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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두 정상, '평양공동선언'…평화의 시작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국민들의 염원이 두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틀차인 19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가 멀지않았다"며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역사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강산 사업, 개성공단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으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선언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해 서울 프레스센터안의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 위원장의 약속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분단 이후 북한 최고자의 첫 서울 방문이 되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 한반도를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한 입장을 내비추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10월에 평양예술단이 남한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이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는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함께하기로 했다.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다.

2018-09-19 16:52:06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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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남·북 퍼스트레이디들의 동행…"음악으로 통해요"

남과 북의 퍼스트레이디는 '음악'을 통해 교감을 나눴다. 김정숙여사는 19일 오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고향인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조격인 평양학생소년궁전이 인기를 끌면서 1989년 5월 부지 30만㎡, 건평 12만㎡ 규모로 나름대로 현대적이고 화려하게 건설됐다. 특히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영재학교인 금성중학교를 부속으로 두고 있어 이곳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궁전에서 음악 등 예술교육을 받는다. 리설주 여사 역시 금성중학교를 다니면서 학생소년궁전에서 방과 후 교육을 받은 만큼 리 여사에겐 사실상 모교나 다름없다. 당초 이날 김 여사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발걸음에는 리 여사도 함께 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바뀌면서 김 여사만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추가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내에 있는 예술체조소서실, 수영장, 극장을 둘러봤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은 북한의 예체능 분야 영재교육기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김 여사와 리 여사 사이에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평양 방문 첫 째날인 지난 18일에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예술단 가수 출신인 리 여사의 공통점을 살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옥류아동병원 방문 일정을 양측 여사들이 함께 소화했다. 리 여사는 또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를 환영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부인과 함께 평양에서 타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부인과 동행하는 통상적 외교 관례를 따르면서 북한을 '정상국가' 반열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에 양측 정상이 배우자와 함께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통한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 때 각각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와 동행했었다. 일각에서는 리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김 위원장을 '위원장'이 아닌 '남편'이라고 칭하며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한 것은 북한이 '비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정상적 외교가 가능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두 퍼스트레이디가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게 된 배경은 북측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평양공동취재단·정연우 기자

2018-09-19 16:51:45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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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평양서 다시 만난 남과 북, 말, 말, 말

남북정상회담의 문이 열렸다. 18일부터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오고간 발언 속에 남북간 분위기도 감지됐다. 평양에서 11년만에 실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목을 끌은 발언을 모아봤다. ▲백화원 영빈관 김정숙 여사: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해주시니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그거야 응당 해야 할 일이죠. 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게 초라하죠.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한 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그게 늘 가슴에 걸리고…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늘 이렇게 오시니까. 우리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를 마음으로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노동당사 본청 김 위원장: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습니다 문 대통령: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옥류아동병원 리설주 여사: (현정화 前 탁구선수를 소개받자) 손 좀 한번 잡아 봅시다.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 (마술사 최현우 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제가 없어지나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김정숙 여사: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 지났습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네요 리설주 여사: 맞습니다. 저도 이번 회담이 잘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공식 환영 만찬 김정은 위원장: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 발전과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일로 되리라 확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남측의 귀빈들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국민과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건배를 제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온 겨레의 삶을 더 평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만남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길 기원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분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김정숙 여사: (다이빙 하는 키카 큰 아이를 가리키며) 저기 계신 분은 선생님이십니까? 렴윤학 총장: 아닙니다 학생입니다" (김정숙 여사 웃음) 김정숙 여사: (렴윤학 총장이 다음 장소로 옮기자고 말하자)저기 꼬마들 이렇게 열심히하는 데 봐줘야죠. 아이구, 진짜 아이들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10미터짜리 올라가서, 저기는 7미터짜리죠? (아이가 뛰어내리는걸 보자)우와, 잘합니다. /평양공동취재단·나유리 기자

2018-09-19 16:39: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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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남·북, 보건·의료분야 협력도 '급물살'

