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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상…소득 재분배 vs 투자·고용 위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새롭게 해 양극화를 해결하겠다"며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 국회에 제출한 세법 개정안을 보면, 연간 이익 2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에 대한 과표 구간을 신설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득세(과표구간 3억~5억원 35%→40%, 5억원 초과 40%→42%) 인상안도 포함됐다. 정부가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지난 9년간 기업의 비약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금으로 기여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에서 찾는다.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과세소득(과세를 위해 세무조정 등을 거친 소득)'은 2007년 76조6997억원에서 2015년 139조1587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1043조원에서 1564조원으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대기업의 소득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3%에서 8.8%로 커졌다. 반면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액은 2007년 15조8311억원에서 2015년 22조8632억원으로 1.4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오히려 0.1%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계가 그간 법인세 인하로 기업이 성장하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 국가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며 소득재분배를 위해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인세 인상이 소득재분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만 악화 시킨다고 지적한다. 법인세는 자연인에게 부과되는 소득세나 부가가치세와 달라, 법인이 세 부담 주체가 아니라 근로자나 주주, 소비자가 된다는 점에서 경제에 약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다국적 기업이 세계 각국에 공장이나 법인을 세우는 투자를 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로 법인세를 비롯한 세금이다. 세금 정책에 따라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기업이 떠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법인세를 낮추는 추세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기활성화하기를 위해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7 조세수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2007년 법인세 최고세율과 올해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을 비교한 결과, 회원국 중 60%가 10년 전보다 법인세율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폭으로 법인세율이 하락한 나라는 영국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10.0%포인트가 하락했다. 일본(9.6%p), 독일(8.7%p), 미국(0.3%p) 법인세를 내렸다. 미국은 여기에 더해 현재 35%에 달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0% 초반~25% 수준으로 낮추는 감세안을 추진 중이다. 법인세 인상은 기업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높아지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실제 법인세 부담률이 해외 경쟁사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2016년 삼성전자의 유효법인세율(법인세 차감 전 이익/법인세 납부액)은 20.1% 수준이다. 이는 같은 업종 글로벌 시장 경쟁사인 인텔(22.4%)보다 낮지만, 애플(17.2%)·퀄컴(16.6%)·TSMC(9.8%)보다 높다. 여기에 법정 법인세율이 25%까지 인상되면 삼성전자의 유효법인세율은 인텔을 앞질러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오른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유효법인세율이 25.1%로 이미 다우케미칼(24.7%), BASF(21.5%), 토레이(22.9%)보다 높은 상황이다. 법인세율이 더 오르면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19.7%)의 경우 현재 BMW(35.4%), 도요타(26.4%), 혼다(22.9%), 다임러(20.7%)보다 낮지만, 법인세 인상으로 혼다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 2005~2014년 10년간 법인세율을 올린 OECD 6개 나라 가운데 포르투갈, 칠레, 프랑스, 헝가리에서는 법인세율 인상 이후 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오히려 축소됐다. 결국 법인세 인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포용적 성장)'에 역행하는 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국대 김원식 경제학부 교수는 "법인세 인상의 세수효과는 미미하고, 기업의 경영 의욕만 크게 떨어뜨려 투자와 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경제활동이 위축돼 세금도 덜 걷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력 파이를 키우고 성장률을 높여야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많은 정책 혁신을 통한 성장이 빠져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17-11-07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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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 주 대대적 후속인사… 50대 약진 이뤄진다

삼성그룹이 이번 주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각 계열사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10명이 승진하고 4명의 위촉업무가 변경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낸 만큼 후속인사 역시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밀린 인사적체 해소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단행했어야 할 임원인사를 지난 5월 최소 폭으로 시행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며 오너 부재 상황이 벌어졌고 그룹 안살림을 책임져온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탓에 인사를 단행할 주체가 애매해진 것이 원인이다. 그 결과 인사 규모도 조직 기능 저하를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재배치 수준에 그쳤다. 5월 임원 승진자는 96명으로 전년도(2015년 12월) 135명 대비 약 30% 줄어들었다. 2014년 277명, 2015년 165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인사적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예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거두고 있는 호실적 역시 인사 폭 확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인사의 기본 기조는 신상필벌"이라며 "실적이 좋다면 상도 더 많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승진 인사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계열사들도 실적에 따라 인사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는 3분기 영업이익 18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6%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SDI도 3분기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이익이 784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317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와 맞먹는 수익을 냈다. 