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대·중기 양극화 해결'…대선 후보들은 '공정' 구애
중기중앙회 등 中企단체협의회 신년인사회 개최 윤석열·심상정·안철수·김동연 후보 자리 같이해 김기문 회장 "최우선 과제 '대·중기 양극화 해결" 참석 후보들, 공정·중소기업 중심 경제 '한 목소리' 이재명 후보는 영상으로…중소기업들 표심 공략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해 15개 단체가 두루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2022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을 강조했다. 대선 주자들도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공정'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중기중앙회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관계·재계, 중소기업계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앞서 잡힌 전남 광주 일정 때문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정부측에선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김대지 국세청장, 김정우 조달청장, 김용래 특허청장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해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경제정책의 중심을 중소기업에 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어 주길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양극화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공정해야 해결될 수 있고, 상생의 문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며 "중소기업계가 해법으로 제시한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등 신경제3불 해소를 위해 여기 계신 정부, 국회, 경제인들이 다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정부, 국회, 중소기업계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중기중앙회가 주최하고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대선 후보들은 중소기업계를 향해 적극 구애를 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드린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기업의 납품단가 탈취를 막고 대·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일자리의 90%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납품단가 물가연동제를 법적으로 제도화하고 협동조합 공동교섭권도 추진하겠다.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산다. 중소기업이 잘 되기 위해선 자유와 공정, 사회적 안전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에게 자유를 줘야한다. 실력만으로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도 만들어야한다. 재기를 돕는 안전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어떤 정부도, 어떤 대선후보도 귀에 못이 박히게 중소기업 (지원)이야기를 하지만 실천을 제대도 못했다"면서 "정책과 아이디어만으론 어렵다. 법 체계와 구조, 내용 그리고 생태계, 거래 관행, 시장 등 모든 경제구조·체계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영상으로 전한 인사말에서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다. 중소기업이 잘 돼야 골목상권이 살고, 가정경제에 온기가 돈다"며 "올 한해는 오직 경제와 민생만 생각하며 힘을 쏟겠다. 중소기업인들의 힘찬 도전에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