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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평양서 다시 만난 두 정상, 남북정상회담 말, 말, 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평양 국제 비행장(순안공항)에서 만난 뒤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찾아 오찬 및 회담을 진행했다. 숨가쁘게 돌아간 관저서부터 두 정상이 회담을 진행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까지 회담과 관련한 주요장면과 두 정상의 발언을 정리했다. 오전 8시. 관저를 나온 문 대통령은 인수문 입구 직원들의 환송에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성남공항 환담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하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10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 환영행사를 갖고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백화원 영빈관까지 안내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양시민들의 환영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또 우리가 이룩한 성과 만큼 앞으로 더 큰 성과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한 것"이라며 그 모습을 보며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지난 5월 판문점에서 제대로 해드리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려 기다리고 기다렸다.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최대 성의를 다해서 대우해드리는 것이니 우리 맘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8-09-18 17:11: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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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참석 불투명했던 리설주 여사, 김정숙 여사와 옥류아동병원 방문

18일 평양에서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났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섯 달 만의 만남이다. 이날 문재인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2시 30분께 옥류아동병원을 찾았다. 참석이 불투명하던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오전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김 여사와 일정을 함께 했다. 두 여사는 옥류아동병원의 CT실과 체육지도실 등을 둘러봤다. 특히 김 여사는 체육실에 모여있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곤 간단한 체육활동을 함께 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의료봉사 시설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김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고 2014년 3월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지난 2015년 8월 방북해 옥류아동병원을 참관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병원에 대해 "어린이들이 병을 모르고 마음껏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옥류아동병원)을 세웠다"고 선전했다. 이후 3시쯤 두 여사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았다.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는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 출신이다. 두 여사가 방문한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이 거의 모두 이곳 출신으로 적지 않은 인재들이 독일·러시아·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국제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북한 음악가도 대부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두 여사는 대학 수업을 참관한 후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를 관람했다. 두 여사 외에도 음악종합대학은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가 동행 방문했다. 윤 수석은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측에서 방문장소를 제안한 것보다 북측에서 장소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오전 두 번째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만경대학생소년 궁전은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이 수업 후 이곳에서 전문교육을 받는다. 남한을 비롯한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2018-09-18 17:11: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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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내각 부총리 만난 경제인들, '한반도 신경제구상' 앞당기나

평양에 도착한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오후 3시 30분경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중 하나로 '한반도 신경제 공동체 구현'이 핵심이다. 청와대는 이번 리 내각부총리와 우리 측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까진 아니어도 미래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우리가 당장의 결과물보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고 본다면 경제인들의 역할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인들이 만난 리 내각부총리는 떠오르는 북한 경제정책의 실세다. 베이징외국어대를 졸업한 중국 유학파로 1994년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무역상, 대외경제상을 지냈고 2016년 5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6월 내각부총리까지 맡았다. 이번 경제인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도 평양을 찾았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으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은 삼성 총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당시에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향후 삼성과 북한 간의 사업적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북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일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총수 본인이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직접 참석했다. 당일 새벽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해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을 앞두고 관련 사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경우 2000년과 2007년에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엔 그의 아들인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평양 땅을 밟으며 그룹 총수의 세 번째 방북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부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경제인들의 정상회담 참여는 남북 관계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들의 방문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MOU(업무협약)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09-18 16:52:48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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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남북 정상 만남에 외신 주목…"껴안고 대화 나눠"

남북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외신들도 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와 북미 2차정상회담이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번 방북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과 회담 진행과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A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했으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껴안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며 속보로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포옹하며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나눴고 남측 정상이 북측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자 세 번째라고 전했다. NBC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웃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핵 외교와 군사적 대치 완화, 한반도 평화 촉진이라는 높은 목표들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의 하나가 '북미 간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만약 중재에 성공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파키스탄처럼 조용히 핵개발을 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처럼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NHK 등 일본 매체와 CCTV 등 중국 언론도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주요 의제 등을 생중계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09-18 16:46:1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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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판문점 봄, 평양 가을로…' 文 대통령, 金 위원장 만났다

'판문점 남측, 판문점 북측, 그리고 평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만났다.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처음 정상회담을 한 이후 벌써 세번째다. 평양땅을 밟은 문 대통령은 마중나온 김 위원장에게 달려가 깊은 포옹을 했다. 양 정상이 만난 시간만큼 정이 들었는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얼싸안으면서 활짝 웃었다. 남과 북의 '퍼스트 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도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나눴다. 2박3일간의 짧지만 긴 여운이 남을 '평양정상회담' 일정은 이렇게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인사, 청와대 비서진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말로 '평양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벌써 세 번째 만나는데 남북이 만날 때마다 보따리가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순 없지만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땐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약속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지난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열고 365일·24시간 소통 체계를 갖췄다. 특히 이번 평양정상회담처럼 양국 정상이 함께하는 자리가 잦아지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시간을 남과 북이 스스로, 그리고 더욱 빠르게 앞당길 수 있는 확고한 관계도 다져놨다. 평양행에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북미정상간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합의'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대북 경제 제재 완화 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2박3일간 숙소로 사용할 백화원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면서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앞으로 오래 이룩한 성과 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백화원영빈관에 대해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초라하다.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2018-09-18 16:43:3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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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10만 평양시민들 환영속 카퍼레이드