삼성생명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지만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임원인사 규모도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약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영업이익 2201억원을 기록했다. ◆검증된 젊은 피 수혈도 이번 삼성 인사의 포인트는 '검증된 50대'의 약진이다. 삼성 특유의 성과주의와 세대교체가 맞물릴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실시한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다. 가장 나이가 많은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의 나이는 58세, 가장 젊은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은 54세다. 삼성SDS도 61세 정유성 사장이 물러나고 57세 홍원표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도 58세 이동훈 OLED사업부장이 발탁됐다. 별도 인사가 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60세)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자 사의를 표명했다. 사장단 연령을 감안했을 때 올해 삼성 임원인사 마지노선은 1960년생이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임원은 총 105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장급 이하 1960년 이전 출생자는 총 33명으로, 이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인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권오현 회장이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고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CR 및 인재개발 부문 책임 역할을 맡은 만큼 이들을 보좌하는 역할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 사업부문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부에서 많은 임원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능력 있는 임원을 대상으로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에서 삼성전자로의 보직변경 역시 점쳐볼만 하다. 계열사 역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견된다. 60세를 넘어선 대표이사를 둔 계열사가 많거니와, 신임 대표이사의 연령을 50대로 맞출 경우 임원 역시 대폭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 삼성 관계자는 "깜짝 발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인사도 성과주의였다"며 "부문장과 사업부장들이 각자 영역을 지키며 승진했으니 임원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젊어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11-06 06: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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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성폭행 사건에 곤경 "철저한 원인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 약속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사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곤경에 처혔다. 한샘은 지난 4일 최양하 회장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책을 약속했고, 같은 날엔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에 대해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들로 많은 분이 참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로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사실 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샘은 이날 낮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이영식 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도 별도로 논의했다. 중국 출장길이었던 최 회장과 이 사장은 이번 사건 때문에 현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이 사장은 회의에서 "직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밟겠다"고 밝혔다. 한샘 신입 여직원은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혔다고도 밝혔다. 또 성폭행 사건 이후 회사 인사팀장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으며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교육 담당자에 대해선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결국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우선 순위는 제 2·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외부전문가와 회사의 미래주역인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11-05 14:25:3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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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4개 中企 참여 한국관 꾸려 베트남 추가 공략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시장 추가 공략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SECC에서 열린 '제5회 베트남 국제 베이비&키즈 페어'에 국내 중소기업 24개사로 구성된 한국관을 마련,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1개국, 180개사가 의류, 출산용품, 교육 컨텐츠, 완구 등 유·아동 관련 품목으로 출전했다. 사흘간 전시장을 찾은 인원만 약 2만 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12세 이하 영유아 인구가 2300만명 가량으로 전체인구의 25%다. 관련 산업규모도 약 5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유망하다. 또 최근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진출, 드라마와 K-POP 등 한류 영향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선호도도 높아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이번 한국관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초점을 맞춰 수출실적이 없는 내수기업 또는 10만달러 미만인 수출초보기업 등 21개사가 포함됐다. 총 24개 회사가 사흘간 진행한 상당만 약 200건이다. 기능성 화장품 회사 빅토리아뷰티 정희엽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던 현지 바이어와 총 138만 달러 상당의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브랜드 노출 및 상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소비재 회사인 보람씨앤에치 이수현 본부장은 "전시회 참여 전에는 저가 라인에서 중국 등과 가격경쟁을 생각했는데 바이어와 시장의 반응을 보며 고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시장 접근전략을 새로 고민해보게 됐다"면서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층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중기중앙회 김한수 통상본부장은 "베트남은 연평균 GDP 성장률이 6%가 넘는 전략적인 진출이 필요한 신흥 시장"이라며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가 보유한 바이어 정보 및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신규 거래선을 발굴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05 11:23: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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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베이징포럼서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을 통해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베이징 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그가 양국 외교관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맥을 이어 민간외교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거의 매년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문명의 화해와 공동번영 : 세계의 가치와 질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최 회장은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오늘날의 사회문제는 정부와 시민단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기업과 사회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사회적 가치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고 선언한 뒤 구체적 실천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바꿔야 할 가치가 있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데, 사회적 가치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치이자 지켜야 할 가치다. 