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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사업 접고 뜨는 사업 키우고…최태원의 딥체인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비전인 '딥 체인지(근본적인 혁신)'를 위해 조용한 사업재편으로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해운, 중고차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은 접는 대신, 바이오, 모빌리티 등 뜨는 사업을 키우는 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SK해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불황의 늪에 빠져 '앓던 이'였던 해운업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인 것으로 해석된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SK그룹은 1982년 유공해운(현 SK해운)을 설립한 지 36년 만에 해운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측과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투자유치와 관련,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4월 물적 분할을 통해 SK해운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391%, 차입금은 4조4000억원이다. SK해운이 매각되면 SK그룹의 사업 재편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SK그룹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내 2위 물리(출동)보안업체 ADT캡스 인수를 완료하며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SK그룹은 지난 3월 5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3년 간 총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핵심소재와 5세대(5G) 인프라,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역시 이 같은 신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바이오, 제약 부문에서도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SK㈜는 최근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 개발·생산업체(CDMO)인 암팩(AMPAC)의 지분 100%를 51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해외 제약 회사 M&A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SK그룹의 사업 개편은 홈 케어와 모빌리티에서도 두드러진다. 최신원 회장이 수장인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홈 케어로 사업 방향성을 잡고 사업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중고차 오프라인 사업인 SK엔카 직영을 지난해 정리하는 대신, 국내 3위 렌터카 업체인 AJ렌터카를 인수키로 지난달 21일 결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와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1위인 롯데렌탈과 비슷해져 업계가 양강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략에서다. SK렌터카가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왔다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한 노하우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에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홈 케어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SK매직은 SK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 지난 7월 말 기준, 렌탈 누적 계정 145만을 돌파하는 등 렌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4분기엔 1615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도 기록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출액이나 이익을 기본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을 측정했다면 현재 SK그룹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비용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 관점에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1 17:43:0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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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상의 요청에 "기업에 실질적 지원 확대하겠다"

국세청은 기업인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1일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중소상공인에게 내년 말까지 세무검증을 배제하고, 사업재기 지원을 위한 체납액 소멸제도 시행, 체납 관련 생계형 고충민원 해소,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금유예를 실시하는 등 세금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정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 이우현 OCI 사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2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청장은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해 세무조사 제외·유예 실시와 청년고용 시 우대, 비정기 조사 축소로 세무부담 최소화, 외국 과세당국과 소통협력 강화를 통한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 등 현장에서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납세자에게 세금관련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한층 도움이 되는 성실신고 자료를 제공하고, 납세자가 더욱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미리채움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 납세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확대·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복지, 국가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개혁, 저출산·고령화를 견디기 위한 준비, 나날이 심해져 가는 양극화에 대한 대처 등 어느 하나 재원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며 "기업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느냐가 나라 살림살이 결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초에 국세청에서 마련한 국세 행정 개혁방안에 상의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며 "국세청에서 오늘 같은 자리를 통해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R&D 세제지원 확대, 경영애로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연말까지 있을 법령 개정 과정에서 오늘 건의 드리는 내용에 관심을 갖고 조속히 반영해 주시면 저희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R&D 세액공제와 관련 "연구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와 상여금은 공제 대상이지만 퇴직금은 공제대상이 아니다"라며 "연구원 퇴직금에 대해 R&D세액공제를 허용한다면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활성화되어 혁신성장에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이외에도 ▲경영애로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 ▲세정지원단 통합·상시 운영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세정상 우대 ▲정기 세무조사의 사전통지제도 개선 ▲연결법인에 대한 통합 정기 세무조사 실시 등을 국세청에 건의했다.

