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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에 시달리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의 박성택 회장(사진)이 졸지에 인물난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 1년 전만해도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출신의 고위 공무원을 대거 영입해 화려하게 진용을 꾸렸지만 이 가운데 두 명이 현 정부 들어서 차관급으로 영전하며 중기중앙회 입장에선 빈자리만 늘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중기중앙회 내부에선 "차관 양성 사관학교가 됐다"는 씁쓸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상근부회장이던 최수규 전 중기청 차장이 지난해 7월 말 중기부 차관으로 이동한데 이어 지난 18일엔 상임감사를 맡았던 지철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이 차관급인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친정인 공정위로 돌아갔다. 최 차관은 상근부회장 자리를 6개월도 채우지 못했다. 행정고시 기수로는 지 부위원장이 29회로 30회인 최 차관보다 1회 빠르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현재 6개월이 다 지나가도록 상근부회장 자리를 채우지 못한채 기재부 출신인 박영각 전무가 대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상임감사 자리까지 비게 되면서 두 자리를 채워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박성택 회장은 그동안 공석인 상근부회장 적임자로 부처를 넘나들며 차관급 이상의 인물을 물색해왔었다. 기존 정책 파트너였던 중기청이 장관급으로 격상된데다 중소기업계 각종 현안이 갈수록 늘어나고 중기중앙회의 몸집도 커지면서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존엔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자리를 1급인 중기청 차장 출신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이런 가운데 새 상근부회장에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모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의원 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한 김 전 의원은 한 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물망에도 올랐지만 공개모집엔 최종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농민위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인물이다. 다만 중기중앙회 내부에선 상근부회장에 정치인보단 관료 출신을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다. 필요 입법 발의 등 대국회 업무보다는 중기중앙회 업무 특성상 각종 정책 입안이나 예산 지원 등의 이유로 고위공무원 출신이 사실상 쓰임새가 더 많아서다. 중기중앙회가 그동안 중기부, 기재부, 산업부 등에서 꾸준히 적임자를 찾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정위로 자리를 옮긴 지철호 전 상임감사의 경우 오래전부터 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긴했지만 공석이 현실화되면서 새 인물을 물색하기 위해선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안살림을 책임지는 상근부회장 선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요즘 중기부 산하기관이나 유관단체들에 새 정부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준 개국공신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는 모양새"라면서 "중기중앙회도 이런 바람을 비켜가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18-01-21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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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산업부, 핵폭탄급 중견기업 정책 기대"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엄청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정부에서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을 키워 1년에 적어도 350개 가량의 중견기업은 배출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7월 법정단체가 된 중견련은 기존엔 중소기업청이 담당하다 중기청이 현 정부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로 관할이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중기부는 중소기업 정책에 집중하고, 중견기업은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산업부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중견련도 주무부처 변경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부가 바뀌고 무술년 새해가 되면서 전·현 담당 정부 부처를 향해 강 회장이 동시에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중기부 등 8개 부처와 중견련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꾸려 5개월 가량 '중견기업 정책 혁신방안'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던 정책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강 회장을 비롯한 중견기업계 대표간 공식 소통 자리도 아직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들을 부르고, 최근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들과 만찬을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지만 중견기업이 낄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국회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두루 만났지만 중견련은 또 제외됐다. 2013년부터 중견련 회장을 맡으면서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이후 연합회를 법정단체로까지 격상시키는 데 힘쓴 강 회장 입장에선 이쪽 저쪽에서 '서자' 취급을 받는 것이 매우 못마땅한 것이다. 출입기자들과 지난 19일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산업부에 '늦게라도 좋으니 제대로된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도 이런 서운함 때문이다. 