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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문 대통령 "美·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6월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한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입장문 전문. 역사적인 북미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하며 환영합니다. 5월 26일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났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조심스레 회담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70년에 이르는 분단과 적대의 시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조차 믿기 어렵게 하는 짙은 그림자였습니다.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냅니다.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입니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회담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준 리센룽 총리와 국제사회의 모든 지도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입니다.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입니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입니다.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8년 6월 12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8-06-12 18:58: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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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세기의 核담판'서 CVID는 빠졌다.

'비핵화는 있었지만 CVID는 없었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이같은 골자가 담긴 공동성명에 함께 사인을 했다. 비핵화 문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였다. 그만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가장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한 것도 바로 비핵화 문제였다. 특히 미국은 비핵화와 관련해선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주장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하루 전인 지난 11일에도 "북한이 CVID에 착수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고 전례 없는(different and unique)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VID를 약속해야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미국이 생각하는 북한의 비핵화는 곧 CVID였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CVID가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지를 보고 싶어한다"고도 말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주도하는 양국 실무진이 정상회담 하루 전날 밤 늦게까지 6시간 가까이 마라톤 실무협상을 벌인 것도 'CVID'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담 뒤 두 정상이 각각 사인한 공동성명에는 CVID가 없었다. 대신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실제 이날 공동성명을 보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는 구절이 세 번째 조항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비핵화와 관련해선 미국이 북한에게 다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AFP 통신은 이번 성명에 대해 미국의 'CVID' 요구가 언급되지 않았으며, 좀 더 모호한 약속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VID에서 '검증 가능한'(verifiable)과 '불가역적인'(irreversible)이라는 두 가지 원칙이 빠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기의 핵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통크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비핵화) 프로세스를 매우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비핵화 조치가 조기에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패전국에나 적용할 수 있는 용어'라며 반발해온 'CVID' 표현을 완화해주는 대가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의 국외 반출, 국제 사찰단의 북한 복귀 등을 이른 시일 안에 관철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의 이행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전상 후퇴'를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곳(the whole place)을 비핵화할 것"이라며 "그가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는 내 생각에 자신의 나라를 위해 아주 멋진 뭔가를 하기를 정말로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처럼 공동성명에는 CVID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또 2009년 4월 당시 추방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다시 북한에 복귀시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해 북한이 향후 제출할 핵 프로그램 신고 내용을 검증하는 한편 영변 핵시설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조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포함된 많은 인력을 투입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06-12 18:42:3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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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북미가 안한 종전선언, 남북미가 하나?

12일 얼굴을 맞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형식상 없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순차적으로 비핵화 절차를 밟고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그에 상응하는 도움을 주는 것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은 이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함께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종전선언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이 이런 관측을 가능하게 했다. 이 같은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도 '싱가포르행 티켓'을 기다렸었다.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고, 그곳에서 남한까지 참여한 3국의 종전선언은 당초 우리 정부가 내심 구상했던 그림이었다. 분단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남북미 정상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국제 사회에 전하는 '평화 메시지'로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최종 결정했고,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에서라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한 정상까지 합세해 종전선언을 함께 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5년째가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개최하자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미회담 전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화통화에서도 종전선언 문제가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싱가포르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40분간 전화통화를 하며 이튿날 있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 세계인에게 큰 선물이 될 뿐 아니라, 6월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신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정상이 종전에 관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나왔다"고 답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통화에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적당한 시점에 판문점 선언에 담겨있는대로 남북미 등이 함께 종전선언을 하는 것에 대한 교감을 나눈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북미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형식상으로도 '종전선언'을 하지 않고 넘어가게 됨에 따라 정전협정일인 오는 7월27일이나 또는 9월 중하순에 예정된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3일 우리나라에 온다. 문 대통령은 14일 예방한다.

2018-06-12 18:41:00 김승호 기자
[북미정상회담]햄버거 없는 오찬 테이블엔 북·미·싱가포르 음식 올라

북미 정상이 12일 함께한 업무 오찬 테이블에 햄버거는 없었다. 그 대신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현지 음식이 올랐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에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오이선, 허니라임 드레싱과 신선한 문어를 올린 그린망고 케라부가 전식으로 나왔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넣고 소고기와 달걀, 당근 등을 채운 한국의 궁중음식이고, 케라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많이 먹는 야채 샐러드의 일종이다. 3가지나 되는 전식 메뉴로 정상회담의 당사국인 북미와 개최국인 싱가포르의 음식을 배합한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채에 이은 주요리의 구성도 비슷했다. 먼저 소갈비조림 요리가 오븐에 구운 감자 도피누아와 데친 브로콜리와 함께 나왔다. 바삭바삭한 돼지고기를 넣고 홈메이드 XO 칠리소스를 곁들인 양저우식 볶음밥과 대구조림도 주요리로 나왔다. 서양식 요리에 싱가포르에서 많이 먹는 중국식 요리, 그리고 한식 메뉴가 조화된 구성이다.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북미 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체리 맛이 가미된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파이의 일종인 트로페지엔이 나왔다. 이번 정상회담의 오찬 테이블에 햄버거가 올라갈지가 여러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햄버거는 등장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 6월 유세를 하면서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햄버거라는 메뉴 자체가 격식 없이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날 업무 오찬에는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NSC 부보좌관 등 7명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미국보다 1명 많은 8명이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 주변으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한광상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전 당 재정경리부장)이 앉았다.

