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국가대표선수회 뭉쳐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만든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스포츠에 적용해 국민들의 여가 생활을 돕고, 일자리 창출과 함께 향후 수출까지 모색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테마홀딩스 김영욱 대표) 중소기업과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뭉쳐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e스포츠와 레저, 스포츠 조기교육을 융합한 전천후 실내 복합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하면서다. 첫 실험지는 경기 분당 야탑동으로 정했다. 테마파크 '스포펀'이 들어설 수도권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의 테마폴리스는 성남고속버스터미널, 홈플러스, CGV가 밀집해 있는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꼽힌다. 하루 유동인구만 10만명에 달하며 전국 100대 상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일부 상가는 빈채로 오랜기간 방치돼 있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시장은 지난해 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실내에서 스크린을 통해 골프, 야구, 테니스, 사격, 양궁을 즐기는 것이 모두 e스포츠의 범주에 들어간다. 때론 가족끼리, 친구끼리, 직장동료끼리 실내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김영욱 대표는 "올해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는 실내스포츠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스포펀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가족, 연인,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펀'에선 스포츠 조기교육을 통해 적성을 파악, 아이와 청소년들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체계화된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영사인 테마홀딩스는 올해 초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양측이 일자리 창출과 스포츠 체험(진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키로 한 것이다. 전 국가대표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나선임 국가대표선수회 부회장은 "국가대표를 했다고 하면 엘리트 체육에선 성공했다고들 말을 한다"면서 "하지만 이들조차도 평생을 스포츠로 먹고 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 부회장은 "한때 최고의 대접을 받은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꿈나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여러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펀에선 다양한 시도를 할 채비도 갖추고 있다. IT 기술을 접목한 '멀티 그라운드 존'은 축구, 농구, 배드민턴, 디지털댄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공간 구성이 바뀐다. 스크린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존'에선 골프, 야구 등에 더해 스키, 스노우보드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 그리고 사격, 태권도 등도 즐길 수 있다. 최근 실내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클라이밍을 위한 20여 미터 높이의 공간도 확보됐다. 김 대표는 "스포펀은 하남과 고양의 스타필드에 있는 스포츠 몬스터보다 규모가 큰 2500여 평의 공간에 40여 가지의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고, 이와 별도로 VR와 e스포츠 공간도 마련해 스포츠와 게임, 교육이 어우러진 3세대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빠르면 올해 연말 모습을 드러내게 될 스포펀은 향후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며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