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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위해…130억 사모펀드 조성

SK그룹이 사회적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민간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자로 참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자본시장 조성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SK는 4일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사모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1호'가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 참여로 우선 결성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성된 펀드에는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과 10억을 우선 투자했다. 현재 국내 및 외국계 금융사가 투자를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130억 규모의 펀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펀드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담당한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 증권사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발굴과 성장,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 등이 투자한 사회적기업 전용 사모펀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와는 다른 자본시장을 국내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사회적기업은 정부 예산이나 기업의 수혜적 지원으로 자금을 조달, 중장기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회적기업을 평가할 기준과 재무정보가 부족, 투자를 결정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다.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1호'는 이런 한계를 개선했다. 투자 대상이 될 사회적기업 후보군의 재무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측정, 투자 대상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측정 시스템은 SK가 제공했다. SK는 지난 2016년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를 도입, 유의미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한 사회적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종잣돈'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을 이 펀드에 적용했다. '투자신탁 1호'는 계약 기간 동안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 ▲재무적으로 성장한 수준 ▲투자 수익률 등 종합적인 투자 정보를 시장에 공개,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투자를 위한 첫 사모펀드가 조성되면서 사회적기업과 투자자 각각에게 '성장 재원'과 '투자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가능해 졌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강조한 핵심 구조인 자본시장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생산과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조성에 힘써 왔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전무)은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이어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K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자본시장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12-04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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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로 추락한 기업 호감도, 올해는 올랐다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기업들의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올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 상승이 전망되면서 호감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8.2점 오른 55.8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기업호감지수(CFI)는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더 많은 것이고, 50점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폭 완화됐다. 지난해 33.0점에 불과했던 대기업 호감도가 올해에는 52.2점으로 올라 긍정평가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은 59.4점으로 조사돼 전년(59.7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경제학과 조성훈 교수는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청년실업률 악화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 상승되면서 호감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업호감지수 조사와는 별개로 실시된 기업의 '경제적 성과', '사회적 기여', '규범·윤리 준수' 등에 대한 설문에서, 기업은 경제적 성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적 기여 및 규범·윤리 준수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적 성과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62.8점이었다. 반면 사회적 기여 부문은 46.5점으로 기업의 기부·문화예술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규범·윤리 준수 부문도 44.4점에 그치며 법규범 준수와 윤리경영 노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기업가정신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인이나 예비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활발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36.0%)는 응답이 '그렇다'(26.2%)는 답변보다 많았다.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강화'(3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도전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29.0%), '규제완화 등 시장진입 환경 구축'(17.5%), '체계적 교육시스템 마련'(1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보여준 경제적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 준법 ? 윤리경영 실천에 있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기업활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12-04 10:46:2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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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3·4세 전진배치…경영능력 시험대 올랐다

연말 재계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신사업이나 전략기획 부문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성장정체의 돌파구를 모색 해야 하는 등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1·2세대 총수와 달리 온전히 자신의 경영 능력으로 조직을 장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대표적이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오너 3세다. 이번 대표 내정으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정 부사장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다시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부장으로 돌아왔다.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로 잇따라 승진한 뒤 재입사 4년여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내년 100억달러 규모로 수주목표를 상향한 현대중공업의 선박영업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선박관리 및 스마트십 등 미래 사업을 이끌게 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허철홍 GS 부장을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 임명했다. 허철홍 상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 4세다. 허 상무는 GS칼텍스에서 새롭게 신설하는 경영개선부문장을 맡아, 내부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도 이번 연말 인사에서 총수 일가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를 부사장으로, 구동휘 LS산전 이사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구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 상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1년,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 배지를 달았다. 올해 3월에는 3세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구동휘 상무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이사로 진급하며 처음으로 임원배지를 달았다. 1년 만에 상무로 진급하며 단기간에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구 부사장과 구 상무의 이번 승진에 대해 업계는 LS그룹 내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와 함께 3세 경영체제로 가기 위한 준비로 분석했다 한국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1일 인사에서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를 총괄부회장으로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식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타이어 유통 혁신, M&A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부회장 승진으로 한국타이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앞으로 지주회사와 시너지 창출,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계열사 역량 강화, M&A 및 신사업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맏딸 이경후 상무는 지난 3월 임원인사에서 2년 만에 상무대우가 된데 이어 최근 임원인사에서 8개월 만에 상무를 달았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아들 이규모 상무보도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며, 이번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상무는 그룹 전체 장기 전략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상무는 올해 승진이 예상됐지만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구 상무는 LG전자에서 신설한 B2B(기업간 거래)사업본부 내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유관한 기업 사업과 함께 다른 사업 부문과의 업무 조율 등을 수행하면서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훈련을 밟게 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의 승진에 대한 시각이 냉정해지고 있다.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채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요직을 꿰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라며 "이런 생각을 불식시키고 확실한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해 경영성과 실적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7-12-04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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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中企연수원에 스마트공장 배움터 문 열었다

