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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R&D의 심장 'LG사이언스파크' 본격 가동

LG가 20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연면적 기준으로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주)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또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서울시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의원, 한정애 의원, 금태섭 의원,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 정부와 국회, 서울시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이루고, LG의 모든 R&D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그리고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까지 다양한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열린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는 LG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 들어서는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로봇의 안내에 따라 이들 참석자들과 구본준 부회장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434장의 LED 패널로 구성된 대형 LED 월에 LG사이언스파크가 그려나갈 미래 비전이 화려한 빛으로 구현됐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집결해 있다.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의 연구와 함께 ▲OLED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LG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Joint Lab)'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스타트업 발굴·성을 위해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비용 및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0 13: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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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 20일자 한줄뉴스

▲앞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장애인 고용 의무를 확실하게 이행하도록 일정 규모 이상 대기업의 경우 부담기초액 자체를 차등 적용하는 '기업규모별 부담금 차등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5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는 시내버스 100여 대에 미세먼지 99%를 차단하는 공기정화필터를 설치한다. ▲정부가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보육업체 100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올해 일자리 700여 개를 만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의 '매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또한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할것을 약속했다. ▲신세계그룹이 H&B스토어 부츠와 화장품 전문편집매장 시코르 추가 출점으로 본격 두 자리 수 시대를 연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도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800만 달러(약 512억9000만원)로 전년 45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개인 퇴직연금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TDF(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국내 퇴직 연금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LH(한국토지공사)가 공공분양(화성 동탄, 시흥 은계지구, 청주 모충지구), 공공임대(10년) 등 올 주택 분양을 시작한다.

2018-04-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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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등서 '패싱' 소상공인聯, 생계형 적합업종 놓고 '외로운 싸움'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동반성장위원회 등으로부터 '패싱'을 당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홍종학 중기부 장관에게 소상공인 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작은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며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치러진 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경쟁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돼 1대에 이어 2대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반대파와 이를 미는 여당측으로부터 무언의 압박을 받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연합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여·야당 당론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걸린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은 지난 16일 국회 관련 상임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러다 자칫 4월 임시국회도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을 무조건 보호해주고 울타리만 쳐주면 소비자들에게 욕만 먹는다. 우리들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일부 나쁜 대기업들만 시장에 들어와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반대로 착한 대기업은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이들 착한 대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상생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그래서 우린 생계형 적합업종을 '성장형 적합업종'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회가 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것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돼간다. 얼마전부턴 천막농성에도 들어갔다. 4월 통과를 위해 배수진을 단단히 친 것이다. 관련 특별법은 소상공인을 포함해 중소기업계가 모두 오래전부터 제기한 이슈였지만 이젠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만 들리는 모양새다. 연합회는 얼마전 새로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도 홀대를 받았다. 4기 동반성장위원들을 뽑는 과정에서다. 최 회장은 앞서 3기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위원회에 참여했던 대·중소기업·공익 위원들에 비해 최 회장이 유독 '입바른 소리'를 많이 한 것이 4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가 아니겠느냐는게 주변의관측이다. 동반위에 따르면 이번 4기 동반위원에는 소상공인 업계에서 수퍼마켓조합연합회 임원배 회장이 새로 포함됐다. 최 회장은 "향후 생계형 업종 심사를 동반위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관련 특별법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합회가 동반위와 위원 선정에 대한 어떤 교감도 갖지 못했다"면서 "4기 위원들 명단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 이때문에 (생계형 적합업종에 대한)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3년간 더 연합회를 이끌게 된 최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을 겸한 출범식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인사들이 함께 했다.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장병완 위원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장·차관을 비롯해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기부내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의 얼굴이 보이질 않았다. 중기부 명의의 화환도 없었다. 연합회는 출범식에 앞서 중기부에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보내고, 참석도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기관장이 유관단체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연합회와 중기부 사이가 벌어진 직접적 이유는 바로 최저임금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 생존과 직결된 소상공인들의 여론을 모아 연합회가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반하는 단체로 찍히며 중기부의 눈밖에 났다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최 회장은 "대처가 미숙하긴했지만 최저임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정부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게다가 힘도 없는 소상공인의 모임이 조직화도 안돼 있고, 야당도 마침 연합회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라 (중기부는)여러가지에서 (우리를)대화채널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공정경쟁 문제 등을 제기해 소상공인과 코드가 맞고 전환점을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최저임금 문제를 먼저 내세웠지만 우린 (정부와)협의하고 협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 내부의 목소리에 대해 파트너십을 가져준다면 소상공인들도 당연히 합리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들은 구조적으로 '투쟁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혼란스러웠지만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등 긍정적 문제들을 갖고 장관께서 자리를 먼저 만들어줬으면 한다. 연합회가 법정단체라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드니까 (우리가)자꾸 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우린 반정부단체가 아니다. 장관이 소상공인만큼은 보호해주고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게 회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대화창구를 열고 싶다"고 전했다.