중기부에 매년 350개 가량의 중견기업을 배출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당부 아닌 당부를 한 것도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99%로 약 350만 개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정부가 중기부까지 만들어줬으면 중소기업을 키워 매년 0.01%인 3500개 정도는 중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육성 정책에 집중해야한다는 의미에서다. 강 회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이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면 기업 생태계가 안정화되고, 국가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업정책의 한 축으로 중견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것은 정부도 충분히 갖고 있는 생각인만큼 산업부가 핵폭탄급의 중견기업 정책을 만들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혁신성장을 성공시키기 위해 중견기업과 소통을 확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18-01-21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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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만난 中企업계, 근로시간 단축 보완책·기술탈취 대책 마련 '호소'

중소기업계가 정부 여당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탈취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 이학영 당 을지로위원장, 윤관석 원내정치개혁부대표, 이훈 원내협치부대표, 송옥숙 원내민생부대표, 제윤경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또 중소기업계에선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이동형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 최전남 자동제어조합 이사장, 김신길 농기계조합 이사장, 고수곤 인쇄정보산업조합연합회 회장, 최현규 니트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신정기 표면처리공업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근로시간 단축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의 경우 총 493만명으로 근로단축에 따라 16만명 가량의 인원이 부족하고 이는 전체의 55% 수준으로 이들 영세 중소기업이 근로단축 악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어 현장 실태 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인력공급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론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노사합의 시 주 최대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고,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수당 할증률 50%도 근로기준법에 명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기술탈취 근절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평균 기술탈취 1건당 피해금액은 1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는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고 사전예방을 위한 기술자료 임치제도도 활성화해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기술탈취 사건처리에 대한 권한과 기능도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업무 포괄성, 공정위의 조사권한 및 제재조치, 특허청의 전문성, 경찰의 수사권한 등을 상호보완하고 연계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사업 활성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강력 근절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조속 제정 ▲스마트공장 고도화·표준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예산확대 ▲온라인 영세자영업자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 등 중소기업계 주요 현안의 개선을 요청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 정부라고 얘기할 수 있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경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을 통해 고용과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튼튼한 나라로 바로 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우려와 고충도 잘 알고 있고,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관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새해부터 총력전을 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변화, 지방선거와 개헌 등으로 올해 중소기업의 사업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고용유지와 소득 향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국회·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보완책을 마련하여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1-19 10: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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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5대 백화점 상생관 입점 中企 품평회 참가접수

