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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판토스 지분 매각으로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됐다"

LG는 구광모 ㈜LG 대표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19.9%(39만 8000주)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키로 하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판토스는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구광모 대표(7.5%) 등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이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구 대표 등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이번 결정은 지주회사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시켜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구 대표를 비롯한 LG 특수관계인들의 판토스 지분율 19.9%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준인 20%에는 못 미치지만, 이와 관련한 논란 자체도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LG는 "판토스는 향후 국내 물류기업 중 최대인 349개의 해외 네트워크와 통합물류관리 IT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지속 성장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측은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18-10-04 18:24:2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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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등' 최태원의 도전에 文 대통령 '새 역사' 격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반도체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공장 준공식에 참석, 산업의 새 역사를 써 달라고 북돋았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새 반도체 공장 M15를 완공하고 4일 충북 청주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향후 20조원 가량을 쏟아부어 반도체 생산을 위한 메카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SK하이닉스 M15 공장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 규모에 달한다. 1만8000평에 길이 339m·폭 172m·높이 71m 상당이며,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 낸드플래시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클린룸 크기만 축구장 5배 규모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으로,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의세계 3대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1000만권의 책을 담아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로,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일구어 낸 SK 임직원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불을 수출해 역대 초고 수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중국·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려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과 신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선제 투자·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량과 SK하이닉스의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을 비롯해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력업체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한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추석 직전 열린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함께 다녀왔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장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최 회장과는 약 보름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후 대기업 생산공장을 찾아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중국 충칭 현대자동차 공장(지난해 12월), 충북 진천 한화큐셀 공장(올해 2월),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공장(올해 7월)에 이어 네번째다.

2018-10-04 14:58: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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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협동조합 10곳 중 6곳 '남북경협 참여' 의사

중소기업협동조합 절반 이상이 남북 경협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출 희망 지역으로는 개성, 평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 협동조합 10곳 중 6곳(56.5%)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개성, 평양, 신의주 등 북한의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했고, 특히 개성(48.1%), 평양(27.6%)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남북경제협력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의 선호도(73.4%)가 높았다. 이와 함께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 및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각각 제조업, 건설업, 농어임업 순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 10개사 중 7개사(67.8%)가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골랐다.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9%로 높게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현안에 대해 중소기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과 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를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8-10-04 13:42:3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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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이란 수출피해 기업 정책자금 원금 상환 '1년 유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란 수출 피해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중진공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으로 피해가 발생한 수출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4일부터 정책자금 융자 만기연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의 핵합의 탈퇴시 제재를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제재가 복원된 바 있다.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복원 발표에 따라 그동안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 지원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정책자금 융자 만기연장 지원 조치도 이란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중진공에 따르면 현재 공단의 대출금을 보유중인 이란 수출 중소벤처기업은 388개사로 집계됐다. 2016년 또는 2017년도 이란 수출비중이 30%이상인 기업 중 대출금 만기연장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원금을 1년 유예(이자는 정상상환)할 방침이다. 중진공 이인섭 금융성장본부장은 "이번 유동성 지원이 이란 수출피해 중소벤처기업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책자금 융자뿐 만 아니라 추가 해외판로 개척, 컨설팅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 만기연장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중진공 전국 31개 지역본(지)부 또는 중소기업통합콜센터(1357)로 문의하면 된다.

2018-10-04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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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갖춘 공공조달 첫걸음기업, 판로 확대길 열려

기술력은 있지만 공공기관 등에 납품실적이 없는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공공판로 개척길이 추가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기업과 공공조달시장 첫걸음기업이 개발한 기술개발제품의 원활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소액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5일부터 참여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첫걸음기업'이란 공공조달 시장에 납품 실적이 5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을 말한다. 소액과제란 공공기관이 2000만원 이하의 기술개발제품을 시범 구매하는 과제를 의미한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기업이 기술개발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구매자인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없애 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부담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이 시범구매를 신청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구매여부를 판단하고, 실제 구매는 공공기관이 하도록 해 감사에 걸릴 것을 우려해 기술제품 구매를 꺼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중기부 이병권 성장지원정책관은 "특히 이번에 도입된 소액과제는 신청가능 제품의 종류를 확대하고 상시 접수 방식을 도입하는 등 창업기업이나 소공인과 같은 소규모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수의계약 가능 기술개발제품 11종 외에도 추가된 기술개발제품 5종, 조달청 벤처나라 제품, 특허청 우수발명품이 소액과제 참여대상에 포함된다. 구매지원 방식도 기존 1회성 지원에서 지원대상 선정 후 1년간 장기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신청기업이 시범구매를 위해 매번 신청과 평가를 받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소액과제 지원계획 공고에서 지방자치단체인 대전시가 1호로 시범구매에 참여키로 했다. 또 중기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등 중기부 산하의 유관기관도 시범구매에 두루 참여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소액과제에 참여해 납품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은 '산학연Plus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적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2018-10-04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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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스마트공장 핵심기술 세미나 참가자 모집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4대 핵심기술 세미나'를 오는 5일과 11월 9일 2회에 걸쳐 경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세미나는 스마트공장 4대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설비 모니터링과 이상진단 ▲학습된 데이터를 통해 이미지분석의 정확도를 올리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비전검사(Vision Inspection) ▲컴퓨터 응용 해석(CAE)을 통한 간단한 최적설계 방안 제시 ▲협업로봇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중소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공장의 최신 동향과 도입사례를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스마트공장 도입과 관련된 1대1 기술상담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중진공 김성환 중소기업연수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스마트공장 관련 세미나, 연수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연수원에 설치된 실습형 스마트공장인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5만명 양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 모집인원은 100명 내외로 선착순 마감하며, 비용은 2만원(교재포함)이다. 교육 참가신청은 중소기업연수원 홈페이지 등으로, 자세한 문의는 중소기업연수원 스마트기술연수팀으로 하면된다.