북한은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시민 10만명을 동원하고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달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버드나무거리의 3대혁명전시관 주변에서 멈춰 서자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앙옆에 늘어서 조화와 인공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청와대는 이날 연도 환영에 나온 시민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 손을 높이 흔들며 좌우에 늘어선 환영 인파 얼굴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이었고, 김 위원장은 가끔 손을 내리기도 했다. 퍼레이드 도중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두 정상 도착에 앞서 연도에서 기다리다가 문 대통령이 받은 화환을 챙기는 등 직접 의전활동을 했다. 북한 정권의 성과물을 전시한 3대혁명전시관 주변서 무개차에 동승한 남북 정상은 이어 지하철역인 전우역과 지하철도사적관인 '전승혁명사적관'이 있는 룡흥사거리쪽에서 려명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체제 들어 2016년 새롭게 화려하게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북한 유일의 인문이공계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에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청사들이 자리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는데, 이곳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 집무실 및 저택이었고, 이 때문에 려명거리 조성 이전에는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금성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려명거리를 지나면 울창한 수림 속에 문 대통령이 방북기간 묵게 될 백화원영빈관이 자리하고 있다. 백화원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수반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이동 경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도 환영 거리와 비교하면 거리가 짧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버드나무거리에서 평양 만수대거리 등 도심까지 두루 돌아 숙소로 향했으나 이번 문 대통령의 경우 평양 도심 무개차 퍼레이드를 생략했다. 평양 도심을 다 거치기에는 거리와 시간의 제한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18-09-18 16:42: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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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3당 대표 및 특별수행원, 北 김영남 위원장·안동춘 부의장 접견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정당 3당의 대표들과 특별수행원들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각 정당의 대표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들은 18일 오후 각각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부의장을 접견하고 서로 간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김영남은 지난 1998년 9월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1928년생인 그는 고령임에도 현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맞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개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며 핵 무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접견에 앞서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개최된 환영식에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이 나란히 모습을 보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옆에 도열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남측 방북단을 맞았다. 공식환영식에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부위원장 외에도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도열했다.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순안공항 청사에서 나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수행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바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김 위원장 부부를 따랐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국태·김용순·최태복 노동당 비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 등이 맞았다. 2007년 2차 정상회담 때는 행정구역상 군사분계선(MDL) 지역을 포함한 황해북도의 당시 당 책임비서이던 최룡해와 최승철 당시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북을 앞두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6·15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개최된 4번의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2018-09-18 16:23:00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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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따라 평양간 재계 총수들 '눈길'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18일 평양으로 간 재계 총수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여객기인 공군 1호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 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재벌가의 2·3세 경영인으로서 예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다. 일례로 이재용 부회장은 2013년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직을 맡았는데,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아오던 자리를 승계한 것이었다. 최 회장이 당시 구속수감되면서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물려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추천해 물려줄 만큼 각별히 아끼는 재계 후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같은 해 4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을 면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풀려난 뒤인 2016년에는 두 사람이 함께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삼성과 SK는 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자이자,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협력관계(이동전화 단말기-이동통신 서비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또 이날 공군 1호기에 오르면서 모두 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소와 달리 수행원이 없다 보니 직접 짐을 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가방 안에 어떤 경제협력 사업 보따리가 들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부회장은 또 공군 1호기 내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최문순 강원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평양에 도착한 재계 인사들은 고려호텔에 짐을 풀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회장, 최 회장 등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역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 감회가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날 현 회장은 정확하게 47일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밟게 됐다. 지난달 3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이후 연이은 방북이다. 함께 평양으로 떠난 다른 총수들에게 대북사업은 미래의 일이지만, 현 회장에게는 '현재진행형' 숙원사업이다. 현대그룹 대북사업은 20년 전인 1998년 6월 16일 고(故) 정주영 그룹 명예회장이 500마리의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물꼬가 트였다. 역사적인 '소 떼 방북' 이후 현대그룹은 같은 해 11월 금강산관광 사업을 시작했고, 2003년 개성공단 개발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펼쳐나갔다.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2000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소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SOC 사업은 사업권을 얻어낸 지 18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정치·외교적 문제로 외풍을 타며 제대로 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 이후 중단됐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인 2016년 2월에는 남북관계 경색 속에 개성공단 가동마저 전면 중단됐다. 시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이 첫 삽을 뜨고 남편 고(故) 정몽헌 회장이 기반을 닦은 대북사업을 이어받은 만큼 현 회장이 느끼는 책임감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탄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사업재개를 향한 현 회장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됐다. 현 회장은 지난달 정 전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에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8-09-18 16:19: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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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서양식 포옹으로 역사적 재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공식 환영인사를 받았다. 남북의 정상이 18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양쪽 볼을 맞대는 서양식 포옹 인사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붉은빛이 도는 넥타이를 맸다.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 때 푸른색 넥타이를 맸던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북한으로 간 만큼 북한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맨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에 구두를 신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입고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안민복을 입었고 리 여사는 푸른빛이 도는 감색 여성 정장을 입었다. 양 측 내외의 의상에는 상호 배려 존중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한편 북한 공항에서의 공식환영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오찬과 공식 정상회담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의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가 김원균 이름을 딴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2018-09-18 14:59:22 김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