중소기업중앙회는 5대 백화점 상생관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통합품평회 참가접수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품평회 참가대상 품목은 생활용품, 패션잡화, 리빙, 인테리어 소품, 유아용품, 소형가전, 의류, 식품 등으로 각 백화점 전문 MD들의 서류심사, 품평회 등을 통해 선정된 업체에게는 20%의 판매수수료, 인테리어 지원 등 우대혜택을 준다. 참가접수는 이달 30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7월 한국백화점협회와 우수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5대 백화점과 통합품평회 개최를 통해 약 35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4년부터 서울 명동 본점을 비롯해 잠실, 영등포, 부산 등 4개 지점에서 중소기업상생관(드림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경기 의정부점에 상생관(S파트너스)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상생관 설치 지점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최윤규 산업통상본부장은 "백화점업계와 협력해 정기적인 품평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입점기회를 확대하고 판매수수료를 우대하여 적은 부담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8-01-19 08:43: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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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돌아보기 ⑤] 증거 없어 감정에 호소한 특검

"엄격한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해 정확성을 기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나온 박영수 특별검사의 발언이다. 현행법은 증거재판주의를 형사증거법의 기본원칙으로 채택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제307조에 따르면 공소범죄사실 등은 증거능력이 있고 적법한 증거조사를 거친 증거에 의해 인정된다. 박 특검은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했다고 하지만 특검의 재판은 그 준비부터 삐걱댔다. 지난해 3월 재판부와 특검, 변호인단이 재판을 준비하는 단계인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특검이 공소장에 기재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 내용이 문제가 됐다. 공소장에서 특검은 2016년 2월 15일 '3차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를 지원해줘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원해달라"고 말했다고 명시했다. 독대에 배석한 사람이 있거나 독대 당사자가 증언해야 직접인용이 가능하지만, 독대 당사자들은 저런 발언을 부정하고 있으며 배석한 사람도 없다. 변호인단은 "특검이 대화 내용을 일방적으로 창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판 과정에서 특검이 공소장에 '이재용은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라는 기재를 7번이나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변호인단은 "공소장을 보면 핵심이 되는 범죄사실 부분에 이르러서는, '~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공소장 26p)', '~을 이해하고 있었다(26p)', '~이라고 마음먹고 ~을 수락함으로써(27p, 28p, 30p, 36p, 38p)', '~이라고 생각하고 ~을 수락함으로써(27p, 29p, 31p, 36p, 38p)', '~하기로 마음먹었다(42p, 45p)' 등 특검의 일방적인 추측만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생각은 본인을 제외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특검이 증거를 구하지 못하자 추측과 비약을 증거로 삼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추측과 비약이 독대 과정에 집중됐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독대가 있었고, 독대에서 뇌물수수와 대가관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 특검의 '추측'이다. 독대 내용이 특검 공소 사실의 핵심임에도 아무런 증거를 구하지 못했으며 추측으로 채웠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특검은 공소장을 네 차례나 바꿔야 했고 공소장에 기재한 내용이 자신들의 창작물임을 인정해야 했다. 3차 독대와 관련해 특검은 "워딩이 증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취지가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3차 독대 시간도 오후에서 오전으로 변경했다. 세 차례 독대에서 이뤄졌다는 뇌물수수와 대가관계 합의 증명에 어려움을 겪자 특검은 그에 앞선 2014년 9월 12일 '0차 독대'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0차 독대가 실제 있었는지의 사실 여부와, 0차 독대가 있었다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특검이 선택한 타개책은 감정에 호소하는 일이었다. 박영수 특검은 결심 공판 의견 진술을 통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임했다. 이 사건 재판이 건강한 시장경제의 정착과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특검의 공소 내용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읍소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재판 절차를 존중하고 객관적인 증거 앞에서 겸허하게 진실 발견에 협조하길 기대하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계속해서 진실을 외면해왔다"며 "항소심에서 새로 밝혀진 2014년 9월 12일 피고인 이재용과 대통령의 단독면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안가 출입기록으로도 증명되지 않은 0차 독대를 기정사실로 삼으며 진실을 외면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공소장일본주의' 논란과 증거 부족으로 인한 예단과 추측 논란을 일으킨 자신들의 업무태만을 지적한 여론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여러 가지 시도"라고 폄하했다. 사회 정의를 세우기 위한 일이니 특검이 '디테일의 늪'에 빠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혐의를 인정해야 하며 증거 부족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박 특검은 "삼성은 피고인 이재용 개인의 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이라며 기업의 권리는 주주에게 있다는 자본주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는 주장을 해 방청객들의 실소를 사기도 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을 했지만 특검과는 그 궤를 달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회사 일을 했을 뿐인데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제가 할 일을 제대로 못 챙겼다. 모든 법적 책임과 도덕적 비난도 제가 다 지겠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벌을 저에게 다 엎어달라"고 재판부에 간청한 바 있다.

