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널 기다리며' 심은경 "성장통의 시간, 이제 홀로서기 시작했어요"

심은경(21)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써니'와 '수상한 그녀'로 심은경을 기억한다면 '널 기다리며' 속 심은경의 모습은 무척 낯설 것이다. 익숙했던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 대신 속을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캐릭터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반된 변화만큼이나 심은경은 지난 1년여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성장통의 시간'이었다. '널 기다리며'는 15년 전 아빠를 죽인 범인이 교도소에서 출소하기만을 기다려온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심은경은 주인공 소녀 희주 역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아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희주는 그날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겉보기에는 순수해보이지만 그 속에는 복수를 꿈꾸는 잔인함이 있다. 스릴러 장르에 로망이 있었던 심은경에게 '널 기다리며'는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특히 희주의 양면성에 끌렸다. "순수함과 잔인함이라는 이중성은 다른 스릴러에서도 그려진 것이지만 희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는 점에 제가 더 예민하게 반응했죠." 심은경은 영화 속 희주의 얼굴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희주를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다. 극단적이고 광기 어린 모습, 그리고 이중성을 하나의 성격으로 체화한 모습 중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했다. 심은경의 선택은 후자였다. "순수한 소녀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질문하는 영화"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김성오가 연기한 범인 기범이 '절대악'이라면 희주는 그런 악함과는 또 다른 결을 지닌 인물로 그려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심은경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플랫하게' 연기했다. 물론 심은경 개인으로 희주를 바라볼 때는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때는 오히려 그 복잡한 마음 자체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노란색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희주의 방이 등장할 때가 그랬다. "처음 그 방에 들어갔을 때 압도되는 게 있었어요. 이 기분은 뭘까 싶더라고요. '희주는 고립될 수밖에 없는 친구구나' 싶었죠. 소름 돋는 기분이 있어서 이걸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게 내 방이야, 어때?'라는 느낌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했어요(웃음)." '널 기다리며'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심은경은 유독 '성장통'이라는 말을 많이 꺼냈다.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이후 겪은 고민 때문이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작품이라 후회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연기적으로 많이 실망을 했기에 힘들었어요." '써니'에서 '수상한 그녀'로 이어진 흥행과 기대 이상의 평가, 곧바로 이어진 '내일도 칸타빌레'의 저조한 성적 속에서 심은경은 누구나 한번쯤 거쳐야만 하는 성장과 고민의 시간을 겪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았어요. 매 작품마다 저의 진심을 보여주기보다 연기를 잘 하려고만 했더라고요. 행복하기 위해서 연기를 하는 건데 말이죠. 얼마 전 도쿄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 무엇인지 몰랐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열심히 연기하고 인정을 받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건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이제야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 같아요. 마음도 편해졌고 연기도 더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성장통 속에서도 심은경은 마냥 주저앉아 있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은 역할과 작품을 찾아 쉼 없이 촬영장을 누볐다. '널 기다리며'를 시작으로 '조작된 도시' '궁합' 등이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봄과 함께 '걷기왕'과 '특별시민'의 촬영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성장통을 이겨낸 심은경은 배우로서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작년에는 하고 싶은 영화를 막 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작품을 많이 한 건지 괜히 민망해요(웃음). 개봉을 조금 미루면 안 될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작품마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의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해요. 제가 바라는 건 그것 뿐이에요(웃음)." [!{IMG::20160308000058.jpg::C::480::배우 심은경./손진영 기자 son@}!]