남북 정상이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8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대북 보건의료지원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북한이 대응 능력을 상실한 감염병 관리와 모자보건 등을 중심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한의 결핵 문제는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북한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유병률은 561명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834명)과 레소토(788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환자의 상당수가 최소 2가지 이상의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감염돼 치료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우리 정부로부터 지원이 끊기자 북한은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세계기금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세계기금이 최근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북한발 슈퍼결핵'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방역체계 붕괴와 백신 부족으로 수인성 질환과 신종 전염성 발생에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 협력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남북이 앞으로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등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을 본격화하면 전염병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부실한 상황에서 북한으로 감염병이 유입될 경우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남쪽에서 파견한 인력도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산모와 영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보건사업은 우리 정부가 지속해서 관심을 둔 분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우리의 남북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했으나, 북핵 문제로 2015년 이후에는 정부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북한의 영아 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1세 미만 사망자 수)은 23.68명(2014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5배, 남한의 6배를 넘는다. 산과 병원의 경우 항생제나 소독제 등 필수적인 의약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고, 도 단위 병원조차 상당수 출산에 필요한 초음파 기기, 심전도 기기, 산소공급용 마스크와 튜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간염 모자 수직감염도 심각하다. 북한 내 B형간염 유병률은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가 출산 시 신생아에게 전파하는 것을 북한 의료시스템으로는 예방하기 힘든 상태다. /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9-19 16:37: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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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김 위원장 백두산 함께 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함께 간다. 날씨가 좋을 경우엔 천지까지 밟을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이 '천지까지 가느냐'고 질문하자 "일단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상에 따라 유동적이다. 기상이 좋지 않으면 중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산행 방식에 대해서는 "버스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간 다음,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나 보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제 백두산행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 사이의 일"이라며 방북 이전에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평소에도 백두산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가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 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쪽 아시는 분들을 통해 중국을 거쳐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을 받았지만,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하며 이를 마다한 바 있다"며 "이런 점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동행 인사에 대해서는 "김정숙 여사는 당연히 (함께) 간다"며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단을 포함한)수행원들도 같이 움직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안공항에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 공항에서 내려 거기에서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공식수행단, 특별수행단 일행은 삼지연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두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가는 것에 대해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이고 상징적인 산"이라면서 "대통령께서 (과거)여러 차례 중국을 통하지 않고 우리 땅을 통해 천지를 오르고 싶다고 말씀하신만큼 북측에서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동행을)제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9-19 16:32: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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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경제인들, 양묘장·평양교원대학 찾아

평양을 방문한 경제인들이 산업시찰 1호지로 '양묘장'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기업 총수를 비롯한 17명의 경제인들은 19일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122호양묘장'을 방문했다. 양묘장은 묘목을 심어 기르는 곳으로 조선인민군 122호양묘장은 북한 양묘장의 본보기로 알려졌다. 2016년 5월 준공됐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2015년 12월 재건을 지시했다. 규모는 약 47만㎡ 추정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2000만 그루에 달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해 온도와 습도, 탄산가스함량, 통풍량, 관수량 등 나무모 재배를 위한 통합조종체계를 훌륭히 구축한 것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현대화의 과업을 제시했다. 이번 경제인들의 양묘장 방문을 두고 북한이 산림 녹화에 관한 남북한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 김재현 산림청장도 포함되면서 남북의 산림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경제인들은 양묘장 방문에 이어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동 소재의 '평양교원대학'을 찾았다. 평양교원대학은 평양시내 소학교 및 학령 전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양성기관이다. 위대성 교양을 위주로 하는 5대 교양 프로그램과 전자교양 자료, 교육지원 프로그램 개발, 12년제 의무교육 강령 집행을 위한 교재 집필 등도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2월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해 교육의 과학화 정보화 현대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본보기 대학으로 잘 꾸리고 전국에 일반화할 것 지시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새로 개건된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했다. 우간다 대통령, 중국 리잔수 상무위원장 등 여러 인사가 이곳을 다녀갔다. 저녁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한편 전날 오후 3시 30분경 남측 경제인들은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북한 황호영 지도국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많이 봤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졌다. 리 내각 부총리는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구서윤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2018-09-19 16:23:38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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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했던 그 랭면, 이번 회담에도 먹었다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그 냉면은 이번 회담에도 함께 했다.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했다.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평양 정상회담 오찬 장소로 유명한 옥류관은 2010년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이 137만 6000명, 하루 약 3800여명에 이른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평양냉면을 맛봤다. 북측의 옥류관 수석 주방장이 판문점 북쪽지역 통일각에 설치한 옥류관 제면기에서 직접 면을 뽑아 회담장 만찬에 평양냉면을 내놓은 것. 문대통령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하자" 북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면서 문 대통령은 옥류관을 직접 방문해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평양냉면을 한 번쯤 접해본 사람들은 '밍밍하다, 심심하다' '담백하다' 등으로 평양냉면 맛을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양냉면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할 단어가 딱히 없기 때문. 평양냉면을 맛본 그들은 "도대체 무슨 맛인지 표 현하기 어렵다"며 "여러 가지 맛이 섞여있는 은은한 맛을 느낀다"고 말한다. 옥류관 평양냉면의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육수'와 '면'이다. '육수'는 소, 돼지, 닭고기를 배합해 우려내는 일반육수와 달리 꿩과 닭 육수를 이용해 깊은맛이 난다. 반면 담담하고 쫄깃한 면은 메밀의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시대상과 분위기를 담으며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메밀과 전분함량 비율이 달라지고 있는 것. '고난의 행군'시기 메밀의 소출이 줄어들자 고구마나 감자 등의 전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96년 북한의 조선료리협회가 출간한 '조선료리전집'에는 메밀과 전분함량이 8대 2라고 적혀있지만 현재 평양냉면의 메밀과 전분함량 비율은 5대 5나 6대 4 정도다. 이에 옥류관 지배인 명예화씨는 '육수'와 '면'만 같다고 옥류관 평양냉면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의 책을 통해 그는 "평양냉면은 육수와 면 외에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놋그릇, 놋젓가락, 놋잔', '시원하고 쩡한(시원하고 차가운) 육수'. '꾸미(고명)'가 어우러져야 평양냉면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면과 육수, 국수사리, 고명, 고기, 재료 외에도 감싸는 육수와 놋그릇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평양공동취재단·나유리 기자

