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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저협,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 한국 음악저작권 보호 나서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권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는 7일, 베트남음악저작권보호센터(사무총장 딘 쭝 칸, 이하 'VCPMC')와 베트남 내 함저협 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전자서명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VCPMC는 베트남에서 이용되는 함저협 관리 음악저작물 약 40만 곡의 저작권 사용료 징수 및 분배 업무를 담당하며, 양 단체는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VCPMC는 2005년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에 가입한 이후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저작권 관리단체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몇 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사용료 징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CISAC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함저협이 VCPMC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국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베트남 시장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음악시장으로 평가된다. 약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중 70% 이상이 35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중심의 디지털 음악 소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 음악 매출은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Spotify, Apple Music, Zing MP3, TikTok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K-POP과 한국 드라마 OST에 대한 현지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한국 음악의 사용 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함저협과 VCPMC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베트남 음악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함저협 한동헌 이사장은 "베트남은 음악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VCPMC와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며 글로벌 저작권 보호 및 수익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7-07 15:30:5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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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이민혁, '워터밤 서울 2025' 공연 성료...'다채로운 콘텐츠' 프로모션 스케줄러 공개

그룹 비투비(BTOB) 이민혁(HUTA)이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워터밤 서울 2025(WATERBOMB SEOUL 2025)'에 출연해 화끈한 퍼포먼스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워터밤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름 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민혁은 지난 2023년 비투비 완전체로, 2024년 서은광과 함께 유닛 구공탄(90TAN)으로 워터밤 무대에 올라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민혁은 솔로곡 '위험해', '너도? 나도!', '붐(BOOM)'과 구공탄의 '탕탕탕(TANG TANG TANG)' 등 글로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명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또한 과감한 상의 탈의로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 공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민혁은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새 EP 앨범 '훅(HOOK)'의 수록곡 '젖어', '탈출각' 2곡의 무대를 선공개해 글로벌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워터밤에 이어 지난 6일 오후 6시에는 공식 SNS를 통해 '훅'의 프로모션 스케줄러가 공개돼 또 한 번 팬들의 열띤 반응을 자아냈다. 공개된 스케줄러에 따르면 오는 8일 앨범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며, 9일 피지컬 앨범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이민혁의 무르익은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는 콘셉트 포토는 총 4개 버전으로 공개되며, 14일에는 트랙리스트가 베일을 벗는다. 또한 15일에는 '훅'의 수록곡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되며, 앨범 발매 3일 전인 18일에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돼 오랜 시간 이민혁의 새 음악을 손꼽아 기다려온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민혁의 새 EP 앨범 '훅'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5-07-07 15:25:4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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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팬엔터, 준희 함께 '글로벌 음악 사업' 확장

