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대상 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고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9시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소속 고위직 공무원 및 산하기관의 기관장을 대상으로 성인권 의식과 성폭력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서울시교육청 산하 각 기관별로 일반직원과 기관장이 함께 받아왔던 성폭력 예방교육을 2022년도에 개정된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고위직 대상 별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해 소규모 대면교육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교육은 먼저 법무법인 소헌 소속의 천정아 변호사가 '성희롱 성폭력 관련 법률 및 사례분석'이라는 주제로 성폭력 사안 예방을 위한 기관장 및 관리자의 역할, 사안 발생 시 처리 절차 및 2차 피해 예방 등에 대하여 강의한다. 이어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포스트/식민 한국의 성매매 체제'라는 주제로 성매매의 정의,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의미와 한계, 한국의 성매매 양상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기관 차원의 현실적 대안을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평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른 관점에서 보기, 피해자의 회복지원, 사안 발생 시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민감성 키우기,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직장 내 성 불평등 요소를 줄여나가는 구성원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교육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기관장 및 고위직 공무원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데 이번 연수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번 본청 주관의 고위직 공무원 대상 맞춤형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직속기관 및 11개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과장급 이상의 공무원과 각 학교의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관리자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현장은 성희롱,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교육기관의 장은 평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 적극적인 위드유 정책을 통해 성평등 문화 확산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