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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구속영장](하) 잦은 검찰 압수수색에 마비된 기업

#국내 굴지 대기업 중역인 A모는 지난해 경험한 일을 아직 잊지 못한다. 아침 7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면서 자택에 들이닥친 검찰 수사관이 온 집안을 샅샅이 들춰낸 것이다. 이런 광경은 모시던 부모와 아직 출근하지 않은 자녀에게도 충격을 줬다. 당시 부인은 압수수색에서 받은 충격으로 아직도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당사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무자비하게 할수록 성과가 높다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가 입는 충격에 대한 배려나 인권존중은 온데간데 없다. 지금도 A중역은 "아이들 등교한 후에 해도 될텐데… 애들은 아직도 마음 아파한다"고 회상한다. 해당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후 삼성, 롯데, LG, 현대차, 효성 등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 압수수색을 당했다. 큰 박스 하나씩 들고 오는 수사관들의 보도사진이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해당 기업은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영문을 모르고 압수수색을 당하는 기업 직원이 겪는 마음고생도 적지 않다. '태산이 울리는 데 겨우 쥐 한마리 나타난다'는 말처럼 작은 사건 하나로 온 기업을 전부 뒤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외과수술처럼 정밀하게 목표를 한정한다면 좀 낫겠는데, 광범위한 압수수색으로 벌써 몇번이나 탈탈 털어간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나온다. 심지어 "이런 일 당하면 무슨 기업할 맛 나겠냐?"는 볼멘 소리도 적지 않다. '적폐청산'이란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본연의 업무까지 힘들게 하는 잦은 압수수색에 기업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검찰은 인사혁신처와 기업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기업에는 신세계 페이먼츠와 대림산업, 중외제약 지주사인 JW홀딩스 등이 포함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연루된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신세계 계열사에 취업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앞서 5월 9일에는 검찰이 총수일가 탈세혐의로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주 일가의 탈세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다. 서울중앙지검은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세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3월 18일에는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한 경남기업 본사와 이 회사 회장인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 자택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명분이다. 대표 일가가 관련된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검찰을 포함해 정부기관 10여곳의 압수수색 무려 11번이나 이뤄졌다. 투입인원만 240여 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삼성그룹도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등 삼성그룹 계열사는 모두 8건의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첫 압수수색은 지난 2월 8일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건으로 이뤄졌고, 검찰은 삼성전자 서초 사업장과 수원사업장, 우면동 삼성서울R&D 센터 등 3개소를 압수수색했다. 2월 26일 검찰은 다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두 달 후인 4월 12일에 들어서는 삼성전자서비스 경원 지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4월 18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5월15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삼성전자 본사에 위치한 콜센터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이라고 해도 잘못을 저질렀다면 적법절차에 의거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역시 필요하다면 따라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 잦은 압수수색으로 인해 기업의 정상적 업무까지 힘들어진다면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기업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문서는 물론이고 어떤 경우엔 전화기까지 가져간다" 면서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면 수사를 방해하는 거냐는 위협적 분위기 때문에 기업 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검찰의 과잉의욕은 비극도 부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방해'와 관련해 구속영장실질심사 대기중이던 변창훈 검사가 자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고위직 검사로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높지 않은데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압수수색 후 증거가 나오지 않아 무혐의로 내사종결이 되어도 피의자와 피고인은 사과 한 마디 들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검찰이 법에 적힌 무죄추정, 불구속수사원칙, 필요적 보석이란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2018-07-04 18:03:56 안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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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활성화되도 중견기업 10곳중 6곳 진출 계획 '無'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되도 북한 시장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만이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을 세울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성공적인 남북경협을 위해선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는 '정책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중견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남북경협에 관한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8%는 남북경협 분야 진출을 위한 사업 재편 및 신규 사업 기획을 장·단기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56.