2018-10-01 15:55:33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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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최대 6학기 전액 등록금 지원 장학생 선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은 국내 4년제 대학교의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6학기 전액 등록금을 지원하는 '2019학년도 27기 국내학사 장학생 선발'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전공제한 없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우수한 학업 성취를 보이는 학생 60명을 선발한다. 이 사업은 '학비를 낼 수 없는 학생들에게 조건 없는 지원'을 약속했던 재단 설립자 고 이임용 회장의 철학에 따라 1991년부터 28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5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지원 자격은 국내 4년제 대학 1학년 재학생 중 1학기 성적이 평점 3.0 이상(4.5점 기준)이며, 선발 후 학기당 15회(총 30시간) 이상 멘토링 활동이 가능한 학생이어야 한다. 접수기간은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이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2월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제출서류는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외 각종 활동내역 증빙서류 등이며, 접수는 일주학술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일주재단은 심사과정에서 학점 및 봉사활동, 수상실적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 지원자(공동생활가정 거주자, 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다각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장학생들은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등에 참여한다.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한 일주재단의 멘토링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그룹홈 아이들을 위해 장학생을 연계하여 학습·예술 지도, 진로상담 등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일주재단 관계자는 "학업에 충실하고 사회에 봉사할 줄 아는 다양한 인재들에게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공제한 없이 매년 지원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주재단의 국내학사 장학사업은 성적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전인적 인재양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1 14:49:49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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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300조원 규모 中 의류시장 공략 나선다

효성 조현준 회장이 세계 섬유 시장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21개 고객사와 함께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Intertextile Shanghai) 2018에 참석했다고 1일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연 300조원 규모의 중국 의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초 베트남과 인도를 방문해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사업확대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에서도 리딩기업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석했다. 전시회에서 조 회장은 중국 의류시장 이너웨어, 스포츠의류, 캐쥬얼의류 각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는 브랜드 마니폼(Maniform), 안타(Anta), 이션(Yishion)를 만나 고객과의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혁신, 맞춤 마케팅활동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의류산업 시장은 약 1조 7970억위안(유로모니터 2016년 말 기준·한화 약 300조원) 규모로 연 평균 5%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 섬유업체 야타이, 베트남 직물염색업체 흥옌 등 21개 글로벌 고객사와 동반 참가해 고객사의 영업활동과 상담을 지원했다. 앞서 조 회장은 올해 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스판덱스 공장 건립 관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8월에는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효성에서 섬유.무역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세 가지 테마 중심의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첫 번째 테마인 '다양한 기능의 복합(Purpose Full)'에서는 애슬래져룩을, 두 번째 테마는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ility)'에서는 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원사 마이판 리젠(MIPAN regen)으로 제작한 의류를 각각 선보였다. 또 '패션의 끝(Fashion Forward)'에서는 넬리로디(Nelly Rodi·프랑스)사와 협업해 2020년 봄여름 트렌드를 반영한 원단을 전시했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30개국 100여곳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취저우·자싱·광둥·주하이와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제조 전 부문에 걸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제어 관리를 실행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2018-10-01 14:41:28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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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55%, 中企 대표기관하면 '중진공' 연상

중소벤처기업의 55% 가량은 중소기업의 대표기관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은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융합중앙회, 글로벌CEO클럽 등 중소벤처기업 유관 단체 회원사 7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응답자의 54.5%는 중진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중소벤처기업 대표기관(대표성)을 꼽았다. 이외에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자(친절성)(20.0%) ▲중소벤처기업 문제 해결사(전문성)(13.0%) ▲최초의 중소벤처기업 종합 지원기관(역사성)(10.1%) 등이 뒤를 이었다. 중진공은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중진공 40주년 준비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전, 전략수립, CI개편, 성공사례집 발간, 40년사 편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중진공의 장점으로는 ▲자금, 수출, 인력, 창업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전 분야 기능 제공(67.4%) ▲최초의 중소벤처기업 전문 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 및 이미지(14.8%) ▲현장실사, 기업진단 등 중소벤처기업 전문 지원인력 보유(10.9%) 순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중진공의 50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신규사업 추진 등 지원확대(37.7%), 중소벤처기업·지역사회 등 대고객 서비스 혁신(30.5%), 정부 정책의 최일선 집행(15.7%),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공공성 강화(8.7%) 등 의견도 조사됐다. 중진공 이상직 이사장은 "직접 병을 앓아본 의사가 처방하는 것처럼 중소벤처기업에 꼭 필요한 지원책을 내놓기 위해 기관명, 지원체계 등 조직과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을 하고 있다"며 "중진공 창립 40주년인 내년은 중소벤처기업 대표 지원기관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40년간의 역사 기록인 사사 편찬을 위해 중진공과의 추억에 대한 고객 에피소드도 받는다. 사례와 사진을 이달 31일까지 중진공 홈페이지 등을 참고해 보내면 된다.

