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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합당 결렬' 책임론에 "국민의당 무리한 요구 때문"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일방적인 '합당 결렬 선언'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안철수 대표가 합당 결렬 원인을 국민의힘에 돌린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안 대표의 합당 결렬 발표 이후 구두 논평에서 "(안 대표가) 야권 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안철수 대표가 먼저 제안한 내용이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두 세력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안 대표가 제안한 것을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안 대표가 합당 결렬 원인을 국민의힘에 돌린 데 대해서도 양 대변인은 '국민의당 측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논평에서 양 대변인은 "안 대표는 어떠한 지분 요구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으나,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지분 요구, 당명 변경과 같은 무리한 요구들이 나왔다"며 "하나의 요구를 수용할 때마다 더 큰 요구들이 추가돼왔던 것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정권 교체가 기득권 양당 정치 도돌이표가 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어느 쪽이 통합에 더 절실했는지, 한 줌의 기득권을 더 고수했는지는 협상 과정을 지켜본 국민께서 아실 것"이라고 협상 결렬 책임을 국민의당 쪽에 돌렸다. 한편, 양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성일종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당에서 요구했었던 지분 요구 등 모든 것은 수용이 된 상태에서 작은 차이로 인해 합당을 마무리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의 결정사항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하실 것"이라며 "안 대표께서 향후에라도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1-08-16 13:46:5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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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떠난 카자흐 현지 추모 사업 등에 만전"

문재인 대통령이 78년 만에 홍범도 장군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와 봉환되는 것과 관련, 카자흐스탄 현지 추모 묘역화 사업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홍범도 장군이 생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뒤 고려인 사회에서 구심점 역할로 나선 지도자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15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대표로 참여한 조진웅 배우와 가진 대화 내용에 대해 전했다. 대화에서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고령니 사회가 홍범도 장군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년대부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카자흐스탄 측과 논의됐지만, 현지 고려인(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한 한인 동포)사회 및 북한 반대가 있었던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다. 당시 고려인 사회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닌,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데 있어 구심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고려인 사회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반대 여론이 컸고, 3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돌아오게 됐다. 이에 우원식 이사장은 문 대통령 질문에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들을 보내드리게 돼 아주 섭섭해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홍범도 장군이)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홍범도 장군) 묘역을 공원화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진웅 배우에게 "국민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현지에 특별사절단을 파견한 뒤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문 대통령 질문에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라며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 전투기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21-08-16 11:46:5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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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결렬…안철수 "통합 노력 여기서 멈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올해 4·7 재·보궐선거 계기에 안철수 대표가 내세운 국민의힘과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 구상이 4개월여 만에 무산된 것이다. 사진은 안철수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 최종 선언을 하는 모습.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올해 4·7 재·보궐선거 계기에 안철수 대표가 내세운 국민의힘과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 구상이 4개월여 만에 무산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합당 과정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안 대표는 합당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있었던 점을 에둘러 언급하며 "작은 정당 하나를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길'에 서 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부터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겠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안 대표는 내년 대선에 단독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 "향후 따로 말씀 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답을 미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또 제3지대 구상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 가지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라며 향후 정치권 여러 인사들과 만나 정권교체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밖에 안 대표는 합당 결렬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묻자 "따로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자성어 '운외창천(雲外蒼天 ,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밝은 하늘이 보인다)'을 언급한 뒤 "지금 코로나19라는 어두운 구름에 대한민국 전체가 갇혀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뒤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벌이며,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6월 22일 합당 실무협상 개시했고, 당명 변경, 당직 승계 등 다양한 이슈를 두고 다퉜다. 이 과정에서 각 당내에서 갈등이 있었고, 결국 양당 모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됐다.

