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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실무회담 수시로 한다면 남북관계 빠른 발전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긴급히 필요가 있을 경우 남과 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넘어다니며 소통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파격적인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남북의 정상이 긴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번잡한 절차와 형식을 생략하고, 일상적인 만남처럼 쉽게 연락하고 쉽게 약속하고 쉽게 만났다는 사실"이라면서 "정기적인 회담 사이에라도 필요할 경우 이번처럼 판문점 남측 지역과 북측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실무적인 회담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면 남북 관계의 빠른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사시 대통령 직무대행이나 군통수권 등의 공백을 막기 위한 사전준비, 군 수뇌부와 NSC 상임위원들의 비상 대기 등 필요한 조치들과 취재진의 균형을 갖추는 문제, 관련국들에 대한 사전·사후 통지 방안 등을 미리 잘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실무진'이란 이번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물밑에서 접촉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말한다. 이들이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한 뒤 대통령 보고를 거쳐 두 정상이 실제 판문점에서 만나기까진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들 실무진의 접촉 방식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등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점검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소득의 양극화 완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 청년일자리 추경,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등 올해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저소득 국민에 대한 정책 강화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고령, 무직, 저소득 가구의 생활 안정이 시급하다"면서 "이 분들의 생활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도와야하는 만큼 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과 노후소득 보장 정책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초연금 수급자와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확대 지원도 더욱 강화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이 조속히 이행돼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하고 6월1일 남북고위급 회담과 함께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회담 등을 차례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6·15남북공동행사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부부처 TF(태스크포스)가 구성돼 협의 중이고 민간 부문과도 지난 금요일 간담회 등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추진위 등이 구성이 되면 그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5-28 16:20: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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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준비 위해 판문점·싱가포르서 '협의중'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미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회동으로 '평화의 상징'이 된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만남이 이뤄질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양측이 경호, 의전 등을 놓고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며 북측 지역에서의 실무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언젠가는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의 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이날 설명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국무위원장)간 회담을 준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판문점에서의 회담 진행 사실을 확인했다.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실무회담에는 미국 측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한국계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그 외 미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김 대사와 북한의 최선희 부상은 서로 상대를 가장 잘 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김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미국 내 최고의 북핵·북한 전문가다. 최 부상은 뛰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북한 내 '대미통'으로서 최전선에서 대미 외교를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게다가 이번 실무회담을 위해 미국이 북한 측의 판문점 통일각으로 넘어가는 등 파격도 연출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단계적 타결과 일괄적 타결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양측은 당일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싱가포르에선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팀과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이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6월12일에 한다고 보면 2주 정도 남았다. 실질적 문제에 대해 깊게 다뤄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이 움직이게 되면 경호와 의전에도 주의가 필요한 만큼 굉장히 바쁘게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5-28 16:06: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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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트럼프가 싱가포르에 가야하는 이유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에서 국민들에게 발표하면서 말미에 전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1박4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선 이튿날 바로 미국에서 날라온 '북미정상회담 무산'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고 싶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선 아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형식도, 절차도 파격적이었던 2차 만남은 사실상 두 정상간 '번개모임'이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사전에 국민과 언론에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그만큼 급박했다는 이야기다. 그 사이 상황이 또 다시 급변했다. 28일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논의가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돌이켜보면 아직까지 풀지 못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미국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북한과 미국이 1994년 10월 손잡은 '제네바합의'가 대표적이다. 북한이 핵을 동결할 경우 경수로 건설, 중유 공급, 북미간 외교관계 정상화를 핵심으로 하는 제네바합의는 결국 미국에 의해 지켜지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꼬를 튼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햇볕정책은 '미사일 방어 체계(MD)'로 대표되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등 주변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과 북한이 2005년 당시 체결했던 '9·19공동성명'도 미국이 해외 은행에 있는 북한의 계좌를 동결하면서 휴지조각이 됐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전직 미국 대통령들은 적지 않은 과오를 범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에겐 없었던 파트너가 지금 트럼프 옆에 있다. 한반도 남쪽엔 '적극적 중재자'로 나서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고, 그 북쪽엔 할아버지와 아버지와는 또 다른 리더십과 개방적 성격을 갖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있다. 트럼프가 6월12일 싱가포르에 가야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018-05-28 14:43: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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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북미회담 성공하면 남북미 3자 종전선언 추진 희망"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6월 북미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가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남북미 3국간 직통전화(핫라인) 개설에 앞서 남북미 3자간 정상회담을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다. 이와 별도로 남북은 실무차원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도 '올해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선 북한이 가진 안보 측면에서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과 상호불가침 약속을 다시 한다든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하거나 남북미 3국간에 종전선언을 하는 문제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남북 간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3자 정상회담을 언제 어떻게 개최하느냐 문제와 만나서 구체적으로 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게 없다"며 "실무차원의 가능성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북을 중심으로 남북미 3자가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이를 토대로 한 종전선언을 담보하기 위해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과 북미 간 상호불가침을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간 협상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회담과 통화 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용의를 갖고 있다'고 몇 번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몇 가지 더 있지만 현 단계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남북정상회담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 간 구축 중인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점에서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판문점선언 이행이 탄력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이 필요하면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이어가고 격의 없는 실무 성격의 회담을 하자고 합의한 것은 유례없이 좋은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5·26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 미측에 사전 통보 여부와 관련, 그는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서 특히 최근 남북문제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앞두고 관련 정보를 긴밀하고 상세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미정상회담 취소 결정 사실을 발표와 거의 동시에 우리 측에 전달해 한미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미국의 발표 시점이 이른 아침, 우리는 아주 늦은 시간이어서 소통에 약간 시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특히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소통은 이전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때와 마찬가지로 존 볼턴 보좌관과도 거의 매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관련해선 "여러 남북관계 소통 경로 중 하나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경로"라면서 "최근 북미회담 준비과정과 남북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 등에 관한 협의가 그제 있었다"고 전했다. 북미 간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의견 일치에도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며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선 "지금 진행되는 여러 과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엄청난 목표를 향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전제한 뒤 "세계사적으로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에 그게 쉽게 될 수는 없다"고 했다.

