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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삼청각 무전취식' 논란 간부에 최고수준 징계

'삼청각 무전취식' 논란 간부에 최고수준 징계 '박원순법' 적용…간부 행동에 동조한 직원도 징계 처분 서울시는 최근 '삼청각 무전취식' 논란을 일으킨 세종문화회관 간부에 '박원순법'을 적용해 최고수준 징계(면직·해임)를 내렸다고 10일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시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논란을 일으킨 세종문화회관 간부 A씨는 삼청각 한식당에서 7차례에 걸쳐 659만원 상당의 음식을 먹고 105만원만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인 2월 9일에는 친인척 10명과 198만원 어치 음식을 먹고, 33원만 결제했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친지 모임을 5회 열어 347만원상당의 음식을 먹고 72만원만 냈다. 앞서 8월에는 시 공무원 4명에게 113만원이 넘는 술과 음식을 접대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는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금전적인 것을 요구한 경우 중징계 처벌을 내리는 일명 '박원순법'을 적용키로 했다. 위원회는 A 씨의 행동에 동조한 세종문화회관 B팀장과 삼청각 업무를 총괄하며 정황을 파악하고도 사실 보고를 하지 않은 C팀장도 중징계한다. A 씨의 부당한 요구를 따른 삼청각 직원와 세종문화회관 E본부장에게는 경징계를 내렸다. 세종문화회관은 빠른 시일 안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는다. 서울시는 다음달 실시될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유사한 부정행위가 있는지 정밀 점검에 나선다. 감사위원회 및 세종문화회관에 비위신고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강력하고 일관된 부패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2016-03-10 13:59:09 신원선 기자
[기자수첩] 인재 떠난 KBS, 공영방송의 현주소

[기자수첩] 인재 떠난 KBS, 공영방송의 현주소 지상파의 위기설은 오래 전부터 나온 이야지지만, 지상파 PD들의 이적설이 나돌면서 더욱 대두됐다. 최근 비지상파의 대표 채널 tvN은 드라마로도 예능으로도 뛰어난 성적표를 시청률로 입증하고 있지만, 지상파는 시청률도, 화제성도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방송되고 있는 '시그널'은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중이며, 최근 종영한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역시 월화극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했다. 반면, KBS는 어떠한가. 한류를 겨냥해 글로벌 출연진으로 화려하게 꾸민 '무림학교'는 막상 들여다보니 '빛좋은 개살구'답게 알맹이는 없었고, 결국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공영 방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예시였다. 그나마 시청률이 나오는 주말드라마도 막장 요소를 빼면 내세울 것이 없다.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tvN '꽃보다 청춘'과 '삼시세끼' 시리즈는 금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가 비지상파보다 좋은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고, 식상함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이디어를 내놓을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포털사이트에는 PD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한 매체가 KBS 소속 함영훈, 이응복, 백상훈 PD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KBS 측은 함 PD만 사표제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함 PD의 거취에 업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tvN으로 향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그도 그럴 것이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킨 신원호 PD, 예능 마이더스의 손 나영석 PD는 KBS를 떠나 tvN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인물이다. 뛰어난 연출가들이 지상파를 떠나자 김은희, 김지우, 노희경 등 스타 작가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연출과 작가가 움직이자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당연히 비지상파로 몰리기 마련이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은 '시그널'에 출연 중이고, 신하균, 엄기준은 7일 첫 방송한 '피리부는 사나이'로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막장 소재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입소문난 tvN 드라마 출연을 배우가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인재들이 있어야 그 안에서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지상파가 지금 취해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할 때이다.

2016-03-10 13:58:1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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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동주' 최희서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 운명 같은 인연이었죠"