팬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성공과 함께 글로벌 음악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7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위해 첫 아티스트로 그룹 에이스(A.C.E)의 리더 JUNHEE(준희)를 선택했다. 준희는 현재 H&P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활동 중으로 팬엔터테인먼트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준희는 최근 감각적인 아트 필름 'Molt(몰트)'를 통해 음악과 비주얼을 결합한 독창적인 아티스트 이미지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사자 보이즈(Saja Boys)의 'Your Idol(유어 아이돌)'을 커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준희의 영상은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회수 170만 회를 돌파했으며, 16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6천여 개의 댓글을 기록, 인기 급상승 동영상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솔도 데뷔 앨범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앨범은 1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한 덴마크 출신의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Peter Wallevik & Daniel Davidsen 등 글로벌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 중이며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미주, 유럽, 캐나다, 남미 등 여러 지역으로부터 공연 및 협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준희는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새롭고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겨울연가', '전설의 마녀', '킬미, 힐미',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다. 최근에는 '국민사형투표', '반짝이는 워터멜론'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명가'로서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누플레이와 레이블 계약을 체결하며 음악 시장의 문도 열었다. 누플레이는 'Nothing Better', '부산에 가면', '첫째 날' 등을 작곡한 에코브릿지가 이끄는 음악 레이블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 팝 재즈 싱어송라이터 주형진, 뮤직비디오 및 CF 감독인 카일과 핀이 결성한 서울다반사, 최근 'K팝스타' 출신 YEGNY(예그니), 나얼의 애제자로 알려진 Eight'O(에이로), '프로듀스 101' 출신 wYte(와잇) 등의 음악을 세상에 내놓았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누플레이에 이어 준희와 협업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음악 팬들과 소통할 계획. 이에 특별한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5-07-07 15:22:4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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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코스티 신곡, 여름밤 감성 넘치는 새 싱글 '생각보다 깊이'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가 새 디지털 싱글 '생각보다 깊이'를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편곡되 담백하게 담아냈다. 조곤조곤 말을 건네는 듯한 보컬은 일상의 틈 사이 깊어지는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 팝 넘버를 자랑한다. 신곡 '생각보다 깊이'는 사랑이란 감정이 천천히 스며드는 과정을 마치 일기처럼 풀어낸 곡이다. 화려한 수사 없이 덤덤히 읊조리는 보컬과 절제된 악기 구성은 듣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한 편의 짧은 산문처럼 마음에 스며든다. 빌리어코스티는 지난 4월 11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청량한 밴드 사운드의 싱글 '너의 계절'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6월 21일과 22일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1년 6개월 만에 진행된 단독 콘서트 'ETERNAL: The Season'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하반기에도 꾸준히 발매와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한 현충일을 맞이하여 진행된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의 첫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신곡 '생각보다 깊이'는 7월 7일 정오, 전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함께 공개되는 라이브 클립은 유튜브 'Stone Music Entertainment'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5-07-07 15:10:0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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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뮤지컬 본고장서 ‘희망’을 노래한 배우 이해찬… "브로드웨이에서 계속 도전하는 게 꿈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함께 뮤지컬 본고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달 9일 브로드웨이에서 전해진 놀랍고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Tony Awards) 수상 소식이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오스카상'에 비견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그런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시상식에서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뮤지컬 본고장에서 'K뮤지컬'을 알리기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결실을 맺은 이는 또 있었다. 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해찬(미국명 Timothy H. Lee)씨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지난달 28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해찬 씨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오게 된 어린 소년이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이민 1.5세대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어떤 곡진한 사연이 있었을까. ◆매일 울던 동양인 소년이 브로드웨이에 가기까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퇴짜 맞은 적 있어" 이해찬 씨는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어머니와 형과 함께 이민을 왔는데, 형은 잘 적응했지만 이씨는 그렇지 못했다. 