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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⑨ "물 교육하러 하수도 갑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도시는 땅 위에만 지어지지 않는다. 고대 로마는 총 길이 350㎞에 달하는 11개의 수도관으로 도시와 산업지역, 농경지에 물을 공급했다. 여러 가옥에 수세식 변기와 상수도가 설치됐고, 대하수도(Cloaca Maxima)가 늪지를 배수하고 티베리스 강으로 폐수를 보냈다. 우리나라 역시 울주 교동리 456호 유적에서 배수시설이 발견돼, 청동기 시대부터 하수시설이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수도는 오늘날 마천루 가득한 도시 한 가운데서도 각종 오물을 처리한다. 1976년 우리나라 1호 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가 지난해 9월 '서울하수도과학관'으로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중랑물재생센터 내 하수처리시설 일부를 철거하고, 지상에 하수도과학관과 물순환 테마파크 등 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에는 하수처리시설을 집약해 악취를 차단하고 하루에 하수 25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곳에서 정화된 물의 일부는 공원의 연못 등에 쓰인다. ◆기피시설이 교육장으로…중국 어린이도 "좋아요" 지난달 9일 오전에 찾은 과학관은 복잡한 하수처리시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1층 전시실은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하수도 시설의 변천사가 사진과 연표로 소개돼 있었다. 하수처리 시설과 과정들은 각종 전시·영상물로 구성됐다. 영상실에서는 160도 대형 라운드 화면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악취로 피하기만했던 하수처리시설이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자, 시민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날 가족들과 과학관을 찾은 박미양 씨는 "물을 아껴 써야 하는 이유를 평소 아이들에게 자주 설명한다"며 "책이나 말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직접 과학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주면 보다 이해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를 따라 올라간 과학관 2층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로 꾸며져 있었다. '물이 오염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가 적힌 게시물 옆에서는 푸른 물 캐릭터가 수질오염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날 과학관을 가득 메운 이들은 중국에서 견학 온 초등학생이었다. 중국 창사시 박재기숙학교에 다니는 하일달(12) 군은 "우리가 물을 너무 낭비하고 살아온 것 같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느꼈고, 앞으로 물을 아껴 쓰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들을 인솔한 담임교사 주흔(여·26) 씨는 "환경에 대한 교육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 이곳에 왔다"며 만족해했다.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다양화 과학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설교육 프로그램 세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사와 함께 전시실과 하수처리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100년 전 만들어진 서울의 근대 배수로와 맨홀의 하단부 등 각종 시설물을 접할 수 있다. 평일 오후에는 '하수처리시설 현장견학'을 통해 하수가 유입돼 방류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내 똥은 어디로 갈까?' 프로그램은 하수처리 과정 속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의 뜻과 역할을 설명한다. 미생물 그리기와 만들기, 하수를 깨끗한 물로 바꾸는 퍼즐 맞추기를 진행한다. '도란도란 동화듣기'는 이름 그대로 동화 구연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들은 동화책 내용과 연계된 체험을 통해 상상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나만의 미생물 배지 만들기(2월~4월)' '나만의 재이용수 자동차 만들기(5월~9월)' '나만의 잠수부 만들기(10월~12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소년 대상으로는 적성개발과 진로 선택을 돕는 '나도 수질연구사'가 3월~12월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하수처리시설 현장과 실험실, 중앙제어실을 살펴보고 실제 하수 정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2018-03-25 20:29:4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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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서울 교통요금 공짜 아냐"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가평·양평군 제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처음 시행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올해 1월 15일, 17일, 18일에 이어 4번째다. 25일 오후 4시 현재 일평균 초미세먼지 PM-2.5 농도는 서울 103㎍/㎥, 인천 96㎍/㎥, 경기 110㎍/㎥ 등으로 '나쁨'(51∼100㎍/㎥) 이상에 들었다. 오후 5시 예보에 따르면, 26일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북부의 PM-2.5 농도가 모두 '나쁨'을 유지하면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요건이 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7650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000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다. 26일이 짝수날인 만큼 차량번호 끝 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07개 대기배출 사업장은 단축 운영하고, 476개 건설공사장은 공사시간 단축,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살수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동안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 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곳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서울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은 이번에 시행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앞서 1월 15일과 17일, 18일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했다가 실효성 논란이 일자 지난달 27일 정책을 폐기했다. 이번 비상저감조치에는 민간 사업체도 참여한다. 다음 달부터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시 일부 민간사업장도 참여한다. 전기가스증기업, 제철제강업, 비금속광물제조업 등 33개 업체가 이미 비상저감조치 참여를 확정하고 수도권 3개 시·도에 관리카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이들 업체에 사업장 여건을 고려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시행해 달라고 유선으로 요청했다. 비상저감조치에 동참하는 민간 사업장은 먼지 등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굴뚝자동측정장비가 구축된 193개 대형사업장이 주요 대상이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경우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할 것을 수도권 외 지방자치단체에도 요청했다.