운명 같은 만남이 있다. 최희서(29)가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를 만난 것이 그랬다. 예고 없이 찾아온 기회였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인연 같았다. 그렇게 최희서는 스크린에 작지만 깊은 여운과 잔상을 남겼다. 배우로서도 많은 것을 느낀, 소중하면서도 감사한 기회였다. 윤동주 시인, 그리고 시인의 고종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 열사의 삶을 그린 '동주'에는 강하늘, 박정민 두 주연배우 못지않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있다. 극중 동주가 일본 유학에서 만나는 대학생 쿠미 역의 최희서도 그 중 하나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쿠미는 비록 적은 출연 분량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윤동주 시인이 겪은 고뇌를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공감한 인물로 관객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최희서가 '동주'에 출연하게 된 것은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과의 우연 같은 만남에서였다. 지하철 안에서 연극 대본을 읽고 있던 최희서를 우연히 본 신연식 감독이 명함을 건네면서 '동주'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만남이었다. "신연식 감독님과 지하철에 만난 이야기를 이준익 감독님도 흥미롭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실 줄 알았는데 그냥 미팅으로 만나자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준익 감독님이 쿠미의 성은 어떤 게 좋은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큰 생각없이 '후카다 쿠미는 어떠세요?'라고 말했는데 이름을 써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일본어로 이름을 쓰지 못했다면 감독님이 한 마디 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웃음)." 우연 같은 만남이었지만 최희서에게는 그것이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릴 적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본어는 자신이 있었다. 윤동주 시인과의 인연도 특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산 시집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였고, 연세대학교를 다니면서는 매일 같이 윤동주 시비 앞을 지나며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동주'가 최희서에게 운명 같았던 이유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에는 쿠미가 어떤 인물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현장에서 이준익 감독이 "쿠미는 동주를 사랑하나?"라고 갑작스럽게 질문했을 때 최희서가 한 대답에는 그가 얼마나 캐릭터를 깊이 고민하며 연기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저는 쿠미가 윤동주의 시에 끌려서 윤동주에게 다가간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국적은 다르지만 '시'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있다고 봤죠. 쿠미는 전시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윤동주의 시집을 펴내려는 정성과 열정이 있어요. 그런 희생은 사랑이 아닐까 싶었어요. 물론 쿠미가 그 감정을 굳이 정의하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했죠." 오랜만의 장편영화 출연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됐다. "솔직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도 연습을 너무 많이 해 연기에 무뎌질까봐 무서웠고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일'을 이 캐릭터가 느끼는 대로 연기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기도 했어요." 그러나 고민과 걱정은 첫 촬영을 마친 뒤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다. 윤동주 시인이 촬영장을 잠시 다녀간 듯한 묘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전차에서 동주와 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어요. 합천의 테마파크에서 촬영을 하는데 하늘이와 서로 대사를 주고 받은 뒤 잠시 창문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그때 느낌이 너무 이상했어요. 전차는 계속 움직이고 바람이 불어오는데 옆에 있는 동주를 바라보니 정말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이 참 좋았어요. 그때 이후로 힘을 얻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고요." 여러 번 읽을수록 여운이 오래 가는 윤동주 시인의 시처럼 '동주' 또한 영화를 보고 난 뒤 감정의 잔상이 오래 남는다. 흑백 화면에 담긴 우수에 찬 정서, 그 속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열연 때문이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윤동주 시인의 삶과 고뇌를 가장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세련된 엔딩다. 강하늘과 함께 엔딩을 장식해야 했던 최희서에게는 무척 중요한 장면이었다. "쿠미에게는 감정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죠. 쿠미가 어떤 심정으로 시집을 들고 윤동주를 찾아갔을지를 끊임없이 연습했어요. 그리고 촬영하면서는 연습한 걸 잊고 연기하려고 했고요. 첫 테이크에서는 많이 떨었어요. 평정심을 찾으려고 해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새어나오더라고요. 두 번째 테이크에서는 감정이 너무 폭발해 많이 울었고요. 하지만 쿠미는 최희서보다 강한 여자이기에 그렇게 울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지막 테이크에서 눈물을 참고 연기했고 그게 영화에 들어가게 됐어요. 촬영한 뒤에도 그 장면만큼은 모니터로 확인을 못하겠더라고요. 감독님에게도 '영화관에서 볼게요'라고 말씀드렸죠." 최희서가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다. 학예회에서 '심청전'을 연극으로 올려 처음 무대에 섰다. 그때 최희서는 커튼 뒤에서 객석과 함께 서서히 불이 들어오는 조명을 보면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연희극단을 찾아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아온 최희서는 2009년 여자 역도부의 실화를 영화화한 '킹콩을 들다'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소속사의 영입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연기를 제대로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게 무대로 다시 발길을 옮겼고 연극과 단편영화 등을 통해 계속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동주'를 만난 지금, 최희서는 스스로가 배우라는 사실에 보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어릴 때 외국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어딘가 항상 허전하고 울적했죠. 외로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치유가 됐어요. 아마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굉장히 다크했을 거예요(웃음). '동주'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일이 잘 안 풀려서 좀 우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저는 어린 나이에 '킹콩을 들다'에서 좋은 역할도 했고, 좋은 단편영화도 찍으면서 지금까지 왔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동주'가 그런 마음을 더 크게 갖게 해줬고요."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최희서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 선입견을 갖지 않고 캐릭터를 바라볼 것, 그리고 자신 안에서 그 캐릭터의 모습을 발견해 연기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최희서는 "연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동주'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최희서는 올 한해 동안 영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신연식 감독이 각본을 쓰는 다른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 있다. 이준익 감독과도 다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 최희서가 바라는 것은 '동주'처럼 관객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는 것이다. "'동주'를 몇 번씩 다시 보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동주'라는 영화 안에 들어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인 거겠죠. 앞으로도 '동주'처럼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2016-03-10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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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의 리즈시절에 시청자 열광

