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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제작자 켄 목 "21세기는 '아시안 드림'의 시대"(인터뷰)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백만장자가 된 여성 CEO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이'가 오는 1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배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와 다시 뭉친 영화로 한 여성의 기적과도 같은 성공담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켄 목은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의 총괄 제작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미디어 제작사 10x10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그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디션과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2006년 실화 바탕의 영화 '인빈서블'로 영화 제작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조이'는 그의 두 번째 제작 작품이다. 2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켄 목은 "픽션보다는 실화가 더 재미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crazy story)'가 현실에 많이 있기 때문"이라며 실화에 대한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인빈서블'과 '조이' 모두 이런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조이'의 실제 주인공인 조이 망가노는 '기적의 걸레'라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이혼 이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어머니와 할머니까지 부양했던 조이는 '기적의 걸레'의 성공으로 백만장자의 삶을 살게 됐다. 이야기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 이야기다. 켄 목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성 CEO의 이야기"라며 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메리칸 드림'의 시대가 아닌 '아시안 드림'라고 역설했다. "20세기가 '아메리칸 드림'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안 드림'의 시대입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고 기술적인 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이'는 한국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성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는 이런 성공을 마냥 달콤하게만 묘사하지 않는다. 조이를 연기하는 제니퍼 로렌스가 영화 말미에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이 이를 잘 보여준다. 켄 목은 "성공은 무언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모든 인간들이 갖고 있는 복잡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그것이 그의 연출력이 인정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켄 목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그의 아내는 소설 '아들이 있는 풍경'을 쓴 재미 소설가 이혜리다. '아들이 있는 풍경'은 친척 9명을 탈북시킨 과정을 담은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로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돼 출간됐다. 켄 목은 "그동안 아내와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도 아내의 책 홍보와 맞물려 함께 왔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과도 다양한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TV 제작자로 성공한 켄 목은 당분간 영화 제작에 몰두할 계획이다. '조이'와 같은 실화 바탕의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사상 최초의 흑인 쿼터백인 제임스 해리슨의 삶을 다룬 작품을 제작 중이다. 또한 그는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며 "한국 여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2016-03-03 11:45:1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