2018-10-01 14:27:0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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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세번째 책 '사랑은…' 펴낸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한 뒤 10개월이 되고나니 세 살된 아들이 백혈병에 걸렸다. 둘째를 임신했던 아내는 그 충격으로 6개월된 아이를 유산했다. 그러다 아내는 폐결핵에 걸려 중환자실에 누웠다. 생존확률은 많아야 10%. 아내 나이 스물일곱, 그의 나이 서른살 때의 일이다. 이번엔 병마가 그를 찾아왔다. 위암이었다. 결국 위의 절반을 도려냈다. 2년 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그의 가족이 겪은 일이다. 자신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자신이 죽으면 온 가족이 죽기 때문이었다. 무조건 살아야한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어느새 30년 넘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까마득한 시간이다. 이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완쾌된 아이는 버젓한 성년이 돼 장가를 갔다. 아내와 그 역시 병을 이겨냈다. 2년후면 벌써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 나이가 된 그는 지금도 암벽등반과 릿지등반 등을 하며 휴일을 보낸다. 대학시절 산악부 후배였던 아내와 즐겨하는 것은 등산이다. 여의시스템 대표이면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를 이끌고 있는 성명기 회장(사진)의 인생이야기다. 성 회장은 최근 산문집 '사랑은 행동이다'를 펴냈다. '도전'(2008년), '열정'(2014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 책으로 이번엔 '사랑'이야기다. "책 제목이 당초엔 '죽음과의 입맞춤'이었다. 공학도가 어휘력과 글솜씨가 부족한데 어쩌다보니 주변의 권유에 못이겨 또다시 책을 내게 됐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 제목을 그리 지었다. 책 표지는 아내와 환갑기념으로 다녀온 설악산 사진으로 꾸몄다.(웃음)" 과연 책 겉면엔 웅장한 설악산의 모습을 뒤로하고 성 회장이 세상을 모두 가진 듯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성 회장이 또다시 책을 쓰게 된 것은 '헬조선'으로도 불리는 곳에 사는 청년들을 위해서다. 자신을 포함해 가족이 모두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고, 결국 모든 것을 이기고 '도전'에 성공한 이야기가 이 땅의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생각 때문이다. 성 회장은 "취업포기, 주택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 등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이 절망에 빠져있느냐"면서 "하지만 도전과 열정만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을 내 자신의 모범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고 말했다. 수 차례 전쟁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늘 공포의 대상이 됐던 아버지, 다섯 자식을 키우면서도 거지에게 밥을 나눠줬던 마음 따뜻했던 어머니, 동생의 대학 진학 때문에 결국 학업을 포기해야했던 큰 누나, 그리고 결혼 후 자신과 가족이 겪은 고통 등 드라마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성 회장은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래서 그는 'I've never met a strong person with an easy past.(평범한 과거를 보낸 사람 중에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주문처럼 한다. '사랑'과 '감사'도 성 회장이 이번 책을 통해 반드시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북한산에서 등반을 하다 수직절벽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산꾼을 만났다. 그의 손을 잡으면 자칫 나도 큰 일이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었다. 팔을 잡고 끌어당겼고, 미끄러졌던 그는 다행히 안전망에 걸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고나서 그 사람에게 가장 먼저 들은 말은 '에이, ○○'이었다." 성 회장이 당시를 기억하며 기가 막힌 듯 말했다. 고맙다는 인사말은 커녕 자존심이 상한다고 '상소리'를 한 그런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자신이 한없이 미웠다. "미국의 긴급구조 TV 프로그램을 보면 구조원과 평생 친구가 되는 미담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생일이나 결혼식에 초대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왜 우리는 감사할 줄 모르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성 회장은 어린 시절엔 시골집의 화장실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고 내성적 성격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진공관 라디오를 만들던 공대생 외삼촌을 보면서 공학도의 꿈을 꿨지만 고교 1학년땐 같은 반 60명 중 성적이 53등이었다. 뒤에 7명이 야구부 친구들이었다. 고교 3학년 시절 악착같이 공부해 연대 전자공학과에 합격했지만 1학년 때는 F학점만 6개를 받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웃음만 나올 뿐이다. "대학 졸업후 대기업인 대우그룹에 입사했지만 내 꿈인 창업을 위해 중소기업 방위산업체 연구소로 회사를 옮겼다. 연봉보다 꿈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나서 아내의 반대를 뿌리치고 여의도의 1.5평 공간에서 창업을 했다. 1983년의 일이다." 성 회장의 회사명이 여의시스템인 이유도 첫 창업을 서울 여의도에서 했기 때문이다. 2016년 당시 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35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 올린 연간 이익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6대 이노비즈협회장을 한 차례 맡은 뒤 우여곡절끝에 작년부터 임기 2년의 협회장직을 다시 하면서 주로 밖으로 나돌고 있지만 이같은 회사의 성장도 그에겐 마냥 감사할 따름이다. 6대 회장 시절엔 '따뜻한 이노비즈', 8대에 와선 '혁신 그리고 따뜻한 동행'을 강조하면서 협회장을 하고 있는 성 회장.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가 이끄는 이노비즈협회도, 창업한 지 올해로 꼭 35년째가 된 여의시스템도 미래를 위해 순항중이다.

