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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0% 돌파…한반도 훈풍 타고 올랐다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60%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유권자들이 여당의 남북평화론과 문재인 정부 성공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열린 지방선거 투표율은 60.1%였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1회(68.4%) 이후 줄곧 50%대에 머물렀다. 2014년 6·4 선거 당시 투표율은 56.8%였다. 이번 선거의 높은 투표율은 20.14%를 기록한 사전투표에서 예고됐다. 26.06%인 지난 대선을 제외하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12.19%), 제6회(2014년 6·4) 지방선거(11.49%)의 두 배 수준이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전라남도가 69.3%로 제일 높았다. 반면 인천광역시는 55.3%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 6·4 선거 당시 투표율은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52.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번의 선거 가운데 투표율 70%을 넘긴 선거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75.8%)와 제19대 대통령 선거(77.2%) 뿐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60%를 넘기지 못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54.2%,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58%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투표율도 50%대를 유지해왔다. 2010년 54.5%였던 투표율은 2014년 2.3%포인트 오른 56.8%을 기록해 60%를 한참 밑돌았다.

2018-06-13 19:34:2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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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없는 한반도] ③ 이재춘 "美와 손잡은 베트남처럼…총살없는 소신개방 독려하라"

한국인에게 '휴전선 없는 한반도'는 가상현실(VR) 속 이야기였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는 현실과 상상이 만난 '증강현실(AR)로 다가왔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전문가들을 만나 증강현실로 다가온 한반도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번주에는 북한에 앞서 미국과 손 잡고 서방 자본을 끌어들인 사회주의국가 베트남의 사례를 통해 북한 개혁·개방의 과제를 살펴봤다.<편집자주> 한반도 훈풍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5년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에 따르면, 같은해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1013달러(한국은 2만7195달러)에 불과하다. 앞서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7990달러)과 베트남(2088달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재춘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베트남 사례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본다. 중국은 위상과 규모 차이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반면, 베트남은 역사와 주변 환경에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난 7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점으로 서방 자본을 받아들인 베트남의 선례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번 북미 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의 개혁·개방을 억제해온 요인이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와 달리 자본주의사회에서 공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장경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체제안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러난 중국, 미국의 압박…유학파 김정은 '3박자' -기존 연구에서 북한의 전면적인 개혁·개방을 억제해온 요인으로 ▲유일지도체제 붕괴 우려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 우려 ▲핵개발 정책 등을 들었다. 앞서 국민의정부(김대중)는 흡수통일 배제를 천명했고, 현재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있다. 북한은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했다. 12일 미국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중요한 개혁·개방 억제 요인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 "잘 진행된다면, 상당히 사라질 것이다. 제일 중요한 점이 핵문제다. 중국은 어째서 북한 핵 억제에 적극적이었나.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신형 대국관계'를 외쳐온 중국은 북한을 계속 감쌀 경우 위상이 떨어진다. 시 주석은 동북아의 맹주에서 세계의 지도자로 거듭나, 미국과 함께 세계를 경영한다는 꿈이 있다. 그런데 중국이 자국의 위상을 확인할 때마다 북한은 늘 골칫거리였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중국이 개최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당일 6차 핵실험을 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2주만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시진핑 주석의 위신을 여지없이 추락시켰다. 시 주석도 북한이 중국을 무시하는 행동을 그냥 둘 수 없었을 것이다. 석탄과 철광, 심지어 의류까지 무역을 통제하지 않았나. 북한의 수문장 역할을 벗어난 모습이다. 그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전술로 나오니까 북한이 정책을 전환했다. 스위스에서 공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본주의의 장점을 이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후원은 약해지고, 미국의 압박은 강해졌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김 위원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저자세로 나올 수 있다. "융통성과 신축성을 보일 듯하다. 개혁·개방에는 대외·내적 상황이 맞아야 한다. 우선 대내적으로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 중국도 마오쩌둥 사후 등소평에 의한 개혁·개방이 시작됐다. 베트남도 경제난을 겪던 1986년 레 주언 당 서기장 사후 권력 지형이 바뀌어 개혁·개방이 시작됐다. 대외적 요인은 중국과 소련의 개혁 개방 정책, 한국·대만·싱가포르 등 주변국의 급성장,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진영의 경제 원조 중단과 199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 계기로 한 서방의 봉쇄정책 등이 있다. 반면 북한은 세습이라 사실상의 권력 교체는 아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본주의의 장점을 잘 알고, 대외적 환경도 어렵기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보다는 자본주의 흡수에 수월하지 않을까. 북한은 현재 공산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내적으로는 자본주의 요소를 끌어들였다. 김정일 시대인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로 자본주의 성격을 대거 받아들였다. 농민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2005년 중국과 함께 수입물자 교류시장인 '보통강 공동교류시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2009년 최대 규모인 평성시장을 철거하는 등 7·1 조치를 중단했다. 체제 안정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이어가면서도 개혁·개방은 유지해왔다. 2013년 개혁론자인 박봉주를 총리에 임명했다. 