2018-01-19 06:45: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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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업무보고]중기부, 일자리 창출·성과 공유 '올인'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부처의 올해 핵심 정책 목표는 '일자리 창출'과 '성과 공유'다. 이는 전체 일자리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들의 소득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저축·소비를 늘려 내수 활성화와 성장률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금액으로는 5조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37개 중소기업 지원사업 자금이 일자리 우수기업들에게 우선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편키로 했다. 기존에 지원 여부를 평가할 때 기술성(30%), 사업성(40%), 경영능력(30%)을 봤다면 올해부터는 일자리평가 부문(20%)을 신설하고, 기술성(30%), 사업성(30%), 경영능력(20%)을 모두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 평가에선 고용증가율 등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직원복지,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근로 환경, 우리사주제도나 스톡옵션 등을 통한 임금상승, 임금체불이나 중대재해 발생 등 사회적 책임 준수 여부도 함께 판단키로 했다. 혁신창업과 성장을 돕는 '혁신모험펀드'도 2조6000억원 규모를 올해 안에 조성키로 했다. 2022년까지 이 펀드 규모는 10조원까지 늘린다. 혁신모험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내 혁신창업펀드(2조원)와 산업은행, 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통해서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과 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배분제'와 기업이 성과급, 주식 등을 직원에게 분배하는 '미래성과공유제'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협력이익배분제 도입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을 추진하고, 우선적으로 내달까지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현금 배분 기준을 설정하는 등 관련 제도 운영 기본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발의된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성과공유 기업에 대한 정의를 법제화하고, 해당 기업에게는 세제혜택, 각종 지원사업 가점 등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약속어음을 폐지하기 위해 우선 약속어음 발행 억제, 어음 축소 유인 강화, 대체결제수단 활성화 등 약속어음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기술·신서비스 중심의 지역혁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의 지역특구와 구별되는 새로운 유형의 '규제샌드박스형 지역혁신성장특구' 신설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1-18 14:35:2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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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총 앞두고 속타는 기업들…"섀도우보팅 폐지 후 보완입법 절실"

내달부터 본격 시작될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섀도보팅(Shadow Voting)제 일몰에 따라 성원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보완입법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주주총회 의결권제도 개선방안: 섀도우보팅제도 폐지 이후의 대책' 연구를 통해 현행 상법의 경직적인 주주총회 결의요건을 완화시켜 준 섀도우보팅 제도에 대해 법 개정을 서둘러야한다고 밝혔다. 섀도우보팅은 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장사가 한국예탁결제원에 안건별로 요청하면 예탁원이 모자라는 정족수만큼의 의결권을 참석한 주주의 찬반투표 비율에 맞춰 행사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지분을 소유한 주주 100명 중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가 10명일 경우 해당 안건에 대해 7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하면 출석하지 않은 나머지 90명의 주주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율로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에서 주주총회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출석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얻는 것과 별개로 그 찬성표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을 넘어야 하는데, 이 1/4 요건이 실질적으로 의사정족수의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해외 입법례에 맞춰 이 요건을 삭제하고, 출석한 의결권의 과반수만으로 결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에 따르면 1995년 상법개정의 취지는 '의사정족수를 폐지해 주주총회 결의를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개정 이전의 상법은 주주총회 결의요건을 '발행주식 총수의 과반수 출석(의사정족수)과 출석한 의결권의 과반수(의결정족수)'로 규정하고 있었다. 기업의 성장으로 발행주식 수가 크게 늘어 주주총회에서 과반수를 모으지 못하게 된 회사가 많아지자, 1995년 두 개의 정족수 중 의사정족수를 없애게 된 것이다. 다만 의사정족수 폐지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정시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였는데, 이 '1/4 요건'이 사실상 기존 의사정족수 역할을 그대로 맡게 됐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그간 상장기업들은 섀도우보팅 제도를 활용해 왔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 제도가 사라져, 주총 결의 무산을 막기 위한 상법 개정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섀도우보팅 폐지로 주식이 널리 분산돼 소위 '소유지배구조가 좋다'고 평가받는 기업일수록 성원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될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입법례를 봐도 의사정족수가 주주총회에서 문제가 되는 국가는 매우 드물다. 독일의 경우 의사정족수 도입을 회사 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중국은 의사정족수 규정 자체가 없다. 영국은 의결권 수를 불문하고 주주 '2인 이상'이면 무조건 의사정족수를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최초 소집시 '1/5 요건'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총회가 한 차례 무산되었을 경우에는 재소집시 의사정족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일본 회사법은 의사정족수를 의결권의 과반수로 요구하나, 회사가 정관으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도요타자동차, 미츠이물산,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소니, 혼다 등 일본 대표기업들은 스스로 의사정족수 요건을 없앴다. 