2018-10-01 05: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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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반도체 호황 '사상최대' 예고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실적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실적을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반도체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5조572억원, 영업이익 17조2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18.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실적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다. ◆ 사상최대 분기 실적 예고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성수기와 평택공장 증설 효과로 전 분기보다 1조6450억원 증가한 13조2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ROE) 역시 전 분기(52.8%)보다 개선된 53.4%에 달할 전망이다. 1000원어치를 팔면 530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또 애플(Apple)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반등 수혜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8160억원 늘어난 9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ROE는 전 분기 2.5%에서 10.1%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램(DRAM)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4분기에도 서버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고, 최근 저렴해진 낸드(NAN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제품 가격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한국에 내는 법인세만 10조원을 훌쩍 넘긴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한국에 6조1331억원의 법인세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 내년 실적전망은 엇갈려 올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다. 다만 내년 삼성전자 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올해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는 증권사 보고서도 나왔다. 핵심은 반도체 가격이다. 우선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삼성전자 이익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것"이라면서 "과거 사이클(Cycle)과 전혀 다른 반도체 실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전망치보다 3.7% 늘어난 67조16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등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올해보다 낮게 잡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불구하고 부품원가 상승을 충분히 가격인상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기대보다 D램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4분기부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53조288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16.1% 줄어든 수준이다.

2018-09-30 13:56:3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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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한국경제, 아노말리 증후군] <8-2> 무분별한 혐오, 재벌은 무조건 나쁜놈?

최근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화두 가운데 하나로 여성혐오, 난민혐오, 동성애혐오 같은 '혐오'가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재벌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정 사안이 발생하면 개별 팩트와 관계없이 재벌은 무조건 '나쁜놈'이라는 혐오감을 깔고 해석한다는 의미다. 이런 재벌에 대한 혐오감은 흔히 각종 문화콘텐츠를 통해 발산된다. 예를 들어 1000만 관객이 본 영화 '베테랑'에서 주인공은 유아인이 맡은 재벌2세는 마약을 하며 감정 폭주를 제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악당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도 재벌이 맡은 역할이란 일말의 감정이입조차 못하게 만드는 악의 본산이다. 문화콘텐츠가 약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일방적으로 악역을 시키는 상황은 그만큼 우리 국민이 재벌을 일방적으로 혐오하고 있는 정서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과연 재벌-대기업에 관련된 일가 모두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사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2015년 12월 23일 열린 보수-진보 합동토론회에서 보수 쪽 발제를 맡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은 재벌의 불공정성과 불평등 심화는 과감한 제도개혁을 통해 근절하되, 정당한 기업활동과 기업경쟁력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쪽 장하성 경제개혁연구소 이사장(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벌구조는 과거 계획경제시대에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루는 성공적인 전략이었으나, 이제는 한국 경제의 혁신적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재벌이 적어도 과거 한국 경제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데는 의견일치가 된 셈이다. 현재 국내 10대 기업의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9월 5일 한·미·일 3국의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간 매출액과 GDP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은 6778억달러로 GDP(1조5308억달러)의 44.3%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2곳의 매출을 합치면 GDP의 5분의 1이나 된다. 학계와 노동계, 정치계등은 재벌을 개혁대상으로 본다. 그렇지만 매년 국내 상위권 대학 졸업생은 재벌 계열사 입사를 최우선으로 선호한다. 