2016-03-09 03:00:0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피리부는 사나이' 첫방 성적 어땠나

'피리부는 사나이' 첫방 성적 어땠나 tvN의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7일 밤 방송한 '피리부는 사나이'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1%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고의 기업 협상가 주성찬(신하균), 특종 현장을 찾아 다니는 기자 윤희성(유준상), 특공대 출신이지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당차게 외치는 경위 여명하(조윤희) 등 주요 출연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드라마의 첫 시작은 천재 협상가 주성찬이 기업의 청탁을 받아 필리핀에서 발생한 인질극을 해결하러 떠나는 장면이었다.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요청 아래 성찬은 우여곡절 끝에 5명의 인질 중 4명과 함께 귀국했다. 피랍직원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돌아오지 못한 1명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윤희성과의 첫 만남도 이뤄졌다. 전도유망한 특공대 출신 경위 여명하는 무력으로 사태를 진압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오정학 팀장이 이끄는 '위기 협상팀'에 지원하며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됨을 알렸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했다. 성찬과 그의 애인이 함께 있던 레스토랑에 폭탄조끼를 입은 괴한이 난입한 것. 그는 필리핀에 인질로 잡혀있던 인물로 형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성찬을 상대로 또 다른 인질극을 벌인 것이었다. 애인의 생명이 걸렸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은 성찬 대신 위기 협상팀 오정학 팀장이 주 협상관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성찬의 애인과 인질범, 오정학 팀장이 대치하고 있는 사이 폭탄이 터져 세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스피디한 전개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한 '피리부는 사나이' 2화는 오늘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2016-03-08 17:55:06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마타하리' 옥주현 "엄기준은 여배우들의 로망"

'마타하리' 옥주현 "엄기준은 여배우들의 로망" '마타하리'에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를 연기하는 옥주현이 상대 배우들의 매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8일 서울 중구 소재의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참석했다. 이날 옥주현은 마타하리의 상대역 아르망에 대해 "아르망 역을 하는 엄기준 배우는 실제로 많은 여배우가 호흡하고 싶어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런 분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고, 송창의가 연기하는 아르망은 굉장히 부드럽다"고 각각 다른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막내 정택운 씨는 연하답게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을 더해 재탄생시켰다.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케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9일에는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공연이다.

2016-03-08 17:30:3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마타하리' 연출 감독 "믿고 따라와준 배우들에 감사"

'마타하리' 연출 감독 "믿고 따라와준 배우들에 감사" 뮤지컬 '마타하리'의 연출 제프 칼훈이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8일 서울 중구 소재의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제프 칼훈은 "마타하리 초연을 시작하기까지 안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초연작을 만들기는 정말 힘들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지금이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배우분들을 섭외할 때 좋은 노래 몇 곡, 무대 장치 몇 가지 정도가 전부였는데 믿고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을 더해 재탄생시켰다.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케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9일에는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공연이다.

2016-03-08 17:30:10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김홍년 설치작품전, 20일까지 연장 전시

한강세빛섬에서 기획전시하고 있는 '2016김홍년 설치작품전-날다 날다 날다'전이 3월 20일로 연장됐다. 폐막일이 3월 2일에서 20일로 연장된 이후 더욱 많은 입장객이 몰려들었다. 따스해진 날씨 탓인지 3월 들어 관객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말인 6일에는 포근한 봄날을 만끽하러 나온 시민 1450명이 관람했다. 외국인 관람객 숫자도 적지 않다. 한 작가의 개인전에 이렇게 많은 관객이 방문한다는 것은 기록적이다.전시 이벤트로 매 1000번째 관객에게 작가의 판화작품을 선물한다는 약속도 계속 지켜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시 오픈 10일만에 7세 전승훈 군이 1000번째 관객으로 첫 선물을 받은데 이어 6일만인 2월 27일에는 올해 칠순의 이성자 씨가 2000번째 관객이 되는 행운을 얻었다. 현재까지 5000번째 입장객까지 선물이 돌아갔다. 한강세빛섬 측은 연장 결정에 대해 "한강세빛섬을 찾는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고, 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전시여서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년 작가는 전시기간중 매1000번째 관객을 뽑아 '날개 시리즈' 판화를 선물한다. 1만명째 관객이 탄생할 경우 '날개 시리즈' 작품 원작(5호, 액자포함 45cmx45cm)을 선물할 계획이다.

