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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유보금 과세제 판박이'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도입 안돼

정부가 중·저소득 근로자를 고용해 임금을 더 줄 경우 세제혜택을 준다며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도입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존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일부 개선해 연장한 것에 불과할 뿐 아니라 구조적 한계로 정책적 실효성이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이 제도가 기업소득환류세제와 같이 이중과세 성격이 있어 헌법상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사내유보금 과세제도의 평가와 정책적 시사점 :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일몰이 종료되면서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가 신설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 임금 증가, 배당으로 쓰지 않은 금액(미환류 소득)에 대해 10% 세율을 적용해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3년간 한시 도입됐다. 정부가 이번에 신설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기업의 투자·임금증가·상생지원(상생협력기금, 협력중소기업 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지원)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하는 경우 20%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2018년부터 3년간 한시 적용된다. 보고서는 올해 발표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존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일부 개선해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환류대상과 가중치가 일부 조정된 것 이외에는 기본구조와 적용대상이 같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투자·임금증가 등 환류대상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하면 과세한다는 점에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특히 보고서는 제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정책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동일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기존 제도에서 나타난 문제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3년여간 운영된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보면 정책 실효성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 증대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2015년도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실적 중 가계소득과 직결되는 임금증가 부분이 미흡해 가계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가집계한 자료(2015∼2016년 4월)에 따르면 환류금액 총 139조5000억원 중 투자가 100조8000억원(72.3%), 배당이 33조8000억원(24.2%), 임금증가가 4조8000억원(3.4%)으로 가계소득과 직결되는 임금증가를 통한 환류는 매우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는 세수 469억원 가량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기업부담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 헌법상 검토 결과에서도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에도 동일한 법적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이중과세 성격이 있어 헌법상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수 있기에 기업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가계소득 증대라는 정책목적을 실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수단의 적절성 측면에서도 기업소득이 반드시 가계소득으로 환류된다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증거가 충분치 않은 상태다. 비슷한 제도가 있는 일본에서의 경우 지난 2016년 내부유보과세의 경제적 효과가 한정적이기에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또 기업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배당소득 적자 증가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사익의 침해가 발생했고, 그 사익의 침해는 실효성 없는 것으로 판명된 공익(가계소득증대)보다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실효성이 없고 위헌 소지도 있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실질적으로 연장된 것이므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도입은 국제적 추세와 맞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몇 년 새 기업경쟁력 강화와 투자활성화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초(超)대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투자ㆍ상생협력촉진세제 신설 등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와 상생협력을 촉진한다는 목적을 지닌 사내유보과세는 국내외에 유례가 없어 이번 제도가 도입된다면 갈라파고스 정책의 전형이 될 수 있고, 기존 국내외 사내유보금 과세는 개인배당소득세 회피방지 수단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임 부연구위원은 "국내 세부담이 늘면 기업의 국내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국외에서 번 소득은 해외에 쌓아두고 현지에 법인세를 내는 회사들이 늘어날 수도 있어 오히려 세수감소와 경제적 효율성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기업소득환류세제보다 더 엄격하게 환류대상과 세율을 규정해 기업의 사적자치를 더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는만큼 제도 도입에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28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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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증언했다 형량 늘어날까… 증인 장시호 불출석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삼성그룹을 압박한 장시호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에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특검의 요청으로 장시호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으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은 경위 등을 증언할 예정이었다. 장씨는 후원금을 얻고자 삼성그룹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본인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장씨는 이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불출석 이유로 장씨는 본인 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신변 위협을 들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을 할 경우 내달 6일로 예정된 본인 재판 선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한 정유라씨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했기에 본인도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지난 목요일(23일)부터 증인에게 연락해 출석을 독려했다"며 "(본인의) 선고기일이 내달 6일이라 언론에 노출되면 판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난 토요일(25일) 정유라 주거지에 괴한 침입 사건도 있었기에 부담이 많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선고 이후 기일을 잡아주면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특검에 따르면 장시호씨는 정유라씨 사건 발생 전인 지난 22일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할 경우 삼성에 대한 강요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형량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씨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주거지에 거주하고 있다며 신변 위협을 추가적인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 선고 이후 출석하겠다는 결정은 이러한 이유를 무색하게 만든다. 재판부는 "본인 선고와 증인 출석은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며 장씨의 불출석 결정에 불만을 표현했다. 이어 "출석을 안했으니 진행할 수가 없다"며 "오늘 재판은 내달 11일로 연기하고 장시호 증인 신문도 그 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11-27 16:30:1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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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상, 결국 국내 기업 발목만 잡는다