경기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연수원에 스마트공장 실습 교육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지난 1일 '넥스트스퀘어'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넥스트스퀘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제조기업을 위한 실습 교육 공장으로 중기연수원의 실습동 내 연면적 336㎡ 규모로 조성됐다. '넥스트스퀘어(NEXT SQUARE)'란 새로움(New)과 체험(Experience)·학습을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Technology)의 앞글자와 '배움과 소통'의 장소(Square)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이곳엔 탁상용 시계 등 제품생산이 가능한 미니 공장 라인이 설치돼 있고, 실시간 생산정보, 생산 빅데이터 관리,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및 첨단센서 등을 갖추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GE에서 만든 개념으로 물리적 자산 대신 소프트웨어로 가상화된 자산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함으로써 실제 자산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생산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진공은 또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스마트공장 추진 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전국 5개 연수원에서 올해보다 40% 가량 늘어난 66개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퀘어엔 전체 스마트공장 생산체계 적용이 어려운 중소제조기업을 위해 각각의 단위 공정에서 요구되는 스마트공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실습키트도 내년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중기부 조주현 국장은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관련 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이 확보돼야 하지만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중소기업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태"라며 "중기부는 이번에 개소한 넥스트스퀘어를 통해 중소기업 재직자를 스마트제조 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여,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7-12-03 11:09:5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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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류 방식의 가전 제품 국내 최초 개발 나선다

LG전자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DC(Direct Current 직류)방식의 배전에서 전력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30일 경상남도 창원시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한국전력공사 김시호 부사장,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C전력 공급 및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한국전력공사가 구축 중인 DC전력 공급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C방식의 가전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모든 가전제품들은 AC(Alternating Current 교류)방식에 최적화돼 있다. DC배전 환경에서 AC방식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DC를 AC로 바꿔주는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또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모터·컴프레서는 DC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AC로 들어온 전류를 제품 내부에서 DC로 다시 한 번 변환시켜야 하므로 총 5~15%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LG전자가 개발할 DC가전은 이러한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와 한국전력공사는 DC전력 공급시스템과 DC가전 분야에서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DC기반의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DC가전 연구개발을 위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 및 인프라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DC배전과 DC가전제품을 보여주는 'DC 홈' 전시관도 구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 DC전력 공급시스템이 본격 확산되는 시점에 DC가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C전력 공급시스템은 전력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에너지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DC방식으로 송전 및 배전하는 경우 AC방식에 비해 장거리 전송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역시 DC방식이다. 태양광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기존 AC방식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태양광발전에서 만든 DC전력을 AC로 바꾼 후 가전제품에 보내야 해 전력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G전자가 개발할 DC가전을 사용하면 DC전력을 변환 과정 없이 그대로 가전제품에 보낼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현재 대부분 국가의 전기설비는 AC방식이지만 발전·송전·배전시스템을 모두 DC방식으로 구축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전력공사도 2010년부터 DC배전 기술개발에 착수해 2020년부터 국내에서 DC전력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위한 환경 구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01 09:02: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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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사회 분위기에 축하받지 못한 삼성의 30·80

