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남북 정상 만남에 외신 주목…"껴안고 대화 나눠"

남북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외신들도 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와 북미 2차정상회담이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번 방북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과 회담 진행과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A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했으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껴안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며 속보로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포옹하며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나눴고 남측 정상이 북측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자 세 번째라고 전했다. NBC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웃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핵 외교와 군사적 대치 완화, 한반도 평화 촉진이라는 높은 목표들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의 하나가 '북미 간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만약 중재에 성공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파키스탄처럼 조용히 핵개발을 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처럼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NHK 등 일본 매체와 CCTV 등 중국 언론도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주요 의제 등을 생중계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09-18 16:46:10 구서윤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판문점 봄, 평양 가을로…' 文 대통령, 金 위원장 만났다

'판문점 남측, 판문점 북측, 그리고 평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만났다.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처음 정상회담을 한 이후 벌써 세번째다. 평양땅을 밟은 문 대통령은 마중나온 김 위원장에게 달려가 깊은 포옹을 했다. 양 정상이 만난 시간만큼 정이 들었는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얼싸안으면서 활짝 웃었다. 남과 북의 '퍼스트 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도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나눴다. 2박3일간의 짧지만 긴 여운이 남을 '평양정상회담' 일정은 이렇게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인사, 청와대 비서진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말로 '평양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벌써 세 번째 만나는데 남북이 만날 때마다 보따리가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순 없지만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약속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열고 365일·24시간 소통 체계를 갖췄다. 특히 이번 평양정상회담처럼 양국 정상이 함께하는 자리가 잦아지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시간을 남과 북이 스스로, 그리고 더욱 빠르게 앞당길 수 있는 확고한 관계도 다져놨다. 평양행에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미정상간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합의'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대북 경제 제재 완화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2박3일간 숙소로 사용할 백화원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면서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앞으로 오래 이룩한 성과 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백화원영빈관에 대해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초라하다.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09-18 16:43:39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10만 평양시민들 환영속 카퍼레이드

북한은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시민 10만명을 동원하고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달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버드나무거리의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앙옆에 늘어서 조화와 인공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청와대는 이날 연도 환영에 나온 시민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 손을 높이 흔들며 좌우에 늘어선 환영 인파 얼굴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이었고, 김 위원장은 가끔 손을 내리기도 했다. 퍼레이드 도중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두 정상 도착에 앞서 연도에서 기다리다가 문 대통령이 받은 화환을 챙기는 등 직접 의전활동을 했다. 북한 정권의 성과물을 전시한 3대혁명전시관 주변서 무개차에 동승한 남북 정상은 이어 지하철역인 전우역과 지하철도사적관인 '전승혁명사적관'이 있는 룡흥사거리쪽에서 려명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체제 들어 2016년 새롭게 화려하게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북한 유일의 인문이공계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에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청사들이 자리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는데, 이곳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 집무실 및 저택이었고, 이 때문에 려명거리 조성 이전에는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금성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려명거리를 지나면 울창한 수림 속에 문 대통령이 방북기간 묵게 될 백화원영빈관이 자리하고 있다. 백화원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수반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이동 경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도 환영 거리와 비교하면 거리가 짧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버드나무거리에서 평양 만수대거리 등 도심까지 두루 돌아 숙소로 향했으나 이번 문 대통령의 경우 평양 도심 무개차 퍼레이드를 생략했다. 평양 도심을 다 거치기에는 거리와 시간의 제한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18-09-18 16:42:01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3당 대표 및 특별수행원, 北 김영남 위원장·안동춘 부의장 접견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정당 3당의 대표들과 특별수행원들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각 정당의 대표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들은 18일 오후 각각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부의장을 접견하고 서로 간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김영남은 지난 1998년 9월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1928년생인 그는 고령임에도 현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맞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개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며 핵 무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접견에 앞서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개최된 환영식에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이 나란히 모습을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옆에 도열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남측 방북단을 맞았다. 공식환영식에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부위원장 외에도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도열했다.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순안공항 청사에서 나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수행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바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김 위원장 부부를 따랐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국태·김용순·최태복 노동당 비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 등이 맞았다. 2007년 2차 정상회담 때는 행정구역상 군사분계선(MDL) 지역을 포함한 황해북도의 당시 당 책임비서이던 최룡해와 최승철 당시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북을 앞두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6·15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개최된 4번의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2018-09-18 16:23:00 정연우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따라 평양간 재계 총수들 '눈길'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18일 평양으로 간 재계 총수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여객기인 공군 1호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 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재벌가의 2·3세 경영인으로서 예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다. 일례로 이재용 부회장은 2013년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직을 맡았는데,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아오던 자리를 승계한 것이었다. 최 회장이 당시 구속수감되면서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물려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추천해 물려줄 만큼 각별히 아끼는 재계 후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같은 해 4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을 면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풀려난 뒤인 2016년에는 두 사람이 함께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삼성과 SK는 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자이자,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협력관계(이동전화 단말기-이동통신 서비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또 이날 공군 1호기에 오르면서 모두 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소와 달리 수행원이 없다 보니 직접 짐을 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가방 안에 어떤 경제협력 사업 보따리가 들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부회장은 또 공군 1호기 내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최문순 강원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평양에 도착한 재계 인사들은 고려호텔에 짐을 풀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회장, 최 회장 등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역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 감회가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날 현 회장은 정확하게 47일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밟게 됐다. 지난달 3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이후 연이은 방북이다. 함께 평양으로 떠난 다른 총수들에게 대북사업은 미래의 일이지만, 현 회장에게는 '현재진행형' 숙원사업이다. 현대그룹 대북사업은 20년 전인 1998년 6월 16일 고(故)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물꼬가 트였다. 역사적인 '소 떼 방북' 이후 현대그룹은 같은 해 11월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고, 2003년 개성공단 개발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펼쳐나갔다.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2000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소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SOC 사업은 사업권을 얻어낸 지 18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정치·외교적 문제로 외풍을 타며 제대로 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인 2016년 2월에는 남북관계 경색 속에 개성공단 가동마저 전면 중단됐다. 시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이 첫 삽을 뜨고 남편 고(故) 정몽헌 회장이 기반을 닦은 대북사업을 이어받은 만큼 현 회장이 느끼는 책임감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사업재개를 향한 현 회장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됐다. 현 회장은 지난달 정 전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에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8-09-18 16:19:02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문재인-김정은, 서양식 포옹으로 역사적 재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공식 환영인사를 받았다. 남북의 정상이 18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양쪽 볼을 맞대는 서양식 포옹 인사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붉은빛이 도는 넥타이를 맸다.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 때 푸른색 넥타이를 맸던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북한으로 간 만큼 북한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에 구두를 신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입고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안민복을 입었고 리 여사는 푸른빛이 도는 감색 여성 정장을 입었다. 양 측 내외의 의상에는 상호 배려 존중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한편 북한 공항에서의 공식환영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오찬과 공식 정상회담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의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가 김원균 이름을 딴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2018-09-18 14:59:22 김미화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방북길 이용한 서해직항로는?