2021-08-16 11:14: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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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42%…4주 만에 소폭 상승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주 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뒤 16일 공개한 8월 2주차(9∼13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42%(매우 잘함 22%,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4.6%(잘못하는 편 14.3%, 매우 잘못함 40.4%)로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7월 2주차(45.5%)부터 3주차(44.7%) 4주차(44.1%) 8월 1주차(41.5%)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 4주 만에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다만 긍·부정 평가 차이는 16.2%포인트로 2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6.9% 포인트↑)과 인천·경기(4.0% 포인트↑)에서 올랐다. 성별·연령으로는 여성(1.9% 포인트↑), 70대 이상(4.5% 포인트↑)과 60대(2.2% 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지지 정당 및 직업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5.3%포인트↑), 무직(10.9% 포인트↑), 학생(7.7% 포인트↑), 노동직(4.1% 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역별로 호남권(4.7% 포인트↑), 서울(4.2% 포인트↑), 50대(3.8% 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3.1%포인트↑), 무당층(8.9% 포인트↑), 사무직(4.4% 포인트↑), 농림·어업(3.0% 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7.3%로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낮은, 더불어민주당은 1.4% 오른 33.5%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주 만에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지만, 민주당은 4주 만에 소폭 상승한 것이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3.8%포인트로 2주 만에 오차범위(±2.0%포인트) 안에서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2.4% 포인트↑), 대구·경북(1.7% 포인트↑), 호남권(1.3% 포인트↑), 50대(2.0% 포인트↑), 사무직(6.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다만 충청권(5.4% 포인트↓), 인천·경기(1.6% 포인트↓), 부산·경남(1.4% 포인트↓), 여성(1.2% 포인트↓), 30대(3.5%포인트 ↓), 40대(1.2% 포인트↓), 보수층(3.1% 포인트↓), 무직(6.9% 포인트↓), 자영업(5.9% 포인트↓) 유권자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구·경북(8.3% 포인트↑), 충청권(1.8% 포인트↑), 호남권(1.4% 포인트↑), 여성(2.7% 포인트↑), 20대(3.3%포인트↑), 60대(2.9%포인트↑), 40대(2.1%포인트↑), 보수층(2.5%포인트↑), 무직(9.1%포인트↑), 자영업(5.9%포인트↑), 노동직(5.0%포인트↑), 가정주부(4.8%포인트↑) 등에서 오른 반면, 70대 이상(2.1% 포인트↓), 사무직(7.2% 포인트↓) 등 유권자층에서는 하락했다. 이 밖에 열린민주당(5.9%), 국민의당(5.8%), 정의당(3.4%), 기본소득당(0.6%), 시대전환(0.6%) 순으로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층은 11.2%로 지난주 대비 0.5%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8-16 10:30:3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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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광복절 맞춰 민간인 불법사찰 시도...일본군 닮았나?

육군이 기자와 현역 군인들에게 불법사찰과 인신공격을 조직적으로 한 정황이 포착됐다. 육군본부 공보정훈실 사무관과 군단 공보정훈 참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여진다. 본지는 16일 이와 관련해 질의를 했으나, 육군은 "칼을 함부로 쓰지마"라며 본지의 취재에 위협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건은 육군이 지난 14일 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대한민국 독립의 불꽃 한국 광복군'이란 제목의 광복절 홍보물을 육군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본지가 이와 관련해 육군의 보도자료에 '담요'가 아닌 일본식 한자어 '모포'를 사용한 것부터 고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올리자, 육군본부 공보정훈실 소속 A 사무관은 댓글로 "XXX님 현역 때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올렸다. 본지가 "용어 문제에 뜬금 없이 현역 때 어땠냐?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하자 그는 응답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으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였지만, A 사무관은 본지 기자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지인으로 한정해 비공개로 올린 글을 캡쳐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여과없이 공개했다. 언론을 담당하는 육군 공보정훈실의 사무관이 기자의 페이스북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것이다. 본지는 앞서15일 이를 육군 관계자들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나 육군은 "기다려 달라"는 짧은 입장만 낼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A 사무관은 글의 내용을 더욱 노골적으로 수정했고, 최전방 동해안을 담당하는 전방군단의 정훈참모 등이 가세해 민간인의 조롱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본지 기자뿐만 아니라 월간으로 발간되는 군사전문지 기자도 "육군이 추진 중인 '워리어 플랫폼'의 문제를 육군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댓글로 올렸다가 A 사무관으로부터 유사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익명의 육군간부도 "해당 사무관이 간부 교육기관을 방문해 "장기(복무) 나쁘지 않다. 사회에서 할 것 없으면 여기(육군)에 남는게 좋다"라고 말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육군이 민간과 소통하겠다면서 개설한 각종 사회관계망과 관련해 잡음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9일 육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행사'를 진행하면서, 북한군과 공산권에서 주로 운용하는 T55/T54와 유사한 형태를 한 전차가 축포를 쏘는 삽화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항의성 댓글이 달리자, 육군은 언론인임을 밝힌 댓글을 비롯해 다수의 댓글을 삭제해버렸다. 육군의 언론인 불법사찰은 지난해에도 발생했었다. 호남지역방위사단의 사단장이 군인복제령을 위반을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것을 기자가 지인한정으로 비공개 개시하자, 해당부대 공보정훈 참모가 이를 문제 삼아 기자 개인연락처로 항의한 것이다. 해당 사단장은 장군급 장교가 군복에 부착할 수 없는 '병과 표지장'을 전투복에 부착하고 언론 공개용 사진을 찍었다. A 사무관의 행태에 무심한 반응인 육군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민간에 대한 사찰을 감행한 구 일본군이 연상된다", "5공화국의 군사정권의 마인드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처럼 소통할 수 없는 육군"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1-08-16 03:15:1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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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 양병,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 창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15일 디지털 혁신인재와 사회서비스 서비스 일자리를 각각 100만개 이상 창출해내겠다는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통'이라는 별명답게대권 선언 이후 연이어 연금 개혁, 저출생 해법, 부동산 대책 등 국정 운영 철학을 담은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저웁 3년 8개월 동안 공무원이 10만 명 증가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경제성장의 길로 나아가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이 제일 먼저 제시한 일자리 해법은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 양병'이다. 