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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발 이재용 흔들기에 삼성 '불안'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너의 경영능력이 입증됐지만 외부 경영변수로 올해들어 2월이 시작됐는데도 삼성의 경영시계는 지난해에서 멈춰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오너는 항상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으로 5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어서 지난해 실적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첫 성적표가 된다. 첫 성적표로 그는 부친에 버금가는 경영능력을 드러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잃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제품 단종 및 고객 보상제도 등의 과감한 결단을 내려 한 분기 만에 위기를 극복한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한 탓이다.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최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고자 삼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이 특검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장을 기각하자 "다른 대기업도 조사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삼성에 대한 추가 수사가 관건"이라며 삼성에만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검의 이러한 태도는 의문을 산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을 밝혀내겠다면 연관 기업을 모두 조사해 관련자들의 다양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정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검이라도 결국은 변호사다. 삼성에 매달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에만 수사력을 투입하는 것이 '지은 죄'와 큰 연관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2009년 검찰에서 퇴직한 후 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제 2의 김용철 변호사를 꿈꾸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모든 수사력을 동원하는 동안 삼성은 경영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물론 올해 사업 계획 수립도 멈췄다. 사장단 인사가 중지됐으니 올해 신입사원 채용 등의 작업도 뒤로 밀려났다. 이 부회장이 출국금지되며 스위스에서 열린 포브스 포럼이나 중국 보아오 포럼도 불참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찬에 초청장을 받았지만 가지 못했고, 인연을 이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지 못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와 중국의 사드보복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뼈아픈 손실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삼성 사장단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매주 수요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회의에는 삼성 계열사 CEO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주요 현황을 공부한다. 기자들에게도 삼성의 사업에 관한 내용을 CEO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사장단은 기자들의 요청에 여유롭게 답변을 줬지만 올해는 부쩍 말수가 줄었다.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며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1일 역시 새벽부터 기다린 기자들이 인사 계획과 사업 현황, 시장 전망, 강연 내용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지만 사장단은 답변을 극도로 꺼렸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이 말을 아끼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국인 만큼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경제 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주제로 고려대학교 이종화 경제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이 부회장 체제 출범이 어려워질 경우 대안이 없다는 위기감도 크게 돌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전자·IT에 깊은 이해가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들과도 폭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삼성페이나 비브랩스 인수, 하만 인수 등 주요 사안에 이 부회장이 주도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 등에서 (새로운 오너로)다른 형제를 제시하거나 이사회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그건 삼성 상황을 모르니까 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최악의 경우 계열사 CEO들이 각사를 이끌겠지만 그 권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삼성의 경쟁력이 하락한다고 보면 된다"고 우려했다.

