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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 北 리용남 내각 부총리 면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경제인들이 18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접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북측은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비롯해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라며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에 왔었는데 11년 만에 오니까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며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좋았다"라고 전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 너무나 반갑다"라고 밝혔다.

2018-09-18 19:57:21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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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리설주 여사, 마술사 최현우에게 "제가 없어지나요?", 웃음 자아내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18일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남북 두 정상이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찾은 것.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먼저 도착한 리 여사는 병원에서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김 여사를 기다리다 50분께 김여사가 도착하자, 병원측과 함께 반갑게 김 여사를 맞았다. 먼저 두 여사는 나란히 병원 내부를 둘러보며 외래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및 보호자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두 여사는 "아프지 말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며 그들을 위로했다. 이후 김 여사는 함께 방북한 특별수행원을 한명 한명 리 여사에게 소개했다. 이날 병원에는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에일리, 알리, 지코 외 현정화 전 탁구선수와 박종아 아이스하키 선수, 마술사 최현우 등이 동행했다. 리 여사는 이름을 귀담아들으며, 현정화 전 탁구선수에게는 "손 좀 한법 잡아 보자"며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헀고, 마술사 최현우씨에게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여사는 옥류아동병원의 CT실과 체육 지도실 외에도 신경 발당장애 아동들을 위한 '회복치료실'과 장기간 병원 생활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소학교 학습실'을 둘러보았다. 김 여사는 "애들이 많이 놀랐나 봐요", "언니라서 많이 알려줘야겠네" 라고 하며 아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한 시간 남짓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한 두 여사는 이후 음악종합대학으로 이동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로 알려진 리 여사 모두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해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은 것. 김 여사는 수업실 방문 후 음악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본 왕다래 열매를 두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는데,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도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화답했다. 음악동에서 열린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등 총 3곡과 가야금 연주자 합주, 독창 등으로 이루어졌다. 나란히 중간에 앉은 두 여사는 합창단이 부르는 '우리는 하나'를 더 듣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날 함께한 김형석 작곡가는 "아리랑을 편곡한 음악이 참 좋았다"며 "내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절에 통일을 주제로 남과 북의 음악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

2018-09-18 19:49: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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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南 특별수행단, 北 김영남 상임위원장 접견…"평화통일의 전환점 될 것"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특별수행단이 18일 오후 3시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 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변규순 김형직 사범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악수한 뒤 특별수행원단과 기념촬영을 한 후 조명균 장관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남 위원장 "이렇게 오신 문재인 대통령 특별수행원들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국제사회가 관심을 두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통일의 국면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2018-09-18 19:18:5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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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회담 결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하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과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3시45분에 시작돼 2시간 후인 5시45분에 끝났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 길어졌다. 회담에는 두 정상 외에도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면서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면서 화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라고 느꼈고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회담장 로비에 설치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오른쪽에 서서 지켜본 뒤 작성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에도 2일차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기자 bada@metroseoul.co.kr

2018-09-18 19:05: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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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평양 간 문 대통령 첫 마디 "역시 우리 강산, 갈라졌다 못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땅을 밟기 직전 5번째 북한 방문에 감회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국제공항 도착해 트랩(계단)에 내리기 직전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며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며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첫 점심식사로 숙소인 백화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점심 식사를 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불러 함께 식사하며 첫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이어갔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됐다. 한국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8 18:32:0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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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정상 포옹에 귓속말까지…온기 가득한 평양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문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서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18일 오전 10시 7분 군악대 연주와 함께 평양국제비행장 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공군 1호기 트랩(계단) 앞까지 걸어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를 맞이했다. 4월 27일 이후 5개월만에 재회한 남북 정상 내외는 포옹과 함께 30초간 대화를 이어가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두 화동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문 대통령 부부는 육·해·공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단상으로 향한 뒤, "평화 번영"을 외치며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드는 평양 시민 수천명 앞으로 다가섰다. 군중 사이에 설치된 플래카드에는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가 적혀있었다. 남북 정상이 차량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정숙 여사를 에스코트하던 리설주 여사는 귓속말로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적은 있지만, 평양에서 공항으로 나와 환대 하고 회담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항에서의 육·해·공 의장대 사열 역시 전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북한 실세 '카운터 파트너' 예고 환영 행사에는 북한 실세들도 나란히 얼굴을 비쳤다. 공군 1호기 앞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 밖에 환영 인사에는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과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국 측에 대한 '맞춤식 수행원'을 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실세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카운터 파트너로 삼은 모양새다. 이날 김 위원장 수행을 맡은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은 행사 전부터 의장대 사열을 점검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도 김 위원장 수행단에 포함됐다. ◆金 "지난번 준비 마음에 걸려" 文 "최고 대접 받았다" 공항을 나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도로-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오전 11시 19분 백화원영빈관으로 들어섰다. 공항에서 차량을 나눠 탄 남북 정상은 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하차해 시민들과 인사한 뒤 합승하고 카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당초 11시로 예정된 도착 시간은 두 정상이 환영 인파에 화답하며 지연됐다. 두 정상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밝은 표정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영빈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지난번 판문점에서 제대로 대접하지 못해 가슴에 걸렸다"며 "최대한 성의를 다해 준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며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1983년 세워진 백화원영빈관은 외국 국빈급 사절이 방문할 때 쓰이는 북한 최고 영빈관이다. 건물은 3층 규모로 3개 동이 통로로 연결돼 있다. 백화원이라는 이름은 주변 화단에 100여 종류의 꽃이 심어져 붙여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두 지도자가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이 생중계 된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담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이곳이 사용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이어졌다. ◆비핵화 논의 "아직" 첫날 환영에 집중 이날 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 비핵화 논의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윤영찬 수석은 오후 브리핑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중에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무래도 (19일)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와 오후 2시 30분 옥류아동병원을 찾아,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간단한 체육 행사에 참석했다. 음악을 전공한 두 사람은 오후 3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특별수행원인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에일리, 지코가 동석했다. 이들은 수업을 참관한 뒤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두 정상 내외는 오후 5시 30분 평양대극장에서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이후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옥남관에서 공식·특별·일반 수행원 모두 참석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8 17:20:5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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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文-金, 비핵화·평화정착 놓고 첫 날부터 '대화'

