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계와 만난 文대통령 "韓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해 되길"
[b]文, 중소·벤처기업계의 자유로운 발언 분위기 조성하기도[/b]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중소·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새해부터 '경제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알림과 동시에, 올해 중소기업이 경제 활력을 주도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혁신 창업기업 현장)' 및 서울 성동구 소재 '수제화 제작 현장'을 방문하며 중소·벤처기업계 스킨십에 열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소·벤처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혁신창업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현장을 방문했다. 오늘은 새해 우선으로 중소기업인들과 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모셨다"며 "올해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계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경제의 주역'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며 "가치 창조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려면 신기술을 육성해야 한다. 혁신적 중소기업이 그 주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중소·벤처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인사들 앞에서 자유롭게 발언을 한 것이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소관부처 장관들은 중소·벤처기업인들 질의에 따른 답변과 토론으로 화답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분위기가 조성된 데는 문 대통령 발언도 한 몫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여러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발언자를 정하지 않았고 순서도 없다.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좋다. 또 '내가 사전에 발언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갖지 말고 편안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초청된 중소·벤처기업인은 총 200여명으로 여성기업·벤처기업·창업기업·지역스타기업(지자체 지정)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망라됐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소라 여성벤처기업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이번 간담회 때 얼굴을 비췄으나, '교체설'에 이름을 올린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