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또 남북경협 관련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일관성 있는 남북경협 정책 추진'(3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장기적 마스터플랜에 따른 체계적 산업인프라 구축'(30.7%), '실질적인 투자 보장 지원책 마련'(19.0%), '북한시장 선점 위한 남북 간 경제협정 체결'(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북경협에 따른 북한 진출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남북경협 지속 불확실성'(61.1%)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외에도 '초기 투자비용 확보 및 높은 진입장벽'(17.3%), '물류·에너지 등 산업 인프라 부족'(11.8%), '재산권 및 기술보호'(4.6%) 등을 많이 지적했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 수준은 '약간 기대'(44.8%), '보통'(33.7%), '매우 기대'(12.4%), '별로 기대 안함'(6.8%), '전혀 기대 안함'(2.3%)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에 따른 기회 요인은 '북한시장 개방에 따른 사업 확장'(38.6%), '북한 노동력 활용'(23.5%), '사회간접자본 개발 참여'(21.2%), '천연자원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7.5%), '신규 물류 운송망 확보'(7.5%) 등이다. 중견련 김규태 전무는 "어렵게 피워낸 경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7-04 14:29:3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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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없는 LG전자 2분기 실적 우려...'소확행' 한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LG전자는 웃지 못한다. '방탄소년단' 후광(광고모델)을 기대했지만 'LG G7 씽큐'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아서다. 지난해 1010억원의 손실을 낸 자동차부품(VC)사업도 올해 2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신성장 동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LG전자의 실적을 까먹고 있는 스마트폰은 물론 LG가 비교우위에 있던 백색가전·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은 모두 성장 정체기에 진입했다. 사령탑을 바꾸고, 전략을 수정하고, 인수합병(M&A)도 해 봤지만, '확실한 1등이 없다'는 현실 인식과 함께 일부 사업에서는 '기타(Other)' 취급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계자' 꼬리표를 떼고 재계 서열 4위 그룹 지휘봉을 잡은 구광모 회장의 어깨가 그 어떤 후계자보다 무거운 이유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572억원이다. 예상대로라면 전분기 대비 -22.6% 줄어든다. 증권가 예상 평균 영업이익 8730억원보다 낮다. 매출액은 15조3612억원으로 1.6% 증가가 예상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에서 1721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VC부문도 154억원 영업손실이 예고됐다. 1분기 168억원 영업흑자를 낸 LG이노텍도 219억원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나마 생활가전(H&A,5348억원), 홈엔터테인먼트(HE, 4300억원), 기업 간 거래(B2B, 754억원), 기타(391억원) 등이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SJ(조성진 부회장의)'의 마법은 반짝효과에 그쳤다. 지난 2010년 LG전자는 폭풍에 휘말린 돛단배와 같았다. 불과 1년 전인 2009년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LG전자는 2010년 들어 날개 없는 추락을 시작했다.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대 승승장구했던 휴대전화 사업이 스마트폰 등장이라는 시류를 읽지 못해 뒤처지기 시작한 것이 결정타였다. 연구개발(R&D) 등 기업의 내실보다는 외형이나 포장에만 집중했던 당시 경영진의 판단 미스도 더해졌다. 경영위기가 심각해지자 LG는 구본무 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오너가 일원인 구본준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임기 중 대표를 바꾸는 전례가 거의 없는 LG그룹의 전통을 생각하면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당시 LG전자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대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돈을 버는데 있다. 미래에 대한 충실한 대비가 현재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 LG그룹은 2016년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운다. 조 부회장을 원톱에 앉힌 것.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7368억원의 적자를 낸 MC사업부문이 올해도 5794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스마트폰 부진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스타마케팅에도 나섰지만 되레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손실폭만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월에는 LG전자가 ZKW를 약 1조4400억원에 인수하면서 전장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하지만 아직 결과는 신통치 않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장 사업을 강화해왔지만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손실 101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17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분법 이익도 적자가 우려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LG디스플레이에서도 올해 1895억원 규모의 지분법 손실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 탓에 지난 1분기 6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LG디스플레이의 우려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지분법 손실을 각각 1620억원, 1895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는 LGD 순손실을 각각 4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가정한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LG전자 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과거 PER이 8배 밑으로 떨어진 적은 딱 3번이다. 