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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韓 유통 경쟁력, 육성 정책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 유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해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육성 중심으로 프레임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유통산업 육성이 시급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유통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의 초기 단계인 수요 예측에서부터 주문, 매장 운영, 결재, 물류까지 혁신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국내 유통 기업들은 유통 산업 규모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실적마저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200대 유통기업은 최근 4년간(2012~2016년) 영업이익은 24.8%, 순이익은 40.5%나 감소했다. 세계 유통기업들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국내 유통 소매기업 상위 20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128조4000억원으로 미국 코스트코 1개사의 매출액 137조8000억원보다도 작다. 월마트 매출액 563조9000억원의 22.8%(약 1/5), 아마존 매출액 157조8000억원의 81.4% 수준에 불과하다. '포춘 글로벌 500' 기준으로 업종별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유통 산업의 취약한 글로벌 경쟁력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포춘 글로벌 500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된 9개의 산업군 분석 결과, 산업 내 글로벌 1위 기업과 매출액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유통 산업이었다. 전자와 제철이 각각 1.0배, 1.4배에 불과했지만 유통은 19.1배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유통 산업은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유통규제 강화 목적의 법 개정안이 28건 계류 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 시간을 확대하고, 규제대상을 대형마트에서 복합쇼핑몰,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 등이다. 유통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고용비중이 전체 산업평균인 4.8%의 3배 수준인 14.2%에 이르며 대형 복합쇼핑몰 1개가 특정 지역에 입점하는 경우 5000∼6000명의 상시 고용이 이루는 등 총 1만 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쇼핑은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의 대규모 점포가 해외 관광객의 소비, 관광 및 문화 체험의 거점 역할을 하며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세계 유통시장은 국경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11-20 14:03:4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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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의 현황과 과제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은 토니 스타크다. 하지만 그 못지않은 배역이 있다. 토니가 의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바스'다. 그는 형체도 없고 목소리만 존재하지만, 토니를 위기 상황에서 구하는 것은 물론 능숙한 업무 처리로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이 모든 것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자비스 못지않은 인공지능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하며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인공지능이 인류 삶을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오는 21일(화) 메트로신문이 '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을 주제로 개최하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트로신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개최하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은 서울 여의도 콘랜드호텔 그랜드볼륨(3층)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의 세계가 지난 몇 년간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신기술은 어떤 게 있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공유한다. 기조강연에서는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전략'을 주제로 노규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의원, '인공지능의 실체와 성공전략'에 대해 조성배 연세대학교 공학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민승재 삼성SDS 연구소 마스터(Master)와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수석연구원,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가 나선다. 이들은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에 계획이다. 두 번째 '더 넓어진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차정훈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세일즈 상무와 정연일 (주)이리언스 CTO가 앞으로의 등장할 인공지능 미래 산업에 대해 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메트로신문 홈페이지(forum@metroseoul.co.kr)나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 사무국(02-721-9800)으로 하면 된다.

2017-11-20 06: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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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두산의 색(色)' 찾았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일성에서 밝힌 '두산의 색' 입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의 부실을 해결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던 박 회장은 올해 ㈜두산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부분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재도약 발판을 마련을 위해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내달부터 협동로봇 생산을 본격화한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두산은 최근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형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벤처투자,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 i2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SAP코리아에서 근무한 IT 전문가다. 형 신임 사장은 앞으로 두산그룹의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CDO 조직을 이끌며, ㈜두산 정보통신BU(Business Unit)장도 겸임하게 된다. 두산은 이번 CDO 조직 신설 의미에 대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지원하는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두산은 우선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는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해 계열사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이달 중 수원에 협동로봇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만1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로봇사업은 ㈜두산이 설립한 두산로보틱스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2년 여간 극비리로 개발되다 지난 9월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한다. 작고 가볍고 이동이 편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고,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게 업무 분담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이 예상된다. 박 부회장이 협동로봇사업이 공개된 '2017 로보월드'를 직접 찾아 "로봇 사업이 두산의 주요한 사업 분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모습"이라며 "두산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이제는 본격적인 자신만을 색을 내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연료전지에 투자 확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 이후 사업에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이 3분기 주요 계열사들의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두산은 3분기 매출액은 4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38.4%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의 자체사업이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신고리 5·6호기의 일시 중단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2017-11-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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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복지시설 1만 곳에 '김장 나눔'으로 겨울나기 지원

