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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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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우가 아니길…

요즘 중소벤처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사람'이다. '요직에 앉게 된 사람'이라고 해야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공공기관의 수장에 A씨가 온다는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있었다. 심지어 A씨의 고향 주변에서도 일찍이 소문이 퍼졌다. 장관에까지 하마평이 올랐던 사람이니 산하기관장쯤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그 자리로 성에 차겠느냐는 평가가 엇갈렸다. 2개월여의 시간이 지나자 소문은 사실이 됐다. A씨는 기관장이 되자마자 39년된 기관명칭부터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엔 해당 기관의 임원 주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중소기업 관련 규제를 총괄하는 차관급 자리엔 연초부터 기업인 B씨의 내정설이 나돌았다. B씨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과거에도 같은 자리에 도전한 바 있다. B씨에 대해 업계에선 기업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해당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와, 현장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규제를 발굴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넘나들면서 규제를 해결해야하는 종합적 판단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맞섰다. 중소벤처기업부 내부에서도 B씨의 내정 소식에 '멘붕'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B씨 역시 소문대로 무난하게(?) 자리에 앉았다. 어느날 중소기업 단체 중 한 곳엔 서울의 한 구청장 출신인 C씨가 '2인자'로 왔다는 소식도 들렸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이 단체는 직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지만 2인자인 상근부회장의 적지 않은 월급을 주무부처인 중기부가 100% 대주고 있다. 한 정치인은 C씨를 자신이 밀었다며 언론에 당당하게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중소기업계에서 맏형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단체엔 정치인 출신 D씨가 상근부회장에 입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한 때 돌았다. 하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D씨의 입성은 결국 무산됐다. 이 단체는 또 감사 자리에 정치적 색깔이 짙은 E씨를 금명간 임명할 계획이다. 타의에 의해서다. 곳곳에 앉은 이들 요직 자리를 두고 말이 많은 게 요즘 중소기업계 주변이다. 물론 이들을 모두 '낙하산'이라고 싸잡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에 앉는 과정을 전후해 업계 안팎의 우려 등이 적지 않았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젠 이들 인물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기우이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2018-03-21 06: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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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주친화경영 행보 이어가…27일 주총 개최

한화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친화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우선 슈퍼주총데이를 피해 올해 주주총회를 3월 27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 그룹의 주주친화경영정책 및 금융위원회의 상장회사 주총 활성화 방안에 호응해 한화그룹의 다른 상장사들과도 겹치지 않게 분산 개최함으로써 주주 참여 권리를 최대한 보장한다. 또한 한화는 2017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 등급 'A' 및 종합등급 'A'를 획득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기업 의사결정 참여)와 관련이 있으며, 향후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주주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번 해에는 모바일 접속까지 가능하도록 하였다. 올해 전자투표 일정은 주총에 맞춰 26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 4개 부문(화약, 방산, 무역, 기계) 사업과 연관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함으로써 경영활동 간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 관리 및 발전방안 관련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주주들과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배당금 지급 정책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선주 및 3우B는 지난해 말 기준 기준금리(1.5%) 및 KOSPI 예상 평균 시가배당률(1.86%) 보다 높은 시가배당률(2.9~3.5%)을 보장하며 주가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상쇄했다. 한화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친화 경영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며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2018-03-20 14:18:54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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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10명 중 5명 "복지지출·정부부채 증가, 재정의 심각한 위험요인"

경제전문가의 10명 중 5명이 '복지지출 확대 속도 급증'과 이에 따른 '정부부채 증가'를 우리나라 조세재정 정책방향의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정부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 맞춰 경제전문가 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문가가 바라본 재정개혁 방향'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세재정분야에서 경제전문가가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은 복지지출 확대 속도 급증(28%)과 정부부채 증가 및 재정 건전성 약화(2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쟁국 대비 기업경영환경 경쟁력 약화(20.0%), 저성장 국면 장기화(16.0%) 등도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지난 6년간(2011년~2017년) 정부의 총지출은 연평균 4.4%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복지지출은 7.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개혁특위의 논의 범위에 대해서는 보유세 등 당장의 현안보다는 중장기 조세·재정정책과 시스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장기적인 방향(47.4%), 중장기 세목간 조정 등 체계개선(42.1%)을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또한 재정개혁의 목표로 과세형평성 강화(22.8%)와 성장잠재력 제고(22.8%)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재정지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적인 세수확보 여지가 있는 세목으로는 부가가치세(47.5%), 소득세(22.0%), 상속증여세(15.3%), 재산세(8.5%), 법인세(6.8%) 순으로 응답했다. 재원마련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44.1%가 '부동산, 금융자산 등 소득종류별 형평성 제고'라고 답했다. 이밖에 '소득세 면세범위 축소(25.4%)', '소비세 인상(18.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개별세목 항목에 대한 우선과제를 묻는 질문 중 소득세에 대해서는 '국민개세주의 실현으로 면세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55.2%)'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2005년 48.9%에 달했던 우리나라 근로소득세 면세자 비율은 2013년 32.4%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48.1%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기준 미국아 32.5%, 일본 15.4%, 호주 16.6%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경제전문가들이 정부의 복지지출 급증과 정부부채 증가, 재정건전성 약화에 대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출범을 앞두고 있는 재정개혁특위에서 보유세 논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조세제도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3-20 11:31:4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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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솔컴퍼니, 광고주와 마케터 모두 만족시키는 제휴마케팅 플랫폼 '레디토' 제공