2017-02-01 23:59: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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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출시에 LG가 설레는 이유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출시에 LG 계열사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의 수익 개선과 신사업 확대에 의미가 큰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1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Bolt)'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볼트는 GM이 오랜 시간 전기차를 연구개발해 내놓은 제품이다. 1세대 대비 96개 줄어든 192개 배터리셀을 탑재해 배터리팩 하중을 10㎏ 줄였고 12% 효율 개선으로 89㎞에 달하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솔린 엔진까지 사용하면 총 676㎞ 주행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EV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GM 볼트에는 LG전자 VC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등 부품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다. 순수 전기차 모델 볼트EV 역시 양사가 각각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급속충전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과 60㎾h급 배터리 공급을 맡았다. 두 계열사는 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지난해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GM 본사가 선정하는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오버드라이브상(Overdriv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LG전자 VC사업본부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입장에서는 볼트가 여러 악재가 겹친 국면을 전환할 카드일 셈이다. 지난해 LG전자 VC사업본부는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015년보다 51.3% 늘어난 2조7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익성이 1년 만에 뒷걸음질 친 것이다. VC사업본부 수익성 악화에는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적자를 낸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인력이 VC사업본부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C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5714명으로 연초 대비 17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VC사업본부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말 3375명이던 VC사업본부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4350명으로 975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연간 인력 고정비 부담은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고정비 증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볼트의 판매 호조와 납품 증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중국 정부의 외국 배터리 기업 보조금 배제 문제가 자국기업 보호에서 사드보복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강력한 정책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여부에 영향을 주는 배터리업계 모범기준 개정안 기준에 국내 업체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연간 생산능력 80억Wh를 추가했다. 중국 정부로 인해 현지 완성차 업체에 납품이 어려워진 LG화학은 결국 난징공장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전지부문의 적자도 49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볼트가 3만대 이상 팔릴 경우 LG화학이 볼트 배터리로만 매출 300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납품처 선정에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특성 상 볼트의 흥행 여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줘 LG화학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M 볼트가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의 15~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LG화학 전지사업 역시 올해 최대 화두가 볼트다. 특히 볼트EV 판매호조 여부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동력 확보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올해 VC사업부가 28~30%,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만 최소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7-02-01 23:58: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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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카리스마'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8년 '마침표' 찍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중소기업계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사진)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중소기업청 차장을 거쳐 2009년 4월 중소기업계 맏형인 중기중앙회의 살림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8년만이다. 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오는 6일 퇴임식을 끝으로 중기중앙회 역사상 가장 오래 역임한 부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송 부회장은 "운이 좋게 오래했다. 이젠 마음이 한결 가볍다"면서 "40년 가깝게 나라를 위해 살았으니 이젠 내 자신에게 몰입하고 싶다"며 짧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강산이 네번이나 바뀌면서 이젠 자타가 공인하는 중소기업 전문가가 됐지만 그와 중소기업의 인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행정고시에 붙고나서 공업진흥청(현 중소기업청)에 지원했다. 원했던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시 성적 때문에 못갈것 같아서다. 나중에 알고보니 (성적이)상공부에 붙고도 남더라(웃음). '부'가 아닌 '청'을 선택했으니 당시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을 법도 하다." 1980년 공업진흥청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이후 중기청 개청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으며 중기청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후 요직인 정책총괄과장, 기술지원국장, 경기지방중기청장, 정책국장 등을 거쳐 장·차관 등 정무직을 제외한 공무원으로선 가장 높은 1급 차장까지 역임했다. 그것도 중기청 출신의 첫 '토종 차장'이었다. 평소 할 말은 하고 사는 그의 '도발'은 2009년 5월 당시 차장직을 그만두면서 한 이임사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부심과 당당함이 패배주의를 벗어나게 하고,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우리의 우월주의가 언젠가는 '토종 청장'을 배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1996년 개청이후 13년 동안 조직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 중소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부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산업부의 외청으로 청장 대부분은 산업부 관료가 독식하고, 차관급 조직으로서 중기청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던 그가 누구도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친정을 떠나면서 당당히 밝힌 것이다. "낙태를 하기 위해 보건지소에 갔던 어머니가 발길을 돌려 낳은 '덤 인생'이라 생각하고 산다. 하고 싶은 말을 담아놓지 못하는 성격도 이때문이다." 송 부회장은 '숫자 2'를 좋아한다. 재수해서 대학(서울대 무역학과)에 들어갔고, 행시도 두번째 도전해서 붙었다. 중기청 차장은 중기청장, 상근부회장은 중기중앙회장에 이은 '2인자'다. 그러나 2인자라고 하기엔 중기중앙회에서의 지난 8년간 보여준 그의 족적은 상당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더욱 심화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고,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 이슈와 골목상권 침범에 따른 동반성장 문제의 해법 찾기를 하는 과정에선 늘 그가 있었다.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국회, 언론 등을 접촉, 설득한 것도 그였다. 현재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서울 상암동 DMC타워 건립을 위해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도 송 부회장의 근성으로 가능했던 일이었다. DMC타워는 중기중앙회가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진 대표적 사업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중기중앙회를 이끌었던 전임 김기문 회장과 현 박성택 회장이 더욱 돋보였던 것도 '2인자 송재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송 부회장은 중소기업과 4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 '그대가 좋다'를 최근 펴냈다. '그대'는 물론 '중소기업'이다. 에세이집에는 그가 정책 담당자로, 중소기업 최전선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모두 담았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일감을 주는 대기업 사장님들, 그리고 중소기업 취직을 원하거나 외면하려는 구직자들에게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도 곳곳에 담겨있다. 정치인이나 공무원도 물론이다. '정치인은 낮에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왜 밤에는 대기업 임원들을 만날까(불가사의), 중소기업은 단가후려치기라고 하고 대기업은 원가절감이라고 한다(평행선), 태산준령 높다하되 은행문턱 더높구나 낮디낮은 은행문턱 중소기업 못오르네(은행 문턱), 직원이 많이 가져가면 흥하고 사장이 많이 가져가면 망한다(흥망)….' 송 부회장은 또 지난달 20일엔 중기중앙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중소기업은 자금, 기술, 인력, 판로, 수출이 모두 어렵다. 에세이에도 썼듯 앞으로는 서울 마포대교(중기중앙회에서 가까운 한강 다리로 한 때 '자살대교'의 오명을 썼던 곳)를 찾아오는 기업인들이 한 사람도 없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혹시 (마포대교에)오시더라도 (사장님들이)희망백배해 발길을 돌려 재기의 부활 날개를 활짝 펼치기를 기원한다." 이제 자신에게 몰두하겠다는 송 부회장은 바둑이 아마 1급으로 수준급이고, 당구도 '짠 300'으로 실력파다. 행시 23회로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동기다. 앞으로 펼쳐지게 될 그의 제2 인생이 궁금하다.