리만사태(2008년), 피쳐폰 부진(2010년), MC사업부 적자전환과 패널가격 상승(2017년) 등의 시기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대차증권은 최근 환율이 TV 사업 부문에 비우호적이라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3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13만500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재계와 LG 내에서는 구 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보여줄 히든 카드에 주목한다.시장에서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60조원 시대를 연 LG전자가 그 핵심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특히 디스플레이·자동차전장 등 LG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첨단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8-07-04 11:35: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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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中企 옴부즈만 "보증기관·시험연구기관 수수료등 점검할 것"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금융보증기관들의 요율이 적정한지, 소기업·소상공인들을 차별하진 않는지 등을 한국규제학회와 함께 점검해 나갈 것이다. 255개에 달하는 국가시험연구기관들에 대해서도 과다 수수료나 시험처리기간 지연 여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올해 2월 말 위촉돼 취임 100일을 훌쩍 넘긴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사진)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옴부즈만은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IMF 시절 받아놓은 어음의 60%가 부도나는 등 고비를 넘기면서 30년 가까이 회사를 운영해왔고 기업인으로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수 많은 기관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아 10년전부터 나라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는 말로 기업인이 반 공무원이 된 배경을 대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천하고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옴부즈만은 차관급으로 비상근 자리다. 하지만 박 옴부즈만은 면접 당시 본인이 상근을 하겠다고 정부를 오히려 설득했다. 자신이 오너로 있는 대주그룹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기업인 출신으로 정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봉사하겠다는 뜻에서다. 물론 비상근이나 상근이나 월급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박 옴부즈만은 취임 당시 자신을 '기업을 대신해 정부에 북을 울리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3년간의 옴부즈만 임기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그동안 전임 세 명의 옴부즈만들이 집중했던 '규제혁신' 외에도 '시장 공정화'를 꼽았다. 박 옴부즈만은 "대기업들은 계열회사에 물량을 몰아줘 식구들을 감싸고, 최저가낙찰제를 이용해 하청 중소기업들끼리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또 공사 등을 낙찰받으면 '교통세'라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떼고 일감을 고스란히 하청업체에 넘기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거래 투명화, 제값받기 등을 옴부즈만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극심하니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이익을 좀더 남기고, 또 그만큼 종업원 임금을 올려줘 결국 소비를 살리고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평소의 신념에서 나온 포부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좀 지났지만 벌써부터 성과가 나타나고, 다양한 시도도 새롭게 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상에서 새로 오픈한 '규제장터 1번가'가 대표적이다. 박 옴부즈만은 "그동안 규제를 발굴하거나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이 부족해 노력한 만큼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장에서 원하는 주요 산업별 핵심 규제 애로를 발굴하고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돼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규제장터 1번가는 자동차산업, 게임산업, 레저산업, 신재생산업 등 32개 기업군에 대한 421건의 규제혁신과제를 등록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빠르면 오는 9월까지 '기업눈높이심의위원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민관 협의체로, 각 분야의 전문가 20명 가량을 위촉해 '핵심 규제'에 관해 옴부즈만이 갖고 있는 '권고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해 나갈 방침이다. 또 내달께는 기업들의 인증, 판로에 포커스를 맞춘 '기업성장응답센터'도 오픈한다. 이렇게 일을 벌려놓다보니 현재의 조직 규모로는 어림없는 상황이다. 정부로부터 파견을 받고, 민간에서 채용한 30명 정도의 옴부즈만실 인원이 연 17억원의 예산으론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옴부즈만 취임 이후 연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옴부즈만은 "새로운 업무에 맞춰 이달 중 옴부즈만실 조직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인력 충원도 요청해 놓은 상태고, 예산도 좀 더 필요하다. (기자들이)많은 도움이 돼 달라(웃음)"고 말했다.