스타트업과 상생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컴퍼니 빌더' 전문기업 엘솔컴퍼니가 광고주와 마케터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제휴마케팅 플랫폼 '레디토(REDITO)'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레디토'는 기존 판매제광고(CPS, Cost per Sale) 시스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방법) 플랫폼 형식을 채택하되, 마케터 역할을 하는 어플리(Affiliate)를 통해 단계별 '구매기여도' 및 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매기여도'는 구매한 고객의 여정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전환 발생을 일으키기까지의 이동경로를 분석하여 구매에 직접 영향을 준 마케터에게는 CPS방식의 수수료를, 간접 영향을 준 마케터에게는 매출기여비를 지급하는 형식이다. 또한 플랫폼의 제약이 적기 때문에 마케터는 영향력 있는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이용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마케터들은 자신의 고유 홍보 코드를 발급받아 어플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일별리포트', '수익실적확인' 등의 메뉴를 통해 성과와 수수료 확인이 가능하다. 캠페인 성과를 통해 발생한 수수료는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광고주의 경우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툴을 통해 최종 전환이 일어나기까지의 고객 여정을 쉽게 분석할 수 있어 채널별 마케팅 효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레디토 마케팅 총괄 노승욱 팀장은 "캠페인 성과 속에서 모든 접점의 영향력을 추적하여 집중해야 할 캠페인과, 놓치고 있는 간접 캠페인을 분석할 수 있다"며 "레디토는 수익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분석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9 17:15:59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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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서워진 취업 한파…대기업 10곳 중 4곳 채용계획 미정