이씨는 "딱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 온 것 같아 (적응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3년간은 매일 울며 한국으로 전화했다고 한다.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그에게 희망을 준 것은 형의 학교에서 하는 'Fiddler on the Roof(지붕 위의 바이올린)'라는 뮤지컬이었다. 즐겁게 공연을 하는 형을 보며 '적어도 저 무대에 올라가면 친구들이 괴롭히지는 않겠지'하는 마음에, 고등학교 진학 후 뮤지컬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 동아리 활동이 뮤지컬 전공, 수많은 오디션, 그리고 2015년 데뷔(뮤지컬 '맘마미아')로까지 이어진다. 그는 데뷔 무대에 대해 "앙상블 중에서도 가장 작은 역할로 무대에 섰는데, 그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받았다는 것에 놀랍고, 기쁘고, 신기했었다"며 "말도 안되는(말도 안되게 적은) 금액임에도 내 일로 돈을 번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신인배우는 작품을 찾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일이다. 그는 "몇백개의 오디션을 본 후에야, 내 직업은 '오디션을 보는 사람'이고 공연은 그 직업에 딸려오는 '부수적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없이 많은 오디션 속에서 살아야 했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그에게 벽으로 작용한 것은 '한국계 이민자'라는 조건이었다. 수많은 오디션에도 선천적인 조건 때문에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는 의미다. 사실 캐스팅 상 인종 문제는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씨는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제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돌려보내진 적도 있었고, 혹은 오디션에서 저만 동양인이었는데 몇달 뒤에 확정된 캐스팅을 보면 백인이 뽑힌 일이 부지기수였다"며 "그렇기에 이 업계에서 제 자리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할 때보다 지금은 인종차별 문제가 많이 해결되는 것 같나'란 질문에 그는 "주변을 보면 많은 동양인 배우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정말 좋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도 잘한다' '우리도 기회만 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점점 그렇게 돼가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가 주역을 맞은 '하데스타운'의 모티브는 '그리스신화'다. 오르페우스, 그리스신화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 그런지, 그의 노래에 나무가 춤을 추고 맹수가 얌전해졌다고 한다. '하데스타운'은 이 오르페우스와 연인 에우리디케의 슬픈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경은 1930년대 대공황의 황폐한 분위기를 따왔다. 그런데 모티브가 신화인 만큼 근현대 유럽·미국 등이 배경인 소설 기반 다른 작품에 비해 캐스팅의 제약이 적다. 인종뿐 아니라 성별, 나이 등 '인위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는 "저는 '백인들의 이야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며 현재 공연하고 있는 '하데스타운'을 들었다. 그에게는 인종적 조건을 보지 않을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 '하데스타운'인 것이다. 이 작품의 남녀 주인공은 신화와 다소 다르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면 나무가 열매를 내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천주의자 오르페우스, 반대로 결혼하자는 그의 말에 '그럼 결혼식은? 집은? 만찬은?' 하고 현실주의자 에우리디케. 이 작품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지점은 여기다. 신화에서 에우리디케는 독사에 물려 망자가 됐고,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찾으러 지하세계에 갔다. 반면 '하데스타운'에서의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구하기 위한 노래를 작곡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사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하세계(하데스타운)'로 돈을 벌러 간다.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찾으러 하데스타운에 갔고, 그곳에서 텅 빈 눈으로 일만 하는 '일꾼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 설정에 대해 길게 설명한 이유가 있다. 이씨는 오르페우스 역의 언더스터디(예비 배우), 그리고 하데스타운에서 일하는 '일꾼들(주로 앙상블 배우 5명이 연기한다)'을 맡았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경우 한 역할엔 한 배우가 캐스팅되기 때문에, 언더스터디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선다. 즉 정기적으로 주연으로도, 조연으로도 무대에 오르는 격이다. 그러니 이 '일꾼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일꾼은 '하데스타운'에서 쉼없이 일한다. 그들은 하데스와의 계약(사실상 명령)에 의해 벽을 세운다. 이 벽은 '가난'을 막기 위한다는 이유로 지어진다. 그러나 일꾼들에게 자유는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억압적 체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역할이 '일꾼들'이고, 이게 에우리디케가 맞이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오르페우스가 지하세계로 내려와 에우리디케를 찾자, 하데스타운엔 파란이 인다.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놔주면 일꾼들이 계약을 깨고 도망갈 거라는 걱정을 한다. 