정부가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유효법인세율은 이미 해외 경쟁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은 국내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세수확보, 해외사례 등 5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법인세 인상에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미국과 일본이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법인세율 인하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상 세계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감세법안(현행 35→20%)이 지난 16일 하원을 통과했으며, 일본도 지난 21일 '2018년 세제 개편'에서 설비투자 및 임금인상 촉진을 위해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현행 30%에서 25%까지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유효법인세율은 해외 경쟁기업보다 이미 높은 수준이란 점에서 현 법인세율의 세부담도 상당하다고 한경연은 봤다. 지난 5년간(2012~1016년)의 유효법인세율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20.1%)는 경쟁사인 애플(17.2%), 퀄컴(16.6%), TSMC(9.8%)에 비해 높은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는 법정세율 대비 유효세율 비율 역시 83.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애플(44.2%), 인텔(57.6%), 퀄컴(42.7%) 등의 기업은 명목세율 대비 실제 부담하는 비중이 절반에 불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LG화학(25.1%)은 업계 1, 2위인 미국 다우케미칼(24.7%)과 독일 바스프(21.5%) 그리고 일본 도레이(22.9%), 대만 포모사(30.6%)보다도 높은 법인세율을 부담했다. LG화학이 부담하는 법정세율 대비 유효세율 비중 역시 103.7%로 경쟁기업보다 높았다. 한경연은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 대상 기업의 수가 129개(2016년)에 불과하다"며 "극소수 기업에만 부과하는 법인세 인상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수는 전체법인 수 대비 0.02%에 불과했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의 36.3%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했고, 나아가 전체 법인세의 49.2%를 부담해왔다는 점에서다. 법인세 인상 정책은 전체 법인세의 반을 부담하는 기업 대상이기에, 더욱 더 정책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한경연은 주장했다. 또한 한경연은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3%p) 없이도 내년 법인세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9월까지 법인세수가 15%이상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 3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법인세차감전)이 전년동기 대비 48.2% 늘어남에 따라 내년 법인세수 역시 올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법인세율 내에서도 충분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법인세율 인상은 불필요하다는 게 한경연의 주장했다. 법인세율을 인상한다고 결과적으로 법인세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최근 10년(2005~2014년)간 법인세율을 올린 OECD 회원국 6개국 가운데 3개국의 세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동안 법인세율을 인상한 6개국(포르투갈·칠레·프랑스·헝가리·슬로바키아·아이슬란드)의 법인세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3개국 포르투갈(5.4%), 프랑스(8.8%), 헝가리(13.7%)의 경우 법인세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왜 법인세를 인하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27 15:56: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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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 통했다