2017-02-01 13:40: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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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굴착기 의인 안주용씨에게 'LG 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이 굴착기로 초등학생들을 구한 안주용(46)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일 학교 근처 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 씨는 초등학생들이 화재를 피해 난간으로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잠겨있는 초등학교 운동장 철문을 자신의 굴착기로 부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도왔고 미처 대피하지 못해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버킷(바가지)으로 구조했다. 소방관들도 버킷에 태워 화재현장에 진입시켰다. 구조 작업 후 홀연히 사라졌던 안 씨의 의로운 행동은 소방 당국이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그를 찾아내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나쁜 건강상태에도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고 유공자 추천에 나선 소방 당국에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위험에 빠진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LG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34명을 선정했다.

2017-02-01 13:30:4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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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국 사업장서 헌혈 캠페인 실시… "2월은 헌혈하는 달"

삼성이 2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연다. 삼성은 1일부터 전국 86개 사업장에서 '삼성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은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일 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한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이어왔다. 누적 참가자는 31만명에 달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주요 헌혈 참여자인 학생들의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한다. 여기에 추위와 설 연휴 등으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도 줄어 혈액 보유량이 적정 보유량(5일분)을 밑도는 경향이 있다. 1월 31일 기준으로도 대한적십자사 보유 혈액은 4.0일분이며 특히 O형의 경우 2.7일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은 올해 헌혈 캠페인에 1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100번 이상 헌혈에 참여한 '헌혈왕' 직원들도 주변 임직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매년 20회씩, 현재까지 총 147회 헌혈에 참여한 삼성화재 이근식 강릉·신동해지점장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 헌혈로 봉사활동을 대신한다"며 "헌혈 이후에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헌혈증을 나눠주는 1석 2조의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26회 헌혈에 참여한 삼성전자 DS부문 권태경 책임도 "헌혈 전 문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꾸준히 헌혈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 좋은 생활습관도 갖게 됐다"며 "헌혈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임직원들의 헌혈 시 매칭기금을 조성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고 헌혈증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는 나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임직원 1명이 헌혈을 할 때 마다 회사가 1만원을 후원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삼성중공업 거제사업장 '사랑의 울림회 봉사팀'은 헌혈에 참가한 임직원의 헌혈증을 모아 헌혈증이 필요한 거제 지역 환자에게 기부한다. 봉사팀이 1996년부터 기부한 헌혈증은 약 1만장에 달한다.

2017-02-01 10:05:53 오세성 기자
정부 R&D 자금지원도 '후불제 시대' 열렸다.