실제로 하데스의 염려대로 오르페우스에 동조하는 일꾼들이 자유를 갈망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일꾼들은 가장 보통 인간다운 모습… 우리도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린다"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는 권력에 '맞서는' 역할이고, 일꾼은 권력 혹은 체제에 '순응'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이씨는 "오르페우스는 무대 전체를 끌고 가야하고, 한 캐릭터를 공연 시간 내내 이어갈 때 느끼는 희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처럼 절망하고 무너질 때가 있는데, 이 역을 할 때마다 더 큰 힘을 되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며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친구다. 매우 어렵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르페우스처럼 좌절하면서도 권력의 도전하는 것이 제가 동양인 배우로서 브로드웨이라는 큰 권력에 도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평을 남겼다. 반면 일꾼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은 역할이다. 앙상블이 5명 밖에 안 돼서 노래·춤 모두 잘해야 한다. 솔직히 가끔은 오르페우스보다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도 "극 전체로 볼 때는 즐겁다"고 비교했다. 특히 일꾼은 현대사회의 직장인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 이씨는 "음식과 술, 봄의 즐거움이 올 때는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지만, 한순간에 하데스에게 복종하고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를 쉽게 놓아버리는 역할로 보통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하데스타운'에서 일꾼이 중요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의 말과 결정에 영향을 받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우리도 삶 속에서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나 고민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에 빠져서 하데스타운에서 노예처럼 일하는게 일상이 돼 버린 우리들이 올바른것을 위해 싸우고 모자를 집어던지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 그럴까. 수많은 역할로 무대 위에 올랐지만, 이씨는 만약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 활동을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역할로 '오르페우스'를 꼽았다. 그는 "제일 익숙한 역할이기도 하고,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한국 배우분들과 공연을 하는 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뮤지컬배우로서 최종 목표로 "브로드웨이라는 플랫폼에서 동양인 남자 배우도 주연을 할 수 있다고 인식되도록 계속 문을 두드리고 싶다"며 "언젠가 나같은 사람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그때는 장벽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하고 웃었다. 이어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공연하고 싶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제 꿈"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예진·허정윤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6 11:00: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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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지음/위고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는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받은 홍한별 작가가 말하는 '번역의 기쁨과 슬픔'을 다룬 책이다. 첫 장에서 작가는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통해 번역이 왜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한다. 모비 딕은 에이해브 선장이 자신의 한쪽 발을 앗아간 흰 고래에게 복수하는 간단한 줄거리의 소설이지만, 장장 135장(章)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에이해브 선장은 책의 4분의 1지점이 돼서야 비로소 고래 뼈로 만들어진 의족을 딛고 등장하고, 모비 딕은 133장까지 가야 흰빛을 번뜩이며 나타난다. '고래의 흰색'이란 제목이 붙은 책의 42장은 에이해브 선장이 추적하는 고래가 하얗다는 점을 파고든다. 소설의 화자 이슈메일은 흰색이 주는 섬뜩한 공포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무서운 절멸감으로 우리의 등을 찌르는 것은 그 색깔의 막연한 불확정성이 아닐까? 흰색은 본질적으로 색깔이라기보다 눈에 보이는 색깔이 없는 상태인 동시에 모든 색깔이 응집된 상태가 아닐까? 넓은 설경이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공백이지만 그렇게 의미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까?" 저자는 '흰 고래는 흰색처럼 모든 것을 표상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나타내지 않는 공허'라고 말한다. 홍 번역가의 해설을 읽다가 이란의 시인 파리드 우딘 아타르가 쓴 시 '새들의 회의'가 떠올랐다. 작품에서 새들은 자기들이 사는 마을에 새들의 왕 '시무르그'가 떨어뜨린 깃털을 발견하고 전설 속 신성한 새를 찾아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갖가지 고생 끝에 새들은 시무르그가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에이해브 선장이 찾던 '흰 고래'와 새들이 찾아 헤맨 '시무르그'의 궁극적 실체는 '무(無)'였던 것일지 모른다. 모비 딕은 얼핏 끝없는 추적의 대상으로 보이지만, 실은 고래를 집요하게 쫓는 에이해브의 광기 속 그 자신이다. 시무르그 역시 여정의 끝에서 새들 자신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흰 고래를 통해 신(神)적 실체에 다가갔던 에이해브는 경이로움과 동시에 허무를 느끼고, 신일합일(신과 하나됨)을 꿈꾸던 새들은 길의 끝에서 '자아의 소멸'을 경험한다. 궁극의 진리를 마주하는 건 존재가 무너지는 체험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두 이야기는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저자는 "번역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흰 고래 같은 텍스트를 만나게 된다"며 "잡히지 않는 공허, 포착할 수 없는 의미, 붓질을 더할수록 더럽혀지기만 하는 순백.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번역은 얼마나 투명해져야 하는가"라고 한탄한다. 272쪽. 2만원.

