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6일 전국 각지에서 이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수원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이재정 교육감, 김주성 도의회 교육위원장, 장병문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비롯해 교육청 직원과 도의원, 교원단체 및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 국민의례, 추모영상 상영, 추도사, 추모의 글 붙이기, 헌화·분향 순으로 1시간반 동안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추도사에서 "너무나 큰 비극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도 강연에서 박재동 화백은 "꿈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인정하고 존경하라"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종이판(추모의 벽)에 추모 글을 적은 포스트잇 메모지를 붙였다. 작은 메모지가 밑그림을 따라 붙여지면서 'Remember416'라는 추모 벽을 만들었다. 같은 시각 의정부 북부청사 김대중홀에서도 직원과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도내 각급학교는 학생회 등이 주관해 조촐한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 군포 흥진중은 수업 시작 전에 방송을 통해 묵념 시간을 가졌다. 이 학교 학생회는 13일부터 등굣길에 재학생들에게 리본을 달아주며 '폭풍은 떠나고 고요함만 남았네'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애도했다. 용인 포곡중은 10일부터 추모 글 남기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모아 교내에 게시했다. 이밖에 동두천 신흥중, 양주 삼숭중, 덕현중 등에서 추모 방송이나 묵념 등이 자율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수색 종료 시점인 지난해 11월 11일까지 발견된 희생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246명을 포함해 295명이다. 단원고 학생 및 일반인 승객 9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