2018-07-03 15:56:51 김승호 기자
중진公-신한銀, 청년 일자리 창출 맞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은행이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중진공은 신한은행과 3일 경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스마트원정대 출정식'가졌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 출정식, 축하콘서트 등으로 꾸며진 출정식에는 선발된 청년 취업준비생 400명과 중소벤처기업 CEO 멘토 50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더 나은 내일, 행복한 우리'를 주제로 이상직 이사장, 위성호 은행장과 학생대표 3명이 참여한 토크콘서트는 청년들이 갖고 있는 진로, 취업, 일자리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과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상직 이사장은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독과점을 깨고 공정경제를 실현한 노하우와 인재육성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진공과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100여명의 청년 취업지원을 통해 평균 70%이상을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시킨 바 있다.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중진공의 특성을 살려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사업으로 재탄생했다. 사업 참여자는 '기고만장(氣GO滿場)' 4단계 프로그램인 ▲취업역량 강화교육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해외원정대 연수(싱가포르, 일본, 중국 상해·심천) ▲4차 산업혁명 취업직무 강화연수 ▲우수기업 일자리 매칭 등의 지원을 체계적으로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중견·중소벤처기업 54개사가 교육과 해외연수 등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현장감 있는 교육을 통해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 이상직 이사장은 "신한은행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이번 청년취업 두드림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7-03 15:48: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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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협동조합 2제-②'과징금 폭탄' 우려에 집회나선 승강기관리조합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 입법 예고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안'이 현실과 동떨어져 업계에 과징금 폭탄을 안길 우려가 있다며 3일 거리로 나섰다. 회원 조합 관계자 100여 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관련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 실효성 확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제고 등을 위해 마련해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개정안에는 ▲과징금은 1일당 과징금의 금액에 사업의 정지 일수를 곱해 산출 ▲1일당 과징금 금액은 위반행위를 한 사업자의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산출 ▲같은 위반행위로 중대한 고장이 발생한 경우 2개월(1차 위반), 4개월(2차 위반), 6개월(3차 위반) 사업정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승강기관리조합 전영철 이사장은 "개정안은 국민 안전을 명분으로 관련 기업에게 과징금 폭탄을 때리겠다는 것과 다르지않다"면서 "현재 70%대인 공동 도급률을 30% 이하로 관리할 경우 대기업의 직영률이 그만큼 높아져 330개에 달하는 중소 유지관리 협력업체들의 사업기반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과징금 부과수준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연매출 10억원의 기업이 사업 정지 2개월을 당했을 경우엔 4800만원을 벌금으로 낼 수 밖에 없다는게 조합측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개정안엔 승강기부품의 제조업 또는 수입업 등록제를 신설해 제조·수입업자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승강기부품의 중요도와 교체빈도가 높은 승강기부품 30종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람은 관할 시·도지사에게 등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엔 승강기의 제조업 또는 수입업에 대해서만 등록제를 시행해왔다.

