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흥행 업고 통영 한산대첩축제 인기 '시동'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승전을 기념하는 경남 통영시 한산대첩축제가 13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올해 열리는 이순신 장군 관련 행사 중 사실상 첫 대규모 행사로 오는 17일까지 5일간 열린다. 충남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4월 하순)와 서울 충무공 이순신 탄생 기념축제(4월 하순), 전남 여수 거북선 축제(5월 초순), 경남 거제 옥포대첩기념제(6월 중순) 등이 세월호 여파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돼 개최됐기 때문이다. 1962년 처음 열린 한산대첩축제는 첫날인 이날 오전 장군의 신위를 모신 충렬사에서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제는 2013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이며 부제는 날짜별로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다. 축제 기간 통영 세병관을 중심으로 통제영, 병선마당, 충렬사, 이순신 공원 등 통영시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개막공연 마당놀이, 삼도수군통제영 군점, 승전무 공연 등 행사도 풍성하다. 둘째날(14일)은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주관으로 통영시립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세미나가 열린며 한산대첩 422주년을 기념하는 해군 의장대 시범과 축하공연 등도 이어진다. 셋째날(15일)은 미국 만화가 온리 콤판(31)씨와 만남이 예정돼 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미국판 컬러 코믹북 '이순신(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을 제작했다. 넷째날(16일)산양읍 당포항(옛 삼덕항)에서 한산대첩 출정식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17일에는 통영국제음악당과 함께 하는 재즈콘서트, 어린이인형극이 개최되며 KBS축하음악회가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