이듬해부터 박 총리는 경제개발특구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북한은 2014년 5·30 조치 등으로 기업의 자율성도 부여했다. 농민에게는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배급제는 이미 붕괴돼, 생필품의 80% 이상이 장마당에서 조달된다. 북한 내 장마당이 500여개다. 이미 공산주의체제라고 볼 수 없다." ◆개혁·개방 통로는 미국…"베트남 선례 보라"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실패의 주된 원인은 외자도입에 필요한 우호적인 대외관계 구축이 안 돼서다. 북한은 이번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중국 의존성을 낮추고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가능할 것이다. 앞서 북한은 1984년 합영법을 공표했다. 합영법은 서방국가들과의 단순 교역을 통한 자본, 플랜트 도입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로 기술·경영기법 도입이 가능하도록 개방 폭을 넓힌 조치였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와 좁은 내수 시장 등 열악한 투자환경, 낮은 신용도 때문에 외국 자본가들이 진출을 기피했다. 그런 와중에 1993년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면서 서양은 물론 일본 자본이 들어가지 않게 됐다. 베트남은 1986년 시작한 개혁·개방이 실패하자, 통제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 부작용을 겪던 베트남이 이후 개혁·개방에 성공한 이유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때문이다. 베트남은 1989년 10년만에 캄보디아에서 철수하고 1991년 평화협정을 맺었다. 비로소 미국이 1992년 통제를 풀기 시작했다. 1993년에는 완전히 풀었다. 미국은 두 가지 통제 방법이 있다. 우선 전시법에 의해 적성국가 투자를 금지한다. 국제은행과 IMF도 미국이 주도한다. 아무리 개혁·개방 해도 미국 없이는 성공을 못한다. 반면 중국은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화교가 돕는다. 북한과 중국을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이유다." -북한 경제특구는 2002년 발표된 신의주특별행정구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외교와 방위는 북한이 담당하지만, 홍콩처럼 독자적인 입법·사법·행정권을 갖게 했다. 그런데 중국이 신의주특별행정장관 양빈을 구속하면서 사업이 좌절됐다. 이를 두고 중국이 북한과 서방의 관계계선, 북일 수교 재협상, 단둥경제특구와의 인접성 등을 경계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지금 상황도 비슷해 보인다. "신의주를 살리려면 중국도 끌어들여야 한다. 중국은 북한을 동북4성 중 하나로 편입시키는 꿈이 있을 것이다. 동북공정도 그런 인식의 연장선으로 본다. 그만큼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북한과 미국이 대립할 때는 이런 구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개선돼 서방 자본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잘못하면 중국이 북한을 잃을 수 있다. 중국도 양보해서 북한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북한이 중국 경제에 편입되는 특구를 만드는 쪽이 중국의 희망이었다면, 이제는 그 꿈을 접고 한국과 동등하게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 내 친중국 기업 확장과 특구 발전이 중국에 유리하므로, 경쟁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것이다."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건국 이전 식민지배 경험 등 북한과 공통점이 많다. 베트남은 1986년 12월 6차 당대회에서 기업 자율성 증대가 포함된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채택했다. 당시 사회주의 추진 기간이 30년 정도로 짧아서, 기득권이 침해받을 세력이 적고, 이 기간의 오류에 대한 책임 역시 무겁지 않았다. 실용주의 전통에 기반한 집단지도체제이기도 하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심 지배세력의 기득권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개혁개방정책을 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 수업을 제대로 못받았다. 세습으로 지도자가 됐는데, 그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 경제강국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온 핵 개발을 활용해서 경제개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과의 회담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는 체제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확신이 있으면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 발전을 해야 한다. 일단 체제 안정은 유리하다. 지금 한국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맥을 같이 한다. 북한과 대립하지 않는다. 그러니 한국이 자신들을 흡수통일 하지 않는다고 예상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 중국과 혈맹이라고들 생각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속국이 되지 않으려 경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1992년 한중수교로 중국에 배신감을 느꼈다. 한국을 적화통일 하기도 어렵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의 영향권에 빨려들어갈 수 있으니, 미국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지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 회담을 깨면 실익이 없다." ◆김정은 시대 개혁·개방은 '총살 없는 소신 정책' 향해야 -북한과 베트남의 차이점 중 하나가 중국과의 관계다. 베트남은 1979년 국경전쟁 이후 중국과 관계가 단절됐다. 베트남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있는 셈인데. "북한이 중국 경제에 편입되면, 경제적 측면서 동북 4성으로 전락한다. 상황은 달라도, 결과적으로 중국 자본만으로는 개혁·개방 하기 어렵다." -그만큼 북한에게 이번 회담은 사활이 걸렸다. "북한은 선택의 폭이 좁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믿기에는 예전처럼 선뜻 나서주지도 않고, 세계적 지도자라는 위상을 위해 미국과 맞서려 하지도 않는다. 김 위원장이 남북회담 이후 조금 다른 자세를 보이니,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간 뒤에 태도가 변했다'고 해 중국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트럼프는 예상 가능한 상대가 아니다. 주먹이 앞서는 외교를 하기 때문에, 적성국이든 우방국이든 맞서기를 꺼린다." -현재 정세에서 북한이 베트남에서 특히 배워야 할 점은. "개혁개방의 가장 큰 걸림돌이 유일지도체제다. 체제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했다. 김 위원장도 자기 하기 나름이다. 노동당 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에 성공할 수 있다. 미국을 통한 서양자본 유치는 기본이다. 무엇보다 책임자가 실패해도 2선으로 후퇴시키되 처형하지 말아야 한다. 베트남은 급진 토지개혁파였던 쯔엉 찐 당 서기장을 2선으로 물리고 처벌하지는 않았다. 레 주언 서기장 사망 이후에는 몇 달 간 임시 당 서기로 일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은 2010년 화폐개혁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총살했다. 1997년에는 서관희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도 농업정책 실패로 총살당했다. 정책 실패에 책임을 물어 총살하면, 누구도 소신 있게 개혁하지 못한다."