2018-04-19 16:15: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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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착한 일에 금전적 보상' 아이디어 통했다

#서울 성수동 소재 '동구밭'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셜벤처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사회적 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해 금전적 보상을 주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동구밭은 SPC의 지원을 계기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가꿈비누'라는 천연비누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등 사회성과가 더 많이 창출되는 방향으로 업종을 확장하며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착한 일(사회공헌)을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가 입증됐다. 사회적 기업의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은 물론 그 이상의 사회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최 회장이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해 지난 2015년 4월 출범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사회적 기업들이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만큼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성과 창출에 동기부여가 돼 결국 더 많은 사회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아이디어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기업 임직원들과 추진단 관계자, 대학생 예비 창업가, 학계 인사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단은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130개 사회적 기업들이 지난 한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가 324억원 어치에 달해 73억원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상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의 이익금으로 마련된다. 특히 지난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의 경우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더 큰 폭의 사회성과를 매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 44개 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년 협약이 끝났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대표들에게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2018-04-19 14:53:3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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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육성 '본격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의 차세대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섰다. 중견련 명문장수기업센터는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Young CEO를 위한 연간 교육 패키지'를 출범하고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패키지'는 중견기업 핵심 성장 전략 수립 및 추진, 경영 노하우 전반을 포괄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혁신성장 프리미엄', '얼리 버드(Early Bird) CEO 포럼', 'Young CEO 네트워크' 등 세 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기업 맞춤형 문제 해결 프로그램인 '혁신성장 프리미엄' 과정에선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8대 과제를 뽑아 기업 진단과 실전 사례 검토를 토대로 구체적인 기업별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2기를 맞는 '얼리 버드 CEO 포럼' 과정은 중견기업 Young CEO 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 커뮤니티로 운영된다. '장수기업 경영전략', '경영의 본질과 혁신', 'HR 위기극복',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주요 경영 이슈에 관한 전문가 강의와 워크숍, 국내 우수 장수기업 탐방 등으로 짜여졌다. 'Young CEO 네트워크'는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중견기업 강국과의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장수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 기회 확대를 모색한다. 해당 프로그램 내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은 2014년부터 정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제공해 왔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견련 명수장수기업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중견련 김규태 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주역은 중견기업과 차세대 중견기업 리더"라면서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갖추고 보다 큰 경영인으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4-19 10:15: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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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돌연 사임…'흑역사' 반복되나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돌연 사임을 선언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어난 포스코 수장 교체의 '흑역사'가 또 다시 반복되는 모양새다. 권 회장은 조기 사임의 이유를 건강 악화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 회장은 4차례에 걸친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단 명단에 단 한 차례도 동행하지 못했다. 정권이 교체됐으면 스스로 알아서 나가야 하는데 버티고 있다가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추측이 나온 근거다. 포스코는 그간 정권에 따라 수차례 수장이 교체됐다. 역대 포스코 회장 모두가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포스코 창업자인 고 박태준 초대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치적 싸움을 벌이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2대 황경로 회장과 3대 정명식 회장도 김영삼 정부에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4대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부 때 취임해 임기를 채웠지만 김대중 정부에서 중도 사퇴했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포스코는 2000년 9월 민영화됐지만 그 후에도 정권에 따라 수장이 바뀌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5대 유상부 회장 역시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6대 이구택 회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치권 외압 논란을 겪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8년 말부터 검찰이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사퇴했다. 당시 퇴진 압박용 수사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7대 정준양 회장도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로 교체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과 베트남 국빈방문 사절단 등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제외되는 등 권 회장과 비슷한 과정을 거친 후 사퇴를 결정했다.