'태양의 후예' 서브커플 진구와 김지원의 리즈시절이 공개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측은 '철벽' 서대영(진구) 상사와 '직진' 윤명주(김지원) 중위의 과거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대영과 윤명주의 다정했던 과거 모습이 담겨 있다. 거품을 입에 물고 애교 섞인 표정으로 대영을 바라보는 명주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서대영 상사의 듬직한 뒷모습은 여성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4회분에서는 대영을 만나기 위해 우르크 태백 부대의 의무관으로 파견을 떠난 명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설레는 맘으로 우르크 땅을 밟았지만, 대영은 그녀의 아버지 윤중장(강신일)으로부터 본국 복귀를 명받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명주는 대영에게 "다른 여자에게 잘도 배려하면서 왜 나한테는 그것도 안 하는데"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명주로부터의) 도망은 의지가 아닌 명령"인 대영은 "몸조심하시길 바란다"며 그녀를 진심으로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 철벽 방어 중인 서상사와 그에게 아랑곳하지 않는 윤중위의 직진 로맨스의 향방에 관심이 고조된 '태양의 후예'는 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2016-03-09 18:51:2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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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뮤지컬 '마타하리', 세계 최정상들의 저력 기대돼

총 250억원의 제작비용, 4년간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세계 초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세계 최정상의 크리에이터와 대한민국 명품 제작진이 '마타하리' 제작에 총집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니상 최우수 연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 '올리버' 등을 연출한 제프 칼훈이 마타하리의 총 연출을 맡았고,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 히트작을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담당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타하리의 사랑과 삶, 그리고 그녀가 프랑스 물랑루즈에서 선보였던 관능적인 춤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이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활약 중인 무대, 의상, 조명 디자이너들이 이름을 가린 채 디자인만으로 경합을 거쳐 선발, 최고의 실력파들로 스태프진을 구성했다. 특히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 수준 높은 무대세트를 만들었다. 무대는 오필영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국내 월드 프리미어를 위한 제작비의 팔할이 무대 세트 제작에 쓰였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관객은 '마타하리'를 보는 내내 1900년대 파리로 돌아간 것 같은 경험을 만끽할 것이다.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향이 캐스팅됐다.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은 라두 대령 역을,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레오는 아르망 역을 맡아 연기한다. 월드 프리미어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 블루스퀘어 홀에서 공연된다. 9일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IMG::20160309000044.jpg::C::480::옥주현 '마타하리' 쇼케이스 모습./EMK}!]

2016-03-09 18:47: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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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치명적인 이중스파이

전 세계를 겨냥한 대규모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개막을 앞두고 배우 옥주현을 만났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페초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옥주현은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사랑받았던 마타하리로 변신한다. 연출 제프 칼훈으로부터 '마타하리에 최적인 배우'라고 평가받으며 2년 전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제일 먼저 캐스팅됐다.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서게 되는데 캐스팅되고 준비하는 기간동안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며 "세계적인 연출가 제프 칼훈이 그리는 옥주현은 어떻게 보여질까 두근거린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후에는 내가 잘하는 일만 남은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임하는 매 순간의 목표는 단 한가지예요. 그날 관객이 무대를 보고 '옥주현이 하는 공연은 다음에도 보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하지만 제 의지만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무대 경험이 많은 선배와 함께 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이길 수 있죠. 그리고 저를 믿고 여자가 주축이 되는 뮤지컬을 만들어주신 분께 감사해요. 누군가의 믿음이 주는 힘이 제 안의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2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간 데다 국내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무대에 잇달아 오른다. 개막 공연에는 영국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독일 등 18개국 공연 관계자 4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음악을 담당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캐릭터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담은 36곡의 뮤지컬 넘버를 4년에 걸쳐 완성했다. 마타하리의 삶을 음악화하기 위해 인도 음악, 아메리칸 재즈, 드뷔시의 클래식 등 광범위한 음악들을 접목했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섹시하고 요염한 춤을 춘 적은 없었어요. 란제리 같은 걸 걸치고 춤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 장면을 위해 매일같이 연습하고 있어요. 의상, 무대, 음악, 배우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뮤지컬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연출을 맡은 제프 칼훈은 표면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이중스파이 '마타하리'를 인간 마타하리로 재조명했다. 그녀의 화려한 삶 뒤의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실존인물이고,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았다는 것. 그리고 많은 이에게 노출된 사람이라는 점. 하지만 그녀의 실제 생활은 어땠을지 아무도 몰라요. 그녀의 사랑과 삶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결국 이 작품이 관객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사랑'이죠. 누구나 단단하게 자기 보호를 하고 살지만, 특정한 인물 한 사람에게는 헌신적이게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그 점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옥주현 외에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활약 중인 김소향도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됐다. 마타하리에게 이중스파이를 제안하며 국가의 승리로 전쟁을 마무리지으려는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 순수한 청년 아르망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IMG::20160309000015.jpg::C::480::마타하리 공식 포스터./EMK제공}!]