서해직항로가 남북 간 연결고리의 '핫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해직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해 직항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차 정상회담때 이용했던 경로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8분 전세기를 타고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해 67분 만인 10시 25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해직항로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비행기를 타고 서쪽 공해상으로 빠져 나간 뒤 다시 북상해 평양 서쪽 바다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는 'ㄷ' 자 모양의 항로다. 북한 최전방 군인들이 남한 쪽에서 오는 비행기에 대해 무의식 중에 공격할 수 있어 군 주둔지를 피하기 위한 우회 항로로 알려져 있다. 서해직항로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30여차레 이용되며 방북· 방남의 주요 경로가 됐다. 2001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한 북측대표단과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이 이 항로를 이용했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3인방이 전용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했다. 우리 항공기가 이 항로를 이용해 평양에 간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8월 이희호 여사가 방북했고 10월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서해직항로를 이용했다. 이후 막혔던 서해직항로는 올해 2월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면서 3년 4개월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 5일에는 우리 측 대북특별사절단이 서해직항로를 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 항로를 이용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열악한 도로사정도 있지만 특사단 방북을 통해 이미 검증된 경로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에는 공식수행원 14명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평양으로 떠났다. 두 정상의 이번 회담은 지난 5월26일 2차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2018-09-18 11:07:14 정연우 기자
기사사진
[2018평양정상회담]文 대통령 내외 묵는 백화원영빈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백화원영빈관에서 이틀을 묵는다. '백화원초대소'로도 불리는 백화원영빈관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중국의 장쩌민 전 주석, 일본의 가네마루 부총리 등도 이곳에 묵은 바 있다. 1990년 초 남북고위급회담 때는 한국 대표단의 숙소로 쓰였다. 평양특별시의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10여분 거리인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백화원영빈관은 1983년 건립, 외국의 주요 국빈급 사절이 방문할 때 이용하고 있는 북한 최고의 영빈관이다. 김일석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도 가깝다. 주변 화단에 붉은색 세이지를 비롯해 100여 종류의 꽃들이 심어져있다고 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화원영빈관은 3층 규모의 건물 3개 동이 통로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건물 바로 앞으로는 대동강이 흐르고 뒤편엔 울창한 숲이 위치해있다. 또 여러 개의 분수대와 대형 인공호수도 조성돼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는데 북측은 최근 개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5월1일경기장'이 있는 능라도와도 멀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 31일 백화원영빈관에서 러시아의 라브노브 외무상을 접견한 바 있다. 북한은 초대소를 외국 국빈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또는 당 최고간부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봉 초대소·흥부 초대소 등 평양특별시에만 8개의 초대소가 있다. 또 금강산·묘향산 등 관광지와 원산·함흥·청진·안주 등지에 모두 16개의 초대소가 있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가 묵기 전날인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 일부가 북측의 배려로 백화원영빈관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 따르면 백화원영빈관에서 취재진이 잔 것은 처음이다.

2018-09-18 11:07:0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