한편 로맨스 드라마의 여주인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연애상대의 큰 비중은 재벌 2세가 차지한다. 이를 빗대서 우리에게 재벌이란 '(내가 되기를) 욕망하면서 (내가 아니기에) 혐오하는 존재'라는 표현도 제기된다. 뉴스 등에 보도되는 재벌가 사람의 도덕과 품성, 각종 행위가 일반인에 비해 월등하게 뒤떨어진다는 검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악당처럼 일반화시켜서 혐오하는 것은 사회통합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드러난 재벌의 '갑질'이나 '범죄'는 정상적인 사법체제를 통해 처벌하고 배상시키면 되지만 막연한 재벌혐오는 어떤 건설적인 움직임도 만들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결국 재벌이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회 경제의 큰 기둥이란 점을 인정해야 이런 모순이 해소될 것이다. 여성문제나 난민문제에서 보듯 혐오는 본래 막연히 나와 다르다고 여겨지는 낯선 자들이 나를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나온다. 여성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세상에서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남성 전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뀐다. 취업이 어려워진 하층민은 멀리서 온 이주자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박탈감에 난민을 혐오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게 되면 특정대상을 무조건적으로 미워하는 데서 탈출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재벌혐오는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와 기회불균등이 가져온 네거티브적인 감정이라는 분석이 도출된다.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주요 관심은 투자와 고용이다. 작년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기업의 투자와 채용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었다. 현대차가 23조원 투자와 4만5000명 고용, SK 80조원과 2만8000명 고용, 삼성은 180조 원 투자와 4만명 고용, 한화 22조 원 투자와 3만5000명 고용 등으로 대기업 8개사가 2023년까지 투자 규모 389조 원, 신규 채용 규모는 23만 명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은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기초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재벌의 불법 행위를 처벌하는 것도 별도로 현재 투자와 고용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엔진을 돌리는 큰 힘이란 점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018-09-27 15:11:57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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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삼성전자 법인세 부담, 애플보다 커졌다…법인세 인상 때문"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대표기업 법인세 부담이 미국 경쟁 기업보다 커지며 법인세 부담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기전자와 자동차, 철강 등 3개 업종에서 한국과 미국의 매출액 1위 기업의 법인세 부담 비중을 분석한 결과로 이처럼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여기서 법인세 부담 비중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견준 법인세 비용의 비율을 말한다. 한경연이 한국 기업의 반기보고서와 미국의 10-Q 연결손익계산서를 이용해 법인세 부담 비중을 비교한 결과 전기전자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작년 상반기 23.8%에서 올해 상반기 28.0%로 올라갔다. 반면 애플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같은 시기 28.0%에서 14.0%로 줄어 두 기업 사이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20.6%에서 24.9%로 늘었지만 미국 포드자동차는 24.9%에서 13.9%로 줄었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의 법인세 부담이 28.2%에서 31.0%로 오르는 동안 미국 누코어의 법인세 부담은 31.0%에서 23.5%로 감소했다. 한경연은 이들 기업 간 법인세 부담 역전이 지난해 한국의 법인세율 인상(22%→25%)과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35%→21%)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금융사와 합병·분할기업, 적자 기업(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기준)을 제외한 상장사 450개 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이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보다 법인세 부담이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450개 사의 영업이익은 27.7%,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7.3% 늘어났지만 법인세 부담 증가율은 49.3%였다. 영업이익이 총 13조3000억원 증가하는 동안 법인세 부담이 5조300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분의 39.8%가 법인세 부담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들 450개 사의 영업이익이 2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법인세 비용은 80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이 정체 수준인데도 법인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작년 상반기 20.5%에서 올해 상반기 24.0%로 3.5%포인트 높아졌다. 법인세율 인상 대상인 연간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000억원 이상인 기업(상반기에는 1500억원) 50곳을 추려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33.3%였으나 법인세 비용은 58.5% 증가했다. 이들 50개 사에서 증가한 법인세 비용이 5조2000억원으로 전체 법인세 비용 증가분(5조3천억원)의 98.1%를 차지했다. 이 50개 사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작년 상반기 20.5%에서 올해 상반기 24.1%로 3.6%포인트 높아졌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 기업의 투자 여력과 글로벌 경쟁력 증대를 위해 세계의 법인세율 인하 경쟁에 동참해야 하며 실질적인 부담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8-09-27 15:08:55 안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