정부가 기업에 지원해주는 연구개발(R&D) 자금에도 '후불제' 시대가 열렸다. 기업이 R&D 자금을 먼저 투자해 기술을 개발하면 정부가 관련 기술의 상용화 여부에 따라 출연금을 주는 구조다. 중소기업청은 기술개발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연구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R&D 지원금을 후불제 인센티브 방식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60개 수출중견기업을 발굴, 정부와 민간이 1대1 매칭해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출연금으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면 민간 5억원을 합해 총 10억원이 R&D 자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의 기술개발 시작 시점에 총 사업비의 5분의 1을 지급한 뒤 기술 개발이 끝나면 매출, 수출액 등 R&D 결과물의 상용화 수준에 따라 나머지 5분의 4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후불형 R&D 지원은 ▲매출 1조원 미만의 (예비)중견기업 중 수출지향성이 높은 기업 중점 발굴 ▲기술개발이 목적이 아닌 '개발기술의 상용화 목표제' 도입 ▲전문가 그룹이 R&D 과제를 약 1개월에 걸쳐 조사해 과제를 평가하는 숙성평가제도 도입 ▲R&D 수시평가 추진 및 평가위원이 R&D 전 과정에 참여하는 '평가의 일관성' 확보 등이 주요 특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되는 '중견기업 해외마케팅 맞춤형 사업' 및 '산업은행 중견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연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해외마케팅 맞춤형 사업은 수출제품 해외 현지 프리미엄화, 한국제품 정품인증, 해외현지 시험·검사 지원, 해외현지 클레임, 지적재산권 분쟁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2017-01-31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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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탈퇴" 트럼프 행보에 미 진출 국내기업들 고민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보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 산업계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특검 정국으로 각 기업들의 준비는 미진해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유무역협정이다. 일본, 베트남,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12개국이 가입했고 지난 2015년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TPP 합의안이 공식 발효되려면 각국 의회에서 승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새 행정부 출범과 맞물리며 비준이 보류됐던 상태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TPP 혜택을 보기 위해 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2746개사에 달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TPP 발효 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생산품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여기에 법인세 면제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 전략이 맞물리며 삼성·LG·효성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베트남에 활발한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전화 조립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전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TV,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LG전자 역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두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달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생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다"며 "세탁기 반덤핑 문제로 한국이 13.5% 고율(관세)에 맞고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갔다. 베트남도 그런 형태가 되면 우리가 어디로 가느냐"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LG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각각 52.51%, 32.12% 확정했다. 이에 LG전자가 북미 수출용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지만, 결국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뜻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35%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진출 기업으로는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서 TV, 냉장고 등을 생산해 미국으로 무관세 수출 중인 삼성전자, 지난해 9월 멕시코 스페케리아에 생산공장을 조성한 기아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해 북미 가전시장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의 현지 관계자는 "미국 기업인 월풀은 저렴한 보급형 제품 위주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의 가격이 더 높아질 경우 월풀과의 가격차이는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미국 내 몇 곳의 후보지를 고르고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연간 40만대의 수출용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는 멕시코 현지에 판매되고 80%는 미국을 중심으로 80개국에 수출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차량에 35%에 달하는 관세가 부가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멕시코 공장이 중남미용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조지아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중복 지출에 대한 우려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신속한 투자 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특검 정국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오너들의 발이 묶인다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2017-01-30 13:41:2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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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영장 재청구 계획에 명절 잊은 삼성

"설이 지나갔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벌써 1월이 끝나가지만 2016년 13월 같아요." 이번 설 명절을 보낸 삼성 관계자의 말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 관계자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며 새해를 맞았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연휴 동안 휴식을 가졌지만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은 명절이 명절 같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당직 근무 체제로 운영돼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에 편히 쉬진 못했다. 스마트폰으로 계속 인터넷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설 소감을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설 연휴 전인 25일 김 신 삼성물산 사장과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설날 당일인 28일에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두 사장에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후 상황을 캐물었고 장시호씨에게는 삼성이 제공한 지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보다 앞선 20일과 21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23일에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과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삼성이 적극적으로 최순실씨 등에 뇌물을 줬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이 당면 수사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연휴가 끝나면 수사에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역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검팀의 행보를 보는 재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특검이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재계를 산 제물로 삼으려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죄를 씌우려는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다. 이 부회장의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는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로 이어진다. 특검의 그림대로라면 특검은 뇌물 수수자에 대한 조사는 뒤로 미룬 채 공여자에 대한 조사에만 집중하는 셈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삼성의 지원을 뇌물이라 인식하고 있다면)공여자와 수수자에 대한 조사가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이 없으니 (상대적으로)약한 쪽만 제물로 삼아 괴롭히는 것 아닌가 싶다"는 시각을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까지 합하면 삼성에 대한 조사는 11월에 시작한 셈"이라며 "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그렇게 수사를 하고도 인멸할 증거가 남아있다면 그것도 웃긴 일"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 합병과는 무관하며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왔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삼성 서초사옥은 지난해 11월 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12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특검팀의 연이은 소환에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들은 적극 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검의 출국금지로 인해 이 부회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초청한 만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불가피한 사유를 대면 허가를 받아 출국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 특검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던 셈이다. 그간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후에야 특검 사무실에 얼굴을 비춘 최순실씨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법원 또한 지난번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특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뛰어난 실적에 가려졌지만 수개월 동안 수사에 협조한 결과 삼성은 상당한 경영차질을 빚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하만과의 M&A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진작 끝났어야 할 임원 인사와 사업·투자 계획 수립도 오리무중이다. 인사 업무가 모두 중지된 탓에 올해 사원 채용이 이뤄질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춰 미국에 공장 건립을 검토했고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했지만 현재 진척은 없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CEO들의 결정권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경영전략 결정 등은 오너의 역할이다. 아직도 올해 경영·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01-30 13:38:26 오세성 기자