서 진보진영 등에서 비판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에서 나온 성명서들도 검토했고,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을 결정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를 '국민 통합 차원으로 봐도 되는지' 질문에 "국민께서 해석하시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27일 본지와 통화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균형 있게 하신 게 통합 메시지이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이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지 여부에도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을 거 같다"는 입장을 냈다. 일부 정치권 인사와 시민단체, 5·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에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대해 반대한 만큼 여론을 고려해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서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여부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의결에 따라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총리, 장례 집행위원장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는다. 장례는 26∼30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되며, 해당 기간 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국기를 조기로 게양한다.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데 대해 김부겸 총리는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국가장 결정과 별개로 국립묘지에는 안장하지 않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비자금 조성 등으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 자격은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묘지 안장도 법적으로 불가하다. 국가장법에 따라 장례위원회와 안장대상심사위원회가 국립묘지 안장 여부에 대해 결정할 수 있지만, 유족 측 의견과 반발 여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지는 유족 측에서 제안한 고인의 대통령 재임 시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경기도 파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가장으로 치르는 노 전 대통령 장례는 정부 예산을 들여 빈소 설치·운영과 운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영결식과 안장식도 정부 주관으로 치러진다. 다만 조문객 식사 비용, 노제·삼우제·49재 비용, 국립묘지 외 묘지 설치에 필요한 토지 구입·조성 비용 등은 제외된다.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의 장도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

2021-10-27 15:00: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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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태우 전 대통령 명복 빌어…역사적 공과 봐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역사적으로 공과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영욕이 점철된 인물 중 하나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했다.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내란 목적 살인, 12·12 군사쿠데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법적, 역사적 책임 면할 수 없는 존재"라고 평가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현 씨의 5·18묘지 참배 등 간접적인 사과를 표한 점이 전두환 씨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포 명령과 지금도 죄를 반성하지 않고, 사자명예훼손을 하고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리며 자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전두환 씨에 비해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의 국민 요구를 수용했다"며 "본인이 직접적인 5·18 사죄표현을 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간접적으로 사죄를 표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공에 대해서도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선언, 토지공개념 도입 등 여러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공과를 볼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해 당을 대표해서 오늘 빈소를 조문할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12·12 군사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명백한 역사적 과오가 있다"며 "격동하는 국내외 전환기에 북방정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중요한 디딤돌을 놓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업적을 온전히 평가하기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역사의 한이 남아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면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2021-10-27 11:30:18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