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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지자체등이 규제개선에 더욱 매진해 줄 것" 당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지자체와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규제개선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가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경기도 양주시청을 차례로 방문해 '2016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수여식'을 개최하고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은 2016년 전국규제지도 순위를 기초로 했다. 전국규제지도는 228개 지자체의 규제 환경과 기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지도다. 지자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등 2개 부문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지도에선 광주 광산구가 기업체감도 부문 1위를, 경기 양주시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은 환경개선이 이뤄진 부산 강서구와 전남 영광군도 인증패를 받았다. 광주 지역 제조공장의 절반이 집중된 광산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긴밀한 기업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산업단지마다 운영협의회를 조직해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매월 기업현장을 순회 방문해 기업애로를 청취·해결하고 있다. 양주시는 산업단지 도로 기준을 개선해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허가기간을 45일에서 7∼15일로 30일 이상 단축했고, 전국 최초로 지방공사·공단의 유사행정 규제를 일제히 정비해 115개 규정·행태를 개선했다. 박 회장은 "행정행태·규제개선에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지자체를 격려하고 성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증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7-01-16 13:28:05 김승호 기자
"특검, 경제 생각해 기업인 수사 최소화해야" 中企단체 한 목소리

"경제를 생각해 특검은 기업인 수사를 최소화해 달라."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특검의 기업인 수사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용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이흥우·장성숙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중소기업단체장 12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기업인 수사는 경제·사회적 피해를 감안해 신속하게, 최소한의 범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제적 구조개혁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 중심 경제의 틀을 바꾸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작동할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벌 대기업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함께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는 한편, 불공정거래와 골목상권 침해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중소기업계는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회적인 미증유의 위기를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혼란과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수 있는 건설적인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01-16 11:00:00 김승호 기자
여수 수산시장 화재 사고…중기청, 긴급복구 현장재응반 꾸려

중소기업청이 화재 피해를 입은 여수 수산시장을 긴급 복구하기 위해 현장대응반을 꾸렸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화재 당일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중기청은 15일 새벽에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와 관련해 광주전남지방중기청장을 반장으로 해 본청 시장상권과장, 광주은행, 상인회장 등을 중심으로 현장대응반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피해 상황 및 상인들의 요구 사항을 점검하고 지자체 및 기관과 함께 복구 및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여수 수산시장의 경우 상인회에서 건물에 대해 20억원의 보험을 일괄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상 범위가 문제가 될 전망이다. 일부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케이드 등 공용시설에 대해선 지자체에서 선복구를 추진하고 시설현대화사업을 신청, 현대화를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겐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이번에 피해 상인들은 모두 등록된 사업자로 파악됐다.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은 7000만원 한도에서 2.0%의 고정금리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 인근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앞 공설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시 판매 노점을 개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빠른 재기와 생업 안정 지원을 위해 전남도청, 여수시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복구, 재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2시29분께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125개 점포 중 116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2017-01-15 17: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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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에 하만 인수 좌초되나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주주들이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삼성의 하만 인수 가격과 '추가제안금지' 조항에 이사진이 합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애틀랜틱 투자운용 등 일부 대주주는 인수 가격을 이유로 합병 반대에 나섰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었고 전장사업이 성장하며 주가는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소송을 낸 주주들은 소장을 통해 "제 3자에 대체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한 것은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추가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그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하만을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거래 기준 이전 30일 동안의 평균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추가제안금지 조항 역시 관례상의 내용으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특별한 조항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9%대 고성장을 거듭하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전장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하만 이사회 역시 삼성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에 합병에 찬성했다. 양사의 합병은 올해 1분기 중으로 열릴 예정인 하만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의 동의가 나오면 본격 추진된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하만의 고객사들은 물론, 많은 주주들 역시 삼성전자의 인수에 만족하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특검 조사와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없다면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에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늘어날 수 있다. 주주들의 이탈이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연결된다면 삼성의 하만 인수는 불가능해진다. 또한 하만 인수에 이 부회장이 깊이 관여했던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두 회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 관계자는 "삼성의 하만 인수는 이 부회장이 직접 하만 경영진을 만나 추진했던 일"이라며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청사진을 제시해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1-15 16:26: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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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압박에 부패기업 낙인찍히면… 미국 규제 추가 적용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경영 활동이 마비된 삼성그룹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내몰렸다. 특검이 삼성에 뇌물죄 적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수사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특검 조사로 경영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이 미국 조달시장에서 퇴출되고 해외 인수합병(M&A) 길까지 막힐 경우 한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행위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형량이 높은 것이 뇌물죄이고,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삼성이다. 특검이 삼성그룹 수사로 얻고자 하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도움을 받고자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청탁이 이뤄졌다'는 결론이다. 이 경우 특검은 박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 또는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특검의 시나리오대로 가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뇌물 혐의가 적용되어야만 한다. 뇌물 혐의가 최종 적용될 경우 특검은 이 부회장 등의 신병을 확보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주요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진다는 의미가 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될 경우 박 대통령 수사가 동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뇌물죄 적용과 구속수사가 국내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삼성의 미국 사업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삼성에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FCPA는 미국 회사가 해외에서 현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일을 처벌하는 법안이다. 미국에 법인을 둔 외국 회사에도 적용된다. 일례로 일본의 JGC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참여했다가 나이지리아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밝혀져 컨소시엄 참여 기업 모두에 벌금이 부과됐다. 독일 지멘스는 중국, 러시아, 이라크,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의 공무원들에게 총 14억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줬다가 미국 정부에게 기소당했다. 본래 23억 달러의 벌금이 매겨질 예정이었지만 지멘스의 내부조사와 자진신고로 벌금은 8억 달러(약 9600억원)로 줄어들었다. 과징금 외에도 적발 기업들은 미국 조달시장에서 퇴출되고 미국 기업과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가뜩이나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전까지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FCPA 규제를 적용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며 보호무역주의 강도가 높아지면 이를 적용하기는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특검이 해당 '뇌물'을 최종적으로 박 대통령이 받았다고 증명까지 해주면 미국 정부는 손 안 대고 코푸는 격으로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에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잡음을 내고 있는 하만과의 M&A가 물 건너갈 수 있고 애플과의 소송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에서 삼성은 미국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5억4800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크게 줄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삼성이 FCPA로 기소당해 비도덕적 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쓰게 된다면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배상금을 크게 줄이는 일을 기대하긴 어려워진다. 미국 내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가 저조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20%를 삼성전자가 차지한다"며 "삼성전자 매출의 30% 가량이 북미에서 발생하는 만큼, 증거도 없이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2017-01-15 16:22:0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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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으로 국민연금 이득봤다… "특검, 제3자 뇌물 적용 무리"