2025-07-03 16:18: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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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웹 예능 '오늘도 데뷔조', 'MZ 대표 크리에이터' 우정잉 아이돌 데뷔한다

인기 크리에이터 우정잉이 음악 웹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데뷔조'를 통해 아이돌 데뷔에 도전한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어서오고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오늘도 데뷔조'를 기획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우정잉을 필두로 한 멤버들이 실제 데뷔 준비 과정을 거쳐 8월 중 개최 예정인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에 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오늘도 데뷔조'는 '선 넘는 맵찔이', '인싸동 술찌', '챌린지 시키신 분'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 스튜디오 어서오고의 신규 콘텐츠다. 이번에는 연습생도, 아이돌도 아닌 예능계 대표 크리에이터 우정잉이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대망의 첫 화에는 개그맨 김수용, LCK 아나운서 윤수빈, 유튜버 주둥이, 래퍼 래원이 출격한다. 그룹 결성에 앞서 '우정잉이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첫 화 속 정식 데뷔를 앞두고 펼쳐질 찬반 토론에서 유쾌한 티키타카와 아이돌 자격 심사가 예상 밖의 웃음과 케미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그룹 결성, 곡 선정, 안무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 무대 비하인드 등 아이돌 데뷔 전 과정을 리얼하게 담는 음악 예능 형식으로 구성된다. 우정잉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실제 그룹으로 완성되어 가는 성장형 콘텐츠라는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약 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우정잉은 그간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와 개인 방송을 통해 특유의 입담과 센스를 뽐내며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 왔다. '오늘도 데뷔조'를 통해 말 잘하는 크리에이터에서 무대에 서는 화려한 아티스트로 변신하는 그 변화의 시작에 관심이 모인다. '오늘도 데뷔조'는 오는 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어서오고를 통해 첫 화가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자를 찾아간다.

2025-07-03 14:41:4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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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지우, '불편한 편의점' 상반기 투어 성공..."전국을 물들인 따뜻한 감동"

1일 국내 예술·문화 업계에 따르면, 극단 지우가 전국 곳곳에서 올해 상반기 '불편한 편의점' 투어를 마무리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뮤직드라마로, 서울역에서 생활하던 알코올성 치매 환자 '독고'가 우연히 지갑을 주운 인연으로 청파동 골목의 편의점 '올웨이즈'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누적 판매 170만 부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치밀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대학로 대표 힐링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어는 지난 3월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을 시작으로, 4월 충남 계룡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 5월 경기도 연천 '연천수레울아트홀 대극장', 6월 대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충남 서산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 등 총 다섯 지역에서 선보여졌다. 특히 경기도 연천 공연은 2회차 모두 빠른 매진을 기록해 2층 객석이 추가로 마련됐다. 대구에서도 공연장이 1층과 2층으로 구성되는 등 높은 관객 점유율이 나타났다. 극단 지우 측 관계자는 "더 많은 지역에서 무대를 선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울 만큼 관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불편한 편의점'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극단 지우는 오는 11월 충북 '충북중원교육문화원 대극장'에서 하반기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5-07-01 17:18:3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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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하우스, 글로벌 팬 함께하는 '초대형 아이돌' 아이덴티티가 찾아온다

모드하우스는 1일 아이덴티티(idntt)의 등장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룹의 구성과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펼쳐놓으며 글로벌 K-POP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아이덴티티는 세 개의 유닛으로 구성된다. 먼저 unevermet. 아이덴티티의 시작을 담은 8명의 소년이 등장, 세상에 발을 내디딘다. 그 다음 유닛은 yesweare로, 또 다른 8명의 소년이 등장해 아이덴티티를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든다. 이들은 앞서 공개된 unevermet과 함께 16명의 소년이 참여하는 새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유닛은 itsnotover다. 새로운 8명의 소년이 아이덴티티의 조각을 맞추며, 24명이 함께하는 완전체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완전체 활동 이후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드하우스만의 특별한 투표 시스템 '그래비티(Gravity)'가 열린다. 이를 통해 unevermet, yesweare, itsnotover의 멤버 구성이 재조합된다. 아이덴티티는 "이것은 시간의 흐름으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연결되는 성장의 이야기"라면서 "더 선명한 나를 찾아가는 우리의 성장, 여러분의 믿음.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더 진한 색으로, 더 또렷한 나로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을 뛰어넘으려고 한다"고 강렬한 포부를 전했다. 앞서 아이덴티티는 스물네 개의 의자와 소년들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첫 티저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두 번째 티저 '2025 ideal combination' 영상을 통해선 비디오 아트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소년들의 실루엣을 드러내며 설렘을 증폭시켰다. 특히티저 공개와 함께 모드하우스의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코스모(COSMO)에 오브젝트(디지털 기능성 포토카드)까지 남다른 프리 데뷔 행보로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스물네 명의 'S'로 구성된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K-POP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이끈 모드하우스는 이번 아이덴티티(idntt)를 통해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5-07-01 13:40:39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