2018-03-25 19:26: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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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경찰청, 여성 안전 위해 공조

서울시는 여성안심종합서비스 '안심이', 여성 안심 지킴이집 등 여성 안전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지역안전 실무협의체 정례회의를 열고 여성안전, 범죄예방디자인 등 지역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폰 앱 안심이는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스마트폰 앱을 연결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하는 원스톱 안심망이다. 112에 신고하지 않고 앱 실행만으로도 긴급 호출이 가능하다. 양 기관은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편의점 1000여 개소를 여성안심 지팀이집으로 지정해 위급 상황 시 긴급 대피와 112 즉각 신고로 안전을 도모한다. 시는 서울경찰청의 범죄 관련 통계자료를 활용해 범죄예방디자인 사업 대상지와 안전한 밤길 조성을 위한 스마트 보안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외에도 공원 안전관리 합동점검, 위기가정 통합지원체계 강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지역안전 실무협의회로 범죄예방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경찰청과 업무협력 관계를 강화해 시민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정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범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가 협력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3-25 16:58: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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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부는 워라밸 바람

제약업계에 부는 워라밸 바람 제약업계에 워라밸 바람이 불고 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워라밸을 위해 유연근무제 도입 하거나,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리프레쉬 휴가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휴식 있는 삶'을 중시하는 문화에 동참하고자 1932년 창립이래 처음으로 '연말 휴가'를 도입했다.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8일을 쉴 수 있다.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자 '2018 연간 휴무일'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이에 임직원들이 여유 있게 휴가 계획을 세우고 항공이나 숙박 등을 사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한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임직원들은 여름 정기 휴가외에 징검다리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 '패밀리&캐주얼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에는 정장이 아닌 편안하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하며, 정시 퇴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만족하는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GC녹십자는 2016년, 한미약품돠 휴온스는 2017년부터 연말휴가를 도입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 연말휴가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한화제약이다. 한화제약 임직원들은 2012년부터 연말휴가를 가고 있다. 이는 김경락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연말 휴가를 비롯한 하계휴가 10박 11일, 명절 휴가 추가 2일, 모든 샌드위치 데이 유급휴가 등의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12월 다음 해 휴가일정을 알려주기 위해 내년도 휴가일정이 담긴 달력도 배포하고 있다. 또한 한화제약은 1980년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유연근무제를 조입하는 대웅제약은 고정된 근무시간외에도 재택근무·탄력근무·부분근무·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의 4가지 유연근무제를 제공해 직원이 자신의 여건에 맞게 근무 시간이나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워킹맘은 물론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남녀 직원 모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며 지속적으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통해 돕고 있다. 2016년부터는 지난해부터는 스마트워크플레이스를 도입,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기존 방식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IT시스템, 정책과 제도, 근무환경 세가지를 구현했다. 대원제약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나 자기계발을 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 1일 8시간 근무 기준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장기근속 직원에게 5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 휴가제도'와 징검다리 휴일을 단체연차일로 지정하는 '단체휴가제도'도 실시한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은 휴가를 미리 계획해 재충전할 수 있게 됐다.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연차를 편하게 쓰지 못한다는 의견을 반영, 최근엔 '월 1회 연차 사용하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곳도 있다. GC녹십자는 목암타운에 사내 보육시설 'GC 차일드케어 센터'를 개원했다. 일과 가정생활에 모두 충실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회사가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GC 차일드케어 센터'는 대지면적 2943㎡ (890평)에 지상 2층 독채 건물로 지어졌고, 총 정원은 79명으로 제약 업계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교사 1명당 담당 영유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총 11명의 교사를 배치했다. 센터 내에는 단체 활동을 위한 강당과 특별활동실, 식당, 학부모 대기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고, 교사들의 근무 환경을 고려해서 사무공간 외 별도의 휴게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건물밖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과 놀이터가 조성됐다. 센터 운영시간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전 7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시각이 많은 제약업계지만 최근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가 향상된다면 되면 회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8-03-25 15:06:50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