1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날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한반도에서 전쟁 공포를 해소하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한 장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환담하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오늘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면서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환대의 뜻을 거듭 표했다. 김정숙 여사도 리설주 여사에게 "오늘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해 주시니 너무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리 여사는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화답했다.

2018-09-18 17:17: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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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평양서 다시 만난 두 정상, 남북정상회담 말, 말, 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평양 국제 비행장(순안공항)에서 만난 뒤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찾아 오찬 및 회담을 진행했다. 숨가쁘게 돌아간 관저서부터 두 정상이 회담을 진행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까지 회담과 관련한 주요장면과 두 정상의 발언을 정리했다. 오전 8시. 관저를 나온 문 대통령은 인수문 입구 직원들의 환송에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성남공항 환담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하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10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 환영행사를 갖고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백화원 영빈관까지 안내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양시민들의 환영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또 우리가 이룩한 성과 만큼 앞으로 더 큰 성과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한 것"이라며 그 모습을 보며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지난 5월 판문점에서 제대로 해드리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려 기다리고 기다렸다.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최대 성의를 다해서 대우해드리는 것이니 우리 맘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8-09-18 17:11: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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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참석 불투명했던 리설주 여사, 김정숙 여사와 옥류아동병원 방문

18일 평양에서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났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섯 달 만의 만남이다. 이날 문재인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2시 30분께 옥류아동병원을 찾았다. 참석이 불투명하던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오전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김 여사와 일정을 함께 했다. 두 여사는 옥류아동병원의 CT실과 체육지도실 등을 둘러봤다. 특히 김 여사는 체육실에 모여있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곤 간단한 체육활동을 함께 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의료봉사 시설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김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고 2014년 3월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지난 2015년 8월 방북해 옥류아동병원을 참관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병원에 대해 "어린이들이 병을 모르고 마음껏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옥류아동병원)을 세웠다"고 선전했다. 이후 3시쯤 두 여사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았다.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는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 출신이다. 두 여사가 방문한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이 거의 모두 이곳 출신으로 적지 않은 인재들이 독일·러시아·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국제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북한 음악가도 대부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두 여사는 대학 수업을 참관한 후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를 관람했다. 두 여사 외에도 음악종합대학은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가 동행 방문했다. 윤 수석은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측에서 방문장소를 제안한 것보다 북측에서 장소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오전 두 번째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만경대학생소년 궁전은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이 수업 후 이곳에서 전문교육을 받는다. 남한을 비롯한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2018-09-18 17:11: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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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내각 부총리 만난 경제인들, '한반도 신경제구상' 앞당기나

평양에 도착한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오후 3시 30분경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중 하나로 '한반도 신경제 공동체 구현'이 핵심이다. 청와대는 이번 리 내각부총리와 우리 측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까진 아니어도 미래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우리가 당장의 결과물보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고 본다면 경제인들의 역할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인들이 만난 리 내각부총리는 떠오르는 북한 경제정책의 실세다. 베이징외국어대를 졸업한 중국 유학파로 1994년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무역상, 대외경제상을 지냈고 2016년 5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6월 내각부총리까지 맡았다. 이번 경제인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도 평양을 찾았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으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은 삼성 총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당시에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향후 삼성과 북한 간의 사업적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북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일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총수 본인이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직접 참석했다. 당일 새벽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해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을 앞두고 관련 사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경우 2000년과 2007년에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엔 그의 아들인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평양 땅을 밟으며 그룹 총수의 세 번째 방북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부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경제인들의 정상회담 참여는 남북 관계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들의 방문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MOU(업무협약)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09-18 16:52:48 구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