SK그룹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운 글로벌 협력 모델이다.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진행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을 통해 해당 국가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다. SK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ICT),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미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했다. 중국 등에서 성공시킨 글로벌 파트너링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방문 기간 정·관계 및 재계, 학계, 벤처사업가, 투자전문가 등 다양한 인사들과 에너지, ICT, 등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이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해외투자를 유치,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나가는데 SK그룹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및 ICT 분야 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응웬 총리는 "베트남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응웬 총리는 "반도체와 스마트시티, 철도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분야 투자와 스타트업 등 청년창업과 베트남 미래 인재 양성에 SK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SK의 투자와 지원에 대해서는 유관부서가 적극 협조토록 하겠으며 본인도 직접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1시간30여분 진행된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육성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한 실무협의체(Working Group) 운영 ▲정보통신 분야 협력 강화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에는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1~23일에는 베트남 민간기업 대표와 대학총장 등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들과도 접촉해 현지 시장과 산업 수요를 파악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지난 20~21일 싱가포르를 찾아 현지 투자전문가 그룹과 만나 동남아 시장 환경과 전망, 성장 가능성을 청취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와 공유경제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SK그룹의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한·중 합작법인인 '중한석화'를 꼽을 수 있다. 2006년 SK그룹은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글로벌 파트너링 협력 아래 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과 2013년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부터 14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중국 톈진(天津)시 리훙중(李鴻忠)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파트너링과 관련한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최 회장에는 지난 6월 대표적인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 등과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력(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동남아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해 해당 국가와 동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7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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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연말 재계 인사… '성과주의' 주목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를 앞세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재계 각 기업들도 연말 인사를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이번 주 사장단과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SK그룹은 내달 초, 현대차그룹은 내달 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양호한 만큼 임원 승진폭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면직된 임원들이 있어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MC사업본부 소속 임원 4명을 면직 처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상무급으로, MC부품개발실장과 MC보급형디바이스(BTD)사업실장, MC보급형제품개발실장, MC단말SW개발실장이다. LG전자는 임원 퇴임 사유에 대해 "계약 만료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특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 부진이 계속된데 따른 것 아니겠냐는 시선이 이어진다. LG그룹에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 강화 여부도 관심사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LG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최고경영진 인사 등의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 상무의 승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인사를 앞두고 오너십 강화를 위해 전무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불발된 바 있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SK그룹은 올해 특별한 교체 요인이 없다. 다만 논공행상에 초점을 맞춘 승진인사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기 때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을 기록했다. 비석유 부문 투자 성과와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덕이다. 이에 따라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의 승진이 예상된다. 다만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의 경우 겸임하고 있는 SK에너지 사장 자리를 후임에게 넘기고 SK이노베이션과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 직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도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전과 실적 개선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승진한 만큼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부회장·사장·부사장·법인장급 인사를 연중 수시로 낸다. 연말 인사에서는 전무급 이하 임원들의 승진이 이뤄진다. 따라서 연말 인사 규모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올해는 사드 여파로 실적이 악화돼 승진 인사 규모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부문 등에서는 예년과 같은 승진폭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돈다. 재계 관계자는 "성과주의라는 인사 기조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며 "세대교체도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 대표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MG::20171126000033.jpg::C::480::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뉴시스}!]

2017-11-26 15:24: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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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50대 CEO 발탁…안병덕 사장 부회장 승진

코오롱그룹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코오롱그룹에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만이다. 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상무보도 2년 만에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성과주의 원칙 아래 5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경영진 9명을 교체하는 등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안병덕 ㈜코오롱 사장은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안 신임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신임 사장은 지난 4년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장 사장은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50대 초반 CEO들의 과감한 발탁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로 CEO 평균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유석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 이규호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소속도 지주사인 ㈜코오롱으로 옮겼다. 이 상무는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임원의 승진도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이혜리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인사"라며 "발탁에 따른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6 13:22:36 정은미 기자
[인사] 코오롱그룹