중국과 한국,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가치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 회장은 "한·중 관계가 1년여 동안 경색됐으나 양국이 이전의 우호적인 관계를 복원키로 한 만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신속하고 깊이 있게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세션은 개막일인 이날부터 폐막일인 오는 5일까지 사흘 내내 심도 있게 진행된다. 세션에는 크리스토퍼 마퀴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 차오 구오 펜실베니아대 교수, 이치로 츠카모토 메이지대 교수 등 10여명의 석학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들은 ▲사회적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 ▲사회적 영향과 성과 측정 및 계량화 등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2017-11-03 15:39: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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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中企 지원위해 중기부·금감원·은행권 '맞손'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 등이 손잡고 재기하는 중소기업들을 함께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영위기 중소기업의 재기 및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3일 체결했다. 그동안 금감원은 채권은행 중심의 상시구조조정을, 중기부는 경영위기 중소기업에 대해 재기지원 사업을 각각 독자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상호간 정책연계 및 협업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를 위해 이들 기관은 지난 7월부터 9월에 7개 시중은행도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감원과 은행권은 회생컨설팅, 구조개선계획컨설팅, 구조개선전용자금, 사업전환자금 지원 등 중기부의 재기지원 사업들을 기업에 홍보, 안내한다. 특히 재기지원 사업별로 사업 취지, 기업 상황, 지원 필요성 등을 감안해 적합한 기업을 선정, 중기부에 추천한다. 구조조정 기업의 협력사, 긴급 경영위기기업(사드 관련기업 등), 자구노력 적극 추진 기업 등 '우선 추천대상'을 1순위로 검토·추천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락용품 제조업, 주점업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기가 부적합한 업종은 배제한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추천 기업에 대해 ▲신속 심사 ▲신청 자격 완화 ▲심사 시 가점 부여 ▲지원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 또 이들 기관은 향후 '상호협의체'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 위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17-11-03 10:17: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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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특검, 재판서 '증거 임의조작' 걸려 혼쭐

특검이 재판에서 채택된 증거를 임의로 수정해 제출했다가 혼쭐이 났다. 2일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이 열렸다. 재판은 서류증거조사로 이뤄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각종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 승마지원과 관련한 진술조서 등 1심 재판에서 다뤄진 모든 영역을 다시 정리했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은 증거를 임의 수정해 제출했다가 재판부로부터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특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문자메시지 기록을 컴퓨터로 편집한 이미지 파일로 제시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특검의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해당 이미지가 채택되지 않은 증거라고 지적했다. 전화번호와 문자메시지 내용이 빼곡한 해당 이미지에는 특정 전화번호 옆에 이재용 부회장 번호라는 표기가 되어 있었다. 특검은 해당 증거가 재판에 채택된 증거(증262호)라 주장했다. 현물을 제시하라는 변호인단의 요구에 특검은 "262호증은 통화내용 수기다. 분량이 많아 CD로 제출됐는데 CD 보여 달란 것이냐"라며 "프레젠테이션 이미지로 보여주는 게 합의되지 않았느냐"라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이 억지를 부린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종이 인쇄물의 화질이 나빠 프레젠테이션 이미지로 보여주자는 데 합의가 됐던 것"이라며 "원 증거에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표기는 없었다. 임의 편집은 안 된다"고 받아쳤다. 항의가 나오자 박주성 특검은 계속해서 변호인단의 말을 잘랐고 "설명을 마친 다음에 말씀하시라"는 변호인단의 요구에도 "합의된 사안인데 변호인단이 저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CD를 어떻게 실물화상기로 보여주느냐"고 비방했다. 양측의 다툼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특검에게 "증262호가 지금 보여준 이미지와 동일하냐"고 물었다. 이에 특검은 "그렇진 않다. 하지만 통화기록이라 번호는 나와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재판부가 "번호만 적힌 증거에 임의로 이름을 기재했다는 것 아니냐. 왜 없는 증거를 만들어내느냐"고 꾸짖었다. 이날 특검은 서류증거조사에 임하는 방식도 지적을 받았다. 특검이 문자메시지 내용을 읽으며 사건을 장황하게 설명하려 들자 재판부는 "증거를 다 낭독할 필요는 없다.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발언 기회를 준 것은 증거의 요지를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은 사건과 관계되는 전후자료를 전부 보여주려 하는데 그런 방식은 시간을 지나치게 소비한다"며 "전후 맥락 설명은 직접 관계된 부분으로 한정하고 추가로 필요한 설명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또한 "새로운 증거는 정식 제출을 하고 재판부가 증거 범위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한 다음 관련 설명을 하라"며 "지금은 설명부터 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증거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의 지적이 이어지자 양재식 특검보는 "항소심 재판이 처음이라 잘 몰랐다"며 "1심에서 했던 방식을 그대로 했는데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은 특검의 발언이 길어진 탓에 마무리되지 못했다. 재판부는 추후 재판에서 오늘 마치지 못한 서류증거조사를 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2017-11-02 18:20: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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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후속 인사도 '변화 속 안정' 꾀했다