그는 "4차산업의 기술경쟁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며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한국경제는 세계일등기업들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대량실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BCD(AI/Big Data/Computing/Domain Knowledge)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 혁신 ▲ 인재·투자 유턴 정책 추진 ▲ 초·중·고 교육컨텐츠, 입시제도 개선 ▲ 군 디지털 교육 실시 ▲ AI(인공지능)/BD(빅데이터)인재, 개발자를 양성 사회 시스템 구축 ▲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부' 창설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미 스탠포드 대학교 컴퓨터학과 정원은 지난 2008년 141명에서 2019년 700명으로 늘어난 반면, 서울대는 15년째 55명이었다가 지난해 70명이 됐다"며 "이 칸막이를 허물어야 인재양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보인 두번째 일자리 비전은 '반도체 전쟁'에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선 앞서 가지만 비메모리(팹리스, 파운드리 등) 분야는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유 전 의원은 ▲민관협동 반도체기금 '코마테크펀드(Korea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echnology Fund·가칭)' 조성 ▲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지방 거점대학에 반도체 학과 신설 및 인재 양성 ▲ 사업 성공 시, 정부 지분 매각해 자금 회수 및 민영화를 구체적 정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성장과 복지를 위해 '반듯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추가로 만드는 정책도 선보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단기세금 아르바이트나 이재명 지사의 월 8만 원 현금 살포가 아니라, 복지와 고용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확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으로 ▲임기내 100만 개 일자리 창출 ▲ 정치 중립·민간 주도의 사회적 경제 공동체 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복지가 발달한 중북부 유럽국가들의 경우 소득과 복지의 증가에 따라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함께 증가했다"며 "정부의 지원과 제대로 된 사회적 경제가 발전하면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가 아니라 반듯한 일자리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16 01:32:4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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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대선 적합도' 이재명, 윤석열에 오차범위 밖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5일 전남 여수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KBS(한국방송)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으로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항목엔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25.6%로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2위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18.1%로 조사됐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0%를 기록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8%, 최재형 국민의힘 전 감사원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 유승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 2.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1%, 심상정 정의당 의원 1.5%, 원희룡 전 제주지사 1.0%, 정세균 전 국무총리 0.9%,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 0.6% 등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응답은 40~50대,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지역에서, 또 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 혹은 중도라 답한 층에서 높았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 응답은 60세 이상, 서울 및 대구·경북, 국민의힘 지지층,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층에서 우세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34.2%로 이낙연 전 대표 20.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박용진 의원 4.1%, 추미애 전 장관 3.1%, 정세균 전 총리 2.3%, 김두관 의원 1.4%로 나타났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 27.0%,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이 6.7%로, 이 두 응답을 합친 부동층이 33.7%로 나타나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3.7%로 가장 앞섰고 홍 의원은 14.0%를 받았다. 유 전 의원은 10.7%로, 홍 의원과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5.6%, 원희룡 전 제주지사 4.9%, 하태경 의원 1.1%, 황교안 전 대표 1.0% 등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모름·무응답이라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36.8%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대결을 붙여본 결과 이 지사 44.2%, 윤 전 총장 36.9%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지사가 우세했다. 이 지사는 주로 여성과 30~50대, 지역으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및 광주·전라, 지지정당으로는 민주당, 정의당 및 열린민주당 지지층, 진보 및 중도층에서 높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윤 전 총장 응답은 60세 이상, 지역은 서울과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지지정당은 국민의힘 및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정보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16 00:56: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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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78년 만에 고국 땅 밟았다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세상에서 떠난 지 78년 만이다.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뒤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한 이후 100년 만에 고국인 한국에 돌아온 것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합의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당초 지난해 3·1절에 결정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같은 해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념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졌고, 오는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에 다시 성사됐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지난 12일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특별한 역사적 유대와 80여 년을 이어온 양국 우정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사절단이 지난 14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해 모셔왔다. 특별사절단에는 황기철 처장과 함께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 씨가 포함됐다. 이들은 유해 수습에 앞서 전날(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서 추모식을 했다. 이어 유해를 수습해 현지병원에 임시 안치했다. 유해는 이날 오전 군 특별 수송기(KC-330)에 모셔 본국으로 봉송했다. 특별 수송기는 현지에서 출발한 뒤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에 진입한 이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엄호에 참여한 전투기는 F-15K, F-4E, F-35A, F-5F, KF-16D, FA-50 등으로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 기종을 모두 투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후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대한민국 독립과 자유 수호의 산 증인' 김영관 애국지사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김영관 애국지사 등은 유해가 도착한 뒤 로더(리프트)를 통해 특별 수송기에서 내렸다. 이때 군악대 성악병이 '올드 랭 사인'을 독창으로 불렀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작가 미상의 가사를 붙인 것으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한 뒤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다. 문 대통령 등은 유해가 수송기에서 내릴 때 분향과 묵념을 함께 하며 정중히 맞이했다. 이 자리에는 현지에서 유해를 모셔 온 특사단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이남우 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마련한 임시안치소에 모시고,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해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독립운동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도 추모가 이뤄진다. 보훈처 홈페이지에도 '추모 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상 헌화·분화 및 추모의 글 남기기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동시 추모객 수는 제한하고 방역 지침도 철저히 준수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해마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봉환을 추진하거나 단장 지원도 이뤄진다. 2017년부터는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시 의전을 격상해 국무총리 주관 하에서 봉환식이 이뤄지고 있다.