2018-04-18 16:23:12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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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반도체 핵심 기술' 보호, 산안법이 복병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산업부는 삼성전자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도 삼성전자가 제기한 보고서 정보공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공개는 일단 막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한숨 돌릴 사이도 없이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시 힘들게 쌓아온 기술이 단숨에 중국 등 경쟁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와 관련해 "반도체전문위원회들은 보고서에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히 들어가 있어 마치 기술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라고 봤다"며 "외부 공개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산업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반도체전문위원회는 지난 16~17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기흥, 화성, 평택, 아산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반도체전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이 일부 포함됐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산업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측 2명과 학계 등 외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다. 삼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업계 관계자 2명은 이번 결정에서 배제됐다. 다만 산업부는 반도체전문위원회의 이번 판정이 반드시 보고서 공개 불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행심위도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온양·기흥·화성·평택 반도체공장과 구미 휴대전화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정보공개 집행정지 신청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가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쳐 정보공개 청구인에게 제공할 예정이었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는 본안 행정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내용을 법원에 참고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고서 공개 금지를 요청하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각각 중앙행정심판위원회와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정으로 인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용부가 산안법 개정안에 화학물질안전보건자료에 대한 정부의 사전심사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영업기밀 노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기업이 영업비밀이라고 판단하면 화학물질 정보를 기재하지 않아도 됐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단 관련 정보를 고용부에 제출해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용부의 이 같은 개정안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산업안전보건정책 개선 토론회-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에 불과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과기대 정진우 안전공학과 교수는 "기업이 생산하는 모든 화학물질의 명칭·함유량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며 "환경부가 보유 중인 화학물질 정보를 고용부가 공유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개정안에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경총 임우택 본부장은 "개정안이 아니더라도 이미 다양한 규정(유해위험성조사, 작업환경측정, 근로감독관의 권한 등)과 통계조사(작업환경 실태조사)를 통해 사업장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MSDS 및 비유해성물질 정보까지 수집하는 것은 영업비밀 유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조기홍 소장 "개정안을 살펴보면 고용부가 28년만에 산안법을 전부 개정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일부 전문가와 관료만이 참여해서 만든 부실한 법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2018-04-18 15:53:0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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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휴일 유급휴무로 바뀌면 中企 인건부담 8%↑

2020년부터 시행되는 법정공휴일 유급휴무제로 중소기업의 1인당 인건비가 8% 넘게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3월 중소기업 1028곳을 대상으로 '공휴일 유급휴일화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하던 법정공휴일 유급휴무 제도가 민간에까지 확대된다. 300인 이상 기업에는 2020년 1월1일부터, 30∼299인 기업에는 2021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5∼30인 미만 기업은 2022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조사대상 기업의 62.5%는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적용할 경우 인건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변동 없음은 25.4%, 감소는 1.3%였다. 1인당 인건비는 평균 8.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증가 폭이 5∼10%라고 응답한 기업이 33.7%로 가장 많았고, 10∼15%(32.8%), 5% 미만(17.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휴일 운영 현황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3.8%가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급휴일은 23.4%, 휴일로 부여하지 않고 연차를 활용하도록 하는 기업은 18.5%에 달했다. 휴일·휴가 제도 개선 요구사항(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들은 주휴수당 폐지(24.8%)를 가장 원했다. 또 공휴일 무급휴일로 법에 명시(24.1%), 연장·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 인하(23.8%), 미사용연차 금전보상 폐지(16.7%)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년 대비 경영현황에 대해선 64.4%의 기업이 작년보다 '나빠졌다'(매우 나빠짐 23.5% + 다소 나빠짐 40.9%)고 응답했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9.5%(다소 나아짐 8.8% + 매우 나아짐 0.7%)에 머물렀다.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근의 급격한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휴일 확대 등 노동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영세 기업의 속도 조절 요구가 매우 높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실태를 파악해 인건비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4-18 14:22: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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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새로운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나가자" 강조

"새로운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갑시다." 허창수 GS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 변화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세계적으로 글로벌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허 회장은 "이 같은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도전정신,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허 회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하며,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GS 임원들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S홈쇼핑의 경우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직·간접적으로 스타트업 투자해 신성장 발굴 및 벤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호 성장의 선순환에 힘쓰고 있다. GS홈쇼핑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네트워크 행사인 GWG(Grow with GS)의 경우 국내와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벤처 펀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를 열어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전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380여개, 총 투자금액은 총 2700억원에 이르며, 한국은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에 이르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어 허 회장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내기 까지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며, 우리의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 회장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세계 70위권이었지만 '스켈레톤 황제'에 오른 윤성빈 선수 사례를 언급했다. "어려운 코스는 수백 번 반복 연습하면서 체계적으로 경험을 쌓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갔으며, 나아가 전문 코치를 영입하고 과학적 훈련기법을 도입해, 활강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 사례를 통해 "핵심 역량의 비약적 성장은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조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함은 물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GS는 출범 때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그 동안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실천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허 회장은 "그간 우리의 활동이 변화하는 환경에 비춰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4-18 09:56:21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