2016-03-09 18:46: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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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⑮꽉 막힌 도시에 자유를…합정역 메세나폴리스, 조영철의 '도시를 위한 네발 짐승-사슴'

2, 6호선 환승역 합정역 10번 출구, 해가 지자 청록색의 영롱한 광채를 뿜는 3미터에 가까운 키의 사슴 한 마리가 도시를 내려다 본다. 메세나폴리스 문 앞을 수호하고 있는 듯한 청록의 아름다운 짐승은 조영철 작가의 '도시를 위한 네발 짐승' 시리즈 중 사슴이다. 사슴과 같은 야생동물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거대한 도시 안에서 수많은 규칙에 얽매어 살아가는 현대인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인들은 사회가 정한 크고 작은 규칙들과, 일방적인 신호들·기호들 위에 서있다. 메세나폴리스의 사슴은 조명으로 빛나는 수많은 도시의 간판을 내려다보면서 우리에게 도시의 일방적인 규칙들을 뛰어넘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작가는 작품 의도를 묻는 질문에 "도시의 일방적인 질서와 신호 사이에서 사슴이 보내는 신호를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사슴이 주는 메시지는 해가 졌을 때 선명하다. 사슴의 몸체와 뿔 내부에 설치된 조명은 해가 지면 바로 켜져 청록색의 생명력 넘치는 사슴을 탄생시킨다. 작가는 이를 위해 폴리카보네이트나 렉산으로 불리는 강도 높은 투명 아크릴을 재료로 택했다. 야외 설치인 만큼 내구성이 높을 필요도 있었지만 환경과의 조화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투명한 사슴은 대상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환경을 가리지 않고, 주변 환경을 몸 안으로 투영시킨다. 작가는 철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말, 코끼리, 고양이 등의 야생동물 작품을 만들어왔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사슴이 서 있는 메세나폴리스에 등장한 바 있다. 메세나폴리스의 '퍼블릭아트(공공미술) 프로젝트'가 2013년 처음으로 선정한 작가가 바로 조영철 작가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미술의 대안적 형태의 전시를 실험하기 위해 메세나폴리스 준공 이후 매년 작가를 선정한다. 메세나폴리스는 2012년 준공 직후 스트리트 쇼핑몰, 오피스 등이 입주하기까지 비어있는 공간을 예술가들이 활용하도록 전시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공간을 지원하기도 하고, 내부로 '홍대 앞 거리미술전(거미전)'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메세나폴리스로 살아있는 문화가 유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오너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 이같은 의지는 메세나폴리스의 이름에도 묻어난다. 메세나란 이름은 문화 예술가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로마제국의 정치인 가이우스 마에케나스(Gaius Maecenas)에서 유래한다. 오늘날 기업의 문화 예술 활동 지원사업을 의미하는 용어가 됐다. 메세나폴리스는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이상 도시를 지향한다. ※홍대 앞 거리미술전(거미전)은 홍대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 축제로 1993년에 처음 시작돼 해마다 열리고 있다. 홍대 미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거리 전체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열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공연등이 펼쳐진다. 거리라는 열린 공간을 통해 미술이 대중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거미전은 패기 넘치는 예술이 흐르는 홍대만의 자유분방한 지역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해 왔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www.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www.mattryu.com)

2016-03-09 16:24:49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