미국의 주요 주(州)들은 의사정족수를 과반수로 규정하고 있으나, 정관으로 1/3 수준까지 경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외국 입법례를 감안해 현행 상법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의사정족수 요건인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을 삭제하고, 출석한 의결권의 과반수만 찬성하면 주총결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대신 정관의 변경으로 결의 요건을 이보다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거래소연맹이 발표한 2016년 주식회전율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회전율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주총 당일에는 소집통보시 주주였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미 주주 자격을 잃거나, 남아있는 사람들도 주총 안건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회전율이 높은 중국은 의사정족수 규정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우리도 주주의 특성을 반영한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1-18 14:07:0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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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임대료 상한 9→5%…'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대상도 '확대'

임대료 급등,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가 상가임대차법의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고, 보증금과 임대료 상한을 현행 9%에서 5%로 인하키로 했다. 이는 기존 상가임대차 계약에도 적용된다. 상가임대차법의 보호범위를 정하는 환산보증금[보증금+(차임×100)]은 지역별로 50% 이상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경우 현재 환산보증금 기준 4억원까지만 보호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6억1000만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상가 임차인의 약 95% 수준까지 법의 보호를 받게 되는 셈이다. 과밀억제권역과 부산은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보호 범위가 확대된다. 이들 조치는 바로 시행령을 개정해 이달 26일부터 공포·시행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1조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도 2월부터 내놓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1월 중에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TF'를 이달 중 꾸리고 오는 9월께 추가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보완대책'을 내놨다. TF에선 ▲권리금 보호대상에 전통시장 포함 ▲현행 5년인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 연장 ▲재건축이나 철거시 건물주가 임대차계약 연장을 거절할 경우 임차인 보호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김병근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수정 발의해 대규모 점포에 대한 입지·등록·영업규제를 강화하고 생계형 적합업종도 신청 업종의 소득규모, 영세성 등을 감안해 정부가 직접 지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점포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기존의 '전통산업보존구역'(전통시장·전통상점가 경계로부터 1km 이내)에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구역(상점가 등의 경계로부터 1km 이내)을 포함해 '상업보호구역'을 신설, 입지제한을 더욱 강화한다. 현행 2단계(전통상업보존구역·일반구역)인 입지규제를 3단계(상업보호구역·일반구역·상업진흥구역)로 개편하는 것이다. 복합쇼핑몰도 현재 의무휴업이 적용되는 기업형 수퍼마켓과 같이 월 2회 휴무 대상에 포함한다. 다만 같은 복합쇼핑몰이라고 하더라도 영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휴무 대상에 제외된다. 편의점, 수퍼마켓, 제과점 등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밴 수수료 부과방식을 정액제에서 소액결제일 수록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개선한다. 2월1일 출시하는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은 업력 7년 이내인 소상공인이나 창업·중소기업이 대상으로 최초 1년간 대출 실행시점의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1년 이후 고용유지 여부에 따라 대출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 중소기업은 2억원까지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1조원 규모의 특례보증도 2월에 신설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최저임금 현실화로 늘어난 가처분 소득이 의료 부담으로 새지 않고 내수 소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불공정 구조를 같이 해소해야 하는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다"면서 "국회에서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카드수수료 인하법, 가맹점법 등을 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해 을과 을이 대립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8-01-18 11:27: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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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주주총회 분산 개최…대기업 지주사 중 최초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가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와 정기 주주총회를 나눠 열기로 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하이닉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주총을 3월 중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지주사 중 주총 분산 개최는 최초다. SK㈜ 측은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수퍼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별 자세한 주총 일정은 추후 소집공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또 SK㈜는 지난해 12월에도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SK㈜ 주주들은 주총참석이 보다 쉬워지고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총회 출석이 어려워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간 SK㈜는 지난 2016년 거버넌스위원회 설치와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투명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배당 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해왔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8 09:32:17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