올해 취업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경기 후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기업 10곳 중 4곳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용 정책이 인위적인 일자리 확대가 아니라 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과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개 사 중 80개사 44.0%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7%)보다 7.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12.0%는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한명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8.8%(16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11.0%(22개사)보다도 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작년 상반기보다 채용을 줄이는 곳은 9.3%(17개사), 신규채용이 없는 곳은 2.7%(5개사)이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9%),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통상임금,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등을 꼽았다. 결국 최저임금과 통상인금 상승에 대한 부담과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등 외부적 경기 상황이 고용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 또는 국회가 중점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기업들의 63.2%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순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결국 일자리는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도 이공계·남성 선호는 여전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5.3%, 여성 비중은 평균 28.6%로 조사돼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가 여전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시 블라인드 인터뷰 또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에 대해 34.6%(63개사)는 이미 도입했다고 답했고, 18.1%(33개사)는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한경연이 지나해 하반기에 실시한 동 조사에서는 응답기업 24.9%가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했다고 답해 9.7%포인트가 증가했다. 블라인드 채용 기대효과에 대해 기업들은 '자기소개서, 면접답변에 집중'(71.4%), '공평한 취업기회를 제공'(68.7%), '스펙위주 채용관행에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방식으로 변화'(52.7%)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2018-03-19 13:46:0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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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전례없는 기회 올 것…북한을 제대로 이해해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추진 중인 가운데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전례 없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남북 관계의 정치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 차원에서도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북한과의 관계는 변수가 많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남북관계 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한 패널들은 남북 관계가 최근 몇 년간의 지속됐던 대립에서 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다양한 온도 차이를 나타냈다.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와 남북 간 신뢰 쌓기 등을 볼 때 전례 없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된 것은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아직 남북이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변수와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아 제약 요인들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경제가 변화해 상당 부분 개방화됐다고 평가했다.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북한 경제는 김정은 정권 이후 시장경제 요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5·30 담화를 통해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부여했다"며 "2014년 기업소법 개정으로 신흥부유층인 '돈주'도 북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가계는 수입 3분의 2 이상을 장마당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데, 충전식 선불카드 수준이지만 신용카드도 통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유층인 사금융이 금융기관 역할을 맡기도 한다"며 "시장경제 요소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의 화해 국면에서 우리는 경제적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북한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양 교수는 "북한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정보 자체가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대·재생산되면서 사실처럼 인식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정철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는 북한을 과거의 연장 선상에서 판단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북한의 변화, 실체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갖고 제대로 이해해야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재계가 남북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최근 '2018평창동계올림픽' 전후로 조성된 남북화해 무드 상황에서 기획된 게 아니라 지난 1월쯤 기획된 행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북한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는 지나친 기대감 표현이나 지나친 의구심, 의심의 표현도 도움이 안된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8-03-19 13:34:2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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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쇼핑' 시도에 무주공산…동변상련 홈앤쇼핑·공영홈쇼핑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맡고 있는 대표 TV홈쇼핑인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와 이후 이어진 압수수색 등 수 차례의 경찰 조사와 최근의 채용비리 수사결과 발표 등이, 아임쇼핑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를 돌연 해임시키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입김'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월권'이 논란이다. 위치는 다르지만 같은 업을 영위하는 이들 홈쇼핑사가 최근 수 개월새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것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민간기업이고 아임쇼핑은 기타공공기관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경찰이 채용비리로 강남훈 대표이사 등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 조사까지 받게되면서 곤경에 처했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2011년과 2013년 당시 공채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줘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가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그런데 이날 경찰의 발표는 홈앤쇼핑 일부 사외이사가 언론에 제보를 통해 중기부가 강남훈 대표 해임 등 사기업의 인사에 개입하려한다는 의혹 보도가 나온 뒤 불과 하루만의 일이다. 중기부 공무원이 홈앤쇼핑 사외이사들에게 직접 전화해 "강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루기 위한 이사회 소집 요청서에 사인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전화 통화 사실은 인정했지만 '해임을 종용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등기부상 재적이사가 8명인 홈앤쇼핑은 3명이 요구하면 이사회를 개최해야한다. 현재 1명의 이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지만 정원 8명 중에서 5명 이상이 참석해야 성립되고, 이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해야 안건이 가결된다. 그러나 3명의 이사들이 사인한 '이사회 소집 요구서'를 받아든 강 대표는 정당한 해임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사회 소집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이사 3명은 다시 이달 21일 이사회를 열겠다는 소집 통지서를 발송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홈앤쇼핑 이사회 개최 일정 알려드립니다! 3월 21일(수) 오전 10시 예정입니다! 장소는 추후 확정되는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라고 쓴 내용이 이사들에게 휴대폰으로 통지서보다 먼저 발송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홈앤쇼핑의 지분 15%를 갖고 있는 중기유통센터는 중기부 산하기관이다. 하지만 이사회 소집권한은 이사들만 갖고 있을 뿐 주주들은 권한이 없다. 게다가 이후 도착한 이사회 소집통지서엔 이사들의 서명도 없어 무효라는 게 홈앤쇼핑의 법률적 판단이다. 이후 홈앤쇼핑은 이사들에게 '21일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강 대표의 해임을 원하는 쪽과 외압을 막으려는 쪽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면서 홈앤쇼핑 이사회가 21일 열릴지는 미지수다. 중소기업계에선 홈앤쇼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지난해 12월 아임쇼핑 이영필 대표 해임건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당시 연임이 확정되며 당초 내년 5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던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아임쇼핑 임시 주주총회에서 돌연 해임됐다. 이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해임된 이유를 지금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당시 업계에선 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이 대표에 대한 외압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정만 있었다. 올해 초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아임쇼핑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대주주로 사실상 중기부 산하기관이다. 아임쇼핑은 대표이사가 자리가 빈 지 3개월 가까이 됐지만 새 대표 선정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도 아직 꾸리지 않은 상태다. 중소기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사기업의 채용 문제를 놓고 공권력이 개입한 것도 그렇고 이쯤되면 정치권의 입김 등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새 대표에 정치권 인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빈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를 주시하면 그동안 추정했던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포함한 중소기업 유관 기관에 최근 정치 바람이 솔솔 불면서 중기중앙회 신임 감사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정 모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자리에도 전직 여당 국회의원 출신이 앉으려다가 노조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2018-03-19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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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이재용 부회장 어떤 메시지 던질까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관심은 석방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다. 2016년 10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해 온 이 부회장이 이번 주총에 참석한다면 석방 이후 첫 공식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주총은 삼성그룹 창립 80주년과도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뉴(New) 삼성'의 청사진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5층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뉴삼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사내·외 이사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지고, 액면분할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참석여부도 주목된다. 특히나 오는 22일 삼성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삼성의 모태인 삼성물산은 1938년 3월1일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삼성상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그룹의 근본이 됐다. 1988년 3월22일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 창업을 선언했고 기념일은 당시부터 이날로 바뀌었다. 삼성은 이날 별도의 행사 없이 사전 제작한 사내방송을 방영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특별 메시지는 없다. 그러나 주총 참석 가능성에는 무게가 쏠린다. 현재까지는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경영복귀에 앞서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을 구상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공개하기 위한 장소로 주총이 유력하다 게 재개의 전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주총에 참석한 적이 없던 만큼 이 부회장 참석시 등장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나 이번 주총은 삼성전자 설립 이래 첫 주식 액면분할이라는 대형 안건을 다루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은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 국민들이 손쉽게 사기가 어려웠지만 앞으로 거래금액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당시 구속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를 통해 전격적으로 액면분할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사회 의장에는 지난해 말 CFO(최고재무책임자)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과반수를 유지하기 위해 3명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법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공대 교수 등으로, 삼성전자 사외이사로는 이례적으로 외국계 기업 대표과 여성이 내정됐다. 이 부회장이 나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안 및 투명경영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분의 연쇄 고리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사회의 투명성과 역할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주총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지배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3-18 21:32:33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