2018-06-12 18:37: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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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오찬에 양국 7명씩 배석…화해 의미담은 메뉴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마친 뒤 업무오찬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에 나타나 활짝 웃으며 마주 섰다. 북한과 미국은 각각 7명씩 업무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오전 확대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외에 김여정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도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협상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확대 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업무 오찬에 자리했다. 특히 강경파인 존 볼턴 보좌관의 맞상대 역할로 북한의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오찬에 함께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업무를 겸한 오찬은 전채요리, 메인코스, 후식 순으로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시 '햄버거 대좌' 발언으로 인해 과연 햄버거가 식탁에 오를 지 주목됐으나 결국 메뉴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에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오이선, 허니라임 드레싱과 신선한 문어를 올린 그린망고 케라부가 전식으로 나왔다. 이어 레드와인 소스와 찐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바삭바삭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이 메인 음식이었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넣고 소고기와 달걀, 당근 등을 채운 한국의 궁중음식이고, 케라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많이 먹는 야채 샐러드의 일종이다. 서양식 요리에 싱가포르에서 많이 먹는 중국식 요리, 그리고 한식 메뉴가 조화된 구성이다.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북미 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정상은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체, 체리소스를 얹은 하겐다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프랑스식 빵 트로페지엔의 달콤한 디저트로 오찬을 마무리했다.

2018-06-12 16:21:20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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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달인 VS 파격의 리더, 회담 승자는 누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을 벌이는 북미 두 정상이 벌인 '담판'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 것이며, 회담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외교 전문가들은 두 정상의 기질과 업무 스타일을 분석하며 여러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 김정은은 체제보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펼쳤을 것이 예상된다. 기업가로 잔뼈가 굵은 '거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과 광폭행보를 앞세운 '파격의 리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각자 살아온 인생경력을 걸고 '한판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 임한 두 승부사는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 본산 미국과 소련 붕괴 이후에도 문을 닫아 잠근 사회주의 국가 북한이라는 입장 차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며 묵은 정치적 관행을 깨뜨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트럼프는 1946년 뉴욕에서 태어난 독일계 이민 3세다. 뉴욕군사학교 졸업 후에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에 편입해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크게 성공한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NBC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때부터 솔직하고 파격적인 언사와 함께 명분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의 실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가로서 주목받았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한 트럼프는 2017년 1월에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해 20대 후반이란 이른 나이에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서구세계를 경험했기에 농구를 좋아하고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개방적 사고방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거래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사람들은 대개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일을 성사시킨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이란 큰 규모의 거래를 해오던 사업가로서 특유의 직감에 의지해 빅딜을 수행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어린 시절부터 강한 승부욕을 보여왔다. 김정일의 개인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구슬 놀이를 하던 김정은이 형 정철의 조언을 따랐다가 구슬을 놓치자 화가 나서 형에게 구슬을 집어 던진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초에 방북한 남측 특사단에 북미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번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두 정상은 과격한 면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트럼프는 한번 분노하면 정적을 비롯해 비판자를 공개 석상에서 심한 말로 모욕했다. 김정은 역시 권력강화를 위해 고모부 장성택을 포함한 많은 북한 인사를 처형하거나 숙청했다. 집권 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쏟던 김정은과 협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는 서로 "늙다리 미치광이", "꼬마 로켓맨" 같은 거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비록 자유세계 기업가출신과 전제주의 국가 리더라는 큰 차이는 있어도 회담장에서 만난 두 정상은 실리를 위해 과감한 태도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행보를 해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혀 최고조에 오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단숨에 완화시켰다. 이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솔직하고 대담한 태도로 국제사회에 호감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하다가 금방 재개를 선언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일단 회담성사에 대해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만큼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어낼 거란 전망이 다수다. 다만 양국간 신뢰문제와 얽혀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도 있는 만큼 합의된 내용이 어느 쪽에 더 유리할 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만일 폭넓은 비핵화 과정을 최대한 먼저 진행한다면 트럼프가 '유리한 거래'를 한 셈이고, 단계별로 비핵화를 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체제보장을 먼저 받는다면 김정은의 '파격적 승부'가 성공한 셈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8-06-12 15:47:30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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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文 함께할 평화서울" 野 "잃어버린 7년" 호소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문재인정부의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뒷받침할 적임자는 여당 후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에선 이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평가절하했다. 박원순 후보는 12일 오전 선거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던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구상'을 확실하게 실천하겠다"며 "정부의 협력을 얻어 가장 빠른 시간에 평양을 방문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중앙정부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민주당 후보인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전쟁과 위기의 한반도로 되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재산세 허위사실로 고발한 데 대해 "제가 은닉한 재산이 있는 것을 알려주시면 제가 100배로 보상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색을 내세우지 않고 당이 공천한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막판 뒤집기 총력전에 나선 야권에서는 같은 날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박 후보 깎아내리기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북한과 담판해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 과거까지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우리는 빠졌을까 생각해보면 핵심은 핵"이라며 "저쪽은 가졌고 우리는 없어서 미국과 김정은이 둘이 앉아서 이야기하고 우리는 이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시민단체의 허수아비이자 빚덩이로 비유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같은날 오전 노원구 유세에서 "박원순의 7년 실정 끝내고 3선을 막으려면 3번 안철수를 찍어달라"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되고, 김문수를 찍으면 반대로 박원순이 된다. 사표를 만들지 말아달라"며 야권표를 자신에게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 캠프 김세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맹공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기간이 '잃어버린 7년'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2018-06-12 15:21:2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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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0분 기자회견에 기대감 상승하는 이유?… 金위원장 "사의"·트럼프 "행복한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며 긍정적인 말들로 기대감을 높였다. 12일 CNN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금까지 이끌어온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을 약속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다. 이번 문서에 서명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하게 됐다"며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같은 자리를 위해 노력해준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말한 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한 발표문은 곧 알게 되실 것"이라며 "결과에 다들 만족하실 거다. 양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사항을 이야기할 것을 시사했다. 이어 "양국은 이제 해야할 일을 할 거다. 모두가 행복해 할 결과라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늘 만남이 그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결과가 계속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06-12 15:18:55 장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