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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회담 그 마지막 여정...백두에서 맞잡은 '두 손'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문 대통령 부부는 공군 2호기로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간단한 환영행사를 하고 백두산으로 향했다. 삼지연공항은 백두산 등반코스의 입구인 신무성노동자지구로부터 11㎞, 삼지연읍에서 16㎞ 떨어져 있는 곳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 부부는 자동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했다. 장군봉을 본 남북 정상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20분께 마침내 천지에 발을 디뎠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고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전한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남북 정상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동반 산책한 것은 4·27 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와 마찬가지로 큰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은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공군 2호기편으로 삼지연 공항에서 곧바로 서해항로를 통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온다. 한편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2018-09-20 13:43:14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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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文 대통령, 백두산 방문 위해 평양서 '출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백두산 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공항으로 떠났다. 전날까지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영빈관을 나왔다. 평양시민들은 백화원영빈관에서 나온 문 대통령 일행을 순안공항으로 이어지는 연도에서 환송을 하기도 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한 다음, 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한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2호기는 7시27분께 순안공항을 출발했다.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갈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7시께 평양을 출발, 백두산으로 향했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애초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환할 전망이다./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9-20 08:01: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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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주재 만찬 장소에 金 위원장 '깜짝 등장'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함께 간 경제인들을 위해 마련한 19일 만찬 장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설주 여사가 깜짝 등장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 대통령과 남측 방문단 일행은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 장소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으로 안내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북측이 추천한 곳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명칭을 지어 명성을 얻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곳을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룡정어·칠색송어·자라·조개류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고, 2층 식당에서는 갓 잡은 생선회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식당에 도착했으며, 이 밖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수행원들도 식당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에 이어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대형 수조를 둘러보며 북측 안내원을 향해 "수조에 산소 공급은 계속하는 것인가", "연어의 경우 방류사업도 하나" 등 질문을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이곳을 인민봉사기지라고 말씀하신 것을 알고 있다"고 하자, 김 부위원장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초밥식사실, 서양요리식사실 등에서 주민들을 향해 "음식이 맛있나. 우리도 맛보러 왔다"며 "아마도 우리가 다녀가고 나면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오후 7시19분께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도착하자 식당에는 큰 함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김 위원장을 마중 나갔으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뺏는 것 아닌가"라며 웃기도 했다. 양 정상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큰 소리로 "만세"를 외쳤고, 함성을 보내는 도중 울먹거리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 네 명은 테이블로 이동해 만찬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저녁 메뉴는 생선회로 준비됐으며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반주도 마련됐다./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9-20 06:25: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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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文 "우수한 우리민족 함께 살아야" 15만 평양시민 '기립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민족 자주 원칙과 핵 없는 한반도 시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이날 오후 9시 15만명 규모의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자 각각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안경을 끼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는 리듬체조를 응용한 어린 학생들의 기예나 태권도 시연에서 큰 박수를 보냈다. 어린이들이 단체로 롤러블레이드를 타면서 일제히 공연을 펼칠 때도 함께 손뼉을 쳤다. 리설주 여사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北 인공기 없이 평화·번영·통일 강조 이날 공연은 기존의 '빛나는 조국' 1~3장 외에도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시대'가 추가됐다. 우선 제1경 '겨레의 메아리'에서 혼성 중창단은 한국 가요 '울밑에 선 봉선화야' '고향의 봄' '찔레꽃' '나그네 설움' '홍도야 우지 마라'를 부르며 한국에서 온 문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이어진 카드 세션 공연 '푸른 하늘, 푸른 꿈'에서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 민족의 혈맥을 잇다'가 등장했다. 열차 그림에 행선지를 '평양-부산'이라고 쓴 모습이었다. 이어 '헤어져 이대로 못살아 통일을 이루자'도 나왔다. 분위기는 제3경 '우리 민족끼리'에서 달아올랐다. 카드섹션 '해솟는 백두산은 내조국입니다' 순서에서 공연장 배경화면에 4·27 판문점 선언 당시 사진들이 나타나자, 관객들의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화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상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는 모습, 두 정상이 서명하는 장면, 2차 정상회담 당시 기념사진이 등장했다. 화면을 보던 문 대통령은 이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와 박수로 화답했다. 곧이어 카드섹션이 '4·27 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로 전환되면서 배경 음악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의 번영을 심다. 푸르싱싱하라'로 바뀌었다. 하늘에는 레이저로 '조선아 만만세'가 수놓아졌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드섹션은 종장인 통일삼천리에 들어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통로를 이어나가자'로 마무리됐다. 공연자 모두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공기는 이날 공연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文 "강하고 평화 사랑하는 한민족 함께 살아야"…15만 박수 공연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회상하며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공동번영, 자주통일 약속 ▲이번 회담으로 지켜낸 자신의 가을 평양 방문을 거론했다. 또한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민족의 우수성과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해 15만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본 한 평양 시민은 "통일이 당장 되는 것 같다"며 "통일이 빨리 오게끔 우리가 노력해야겠다. 통일을 더욱 앞당겨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5월 준공된 5·1 경기장은 낙하산 모양을 형상화했다. 김일성 국가 주석이 노동자 계급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경기장 이름을 노동절에 맞춰 지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20 02:32: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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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관람 위해 찾은 '5월1일 경기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19일 저녁 예술공연을 관람한 '5월1일 경기장'은 평양 능라도에 있는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이다. 5월1일 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만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경주장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다목적 경기장으로도 꼽힌다. 경기장이 위치한 능라도는 양각도, 두루섬 등과 함께 평양의 중심을 흐르는 대동강에 위치한 섬이다. 면적은 1.3㎢, 둘레는 6㎞다. 평양 시내와는 두 개의 다리를 이용해 오갈 수 있다. 5월1일 경기장은 1989년 8월에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앞서 그 해 5월1일 완공됐다. 5월1일은 국제 노동절이다. 이에 따라 준공 직전까지는 '인민대경기장'으로 불렸으나 준공을 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 일행이 이날 5월1일 경기장에서 관람한 공연은 '빛나는 조국'이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의 대표적인 혁명 가요이자 군가다. 이에 따라 '제3의 애국가' 또는 '제3의 국가'로도 불린다. 해방 직후인 1946년에 만들어진 빛나는 조국은 김일성 주석이 승인한 곡이기도 하다. 북측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공연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 공연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공연에 앞서 경기장에 있는 15만명의 북측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깜짝 이벤트'도 했다.