2018-07-03 15:48: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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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해임안 가결…233명 중 224명 '찬성'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 임면(해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33명 중 224명이 찬성에 가결,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긴하게 됐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총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경총은 직원 간 분열 조장과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고 표결 결과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중 233곳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70개 사가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63개 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송 부회장 해임안은 이미 회의 전부터 통과가 유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회원사만 170곳에 달해 안건 통과를 위한 요건인 '회원사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103개 사)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경총은 바로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총회에서는 전형위원회에 상임부회장 선임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전형위원회는 손 회장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손 회장은 "다음주에 다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부회장 추천 및 선임 권한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 손 회장은 "업무 절차·제도·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며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문별·업종별·규모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위원회를 설치해 경총 정책 개발 과정에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또 최근 정부가 경총의 건의를 수용해 근로시간 단축에 6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한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재량근로제 개선을 비롯한 근로시간 단축 관련 개선 방안이 입안되고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근로문화를 개선해 근로시간을 법에 맞게 줄여나가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07-03 14:58:50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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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협동조합 2제-①주유소조합·토양정화조합 뭉쳤다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과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이 오염된 토양을 효율적으로 정화하기 위해 뭉쳤다. 중소기업 협동조합에서 이업종간 융합 사례가 탄생한 것이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주유소운영조합과 토양정화조합은 최첨단 오염탐사기술로 업계의 자율정화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재 주유소업계는 정부의 인허가 완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신규 도로 개통 등으로 인해 폐업에 직면한 주유소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폐업을 하려해도 운영하던 주유소의 토양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토양환경평가를 해야 해 환경 관련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땅속의 토양오염을 잘못 건드리면 정화비용이 만만치 않고, 비용 추산도 쉽지 않아 폐업도 하지 못하고 부지를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MOU를 통해 주유소운영조합과 토양정화조합은 주유소의 토양환경평가 및 양수, 양도, 임대, 폐업 진행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주유소운영조합 김문식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주유소 부지 소유주나 운영인들이 실시간으로 첨단탐사장비를 사용할 경우 부지의 지중오염실태를 현장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결과에 따른 토양정화의 의사결정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과거엔 검사결과를 받아보던 수동적 방식이었지만 이젠 오염 확인과 정화 설계 등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게 돼 오염상태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재정부담의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07-03 11:47:5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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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韓경제 '9회'까지 책임진다?

프로야구 통산 성적 146승 37패 99세이브, 최다 탈삼진 1698개, 0점대 방어율 3회.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해태타이거즈(현 기아)의 마운드를 책임진 선동열. 그가 한국 야구사에 남긴 족적은 대단하다. 그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날은 아이러니 하게도 TV앞에 사람들이 없었다. '선동열=1승'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실제 146승 가운데 29승이 완봉승이다. 특히 86년(0.99)과 87년(0.89), 93년(0.78 )의 '0'점대 방어율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깨지기 힘 든 '대기록'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에도 비슷한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선발은 물론 위기 때 마다 구원투수로 나서 한국경제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의 '제1선발' 자리를 계속 지킬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바로 2분기 실적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5조4140억원이다. 16조원을 웃돌것이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7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쓸 것이란 전망이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구질 다양, '삼성' 폭격기는 건재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 4140억원이다. 순익은 11조7480억원이다. 매출액은 61조2710억원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 영업이익(15조6400억원)보다 다소 떨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4조700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14조5300억원, 4분기 15조1500억원에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부진한 성적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9와 갤럭시S9+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고, 중소형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고객사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X 출하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520억원(NH투자증권 추청치)대로, 지난해 2분기(4조48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560억원대에 그치면서 1년 전(1조71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슈퍼호황' 장기화에 힘입어 신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은 12조82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9.8%, 전분기 대비 11.0% 늘어난 수치다. 한국경제의 '1 선발'에 대한 실망은 이르다는 평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구질이 속도가 떨어진 직구(스마트폰)를 보완해 줄 것으로 보여서다. 증권가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3300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14조5천300억원)보다 19.3%나 많은 수치로, 이 가운데 13조원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2분기까지 부진하겠으나 하반기부터 개선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7조4000억원(전분기 대비 +14%)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다"면서 "반도체 신규 캐파 가동이 시작되고, D램 가격 지속 상승이 실적에 도 움을 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실적이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은 경계해야할 변수다. 최근 중국이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를 시작, 메모리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 글로벌 신뢰 'UP', 지배구조 개편은 숙제 글로벌 신뢰도 한층 두터워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달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근 13년 만이다. 무디스는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삼성전자가 향후 최소 2∼3년간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이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고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더욱 강화된 기술적 리더십, 시장통합에 따른 완화된 경기 변동성과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토대로 향후 수 년 간 이익과 현금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에 남겨진 숙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가 지난 2일부터 시범 시행되면서 삼성그룹은 고민에 빠졌다. 천문학적 액수의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거나,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대거 처분해야 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말을 아낀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정통한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관련 법률부터 세제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할 내용이 산더미 처럼 많다"며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다. 당장 지주사 전환 등 다양한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7-03 10:00:5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