2018-09-19 15:35: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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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철도·도로등 대동맥 연결 본격화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까지 이틀간의 평양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함에 따라 남·북한을 잇는 철도와 도로 등 대동맥 연결 작업이 본격화된다. 또 남북으로 흩어져있는 이산가족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상봉 정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도로는 남측구간부터 우선 주목되는 것은 철도와 도로 연결 공사의 착공을 올해 안에 하기로 못 박은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대북제재를 의식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미 간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대북제재도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대북제재와 상관없는 남측 구간의 공사에 대해선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날 공동선언에서 언급된 철도·도로 연결 공사는 주로 남한 지역에서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동해선 철도 남측 단절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의 연결을 위한 사업 절차를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동해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104.6㎞)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인 문산∼개성(11.8㎞)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동해선 철도 남측 구간은 2조3490억원, 경의선 도로 남측 구간은 5179억원으로 추산됐다. 철도 경의선은 2004년에 이미 연결돼 2007∼2008년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운행하기도 했으나 북측 구간이 현대화되지 않아 시설이 노후화됐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함께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대목도 주목된다. 물론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단서를 붙였다. 금강산 관광이나 경제특구 등은 현 대북제재 상황에서 바로 추진하기에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해 쪽에는 남한의 기업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 형태의 경제특구가, 동해 방면에는 금강산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 중심 특구가 구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해경제특구는 남한의 기술과 자본에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형태의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 공동체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특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통일경제특구' 방안과 연결된다. ◆이산가족 위한 상설면회소 조기에 문 열기로 '9월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금강산 지역에는 2008년 7월 완공돼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으로 이용돼 온 면회소가 있지만 간헐적으로 열려온 상봉행사 이외에 상시적인 이용은 불가능했다. 이 면회소는 우리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확대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에 총 공사비 550억원을 무상지원해 세워진 건물이다.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있고, 연면적이 1만9835㎡로 전망대, 대연회장, 소연회장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12층의 면회소 건물과 면회사무소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또 2인실과 가족실 등 총 20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해당 면회소에 일부 개보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남북 정상이 이날 상설면회소를 조기 개소키로 함에 따라 현재 금강산 면회소 시설이 복구돼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은 이외에 평양공동선언문에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명시해 주목된다. 이는 이산가족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산가족의 고통을 줄여줄 실질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간헐적으로 한차례 100명 정도씩 만나는 상봉 방식으로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 요원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남측에서 13만2731명의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7만6024명이 사망했고, 생존자(5만6707명) 중 80세 이상이 62.6%(3만5541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 기자

2018-09-19 15:31: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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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文·金 '민족의 영산' 백두산 함께 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일 오전 백두산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남북 숙원 사업이던 백두산 관광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될 지 주목된다. 앞서 남북은 2007년 10·4 선언을 통해 백두산 관광을 위한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7월 한국인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남북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같은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도 이어졌다.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내렸다. 민간·경제 교류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폐쇄가 이어지면서, 10·4 선언은 사실상 폐기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악화일로를 치닫던 남북 대치 상황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평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한 백두산 천지 관광길이 열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5:11:26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