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신용카드 미사용 포인트 잔액 2조2000억…소멸액도 1500억 돌파할 듯
올해 8월 기준으로 사용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와 신용카드 해지에 따른 포인트 소멸시효 경과, 고객요청에 따른 개인정보 삭제 등으로 자동 소멸하는 포인트도 15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카드사의 미사용 포인트는 지난 8월말 1928억원에 달했다. 미사용포인트 규모는 2012년 2조 869억으로2조원대를 돌파한 이래 지난해 2조1555억, 그리고 올해 8월말 현재 2조1928억을 기록하고 있다. 카드사별 포인트 규모는 현대카드가 6273억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가 4233억, 삼성카드가 2463억, KB국민카드가 1555억 순이었다. 같은기간 연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도 급증해 소멸된 금액만 907억 69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멸 포인트는 2012년 1235억여원으로 1000억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402억 7000여만원 그리고 올해 8월까지가 900억여원으로, 올해엔 150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의 포인트 소멸액이 2012년 243억여원, 지난해 242억여원, 올해 8월까지 162억여원으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현대, 신한카드가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연간 천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아무런 대가없이 카드사들의 수익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 포인트를 교차해 쓸 수 있는 '포인트 공동사용'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멸포인트 자동기부제도, 카드사 잡수익에 대한 고율의 세금을 통해 사회 환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