2018-06-13 17:29: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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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혁개방 신호탄…평양에 美 자본·인력 기대감↑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을 통한 북한 개혁·개방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비핵화된 북한에 미국 자본과 인력이 투입될 경우, 양측 모두 체제보장과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까지는 말뿐이었지만, 새로운 팀이 구성됐다.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제로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북한의 비핵화로 더 이상 위협이 없을 때 대북 제재를 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의 기자회견 직전 동영상을 통해 '북한의 번영'을 강조했다. 북한과의 합의문에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열망'을 실었다. 학계에선 북한 비핵화로 평양에 미국 자본과 인력이 들어갈 경우, 확실한 평화체제가 구축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한범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미국의 경제 지원 사이에서, 미국이 어떻게 북한체제를 보장할지가 가장 큰 이슈"라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에 미국의 민간자본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본과 국민들이 평양에서 활보하게 되면, 북한 체제 보장과 CVID를 모두 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합의문에 CVID가 담기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은 북미 대화의 시작"이라며 "김 위원장은 혼자 결정할 수 있지만, 미국은 국내 정치권의 합의가 있어야 조약 체결이 되기 때문에, (북한에 제공할 CVID의 대가에 대한) 판단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상호 불신을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대면하고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는 과정이 어찌보면 양측이 상대를 신뢰할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회담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낙관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핵 문제 부분에 대한 원칙이라도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 한계가 있었다"며 "(개혁개방은) 북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상황 아래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두 정상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수준"이라며 "이번 의견 교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이 만들어질 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6-13 17:28: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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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빠르게 논의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빠르게 논의한다. 특히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선 북미간 대화를 추가로 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가 이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미래를 위한 대화를 하는 기간엔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우리 정부가 확인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4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 조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한미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에 이어 7달 만이다.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현시점에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더욱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 일환으로 제8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도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이번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날 열리는 장성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성급회담에 나서는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 외 5명으로 안 중장을 제외한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간 합의를 끌어내기 비교적 쉬운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등을 비롯한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문제를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06-13 16:40: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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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거소 투표…박근혜는 투표 안 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미리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거소 투표를 해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소 투표란 직접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중대한 신체 장애로 거동할 수 없거나 교도소·구치소 등에 수감된 경우, 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 등이 대상자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현재 1심 재판 중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거권을 제한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거소 투표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투표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진들과 사전투표를 한 바 있다. 이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대통령이 직접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는게 당시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서 조금 떨어진 진영문화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수행원들과 투표소에 나온 권 여사는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기 전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잠시 포즈를 취했다. 권 여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서 투표 종사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하곤 바로 차에 올랐다. 취재진이 최근 상황이 급변한 것 등에 대한 소감을 요청했지만 미소만 짓고 응하진 않았다. 광역 단체장 후보자들도 투표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노원구 상계동 극동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투표했다. 안 후보는 투표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어제 회담은 기대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점들이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을 보면서 아주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졌다"면서 "북한이 지난 1990년대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해왔던 주장과 (어제 회담 결과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한미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지난 8일 사전투표를 했다. 박 후보는 당일 '보수 텃밭'인 강남에서 민주당 구청장과 시의원을 각각 배출하겠다며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강남구 세곡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아내 설난영씨와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한 바 있다.

