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동작을·수원 등 수도권 최대 승부처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17일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의 주요 선거구가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서울 동작을의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선거 결과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시장과 맞대결해 패한 나 전 의원과 박 시장의 측근인 기 전 부시장의 대결은 대리전 성격의 '리턴 매치'라는 점과, 기 전 부시장과 노 전 의원이 앞으로 야권 단일화에 나설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주목된다. 여야 모두 거물급을 내세운 수원 선거구에서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수원정에 공천해 정미경 전 의원(수원을)과 김용남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수원병)를 이끌도록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손학규 상임고문(수원병)을 내세워 백혜련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수원을), 박광온 대변인(수원정)과 삼각 구도를 이루도록 했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인 서갑원 전 의원이 각각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전남 순천·곡성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 성격이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 수도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 밖에 ▲경기 평택을 ▲경기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에서도 선거가 실시된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곳, 영남 2곳, 호남 4곳, 충청 3곳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차량을 이용한 유세와 선거 사무원의 어깨띠 등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하고, 각 후보는 읍·면·동 단위별로 1개씩 선거운동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 사무장, 선거 사무원 등은 어깨띠나 이름표 등을 붙이거나 지닐 수 있고, 자동차에 부착된 확성 장치나 휴대용 확성 장치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도 할 수 있다. 미성년자(만 19세 미만),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언론인,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 각종 조합의 임직원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사전 투표는 25~26일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가 열리는 지역에서만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