대가를 바란 지원인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강요에 의한 지원인가. 박영수 특검팀과 삼성그룹이 '대가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르·스포츠K 재단 등에 삼성이 자금지원을 한 것을 두고 특검은 '대가를 전제한 부정청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삼성은 '권력에 의한 강탈'이라 주장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지원을 '부정한 청탁'으로 보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합병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국민연금이 찬성해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이유를 들고 있다. ◆부정한 청탁? 국민연금 '신의 한수' 합병찬성 15일 재계와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자본시장·회계전문가들은 삼성물산 합병 이후 국민연금이 되레 거액의 평가차익을 얻었다며 특검의 논리는 지나치게 자의적이라고 평가한다. 특정 계열사가 아니라 그룹전체의 시너지·미래의 기업가치 제고 여부가 투자의 포인트라는 것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3700억원(11월30일 기준·국민연금 자체 분석)의 평가손실을 입었지만, 삼성그룹 전체로는 6조원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 달하는 깜짝 수익률을 올리게 한 1등 공신이 삼성그룹인 것이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계열 11개사에 5.02%(삼성엔지니어링)에서 9.75%(호텔신라)까지 총 28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삼성 포트폴리오에서 삼성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불과하다. 여의도의 한 펀드매니저는 "투자는 포트폴리오가 핵심이다. 투자 바구니에 담기는 10개의 계란 중 2~3개가 깨져도 나머지 7~8개에서 이익을 보는게 투자"라고 말했다. 깨진 2~3개의 계란보다 10개의 계란을 담은 투자바구니가 이익을 실현했냐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선을 이룬 것이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불거진 CEO 리스크를 제거했고 기업가치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당시에도 증권사들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대부분 합병에 찬성했다. 회계학계와 회계업계도 '특정기간 특정 계열사(그룹 소속일 경우)의 단순 주가 비교' 만으로 손실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법적인 실체(개별기업)를 떠나 실제적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회계자료가 더욱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외에서 개별회사보다 연결재무제표나 그룹재무제표를 핵심 회계자료로 삼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도 기업집단별 그룹재무제표나 연결재무제표로 사업보고서를 공시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으로 손실을 입었는지는 개별회사뿐 아니라 기업집단 단위나 지분보유 계열사를 묶어 판단해야 정확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회계법인 A사의 부대표는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것은 글로벌시대 국제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즉, 개별 회사의 재무상황보다 실제적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미래성장성, 지배구조, 재무상황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게 글로벌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삼성에 적용하면 '합병 이후 삼성그룹 전체의 기업가치 상승은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으며, 이는 합병의 시너지 덕택'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지분율 4.2%)와 삼성생명(지분율 19.2%)의 지분가치 상승분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합병찬성은 '신의 한수'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재용 체제 이후 실현된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4분기 9조2000억원 영업이익)는 물산의 지난해 실적에 지분율 만큼 반영된다. 비슷한 주장은 재계에서도 나온다. 중견그룹 CFO(최고재무전문가)인 B씨는 "기업을 하다 보면 한 곳에서 깨지고 다른 곳에서는 이익을 내는 게 다반사인데, 잘 한 곳은 놔두고 손해 본 곳만 문제 삼으면 경영을 할 수 없다"며 "경영이라는 전체 관점을 무시한 사안으로 기업을 압박하면 기업이 움츠러들고 결국 피해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검팀이 '합병지원을 부정한 청탁, 대가성'으로 몰고 가다가는 혐의입증이 어려워지거나 법리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도 이 같은 근거에서 나온다. ◆3자뇌물죄 대신 단순 뇌물죄? 특검이 부정한 청탁을 전제로 한 제3자 뇌물죄 대신 단순뇌물죄 적용도 검토하는 것은 이처럼 혐의입증의 난이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만 입증하면 된다. 박대통령의 직무범위는 국정 전 분야에 걸쳐 있어 일견 뇌물죄 적용이 용이해 보일 수 있으나, 삼성의 최씨에 대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공동체 관계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공은 삼성이 아닌 특검팀과 대통령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친인척 관계도 아닌 성인이 경제적 공동체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그리 쉽겠느냐"며 "특검이 마치 결론을 내려놓고 여기에 짜 맞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의도의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법조권력이 너무 세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이 어려우면 인수합병(M&A), 사업양수도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나중에 검찰에서 문제 삼을까봐 거래를 취소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배임죄가 기업 활동을 발목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계는 물론 증권시장도 삼성 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보유 삼성 계열사 지분 현황 회사명/지분율(%)/금액(억원)/ 1.호텔신라/9.75/1,779 2.삼성전자/8.96/23,6000 3.삼성물산/5.78/14,088 4.삼성SDI/8.19/6,617 5.삼성ENG/5.02/146 6.삼성전기/9.32/3,536 7.삼성증권/8.15/2,068 8.삼성화재/9.11/11,566 9.삼성생명/5.0/1,120 10.에스원/6.82/2,322 11.제일기획/9.20/1,778