2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젊은 세대를 전면 배치하고 성과를 중심으로 한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올해에도 변함 없이 적용된 것이다. 아울러 '변화 속 안정'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실제로, 최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각각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원로 경영인으로 남았다. 총수부재 속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도 경영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해 권 부회장을 포함한 3명을 회장단으로 임명해 '변화 속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장 승진자 7명은 평균 55.9세다. 쇄신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각 사업부별 전문성을 확보한 인물을 중용했다. 외국인 임직원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팀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TV 사업 1등 수성은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확고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진교영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도 메모리 공정설계와 DRAM 소자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글로벌 초격차 기술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퀄컴에서 13년간 통신칩 개발을 주도한 모뎀 분야 최고 전문가로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SOC사업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시스템 LSI 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공정개발을 주도하며 '로직공정 개발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11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의 위상을 지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이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발표할 예정"이라 말했다. 용퇴 선언을 한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기려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하도록 했다. CR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의 외부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한 신종균 사장은 우수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휘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보안 등의 선행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맡을 새 조직을 출범시켰다. 지금까지 부사장급으로 운영됐던 연구소를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하고, 신임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이 연구소장을 겸직하도록 해 조직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2017-11-02 17:59:5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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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업계, 범부처 혁신창업 대책 '환영' 신속한 실행은 '숙제'

중소·벤처업계는 정부가 2일 내놓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또 민간주도의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민간위원회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관련 논평에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은 지원 정책의 효율성 확보차원에서 긍정적이며, 새 정부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종합대책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면서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 벤처투자와 정책금융과의 연계성 강화, 회수시장(M&A, IPO) 활성화 등 자본시장 역할을 보다 강화하고 '재도전·재창업 지원 안정망 구축' 등 재기지원 정책을 포함하는 등 그동안 업계가 제기한 현장목소리가 대부분 반영된 종합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벤처기업협회도 "그동안 벤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주요 제도개선 사항들이 포함된 이번 발표가 벤처생태계 활성화로 확산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협회는 "특히 과거 벤처붐 당시 벤처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스톡옵션제도는 그동안 회계기준 변경과 비과세혜택 폐지 등으로 인해 발행 빈도가 급감했지만 이번 스톡옵션 비과세 특례 부활을 계기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도 덧붙였다. 또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는 초기 창업기업의 자금 공급원인 엔젤투자 규모 확대와 민간자본의 벤처생태계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함께 표했다. 중기중앙회는 "민간주도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과 관련해선 민간위원회의 전문성·객관성 확보 방안,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양성방안, 해외핵심인재유치, 수요창출형 생태계 구축, 기업가정신 함양 등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처협회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 정부의 첫 대책발표가 벤처생태계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행정절차의 조속한 시행과 더불어 정책 당국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선 점진적 제도개선으로는 역부족이며,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적 혁신과 실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7-11-02 17:44:3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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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세대교체, 성과주의 원칙 이번에도 적용

삼성전자가 수개월째 미뤄왔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일 권오현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윤부근 사장을 CR(Corporate Relations)담당 부회장으로, 신종균 사장을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 대해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 연령의 참신한 인물로 채워져,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승진한 사장 7명은 전원 50대의 비교적 '젊은피'다. 평균 연령 55.9세,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 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아울러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만 4명이나 사장 승진이 나오면서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진교영 부사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정은승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자 계열사 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에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사장을 TF장으로 임명해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을 담당하도록 했다. 사업지원TF는 이전 그룹 전체를 총괄하던 미전실과는 달리 '전자계열사 콘트롤타워' 정도의 제한된 통할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권 부회장이 겸직하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는 이동훈 OLED사업부장(부사장)이 승진했으며 삼성SDS 신임 대표에는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이,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에는 전용배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2017-11-02 17:26:25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