2018-10-03 09:33: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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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0여 명, 국정감사 모니터 나선다

소상공인 100여 명이 올해 국정감사 모니터에 나선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18년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을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국의 2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고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가 주관하는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국정감사의 감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연합회는 이번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 100여 명의 업종·지역별 소상공인 대표를 참여시켜 소상공인 사안을 비롯해 국정감사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감시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업계에선 지난 10여년 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 매년 수백여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지속적인 국정감사 모니터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공로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말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표창을 수상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올해 초 '대한민국 법률봉사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등 소상공인연합회의 문제제기로 소상공인 관련 사안들이 국회에서 많이 통과됐지만 아직도 산적한 소상공인 현안들은 문구 하나 바꾸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국회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존중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이번 국정감사를 세밀하게 모니터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10-03 09:32:3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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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한무경 여경協회장 "北 여성 창업 돕는 센터 구상 중"

"여건만 된다면 협회 차원에서 북한 여성들에게 창업교육을 할 수 있는 지원센터를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평양에 가서 보니 북한이 경제발전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북한의 경우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아이템이 많고 땅과 노동력도 풍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경영 노하우와 자본을 접목시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제재가 풀리면 가장 먼저 활성화될 개성공단엔 여성기업인을 위한 전용공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난생 처음 평양을 다녀와서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한 회장은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17명의 경제인 중 여성기업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한 회장 뿐이었다. 그가 보고 온 평양과 북한은 생각했던 것 또 들었던 것과 같기도, 그리고 다르기도 했다. 듣던대로 가부장적이었던 북한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 시절처럼 여성이 애도 키워야하고 살림도 해야하고 남자들처럼 일도 해야했다. 또 오랜기간 교육과 시스템 등이 다르다보니 남과 북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차이도 크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같은 다름과 차이 때문에 한 회장 자신과 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가 남과 북의 화해무드 사이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닭았다. "여성 기업은 남성 기업보다 규모가 작고,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하는 업종이 많다. (대북제재 등이 해제되면)많은 여성기업이 북에 진출해 북한의 생필품 수준을 개선하는 등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이 달랐던 남과 북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방면의 교류가 최선이다. 이런 차원에서 여성기업인들의 역할이 상당히 기대된다." 여경협이 여성기업에 대한 창업보육, 정보 및 자료제공, 교육·연수, 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평양분소, 개성분소를 이젠 조금씩 꿈꿔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한 회장이 2016년 초 협회장을 맡은 뒤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판로개척'이다 "여성기업들의 제일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판매'다. 우리나라는 뭐든지 네트워크로 이뤄져있어 여성들이 이 네트워크에서 밀리면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여성기업이 더 타격을 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여성기업이 만든 제품을 여경협 회원사인 여성들이 직접 인증해주는 브랜드 '여움'을 만들고, 공영홈쇼핑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기업이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발판을 다진 것도 한 회장 자신이 사업하면서 겪은 아픈 경험을 후배 기업인들이 더 이상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여성기업과 전문인력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협회가 직접 만든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역시 매주 150~160건의 구인·구직정보가 쌓이고 사람이 모이는 등 구축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 회장은 "개인 기업에게 (정부 예산을)N분의 1씩 나눠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린 여성기업 일자리허브가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한 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협회장직 바통을 넘겨줘야한다. 평양에서 가져온 생각대로 북한 여성들을 위한 창업교육지원센터를 만드는 것도 '먼 구상'으로 둘 수 밖에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임기가)2년은 좀 짧은 것 같고 3년은 좀 긴 느낌이다. 회사를 너무 오래 비워놨다.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물론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적지 않다. 한 회장은 소회를 묻는 말엔 "여성기업전용 인터넷은행이 생기길 바랐다. 사업하다보면 매달 월급날이 돌아오고 어떤 때는 현금 흐름이 막힐 수 밖에 없다. 이럴땐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도 없다. 여성기업들에게 긴급한 자금을 빌려주고받는 인터넷은행이 있었으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계획했고 간절히 원했지만 이젠 후배 기업인들에게 숙제로 남겨줄 수 밖에 없게 됐다. 58년생인 한 회장은 한 때 교수를 꿈꿨다. 당시론 신생학문인 문헌정보학을 선택한 것도 교수가 되기 쉽다는 주변의 권유에서였다. 하지만 일을 벌리는 것을 좋아하는 그를 세상은 대학 강단보단 치열한 사업의 세계로 이끌었다. IMF 직후 남자들도 뛰어들기 쉽지 않은 자동차 부품회사를 직접 차렸다. 어느새 자신은 교수가 아닌 효림산업을 포함해 4곳의 회사와 총 1500명 가량의 임직원을 거느리는 기업인이 돼 있었다. 한 회장과 여경협은 오는 5~6일엔 동고동락했던 여성경제인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연다.

2018-10-03 09:32:2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