2018-06-13 16:39: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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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북미회담, 文 대통령 '완벽한 중재자' 역할 빛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가진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면을 그 누구보다도 가슴벅차고 흐믓한 표정으로 지켜본 사람이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TV 화면에 등장해 첫 악수를 나눌 땐 찡한지 코끝을 만지작 거리기도 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북미 정상이 분단 후 65년만에 처음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완벽한 중재자' 역할을 한 주인공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북미정상회담의 공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겼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 낸 '6.12 북미정상회담 입장문'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당일 밤 8시20분께는 20분 가량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입장문에서 김 위원장에게는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성공을 누구보다 기다린 이는 문 대통령 자신이었다. '북한의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전쟁 위험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것은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내세운 공약이었다. 대통령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발하면서는 '남북 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취임 2년째가 된 올해 초엔 신년사를 통해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남측으로 방문한 김 위원장의 특사단과 함께 단일팀 경기를 함께 응원하고 청와대 초청과 예술단 공연까지 관람하는 등 수 차례 만나며 교감을 한 것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때문이었다. 또 지난 4월27일에는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정상간 남북 대화의 큰 물꼬도 텄다. 특히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 달도 안 된 지난 5월26일에는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러 판문점으로 '암행'을 나가기도 했다. 이 때는 북미회담을 추진하던 당사자들이 비핵화 등의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또 한번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며 북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다시 잡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전날인 11일 오후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전하면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국민들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11일과 12일 연속으로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한 것도 외교사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12일 통화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해 있는 상태였다. 북미를 번갈아가면서 직접 오가고, 수 차례의 특사단 파견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65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을 한 테이블에 앉히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인 사람은 바로 문 대통령이었던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 말미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이날 한국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침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2018-06-13 15:49: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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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제거' 속뜻 담긴 완전한 비핵화 여정 어떻게?

북미 정상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담기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북한과 미국은 내주 있을 실무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인 13일 트위터를 통해 "밝은 새 미래를 향해 첫번째 과감한 조치를 취해 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세계와의 약속을 수용한다면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며 "김 위원장의 앞에, 그가 그의 국민을 위해 안보와 번영의 영광스러운 새 시대를 여는 지도자로서 기억될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을 만나고 가는 길에 다시 한번 북한에게 핵을 포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번 두 정상간 합의문에는 그동안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해 강력하게 주장했던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 관련 문구는 없었다. 대신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선 미국이 북한에게 상당한 양보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양보한 것이 아니다. 이보다 더 분명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체제)보장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담았다"며 일부의 부정적 평가를 일축했다. 비핵화 검증 문제 등에 대해선 "우리는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참여해 검증을 하게 될 것이다. (검증엔)미국과 국제기구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비핵화 문제를 놓고 북한과 줄다리를 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역시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실무협상 대표로 내세웠다. 한국, 일본, 중국과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회담 직후 미국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관련 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그(김 위원장)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아주 멋진 뭔가를 하기를 정말로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여러분은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성명엔 'CVID'를 담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바로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의미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할 예정이다. 그들이 비교적 빨리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대신 빨리되기를 희망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적으로, 기계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그것(비핵화)을 할 것이다. 20%만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선 "세계는 잠재적인 핵 재앙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며 "더이상의 미사일 발사도, 핵 실험 또는 연구도 없다. 인질들은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2018-06-13 11:03: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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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들, 북미정상회담 뉴스 13일 새벽 일제히 보도 '눈길'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13일 새벽 일제히 보도해 관심이 쏠린다. 이들 매체는 그동안 경호, 보안 등의 문제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련 뉴스는 모든 행사가 다 끝난 뒤 보도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보도 실무 전반을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부장은 최고 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들에 대한 사상 교육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선전선동부 소속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회담 소식과 공동성명 전문을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전문에는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싱가포르 수뇌회담 공동성명'이 고스란히 담겼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수립과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하여 포괄적이며 심도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하였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 두 정상이 합의한 4개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전 6시34분 북미정상회담 내용과 사진 30여 장을 4면에 걸쳐 상세히 게재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도착한 것부터 9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까지 상세히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환담, 카펠라 호텔 주변 산책 등을 담은 컬러 사진 33장도 1면부터 3면까지 전면에 실으면서 신문을 마치 화보처럼 구성했다. 특히 2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만면에 웃음을 띠며 '초강경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는 사진과 4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의 이 보도는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매체는 11일 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대표적 명소인 가든바이더베이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있는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둘러본 내용을 돌아본 사실을 12일 오전 신속히 보도했다. 10일 오전 평양에서 중국 국적기 '에어 차이나'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소식도 바로 다음 날 전했다.

2018-06-13 09:42:4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