재계 맏형인 삼성이 마음 놓고 생일파티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12월 1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0주년이다. 하지만 공식행사나 내부 기념식도 없이 조용히 지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 3월 22일 창립 80주년도 맞는다. 고(故)이병철 창업주가 1938년 3월 1일 삼성상회를 창업했고 창립 50주년이던 1988년 이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22일로 창립기념일을 변경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연이은 악재로 이런 기념일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주인공인 이 회장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아직도 병상에 있기 때문. 이 회장은 신체적인 건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명확히 돌아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2년 이 회장 취임 25주년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회장은 1998년 창립 50주년을 맞을 당시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비전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선언을 하며 구체화됐다. 그는 삼성이 해외에서 2류에 머물고 있다는 메시지를 핵심 경영진에게 던진 뒤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라고 채찍질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후 1994년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500억원 상당의 불량 무선전화기를 쌓고 불태우며 제품의 질 향상을 강조했고, 이 회장의 진두지휘 덕에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 창립 25주년을 맞아 삼성그룹은 '그날의 약속을 돌아보다'라는 시리즈물을 게재하며 삼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적극 알렸다. 삼성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0조원을 넘어섰고 1조원이던 시가총액은 460조원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1위 기업으로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인텔마저 밀어내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가 됐다. 그럼에도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차갑기만 하다. 이 회장의 공석을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채우고 있었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최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부회장도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이 부회장을 둘러싼 항소심은 내년 1월에나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삼성 계열사들은 각자도생의 상황에 처했다. 전자 계열사들은 사업지원TF가 구성되며 가까스로 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정상화 행보를 걷기 시작했지만, 비 전자 계열사들은 아직도 임원인사 등 연말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 취임 30주년 기념식도 창립 80주년 기념식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전자 계열사는 그나마 수습이 되고 있지만 비 전자 계열사들은 아직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 11월 17일 고 이병철 창업주의 30주기 추도식이 열렸지만, 30주기라는 상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졌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복원된 삼성그룹의 모태 삼성상회와 과거 제일모직 터에 복원된 제일모직 기념관도 개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은 9000억원을 투자해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국내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였다지만 탄핵된 전 정권과 만든 결과물이기에 현 정권 눈치를 보느라 개관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20년 전인 10주기 추도식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재계 인사들과 외교 사절단이 방문하고 추모음악회와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행사까지 열렸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대한민국 산업 역사에 획을 그은 기업"이라며 "과(過)는 따지되 공(功)도 인정해줘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데 사회 분위기는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7-12-01 0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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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보팅 폐지는 주주권 침해…주총 정상화 방안 필요"

문재인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섀도 보팅 폐지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의 의결권 제한하려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섀도 보팅과 자기주식의 의결권이 기업의 경영권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각각 폐지와 처분강제, 제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주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자기주식 처분 강제는 상법의 기본적인 입법정책에 역행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섀도 보팅이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대주주 영향력 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연말 섀도 보팅이 폐지되는데, 이로 인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최근 상법의 주요 쟁점과 해법'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섀도보팅 폐지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의 의결권 제한에 관한 규정 등이 기업에 과도한 규제가 된다며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 세미나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실과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새도 보팅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의 검토'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섀도 보팅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주주총회에 의사정족수 개념을 도입하고 의결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또한 "3% 룰은 주주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3%룰이란, 감사 선임시 모든 대주주는 3%를 초과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제도다. 그는 "3% 룰은 미국이나 일본 등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로, 적대적 M&A 세력이 연합해 감사를 선임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탁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주총 정족수에 대한 상법 규정은 개별회사 사정에 따라 어느 정도 다양성과 자율성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 역시 "전자·서면 투표의 낮은 실효성, 자문사에 의지하는 기관투자의 의결권 행사 행태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주총 결의요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철송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 검토' 주제 발표에서 "자기주식 관련 상법 개정안 내용이 상당 부분 불필요하다"며 "특히 자기주식 '처분'의 강제는 자기주식을 자산으로 취급하는 상법의 기본적 입법정책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상법개정안 내용 중 소위 '자사주의 마법'으로 불리며 회사 인적분할 시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배정을 금지한 부분은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가 아니라 대주주 지배력 확대로 보는 착시적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필요한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기주식의 본질에 대해 자산으로 미발행주식으로 볼 것인지 논란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는 "처분방법 제한은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과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율을 일정 기준 이상 취득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불가피성 역시 고려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의 공동 주최자인 권성동 의원은 "기업에게 지나친 규제 부담을 지우는 것은 국민들의 생활과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말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과 김재철 코스닥협회장도 주주총회 정상화 방안의 마련과 우리 기업의 경영권 방어 환경이 주요국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11-30 22:28:33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