한화그룹 임직원들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한 달 동안 김장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0년째 이어진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에 한화그룹 20개 계열사·40여 사업장의 임직원 2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이뤄지는 올해 김장 나눔 행사에는 배추 5만 포기, 무 2만개, 고춧가루 8000㎏을 비롯해 부재료 포함 총 150톤에 이르는 재료가 사용된다.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전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 가정 등 1만 곳에 직접 방문 전달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지주회사인 ㈜한화의 방산부문 이태종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서울 성동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김치 500포기를 담그고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왔다. ㈜한화 무역부문 이민석 대표이사 역시 독립문 평화의 집을 찾아 직접 담근 김치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나눔의 정을 전했다. 한화토탈은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지역주민과 고객사 자원봉사자까지 총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장 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화토탈은 2만 포기의 김장 김치를 담아 지역 내 저소득계층 4000 가구에 전달했다. 특히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마늘 등 농산물은 공장이 위치한 충청지역에서 전량 구매하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토탈 김치는 지역명물로 인기가 높다. 한화토탈의 김장 축제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임직원 가족들도 참여해 행사 전반을 이끌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음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한화토탈 임직원 주부동아리 '장금이' 회원들은 한화토탈 김장 축제에서 재료 선정, 현장 지원 등을 도맡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한화그룹의 릴레이 김장 나눔 행사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7-11-19 18:12:2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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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1개 광역권서 '찾아가는 R&D 컨설팅 서비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7 찾아가는 R&D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1일부터 12월1일까지 전국 11개 광역권에서 열리는 R&D 컨설팅 서비스에서 기술개발사업과 관련해 궁금한 기업들은 1대1 맞춤형 상담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사업 담당자가 상담에 나선다. 중기부는 특히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가 지방청에 상주, 기업에 최적화된 R&D 기획 방법 등을 상담하는 '1대1 맞춤형 기획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관련 전문가가 상주해 R&D 기획 등을 무료 상담한다. 아울러 21일부터는 서울, 대전, 대구에서 중소서비스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제품서비스기술개발사업 설명회'도 연다. 중기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거점으로 정기적으로 교육, 정보제공, 기획 등 R&D에 대한 일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중소기업 R&D 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정부 R&D 사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개발 및 사업화 성공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11-19 17:04: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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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재계 인사…키워드는 '스타트업化'

재계 인사에 스타트업 트렌드가 일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2018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한화그룹도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인사에는 '스타트업화'라는 공통된 지향점이 담겨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김기남 DS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 등 50대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 16일에는 221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의 2배 규모인 27명에 달하는 부사장 승진이 이뤄졌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만 54세로 기존 부사장들의 평균 연령인 만 56세보다 2살 어려졌다. 외국인 임원 등용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인사의 핵심은 '뉴 삼성' 기틀 마련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경직된 조직이었던 삼성을 유연한 조직으로 바꾸려는 것.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스타트업 삼성', 실용주의, 투명경영 등의 철학을 강조해왔다. 불확실성이 높고 기술혁신이 빠른 시장 상황에 적응하려면 스타트업처럼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10월 권오현 부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삼성전자가 더욱 생기 넘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상훈 사장과 정현호 사장의 복귀가 삼성전자의 혁신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본다. 이 부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이 부회장의 '뉴 삼성'을 이끌며 총수 부재의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역시 2018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과거와의 결별'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창립기념사에서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러한 당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 특징으로는 그룹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순혈주의 타파, 글로벌 인재 발탁 등이 꼽힌다. 우선 경영조정위원회 경영조정위 금융부문 위원으로 활동 중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인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의사결정권을 경영조정위로 모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확대 효과를 노리고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기존의 경직된 체제를 붕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그룹 모태기업인 ㈜한화에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출신인 옥경석 사장을 앉힌 것. 또 다른 외부인사로 꼽히는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히고 사장 승진을 시켜 더욱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다. 새로운 혁신과 경영 트렌드 변화 대응·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뛰어난 성과를 냈고 앞으로의 신사업을 잘 제시한 인사들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공채 출신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한화정신에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스타트업화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은 다양한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는 시대"라며 "기존의 경직된 조직으로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재계 전반에 퍼져 있다. 변화가 빠를수록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2017-11-19 16: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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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들여온 前재경부 공무원 "효성 재판은 정부도 억울할 일"