2016-03-08 12:36:43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호선 독립문역 <2> 안산의 또 다른 볼거리…봉수대·연희숲속쉼터·봉원사

서대문 안산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서울의 명소다. 자락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안산 정상은 일출의 명소로 유명하다. 해발 296m로 남산(262m)보다 조금 더 높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세종 때 만들어진 무악봉수대가 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돼 있는 곳으로 1994년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자락길을 걷다 보면 봉수대로 향하는 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오르면 서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강북 지역의 도심은 물론 멀리는 관악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일출의 명소답게 새해 첫날에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안산과 홍제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연희숲속쉼터는 봄철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내려 7713번 버스나 마을버스 서대문01·09·10·14번 버스를 타고 홍제천 폭포 근처에서 내리면 연희숲속쉼터를 바로 찾아갈 수 있다. 홍제천 폭포를 지나 안산으로 향한 길을 걷다 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만날 수 있다. 벚꽃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피는 곳로 봄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장소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봉원사도 안산에 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인 사찰이다. 조선 말기에는 승려 이동인이 머물며 박영효, 김옥균, 서광범 등 개화파 청년들과 교류하며 갑신정변의 요람이 된 곳이기도 하다. 절 입구에 있는 바위에 돌을 붙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부침바위와 영산재(중요무형문화제 제50호), 연꽃 등이 유명하다.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7024번 버스를 타거나 안산 자락길을 통해 갈 수 있다. [!{IMG::20160307000104.jpg::C::480::서대문 홍제천 폭포./서대문구}!]

2016-03-08 03:00:0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호선 독립문역 <2> 안산 자락길-하늘과 숲, 휴식과 여유가 가득한 산책

계절의 변화는 늘 신기하다. 매년 찾아오는 봄여름가을겨울은 익숙해질 법한데도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들뜨고 설레게 만든다. 어느 새 찾아온 3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나무들도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서울 곳곳에는 많은 산책로들이 들어서 있다. 인왕산을 시작으로 북악산과 낙산, 남산을 잇는 한양도성 길은 서울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인기다. 서울 외곽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도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는 코스 중 하나다. 여기 또 하나의 숨겨진 산책 코스가 있다. 서대문구 안산에 있는 자락길이다. 안산은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보고 있는 높이 296m의 산이다. 산세가 말안장 같다고 해서 안장 안(鞍)자를 쓴다. 안산을 둘러싸고 있는 자락길은 순환로로 구성돼 있어 여러 곳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독립문역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독립문역 4·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혹은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안산 자락길과 만날 수 있다. 2013년 11월에 완공된 안산 자락길은 약 7㎞ 구간으로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다. 장애인, 어르신, 유아, 임신부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코스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에 접어서면 마음에 드는 방향을 정해 쉬엄쉬엄 걸어가면 된다. 추천하는 코스는 북쪽을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락길을 걷는 것이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면 오른쪽으로 인왕산의 풍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세워진 한양도성과 함께 펼쳐지는 서울 도심을 마주하면 탁 트인 기분에 마음이 상쾌해진다. 조금만 더 걷다 보면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산책로 곳곳에 마련돼 있다. 홍제동을 지나 연희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숲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다. 메타세콰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여름철에는 산림욕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색의 숲길'이라는 이름처럼 하늘 높이 솟아난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숲길을 비롯해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 등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갖춘 점이 안산 자락길의 특징이다. 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숲을 나와 봉원사 뒤편을 지나면 능안정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서면 서울 도심의 풍경이 다시금 한눈에 들어온다. 일상 속에서는 때때로 숨 막히게 느껴지는 빌딩 숲이 이곳에서만큼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 속에서 얻은 휴식과 여유 때문일 것이다. 능안정을 지나면 길은 금화터널 위를 지나 다시 독립문을 향한다. 2시간 남짓한 시간을 걷다 보면 기분 좋은 피로가 몸을 가득 채운다. 허기가 졌다면 길 맞은편에 있는 영천시장을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전통재래시장답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고 가까운 경복궁역 인근의 서촌이나 신촌을 찾아가는 것도 자락산 산책 뒤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IMG::20160307000102.jpg::C::480::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2016-03-08 03: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