2018-05-27 14:31: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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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내민 金, 손잡은 文…남북 정상간 어떤 대화 오갔나

꺼져가는 6.12 북미정상회담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내밀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에게 싱가포르에서 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놓고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후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가던 북한과 미국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발걸음을 다시 힘차게 내딛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중재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들려온 지난 25일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1박4일간의 빡빡한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짓고 전날 한국으로 돌아온 터라 문 대통령의 당혹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NSC 회의 후 "(북미)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며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SOS'에 바로 판문점으로 달려갔다. 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어떤 후속 이행과 또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면서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일궈내는 것, 그리고 4.27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면서 김 위원장이 먼저 제안한 전날 판문점 긴급 정상회담에 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남북은 양 정상의 만남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고, 회담 이후 발표에도 시차를 뒀다. 특히 두 정상간 대화와 합의 내용에 대해선 이튿날 오전에 각각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논의한 내용을 왜 어제(26일)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를 하게됐냐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면서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27일)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따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꼭 한 달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난 문 대통령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면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의 합의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여기에 동의했다는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거듭 말씀드렸기 때문에 추가 답변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북미간에 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며 "북미간에 회담하는 것을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혹시라도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실무 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양측은 실무회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여기서 멀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면서 "그곳에서 많은 호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사전접촉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간)실무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는냐에 따라서 6.12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인가, 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미 양국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회담이 추진되고 있어 실무 협상도, 6월12일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5-27 14:04:3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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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 한반도, 낄 자리 없나…고민에 빠진 중국

연일 반전을 거듭하는 남·북·미 정상의 행보 앞에 중국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국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이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북·미 간 협상 구도에 끼어들어 4자 체제를 만든다는 방침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최근 두 차례 불러들였다.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방식 등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와 남북 2차 정상회담, 북미 회담 준비 재개 소식이 이어지면서 중국이 설 자리가 없어진 모양새다. 이처럼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자, 중국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서한을 보낸 사실을 사전 통지 받지 못했고,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역시 사전에 충분히 통지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협상 주도권을 미국과 대등하게 가졌다고 생각한 중국이 당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강경노선을 보인 배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있다고 지목해왔다. 이 가운데 중국은 북한 노동당 참관단을 초청해 11일에 걸쳐 개혁개방 발전 현장을 보여주며 대규모 경협을 제시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6일에는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이징(北京)에 머물다가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평양에 귀국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3차 방중설이 나올 정도로 중국은 북한과의 밀착에 집중해왔다. 반면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기습적인 남북 2차 정상회담, 북미 회담 준비 재개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중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 과정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이 주축이 되는 반면, 중국이 배제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남·북·미 3자구도에 끼어들 수 있는 가능성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이후 태도가 변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 이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며 달랬다. 북한이 미국을 달래가며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 중국이 북미 회담은 물론 앞으로의 남북미 대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갖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뒷배 역할을 자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 역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시 주석을 가리켜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로 부르며 중국의 '배후 역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향후 한반도 정세에서 영향력을 키울 방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2018-05-27 13:33:0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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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한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만나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지난 4월27일 첫 만남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오는 6월1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잇따라 갖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키로 했다"면서 "또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언론에게는 같은 날 밤 7시50분께 소식을 전해졌다. 이날 긴급 회담은 김 위원장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 왔고,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문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이라는 로드맵은 양국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여서 제가 앞질러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양 정상의 파격적인 판문점 만남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5-27 11:41:1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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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했던 주말 세상 깨운 남북정상간 파격적 '번개 회동'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6일 토요일 밤 7시50분께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정상회담' 소식은 평온했던 주말을 이렇게 깨웠다. 지난 4월27일 당시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렸지만 이번엔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서울 청와대와 평양 국무위원회에 놓여진 '직통전화(핫라인)'로 통화를 하다 '만나서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해 급작스럽게 2차 정상회담을 하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도 바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정상의 이번 '번개 회동'은 제안부터 만남까지 채 하루가 안걸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만남은 김 위원장이 먼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청와대와 우리 정부 내에서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사전에 알았던 인물이 극소수일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외에 우리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통일각에 도착했을 때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맞이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정은 특사자격으로 방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가교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 4·27 정상회담에선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이 화면에 자주 잡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하기에 앞서 출입기자들 상당수는 일요일 새벽부터 춘추관 자리쟁탈전을 벌였다. 당초 8시30분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두 세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선언을 신속히 리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있는 문제들,조미수뇌회담의 성공적개최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2018-05-27 10:15:00 김승호 기자
[전문]남·북 정상,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한 목소리'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또 내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다음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2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2018-05-27 10:1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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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오전 10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중앙통신도 일요일 오전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라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10시 발표할 내용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합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 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2018-05-27 08:23:5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