2021-08-15 21:07:5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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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광복절, 尹 '정부 비판'·崔 '한일 관계 재정립'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국원 위에 세워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 뉴시스 8월 15일 제76주년 광복절, 야권의 대선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각각 효창공원과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고 순국선열을 기렸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고 최 전 원장은 일본과 미래 지향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7인(이동녕·김구·조성환·차리석·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삼의사 묘역,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국권 위에 세워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라며 "참담한 어둠 속 독립을 향한 외침이 나라의 빛을 밝혔습니다. 절망 속 위기의 나라를 구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 고통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저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놓인 시련과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의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각오가 돼 있다. 제게 주어진 사명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 대한민국을 더욱 빛내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 형무소가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번영이 그런 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마음에 새기고 그분들에 대한 상당한 예우와 귀한 희생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복을 맞이한 지 76년이 지났는데, 한일 관계가 아직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언제까지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당국의 진정한 반성이 분명 필요하다"고 했지만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던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극일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서도 같은 내용을 밝히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즉시 일본 정부와 대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998년 채택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당시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과거사 인식을 포함한 11개의 항을 담았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효창공원을 방문하기 전에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했으나 최 전 원장과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만남이 성사되진 않았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8-15 13:39: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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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길이 보전하세' 경축식…文 "함께 회복·도약할 것"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길이 보전하세' 주제로 열린 경축식에 참석했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됐다. 경축식에는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주요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열린민주당) 대표, 종교계 인사(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불교 교정원장 , 성균관장, 천도교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대종교 총전교) 등 20여 명도 참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매년 실시한 현장 경축 공연은 생략했다. 만세삼창과 같은 주요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대체했다. 청와대는 이번 경축식 주제에 대해 "일제강점기에 독립·희생 정신으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선조와 순국선열의 순고한 뜻을 이어받아 '길이 보전'하고, 선조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이뤄낸 독립의 터 위에서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거쳐 선진국 지위로 격상된 대한민국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길이 보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첫 주제 영상 '길이 보전하세'는 광복 이후 지난 76년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뜻깊은 장면이 등장했다. 영상은 '평화, 그 새로운 미래', '글로벌 한류', '감동과 환희의 울림', '기술, 대한민국의 힘', '세계 선진국의 위상' 등 주제와 관련한 백범 김구 선생과 이준 열사, 쿠바 한인 1세대이자 독립운동가인 임천택 선생, 기독교 독립 운동가 김교신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 자막에 영화배우 배두나 씨의 내레이션으로 이뤄졌다. 영상에 이어 진행한 국기에 대한 경례는 대한민국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인 여홍철·여서정 씨가 1945년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행사와 김구 선생 영결식 등이 열렸던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구 동대문운동장)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해 의미가 더해졌다. 애국가 제창도 올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위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정·투혼·감동의 순간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이뤄졌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또한 국방부 군악대 정은비 하사의 트럼펫 솔로 묵념곡 연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고,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며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는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을 한 뒤 종료했다. 만세 삼창은 '문화·과학기술·스포츠' 분야 대표 인물이 독립운동 발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적 장소에서 선창한 뒤 행사 현장에서 외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문화 분야 대표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준 군이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 대표로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체계 담당 항공우주연구원 김의근 연구원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스포츠 분야 대표로는 올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근대5종 종목 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참여했다. 한편 경축식이 열린 '문화역서울 284'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1만여 명이 만세운동을 한 곳이자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도 거행한 역사적인 공간이다. 광복 이후에도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의미 있는 공간으로, 지금은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교류와 번영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현재는 지난 2011년 (구) 서울역사 복원을 통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뒤 해마다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장소다.

2021-08-15 10:59:49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