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첫 당정청…"시간 얼마 없어, 추경 이달말까지 처리"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당·정·청이 7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20대 국회 첫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개혁에 속도전을 예고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이 이달 말 내로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새누리당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황교안 총리 주재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브리핑에서 밝혔다. 당정청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주요 법안에 대해 적기에 시행돼야 효과가 있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황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우리 앞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고 운을 떼며 "박근혜정부가 4년차 중반에 접어드는데 '성공'이라는 공통목표를 위해 당·정·청이 심기일전해 국정 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도 "19대 때 처리를 못했던 규제개혁프리존법, 노동개혁 4법 등을 당·정·청이 힘을 모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주요 법안의 올해 처리를 목표로 당정 협의와 민생경제안전점검회의 등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0조원 규모로 편성될 추경안에 대해선 정부가 이를 조속히 편성하고, 국회도 이달 말까지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이날 당정청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원인 규명과 미세먼지 대책, 김해공항 후속대책,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렵연합 탈퇴)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당정청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재원은 추경에 따라 늘어나는 교부금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경에 누리과정 재원을 따로 편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황 총리는 소통 강화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과 각각 만찬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정·청이야말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말하는 공동운명체로 최강의 드림팀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청와대가 심기일전해서 견마지로를 다하고, 여당은 긴밀하게 입법 처리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하는 총력전을 벌여서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 수석부대표가, 정부 측에선 황 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