효성 항소심에서 '효성 재판은 정부도, 공무원도 억울할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등에 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1976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임명돼 1997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담당관으로 IMF 구제금융을 국내 도입한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진 전 사장은 "당시 얼마나 절박하고 어려웠는지 다들 잊고 이제 와서 요즘의 잣대를 들이민다"며 "그런 사고방식은 정부도 공무원도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과 효성중공업, 효성T&C, 효성생활산업 등을 ㈜효성으로 합병했다. 종합상사인 효성물산에서 많은 부실이 발생했지만 정부 등의 압력으로 이를 드러내지 못했고 자구책으로 ㈜효성과 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효성물산에서 발생했던 부실을 10년 동안 영업이익의 일부를 사용해 청산했다. 검찰은 10년 동안 영업이익의 일부를 부실청산에 사용한 것이 분식회계와 배임, 횡령, 탈세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영욱 전 사장은 "IMF 당시 상황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남아있지 않다는 책임감에 증인으로 나섰다"며 당시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970년대 한국 정부는 강력한 수출촉진 정책을 시행했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 종합상사 제도를 도입했다. 경제기획원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면 상공부는 수출 집행 품목 등 기업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재무부는 금융, 세제 관련 지원책을 만들고 집행하며 기업을 후원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화를 불렀다.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조악했고 해외 시장 정보 부족으로 마케팅 능력도 없었다. 결국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고 손해를 보면서 파는 출혈수출도 이어졌다. 수출이 활성화됐지만 국내 기업들의 부채는 늘어갔다. 그럼에도 기업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은행이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들은 부실이 커지더라도 수출 규모가 늘고 전체 외형이 확대되면 부실 비율은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IMF 체제에서 이 문제가 터져 나왔다. IMF가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30%대 금리를 책정하자 부채비율이 400~500%에 달하던 국내 기업들은 줄도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종합상사를 가지고 있던 기업들의 상황이 나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공적자금을 조성했지만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이기에 많은 재원을 조달할 수 없었다. 이에 정부는 기업들에게 '계열사 부실을 스스로 처리하고 법정관리는 맡기지 말라'로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1999년 말까지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지 않으면 도태시키겠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진 전 사장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맞추는 일은 불가능했다"면서도 "정부도 이를 알면서 요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효성은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보내 부실을 청산하려 했지만 당시 주거래 은행인 한일은행은 조 명예회장에게 "살리려면 다 살리고 죽이려면 다 죽여라. 효성물산을 우량 계열사와 합치라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 효성이 합병을 결정하자 1998년 7월 31일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는 '기업 구조조정 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계열사 3사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여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며 효성의 합병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기업이 아닌 정부에서 보도자료를 만들고 배포할 만큼 공들여 압력을 가했다는 방증이다. 진 전 사장은 "효성 자체적으로 합병해 부실을 처리하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부실을 공개하면 효성물산이 즉시 상장 폐지될 상황이었다. 부실을 숨긴 채 합병해야 했다"며 "정부는 이미 외통수인 상황이었다. 일시적으로 투자자를 속이는 일이 될지언정 (부실을 공개하는) 그런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도덕적 비난은 중요하지 않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진 전 사장은 "종합상사를 가지고 있던 다른 기업들도 우량 계열사와 합병시켜 부실을 감당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았다"며 "효성은 그래도 나았던 상황이다. 우량 계열사가 없던 대우와 쌍용은 그룹 자체가 죽었다"고 설명했다. 우량 계열사와 합병한 뒤 부실을 조용히 처리하지 못한 그룹은 정부가 나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해체시켰다는 뜻이다. 검찰은 "IMF 당시 효성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들었다"며 효성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점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 전 사장은 "효성이 효성물산을 법정관리로 처리하려 했다면 효성도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고 공적자금도 투입돼 국가 재정에 손해를 끼쳤을 것"이라며 "IMF 사태는 너무나 절박했다. 관치금융이라 비난할 수 있지만 당시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IMF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은 최종 168조7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도 이 자금의 회수율은 68%대에 머물고 있다.

2017-11-19 14:02:5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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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승진… 혁신 겨냥한 사장단 인사 실시

한화그룹이 2018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차남규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금융부문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했고 해외시장 개척과 핀테크, 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범 부회장은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타 부문과 시너지 확대에 힘쓴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부회장 모두 한화그룹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의 특징으로는 그룹 내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한 경영조정위원회 위상 제고와 글로벌 인재 발탁, 순혈주의 타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지난 10월 9일 한화 창립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이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각 사 대표이사들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영속적인 성장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 인력, 기술, 문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인사도 이어졌다. 우선 그룹 모태기업인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외부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기용하는 발탁 인사가 실시됐다.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된 삼성전자 출신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다.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도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외부영입 인사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지속 성장과 높은 순이익 달성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주가연계증권(ELS)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7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미래 신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금융 계열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다. 새로운 혁신과 경영 트렌드 변화 대응력 및 추진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 타개와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을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금융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2017-11-17 11:16:1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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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유관 기관들, 지진 피해 포항 소상공인·중기 돕기 '잰걸음'

중소기업 유관 기관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에 정책자금과 보증 등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우선 지진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선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최대 10억원의 정책자금과 3억원 한도로 보증지원을 한다. 정책자금은 2.80∼3.35%(지방자치단체장이 재해기업으로 인정 시 1.9%)의 저리로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이며, 보증은 90%까지 시행한다. 피해 소상공인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보증서를 발급받아,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의 정책자금을 2.0%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소진공을 통해 시설현대화 자금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 상가건물은 건물 안전 진단을 하고 복구가 필요하면 포항시와 협의해 시설현대화 자금을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전날 정진수 기업지원본부장이 현장을 방문, 애로 해결에 나섰다. 정 본부장이 찾은 인텔철강은 이번 지진으로 사무실 벽체 균열과 파손 피해를 입었다. 또, 가드레일 등을 생산하는 공장의 바닥과 야적장에도 균열이 생겨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철재 가공 기업인 호태산업도 사무실 및 공장의 기둥 균열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정 본부장은 "중진공은 피해기업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현장긴급애로대응반을 설치하고, 중기부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연계하여 조속히 피해가 복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표 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의 박성택 회장도 전날 이재한 부회장 등과 포항으로 내려갔다. 박 회장은 지진 피해가 컸던 한동대 부근의 슈퍼마켓과 상업용 조리기계 생산 업체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의 지원방법을 마련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등 관계부처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피해복구를 위해 포항시에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2017-11-17 10:42:35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