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0조 웨딩시장 잡아라"
# 싱글들에게는 배우자를 추천해주고, 커플들에게는 결혼준비와 결혼자금까지 빌려주는 곳. 이는 웨딩전문업체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을의 신랑·신부를 잡기 위해 나선 카드사의 부대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에서는 각종 전자제품 등 혼수부터, 피부관리, 결혼식장과 신혼 여행, 웨딩특화카드에 이르기까지 결혼 준비의 전단계에 걸쳐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 관련 시장만 10조원(2012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가을 웨딩시즌은 카드사가 절대 놓칠 수 없는 먹거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LG전자, 한샘, 듀오웨드, 한진관광과 손잡고 웨딩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플러스클럽'을 열었다. 고객은 자신의 신용도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특별한도를 부여받으며, 이를 통해 혼수나 웨딩 상품을 구매시 금액대별로 최소 20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결혼축의금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KB국민카드 라이프 플라자' 사이트를 통해 결혼식 준비부터 출산·육아에 이르기까지 결혼생활 전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결혼자금을 위한 신용대출과 부동산 정보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삼성카드 역시 결혼을 준비중인 이들을 위해 결혼준비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서비스, '오픈웨딩'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웨딩'은 웨딩플래너 없이도 각 분야별 검증된 우수업체를 소개받을 수 있으며, 삼성카드로 이용 시 제휴업체별로 최대 50%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결혼을 준비 중인 싱글 회원이라면 커플매니저가 상담을 통해 배우자도 추천해준다. 앞서 삼성카드는 가연결혼정보, 듀오결혼정보 등 결혼정보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고, 삼성카드 회원이 결혼정보서비스 이용 시 10% 할인 혜택과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결혼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도 있다. 롯데카드의 '가연 롯데카드'는 가연결혼정보의 컨설팅 비용을 20% 할인해주며, 가연웨딩의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를 20만원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또 '웨딩클럽'홈페이지를 통해 웨딩컨설팅 서비스와 웨딩패키지 할인, 웨딩플래너 동행서비스,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