2017-01-15 16:20: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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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신입 사원들에게 당부한 이것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우는 삶'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신입사원들을 만나 그룹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진솔한 조언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SK그룹은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최태원 회장이 '신입사원과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다. 이 자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과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행복한 성공은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가 있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최근 개정한 SKMS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 때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신년사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올 초 형제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회사 차원에서도 SK는 2006년 10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대공원, 500억원을 들여 세종시에 건설한 장례문화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20여년 뒤의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SK그룹을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01-15 13:12:5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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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中企는 미생, 이젠 완생 만들 때…소방수 역할 다할 것"

"중소기업과 청년의 공통점은 아직 미생(未生)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완생(完生)으로 만드는 것이 중진공의 역할이다. 또 (정책자금 등을 통해)안전판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성장판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2년째 이끌고 있는 임채운 이사장(사진)이 '중소기업의 소방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출신인 그는 한국유통학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초부터 중진공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오는 18일이면 꼭 취임 2주년이 된다. 임 이사장은 취임 때부터 자신의 임기에 맞춰 '혁신 3개년 계획'을 구상했었다. 조직·인사 혁신을 통한 '기반다지기(2015년)'→기존 사업 평가·현장 변화를 중심으로 한 '기둥세우기(2016년)'→기관과 협업을 통한 사업성과 제고·미래사업 발굴 등 '지붕얹기(2017년)'가 그것이다. 올해는 이사장으로서 자신의 계획을 구체화하는 사실상 마지막 해가 되는 셈이다. 임 이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간 경기침체 등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는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위기 극복 후 앞으로 나아갈 때는 기업들의 성장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르스와 개성공단 폐쇄, 태풍 피해, 경주 지진, 한진해운 사태 등 중소기업들에게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할 일들도 참 많았다. 자금 융자신청 체계를 선착순 온라인 신청에서 사전상담 온라인 신청 방식으로 고쳐 가수요를 차단하고 처리기간도 단축하려고 노력했지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웃지못할 경험도 해야했다"며 지난 시기를 회상했다. 중진공은 올해 정책 목적에 맞게 수출·창업·고용 창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내수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기관의 지원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청년내일채움공제 운영 주체로서 핵심 인력을 양성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보다 유능한 인력이 중소기업에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스마트공장 인재육성 플랫폼도 구축해 관련 전문가들 양성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앞서 중진공은 정부의 스마트공장 인력양성 지정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엔 일단 600명의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임 이사장은 "초보기업이 유망기업,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사업을 막 시작한 청년창업자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패키지화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는게 올해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사관학교와 청년창업자금을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거나, 글로벌퓨처스 클럽→엑스포트 클럽→글로벌CEO 클럽으로 나누어 수출 성장 단계별로 육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자금을 신설했고, 500억원의 수출사업화 자금도 새로 만들었다.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유망 내수기업 지원도 지난해보다 600여개 늘어난 2588개까지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2000곳에 달했던 모바일 쇼핑몰, 해외 전문몰 참여기업도 올해엔 3000곳까지 확대키로 했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은 정책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조기 집행해야 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으로서 위험을 관리해야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게 숙명"이라면서 "정책중개의 중간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와 중소기업의 소통창구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관은 대내외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조직이 되지 못하면 그 기관의 존재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며 "조직의 청렴문화 확립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01-15 06: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