◇ 승진 ◆그룹 △부회장 안병덕(安秉德) ◇대표 선임 및 승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 유석진(劉碩珍)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장희구(張喜九)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범(金榮範) ◆그린나래 △대표이사 부사장 이정윤(李貞潤) ◆코오롱LSI / 엠오디 △대표이사 전무 장재혁(張在爀) ◇대표 선임 ◆코오롱아우토 △대표이사 전무 이철승(李哲勝) ◆스위트밀 △대표이사 상무 최동욱(崔東旭) ◇임원승진 ◆(주)코오롱 △상무 이규호(李圭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재혁(李載赫) △부사장(COO) 윤영민(尹榮珉) △전무 최영백 (崔榮百) △상무 홍성균(洪性均) 이상민(李相旼) 이혜리(李惠里) 박준성(朴俊成) △상무보 정대진(鄭大鎭) 문병권(文炳權) ◆코오롱글로벌 △전무 조현철(曺鉉喆) 전철원(田哲原) △상무 노성훈 (盧晟薰) 송혁재(宋爀載) △상무보 고재석(高在錫) 김일호(金日浩) ◆코오롱글로텍 △상무보 황남열(黃湳烈)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양윤철(梁潤喆)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전무 강신혁(姜信赫) ◆코오롱플라스틱 △전무 방민수(方敏秀) △상무보 박은하(朴銀夏) ◆코오롱에코원 △전무 김민태(金旻泰) ◆코오롱베니트 △상무 이종찬(李鍾璨) △상무보 한현(韓鉉) ◆코오롱제약 △상무 이경춘(李庚春) △상무보 김원권(金元權) ◆엠오디 △상무보 이상준(李相俊) ◇전보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보 박규대(朴奎大)

2017-11-26 12:46: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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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진피해 포항에 20억원 지원

SK그룹이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지역 주민들을 위해 재해구호성금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는 그룹차원의 성금지원과 함께 각 관계사별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진행 중이다. SK E&S와 자회사 영남에너지서비스는 23일 포항시청을 방문, 피해복구 성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은 대구지역 직원들이 포항으로 이동해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포항지역 이재민 대피소에 가판대를 설치, 생필품 등을 제공 중이다. SK건설은 포항시 요청에 따라 지진 현장 건축물 안전진단을 위한 구조기술사들을 파견했으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인력을 지진 복구 작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SK매직은 지진으로 인한 정수기 누수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상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SK그룹은 그 동안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현금∙현물 제공, 무상 서비스 등을 통해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올 여름에는 호우 피해를 입은 청주시민을 위해 SK하이닉스에서 5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울산시에 5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7-11-24 09:14:0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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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재계 '노동·세제·의결권' 등 쓴소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입을 굳게 닫았던 재계가 벼랑 끝에 내몰리자 경제단체를 빌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국회에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이달 중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관련 입법 추진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1회 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김영배 부회장은 6개월 만에 정부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부회장은 매월 열리는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노동현안 등에 대한 경총의 의견을 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비판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의 뭇매를 맞자 6개월간 입을 다물었다. 김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정기상여금 등 근로자들이 지급을 보장받는 임금의 상당 부분을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산입범위에 포함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문에 정기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해 근로자에게 4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최저임금 위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제로 대기업 고임금 근로자가 더 큰 혜택을 보는 경우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고,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태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계획대로 16.4% 인상되면 모든 산업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정기상여금, 숙식비 등 근로자가 받는 임금과 금품은 모두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되도록 경총은 최선을 다해 경영계 입장을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국회를 찾았다. 박 회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전원(299명)에게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전달했다. 제언집은 ▲경기하방 리스크 ▲산업의 미래 ▲고용노동부문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 등 4개 부문으로 정리하고 있다. 기업의 목소리를 단순히 정리해 전달한 게 아니라 전문가의 시각으로 검증해 제언집을 만들었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이를 테면 '3% 성장 나오려면 불확실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늙은 기업의 연명 대신 잠재력 높은 어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구시대적인 노동시장 보호막을 걷어내자', '시장자율성과 사회공공성 간 저울의 균형이 필요하다' 등이다. 박 회장은 이날 각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갈 길이 숨이 찰 정도로 멀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이해관계의 벽에 막힌 과제들을 넘어 이번만큼은 실현가능한 대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상법의 주요 쟁점과 해법'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섀도보팅(Shadow Voting)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 검토와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 검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섀도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대주주 영향력 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연말 섀도우보팅이 폐지되는데 이로 인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개정안 중 하나로, 대기업이 기업분할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이용해 총수의 기업지배력 강화를 막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자사주는 대주주에게 주어진 적대적 M&A에 대한 유일한 경영권 방어수단이란 점에서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세계는 노동시장 개혁,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우기 바쁜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라며 "지금 정부 정책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고용을 위축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대로만 움직인다면 결국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11-24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