2018-09-19 2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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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제재 대상 '만수대창작사'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이자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인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했다. 만수대창작사는 1959년 11월 세워진 북한의 대표적 미술창작기지다. 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우상화나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과시를 위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경섭 만수대창작사 사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방명록에는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고 적었다. 이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도 합류한 가운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 그림과 도자기 등을 관람했다.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감상하며 '몰골기법'을 썼다는 설명을 듣고는 "정말 힘찹니다"라고 감상평을 말하기도 했다. 평양성을 소재로 한 그림 앞에서는 북측 관계자에게 "평양성이 아직 남아있나"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관계자가 '인민예술가의 작품'이라고 소개한 그림 앞에서는 "인민예술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 해야 되나", "국제적으로 전시를 열어야 되나"라고 묻기도 했다. 한 층 내려온 문 대통령은 풍산개 그림 앞에 멈춰 서서 "풍산개는 저도 선물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만찬에서 북측은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그림을 선물한 바 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온 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는 어떤 분들이 오나요"라고 물었다. 관계자가 "평양예술대 졸업생 중 우수생이 온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예술가들의 꿈이네요"라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것 없나"라는 리선권 위원장의 물음에 문 대통령은 "아주 힘차게 그린…"이라며 몰골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고 "남과 북이 다양하게 교류하는데 정부 당국 간 교류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체육 교류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예술 교류도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9-19 20:44:3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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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북핵 폐기 절차 합의로 '종전' 문턱 낮췄다

남북이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거두고 주요 핵시설도 폐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종전'의 문턱을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백화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9월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수십 년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 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며 "평와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 ▲미국의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른 상응 조치 후속으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등 추가 조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의 긴밀한 협의 등 3가지 합의가 담겼다. 앞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고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한층 진전된 모습이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지난 5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철수했다. 같은 달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외신을 불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북핵 폐기 합의는 북한의 선제적 핵 폐기 문제로 줄다리기를 해 오던 북미 간 협상 재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20%만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역 적대 청산 "사실상 불가침 합의" 육·해·공 전반에 걸친 남북 간 적대 구도 역시 청산돼 불가침 합의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날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사실상 남북 간의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초보적 단계의 군비 통제를 시작한 셈이다. 우선 남북은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멈춘다. 이날부터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 이내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이 전면 중지된다. 국방부는 설명 자료를 내고 "야외기동훈련은 군사분계선 5㎞ 외부 지역에 있는 전방연대의 예비대대 위주로 진행되므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도 사라진다. 남북은 시범 조치로 상호 1㎞ 근접한 남북 감시초소들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도 무장을 해제한다. 해상에서는 약 80㎞에 이르는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정하고 함포 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을 중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는 남측 속초 이북~북측 통천 이남 수역이다. 해안포와 함포의 포문은 폐쇄한다. ◆우발 충돌 방지 '경고방송'…민간기 제외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이 조성될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는 안전한 어로 활동 보장을 위한 군사적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합의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복원 이행한다는 설명이다. 공중의 경우, 군사분계선 동 서부 지역 상공 비행 금지구역에서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훈련을 금지한다. 고정익 항공기는 동서부 각각 40㎞와 20㎞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정했다. 회전익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동서부 각각 15㎞와 10㎞로 적용한다. 비행금지 구역은 민간 여객기와 화물기에 적용되지 않는다. 남북은 우발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지상과 해상에서 경고방송 → 2차 경고방송 → 경고사격 → 2차 경고사격 → 군사적 조치 등 5개 단계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중에서는 경고교신과 신호 → 차단비행 → 경고사격 → 군사적 조치의 4개 단계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남북은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산불 진화나 환자 후송, 기상 관측과 영농지원 등으로 비행기 운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대측에 사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7:53:0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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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사진으로 보는 문 대통령 '평양길'⑥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대표./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평양사진공동취재단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안동춘 부의장./평양사진공동취재단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09-19 16:53:06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